모두 모두 안녕하세요!
홍선주 지음 / 꼬마이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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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꼬마이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


작품 소개

- 제목 :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

- 작가 : 홍선주

- 출판 연도 : 2021년 5월

- 출판사 : 꼬마이실

- 장르 : 어린이 문학(그림책)

- 쪽수 : 56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안녕하세요!"라는 평범한 인사 한마디에 숨겨진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그림책이 있다. 홍선주 작가님께서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그림책은 다양한 대상을 향한 인사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홍선주 작가님의 그림은 대체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이번 작품도 일상적이면서 정겨운 소재들을 포근한 색감과 표현으로 담아내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읽어도 좋을만한 그림책이다.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는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주인공 '진하'가 학교 가는 길에 만난 동네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시작된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동네가 인사를 주고받고 서로의 일상 속 작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겹고 친근한 공간으로 바뀌어 간다. 진하는 한성세탁소 할아버지, 할머니, 꽃 할머니, 삼일 떡집 아주머니, 아저씨 등 다양한 이웃들의 삶의 조각들을 만나게 된다.

벽 하나 사이에 두고 살면서도 서로에게 무관심한 현대 사회에서 '안녕하세요!'라는 단순한 인사가 얼마나 큰 의미를 주는지 보여주는 그림책. 이 책에는 대가족, 핵가족을 넘어 한부모 가족, 일인 가구, 다문화 가구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사람들의 모습을 편견없이 보여준다.

제일 마음에 와 닿은 것은 홍선주 작가님의 그림체였다.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일상 공간의 풍경이 정감있게 표현되어 있다. 각 이웃의 이야기는 지면을 두 장씩 할애하여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2021년에 출간된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우리 동네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먼저 인사를 건네보는 활동을 해보면 아주 좋을만한 책이다.

단순한 인사 한마디가 만들어내는

놀라운 변화를 담은 그림책

<모두 모두 안녕하세요!>




<뒷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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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의 작사법
원태연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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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원태연의 작사법>


작품 소개

- 제목 : 원태연의 작사법

- 작가 : 원태연

- 출판 연도 : 2025년 4월

- 출판사 : 다산북스

- 장르 : 에세이

- 쪽수 : 356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원태연, 난 시인으로만 알고 있었다. 내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그의 시집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 제목도 길고 잊지도 못할 시였다. 그 이후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라는 시가 나오면서 그 당시 시집은 유머와 감성을 섞은 그리고 아주 긴 제목의 시집들이 쏟아졌다. 그 당시는 소설보다 시가 주목받던 시대였다.

이번에 <원태연의 작사법>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를 시인으로만 기억하고 있었을 거다. 이번에 그의 에세이를 읽고 그가 유명한 작사가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내가 자주 듣는 가수의 노래도 작사를 했다니, 감성 장인이 딱 어울리는 그다.

30년 넘게 작사를 했다는 데 왜 그걸 이제사 알았을까? 그가 처음으로 작사한 노래는 김현철의 '왜 그래'였다. 그 이후 백지영의 '그 여자', 박명수의 '바보에게 바보가' 등 많이 들어 봤음직한 노래의 가사는 그가 작사를 했다. 작사를 하면서도 하루에 한 번씩은 무언가를 꾸준히 했다. 언제 올지도 모를 작사의 기회를 얻기 위해 미리 철저히 준비한 것이다. 그가 하루에 한 번씩 한 일은 '거짓말 일기'다.

거짓말 일기는 시와 에세이, 단편소설 도입의 특징을 합친 스타일로 썼다. 구체적 그림이 그려지도록 없던 일을 내 일처럼 상상해서 무언가를 매일 썼다. 매일 거짓말 일기를 쓰다 보면 거짓말에 익숙해 지고, 적당한 단어와 표현들이 떠올라 실제 작사 작업시 그 화자의 감정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방식의 일기를 매일 쓰다 보면 작사 뿐만 아니라 소설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꽤 유용한 창작 방식일 듯 하다.

난 가수 허각의 노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드라이브 뮤직으로 허각의 노래를 듣는다. 목차를 보니 허각의 '나를 잊지 말아요'가 있었다. 허각의 이름으로 처음 내는 곡이라 무척이나 신경을 썼다고 한다. 그런데 발라드 가사에 '핸드폰'이 들어가는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뭐에 씌인 듯 무의식적으로 가사를 써 내려 가다 보니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단어 '핸드폰'. 녹음실에서 허각에게 물었다. "혹시 핸드폰 아니면 속눈썹? 둘 중 하나 골라 볼래?' 허각은 왜 묻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핸드폰이 낫죠." 그래서 발라드 가사에 핸드폰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원태연의 작사법>의 특징이라면 빨간 A면과 민트 B면으로 각각 나눠 읽을 수 있다. 어느 면부터 읽어도 좋다. 원태연 시인이 쓴 노래 가사가 10곡 들어 있고, 추가로 9곡의 비밀을 담은 보너스 트랙도 수록했다. 그가 작사가가 된 이유, 히트곡 메이커 명곡이 탄생하기까지 여정, 노랫말에 담은 30년간의 진심들. 그의 시를 좋아했던 분들이나 발라드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듯 하다.

감각적 언어로 영감을 발견하는 작사가의 태도

원태연의 작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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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5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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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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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토지 5 (2부 1권)>



작품 소개

- 제목 : 토지 5 (2부 1권)

- 작가 : 박경리

- 출판 연도 : 2023년 6월

- 출판사 : 다산책방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464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못 오를 나무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신언서판이 분명하신 서방님을 저도 우러러 왔습니다.

이곳은 내 땅이 아니지만 물론 우리는 모두 조선사람입니다.

나라가 망하니 삼강오류노 땅에 떨어졌다고들 하더군요.

그러나 양반의 체통만은 엄면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믿습니다.

내 땅이 아니라고 해서, 천애고아라 해서 뼈대 있는 집안의 규수를,

야심의 노리개로 삼을 시, 저의 칼도 그냥 있지를 않을 것입니다.

저는 분명 골수까지 종놈으로 썩어버린 놈이니까요.

그걸 충성심이라고들 하지요."

p.50


"우리가 뽑는 칼은 내 나라를 찾기 위한 충성과 희생이지만 왜놈의 칼은 탐욕과 죄악이다.

그러나 우리는 도둑의 무리 못지않게 경계를 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p.185



<개인적인 생각>

토지 5권으로 넘어왔다. 달마다 한 권씩 읽게 되니 어떨 때는 기다리는 재미가 있고, 어떨 때는 후루룩 읽어 버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매달 한 권씩 읽을 때는 푹 빠져 읽게 되는데 한 달에 한 권씩 오다 보니 흐름이 끊겨 다음 권을 시작할 때 그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보게 된다. 그래서 시리즈로 된 책들은 한꺼번에 사게 되는 듯 하다.

토지 1부가 4권에서 끝났다. 1부에서는 최치수 일가의 마지막 남은 혈육인 최서희의 어린 시절과 그녀를 둘러싼 비극적인 사건들, 앞으로 그녀가 겪을 험난한 운명을 예고한다. 특히, 그녀가 빼앗긴 재산을 되찾고 가문을 일으켜 세우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외에도 평사리 마을 사람들의 삶과 그들 사이의 관계, 이들이 겪게 될 역사적 사건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고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지 5권은 2부의 시작이다. 주된 배경은 간도의 용정촌이다. 서희 일행이 간도에 정착한 지 2년 만에 용정촌에 큰 화재가 났다. 불이 났을 때 임이네의 행동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돈에 대한 집착. 화재 사건 이후 홍이는 자신의 생모인 임이네와 자신을 정성으로 돌봐준 월선이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감과 애정을 동시에 느낀다. 또, 양반이었던 서희와 하인이었던 길상이의 관계와 둘 사이의 애정 문제도 드러난다.

간도는 독립운동의 중요한 요지였다. 이동진과 같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들이 등장해 유교사상과 독립이라는 새로운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화재 복구 과정이나 그 이후의 혼란 속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거나 기존 인물들의 성격이 변화된 경우도 있었다. 재난 상황에서 특정 인물이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혹은 어려움을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인물이 나타나는 등 새로운 배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서희와 길상의 애정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다음 편이 무척 기다려 진다.

반고흐 에디션

토지 5 (2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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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빵 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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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굽는 타자기>



작품 소개

- 제목 : 빵 굽는 타자기

- 작가 : 폴 오스터

- 번역 : 김석희

- 출판 연도 : 2008년 4월

- 출판사 : 열린책들

- 장르 : 외국 에세이

- 쪽수 : 300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젊은 날의 폴 오스터는 잘생겼다. 부리부리한 눈, 오뚝한 코, 미소 띤 입술까지. 내가 좋아해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 얼마 전 폴 오스터의 유작 '바움 가트너'를 읽은 뒤 책장에 꽂혀 있던 <빵 굽는 타자기>를 먼저 꺼냈다. 그 뒤엔 손 가는 대로 읽으려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도 밀려 있는데, 그 책들 보다 너무 오래 방치한 책들부터 책장 파먹기를 해 보려 한다. 그 첫 번째가 <빵 굽는 타자기>.

폴 오스터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빵 굽는 타자기>였다. 아주 오래 전 사 놓고 이제서야 읽다니. '바움 가트너'가 아니었다면 언제 읽었을지 감도 오지 않는다. 이 책은 폴 오스터가 작가로 성공하기 전 번역, 대필, 심지어 스포츠 카드 게임 개발까지 다양한 일을 하며 생계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가 생생하게 묘사돼 있다. 돈 때문에 겪었던 좌절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는 포기하지 않았던 그의 끈기가 인상적이다.

그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작가의 꿈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글을 쓰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 그의 뜨거운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글쓰는 행위 자체에 대한 그의 깊은 애정과 고민도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에는 예상치 못한 우연적인 사건들과 삶의 아이러니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 자신의 힘든 과거를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문체가 매력적이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분들에게 항상 추천하는 작법서로 <빵 굽는 타자기>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작법에 관한 내용은 없거니와 그의 글 쓰는 삶에 관한 이야기와 인간적인 면모가 두드러져 있다.

그의 소설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는다면,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그의 소설 속 인물과 주제에 어떻게 투영되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빵 굽는 타자기>는 한 작가의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에세이다. 작가를 꿈꾸거나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드린다.

젊은 날 닥치는 대로 글쓰기

폴 오스터의 자전 에세이

<빵 굽는 타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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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지다정 외 지음 / 북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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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작품 소개

- 제목 :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 작가 : 지다정, 최홍준, 김지나, 이건해, 이하서

- 출판 연도 : 2025년 4월

- 출판사 : 북다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248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언제 나오나 기다리게 되는 작품들이 있다. 작년에 처음 알게 되었다.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그게 벌써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작년에도 참신한 스토리가 많아 재밌게 읽었었다. 마법소녀, 좀비, 슬롯머신, 유령 인형, AI 등 미지의 캐릭터와 독특한 설정을 활용한 이야기가 많았다.장르도 판타지, SF, 호러 등 단편이라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색다른 이야기가 가득해 새로운 장르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읽어 보시길 추천한다.

올해 <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은 작년에 비해 더 다양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호러, 미스터리, SF,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면서도 좀비라는 익숙한 소재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한다거나, 독특한 상상력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등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이 있었다. 또,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나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을 담은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집은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지만 작년에는 판타지나 SF적인 소재가 다소 강했던 반면에 이번엔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아 읽을 때마다 훅! 빠져들게 하는 작품들이었다. 재미도 재미지만 사회 현상이나 인간 본성에 대한 문제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깊이 있는 독서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읽어 볼만하다.

그중에서 제목만큼 독특한 '돈까스 망치 동충하초'는 돈까스 망치와 동충하초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의 조합부터 흥미로웠다. 평범한 일상 속으로 파고든 기이한 존재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로 인해 묘한 긴장감과 함께 웃음짓게 만든다. 마치 기묘한 블랙 코미디같은 소설이었다. '청소의 신'은 모텔을 운영하는 운영자와 모텔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종업원 종수라는 인물의 관계를 다뤘다. 코로나가 창궐하던 때를 배경으로 해 더욱 더 몰입하게 만든 작품이었다.

다섯 작품 모두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다. 각 작품마다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로 푹 빠져 보기 좋은 작품들이었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주제와 메시지를 담고 있어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집이다. 새로운 스타일의 단편이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추천드린다.

기기묘묘한 다섯 편의 이야기

제12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북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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