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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스페셜 양장 리커버 개정판) - 사람을 남기는 말, 관계를 바꾸는 태도
이해인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4월
평점 :
필름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작품 소개
- 제목 :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작가 : 이해인
- 출판 연도 : 2026년 4월
- 출판사 : 필름 출판사
- 장르 : 에세이
- 쪽수 : 284쪽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 초판 표지>



<개인적인 생각>
책을 안 읽는 시대에 10만부를 넘었다니. 그것도 한국의 에세이가. 얼마나 대단한 책이면 요즘 시대에 이러한 업적을 만들었을까? 궁금하지 않나요?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꼭 읽어 보시길...
작년 8월에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를 이미 읽었다. 그때의 느낌은 에세이라기 보다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정함이라는 기술을 배운 느낌. 이번 리커버판을 받아드니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먼저 표지부터. 초판은 일반적인 단행본 느낌의 파스텔톤의 하늘색과 고동색이다. 표지를 만져보면 매끄러워서 좋았다. 리커버는 두가지 색깔을 쓰되 단단한 양장이라 훨씬 묵직해졌다. '다정함'을 약함이 아니라 강인함을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번 리커버는 20페이지가 추가되었다. 초판이 성장기의 단편적인 에피소드 중심이었다면, 리커버에서는 현재의 '나'라는 키워드를 통해 과거의 경험이 어떻게 지금의 단단한 태도로 이어졌는지를 보여주는 서사적 흐름이 더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떠돌이 아기'가 '떠돌이 아기에게'로 바뀐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추가 된 것 뿐만 아니라 삭제되고 내용이 단단해 진 부분도 있다.
초판이 다정함이라는 예쁜 꽃병을 선물해 주었다면, 20페이지가 늘어난 리커버는 그 꽃병이 깨지지 않도록 받쳐주는 단단한 선반까지 함께 준 기분이다. 작가 개인의 더 깊은 고백 '울보 엄마', '시절인연'이 추가되면서, 다정함이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길어올린 선택임을 증명해 준다. 확실히 목차만 봐도 리커버 판이 조금 더 어른의 다정함(?) 또는 생존을 위한 다정함(?)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작년에 나는 다정함이 관계와 삶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난 후 다시 만난 이 책은 내게 한발 더 나아가 말한다. 이긴다는 건 타인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다정하지 못한 계절이 찾아와도 나만의 루틴과 태도를 잃지 않는다는 것. 그렇게 내 삶의 서사를 끝까지 써 내려가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승리가 아닐까.
10만부 기념 스페셜 양장 리커버 개정판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