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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5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1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북스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토지 5 (2부 1권)>
작품 소개
- 제목 : 토지 5 (2부 1권)
- 작가 : 박경리
- 출판 연도 : 2023년 6월
- 출판사 : 다산책방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464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못 오를 나무 쳐다보지도 마십시오.
신언서판이 분명하신 서방님을 저도 우러러 왔습니다.
이곳은 내 땅이 아니지만 물론 우리는 모두 조선사람입니다.
나라가 망하니 삼강오류노 땅에 떨어졌다고들 하더군요.
그러나 양반의 체통만은 엄면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믿습니다.
내 땅이 아니라고 해서, 천애고아라 해서 뼈대 있는 집안의 규수를,
야심의 노리개로 삼을 시, 저의 칼도 그냥 있지를 않을 것입니다.
저는 분명 골수까지 종놈으로 썩어버린 놈이니까요.
그걸 충성심이라고들 하지요."

"우리가 뽑는 칼은 내 나라를 찾기 위한 충성과 희생이지만 왜놈의 칼은 탐욕과 죄악이다.
그러나 우리는 도둑의 무리 못지않게 경계를 해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개인적인 생각>
토지 5권으로 넘어왔다. 달마다 한 권씩 읽게 되니 어떨 때는 기다리는 재미가 있고, 어떨 때는 후루룩 읽어 버렸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매달 한 권씩 읽을 때는 푹 빠져 읽게 되는데 한 달에 한 권씩 오다 보니 흐름이 끊겨 다음 권을 시작할 때 그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보게 된다. 그래서 시리즈로 된 책들은 한꺼번에 사게 되는 듯 하다.
토지 1부가 4권에서 끝났다. 1부에서는 최치수 일가의 마지막 남은 혈육인 최서희의 어린 시절과 그녀를 둘러싼 비극적인 사건들, 앞으로 그녀가 겪을 험난한 운명을 예고한다. 특히, 그녀가 빼앗긴 재산을 되찾고 가문을 일으켜 세우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외에도 평사리 마을 사람들의 삶과 그들 사이의 관계, 이들이 겪게 될 역사적 사건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남고 변화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지 5권은 2부의 시작이다. 주된 배경은 간도의 용정촌이다. 서희 일행이 간도에 정착한 지 2년 만에 용정촌에 큰 화재가 났다. 불이 났을 때 임이네의 행동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돈에 대한 집착. 화재 사건 이후 홍이는 자신의 생모인 임이네와 자신을 정성으로 돌봐준 월선이 사이에서 미묘한 긴장감과 애정을 동시에 느낀다. 또, 양반이었던 서희와 하인이었던 길상이의 관계와 둘 사이의 애정 문제도 드러난다.
간도는 독립운동의 중요한 요지였다. 이동진과 같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들이 등장해 유교사상과 독립이라는 새로운 가치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화재 복구 과정이나 그 이후의 혼란 속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거나 기존 인물들의 성격이 변화된 경우도 있었다. 재난 상황에서 특정 인물이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혹은 어려움을 틈타 이득을 취하려는 인물이 나타나는 등 새로운 배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와 서희와 길상의 애정 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다음 편이 무척 기다려 진다.
반고흐 에디션
토지 5 (2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