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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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크럼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 :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작가 : 수정빛

출판연도 : 2025년 10월

출판사 : 부크럼

장르 : 에세이

쪽수 : 260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개인적인 생각>


유난히 찬바람이 매서운 오늘 같은 날엔, 몸보다 마음이 먼저 움츠러들곤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신기하게도 마음의 빈틈으로 외로움이나 공허함이 더 쉽게 스며드니까. 우리에겐 옷 한 벌보다 더 절실한 '마음의 온기'가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가수 김창완 님의 말을 떠올리곤 한다.

"차 막히고 애인 기다리고, 줄 서고 기다리는 게 버리는 시간이 아니에요. 진짜 버려지는 시간은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간입니다. 소중한 시간은 사랑하고 웃고 행복해 하는 데 쓰세요."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시간을 미움과 후회, 혹은 무의미한 조바심에 내어주곤 한다. 하지만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에서는 차가운 시간들을 이제 '다정함'으로 채워보라 말한다. 누군가를 미워하느라 마음을 얼리는 대신, 나를 살리는 따뜻한 문장들로 마음의 온도를 높여 보라고.

책장을 넘기가 유독 마음을 붙잡는 대목이 나왔다. 세상 모두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느라 지친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강력한 위로였다.

"한 사람만 내 편이어도 살아갈 용기가 난다. 단 한 사람이면 된다. (...) 나조차 외면하고 싶은 나의 치부를 보고도 꽉 끌어안고 놓지 않는 사람. 맹렬히 다투고 난 후에도 내 곁을 떠나지 않는 그 단 한 사람." (p.80)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에 시간을 버리기엔 우리의 삶은 너무 짧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사랑은 너무나 귀하다.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을 통해 당신의 곁을 지키는 그 '단 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이 주는 따뜻한 힘을 빌려, 다시 한번 잘해 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다정한 언어로 나를 안아주기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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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대의 책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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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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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는 그대의 책이다

작가 : 베르나르 베르베르

번역 : 이세욱

출판연도 : 2026년 1월

출판사 : 열린책들

장르 : 에세이

쪽수 : 168쪽



<책 속에서...>






<개인적인 생각>


"저를 소개합니다. 저는 한 권의 책이며 그것도 살아 있는 책입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마주한 문장은 무척이나 신선했다. 자신을 '여행의 책'이라 소개하며 가장 가뿐하고 은근한 여행으로 안내하겠다는 호기로운 선언. 게다가 나를 '그대'라고 부르며 말을 걸어오는 방식은 마치 낯선 곳에서 매력적인 가이드를 만난 듯한 설렘을 주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처럼 독특한 설정을 통해 독자를 단순한 관찰자가 아닌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단숨에 격상시켰다.

이 살아 있는 책이 안내하는 곳은 공기, 흙, 불, 물이라는 4원소의 세계다. 이 여정은 거창한 외부 세계가 아닌 바로 '그대' 자신의 내면으로 향한다. 짐을 꾸릴 필요도 없이 문장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 새 나의 욕망과 두려움, 그리고 자유를 마주하게 된다. "좋은 책이란 그대 자신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거울이다"라는 말처럼 이 책은 독자에게 스스로를 비춰볼 시간을 준다.

하지만 흥미로운 여정에 몰입하는데 시각적인 디자인이 조금 아쉬웠다. 우선 4원소를 상징하는 네 가지 색상의 표지. 표지는 아름답지만 제목을 지나치게 입체적으로 표현한 탓에 가독성이 떨어진다. 첫눈에 제목이 들어오지 않아 한참을 들여다봐야 했던 점은 아쉽다. 뒷표지처럼 명확한 서체를 앞표지에도 사용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았다.

내지 디자인 역시 실험적이지만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 분명하다. 각 섹션의 색채가 주는 분위기는 좋았지만 '불의 세계'를 상징하는 빨간색 페이지는 눈이 시릴 정도의 피로감을 주어 텍스트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또한 각 장마다 수시로 바뀌는 글씨체는 분위기 전환이라는 의도에는 부합할지 모르나, 독서의 흐름과 리듬을 끊는 불협화음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결국 이 작품은 '읽는 책'을 넘어 '체험하는 책'이 되려는 대담한 시도는 아주 좋았다. 비록 화려한 디자인과 가독성 사이의 불균형 때문에 눈이 잠시 피로할지라도 책이 건네는 다정한 호칭과 내면을 향한 질문들은 여전히 매혹적이었다.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 놓고 싶은 순간, 살아 있는 이 책을 붙잡고 빠져들고 싶다. 비록 내 눈이 시릴지라도...

나를 찾아 떠나는 내면으로의 여행

<나는 그대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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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나탈리 브루넬 지음, 임지원 옮김 / 필름(Feelm)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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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은

작가 : 나탈리 브루넬

번역 : 임지원

출판 연도 : 2026년 1월

출판사 : 필름 출판사

장르 : 경제, 경영

쪽수 : 328쪽





<작가 소개>







<개인적인 생각>


나는 '비트코인'에 대해 전혀 모른다. 관심도 없었다. 연일 치솟는 환율과 주가를 보고 있노라면 지금이라도 주식에 투자를 해야 하나? 그러나 주식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데 투자는 무슨...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나온 책이 있어 읽어 보았다.

월급은 오르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그보다 빠르게 뛰고, 평생을 모은 예금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희미해 진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돈'의 본질에 대해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은 날카롭게 파헤친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단순히 투자 종목 하나를 아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읽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우리가 경제 뉴스에서 보던 막연한 경제적 불안의 진짜 원인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데 왜 자산 격차는 벌어지는지, 물가는 왜 멈추지 않고 계속 오르는지, 이런 의문을 갖게 된다.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은 이를 개인의 무능력이 아닌 통화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 (인플레이션과 화폐 발행)에서 찾는다. 또, 비트코인을 '투기'가 아닌 '도구'로 본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단순히 "사두면 오른다"는 식의 탐욕으로 접근하지 않고 대신 신뢰의 이동에 주목한다. 과거에 우리가 보이지 않는 권력과 기관을 믿었다면, 이제는 투명하게 공개된 코드와 에너지를 믿는 시대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비트코인을 돈의 인테넛이라 부른다. 인터넷이 정보의 장벽을 허물었듯, 비트코인은 금융의 장벽을 허물어 누구나 자신의 자산에 대한 온전한 통제권을 갖게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저자는 외친다. 단순히 매수 권유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돈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스스로가 삶과 자산의 주인이 되라는 응원이다. 불안한 시대에 흔들리지 않는 부의 기준점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친절하고도 강력한 경제 개념서이자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비트코인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그게 왜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 투자는 하고 싶은데, 남들이 좋다고 해서 무작정 따라 사는 건 불안하다

  • 인플레이션 시대에 내 자산을 지킬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싶다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진짜 경제 공부

<모두를 위한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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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드 호더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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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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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차일드 호더

작가 : 프리다 맥파든

출판사 : 밝은세상

출판 연도 : 2025년 12월

장르 : 영미소설 (스릴러)

쪽수 : 352쪽


<작가 소개>


<인상적인 문장>


스멜라.

내 이름 '엘라'에 냄새(smell)를 갖다 붙인 말장난이다.

p.58



벽장 바닥에서 썩어 문드러진 호박을 쓰레기봉투에 옮겨 담는다.

호박은 흐물흐물하다 못해 거의 액체 상태가 되어 있다.

마치 주황색과 검은색이 섞인 죽 같다.

냄새가 어찌나 지독한지 거의 맛이 느껴질 지경이다.

p.178




우리가 '프리다 맥파든'을 읽는 이유는?

그녀의 책이 나온다 싶으면 열풍에 가까운 붐이 인다. 독자들을 사로잡는 이유는 단순히 '무섭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가 잠을 설쳐 가면서 그녀의 책을 넘기게 되는지 그 이유는 명확하다. 뒤통수를 치는 반전, 단순한 공포를 넘어 가슴에 남는 울림을 선사하고,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마주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준다. 스릴러 장르 속에서 발견하는 대리만족까지 그리고 통제 불가능한 몰입감.

그녀의 문장은 쉽고 빠르다. 순식간에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엔 뒷통수가 얼얼해 진다. 반전이 남기고 간 자리엔 슬픔과 연민이 섞여 여운이 오래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프리다 맥파든'을 집어든 순간 마지막까지 숨 죽이며 빠져들게 된다.

개인적인 생각

<차일드 호더> 표지를 보면 집과 소녀의 뒷모습, 라이터를 든 여자가 그려져 있다. 그림만으로도 심상치 않다. '집'이라는 단어는 따뜻한 온기와 맛있는 음식 냄새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에게 집은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감옥이 되기도 한다. 프리다 맥파든의 <차일드 호더>가 바로 썩어가는 집에 갇힌 아이의 이야기다.

과거 이야기의 주인공 엘라의 일상은 코를 찌르는 악취로 시작된다. 엄마는 쓸모없는 폐품을 모으는 '호더'이자 소시오패스다.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나 액체처럼 변해버린 호박이 방치돼 있고, 온 집안에는 썩은 복숭아 냄새가 진동한다. 단순히 지저분한 환경이 문제가 아니다. 엘라는 배가 고파 친구들의 샌드위치를 훔쳐야 하고, 씻지 못한 옷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학교에서 '스멜라'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가장 사랑받아야 할 부모에 의해 벽장에 갇히고, 팔에 담뱃불 자국이 새겨지는 일상이다. 엘라에게 집은 보호막이 아니라, 하루 빨리 탈출해야 할 거대한 쓰레기통이다.

현재 이야기의 주인공 케이시는 폭풍우라는 긴박한 배경에 놓여 있다. 숲속 오두막에 고립된 교사 케이시는 그녀 앞에 나타난 피투성이 아이 엘리너를 마주하게 된다. 아이가 메고 있는 가방에서는 핏물이 뚝뚝 떨어지고, 그 안에는 누군가를 살해하는 섬뜩한 그림이 들어 있다. 이 상황을 작가는 절묘한 대조를 통해 보여준다. 과거의 엘라가 '정적인 지옥(쓰레기 집)'에 갇혀 있었다면, 현재의 엘리너는 '동적인 위험(폭풍우와 칼)'을 들고 나타난다. 두 아이는 어떤 관계일까? 그리고 케이시는 왜 위험한 아이를 외면하지 못하는 것일까?

프리다 맥파든은 특유의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아동학대와 가족 해체,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원초적인 심리를 밀도있게 파고드는 작품이다. 엘라의 절규는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묻혀버린 수많은 아이들의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뉴스 사회면에서 보던 이야기를 소설속에서 마주했지만 현실은 더 아프고 불편한 진실을 직시하게 한다. 프리다 맥파든의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나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지옥의 문턱에서 피어난 아이의 선택

프리다 맥파든 장편소설

<차일드 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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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지음 / 책과강연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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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강연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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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작가 : 이정훈

출판연도 : 2025년 9월

출판사 : 책과 강연

장르 : 에세이

쪽수 : 288쪽


한 줄 요약

완벽하지 않은 삶에 건네는, 가장 진실된 형태의 서툰 위로와 공감



인상 깊은 문장

"사람은 변하지만, 그 사람 안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가 가진 그리움이라는 이름의 기억입니다." (p.111)

"생각해 보면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다음'을 약속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선물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보장이 아니라 현재에 대한 전적인 투신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서 '다음'이라는 말은 참 어울리지 않습니다." (p.161)



리뷰

빠르게 변화하고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진정한 위로를 갈망하면서도 그 본질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이러한 현대인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어 보며, 브랜드 아키텍트 이정훈 작가 님이 십여 년간 사람들의 삶에 '브랜드'를 세우듯, 한 권의 건축물처럼 쌓아 올린 지혜와 통찰의 산문집이다.

이정훈 작가 님은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로서 타인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통찰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산문집에서는 그 날카로움을 내려놓고 오십이라는 나이에 비로소 마주한 자신의 삶, 즉 '기획자의 날카로운 통찰과 한 인간의 진솔한 고백'을 조화롭게 펼쳐 보였다. 40대의 치열했던 시간들, 일과 관계 속에서 겪었던 성장과 실패, 그리고 자기 자신과의 깊은 대면에 이르는 과정이 꾸밈없이 드러나 있다.

특히, "사랑할수록 살아갈수록 감춰야 할 말이 생기고 마는 그런 날이 있다"는 구절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속에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 숨겨야 할 감정들을 품고 살아간다. 사회적 낙오에 대한 두려움, 돈으로만 채워지는 공허한 욕망 앞에서 삶이 견디기 힘든 순간에 작가의 세심한 시선과 인간에 대한 진한 연민으로 길어낸 문장으로 마음을 보듬어 준다.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는 완벽하게 다듬어진 인공적인 위로가 아닌, 삶의 뒤죽박죽한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진정성 이는 관계와 공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따뜻하게 보여준다. 50대의 문턱에서 삶을 관조하는 시선은 날카로우면서도 한없이 부드러워서 마치 오랜 친구가 곁에서 조용히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안정감이 들어 좋았다. 어쩌면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그러나 가장 필요한 형태의 위로는 이런 것이 아닐까.

위로는 서툴수록 좋다

이정훈 산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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