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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 - 플라톤의 대화편 ㅣ 마리 교양 1
플라톤 지음, 오유석 옮김 / 마리북스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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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작품 소개
- 제목 :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 작가 : 플라톤
- 번역 : 오유석
- 출판 연도 : 2023년 6월
- 출판사 : 마리북스
- 장르 : 서양철학
- 쪽수 : 1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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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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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아테나이 사람들이여! 실상은 이렇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최선이라고 생각해서 스스로 어떤 곳에 주둔하거나 지휘관이 배치시켰다면,
제가 보기에는 그곳에 머무르면서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됩니다.
불명예 외에는 죽음이나 다른 어떤 것도 고려하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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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죽는 게 두려워서 정의로움을 등지고 어느 누구에게라도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 사실을 여러분이 깨달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설령 굴복하지 않아 죽게 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왜 철학 책을 읽어야 된다고 생각을 할까? 올해는 유독 니체, 쇼펜하우어, 그리고 소크라테스까지. '마흔에 읽는 철학자 시리즈'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잠시 배웠던 그들의 명언. 나이가 든 이 시점에 내 삶의 방향을 찾아 줄 만한 철학자들이었나 생각을 해 보게 된다. 10월부터 11월말까지 '플라톤의 대화편' 시리즈로 필사를 하고 있다. 이제 한 주만을 남겨 놓고 있는데 원전 완역본이라 그런지 낯선 단어와 말이 어색했지만 필사를 하다 보니 차츰 나아지면서 소크라테스의 말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은 소크라테스가 당시 아테나이 시민들로 구성된 배심원들 앞에서 자신의 죄목을 반박하며 스스로를 변론하는 내용을 크게 세 파트로 구성한 것이다. 고발인들의 고발 연설에 반박하는 첫 번째 변론, 1차 배심원 투표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자신의 형량을 제안하는 두 번째 변론, 사형선고를 받고 배심원들에게 하는 최후 진술이다. 여기까지는 <변론>에 해당한다.
부제가 붙어 있는 <크리톤>은 친구 크리톤의 '탈옥 권유 논변'과 이에 맞서는 소크라테스의 '탈옥 권유 반박 논변'이 담겨 있다. 소크라테스의 사형에 임박해 친구 크리톤은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탈옥을 권유하지만, 소크라테스는 '행위 준칙'을 바탕으로 탈옥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소크라테스는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원칙 외에 다른 어떤 것에도 따르지 않는다'는 행위 준칙을 이제 와서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나는 모른다'에서 시작해 '우리는 모른다'로 끝나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은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해방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앎에 도달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소크라테스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어떤 행동을 해야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고, 무슨 말을 해야 남들을 설득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도대체 무엇이 옳은 일이고 시민들에게 유익한 일인가?'였다.
어떤 이익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탐욕의 시대에 소크라테스의 변론이 우리에게 묵직하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이 목숨을 부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 아닌가?'
플라톤의 대화편
고대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