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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속의 대리님
이상민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년 11월
평점 :

<잠자는 숲속의 대리님>
작품 소개
- 제목 : 잠자는 숲속의 대리님
- 작가 : 이상민
- 출판 연도 : 2024년 10월
- 출판사 : 서랍의날씨
- 장르 : 한국소설
- 쪽수 : 208쪽

<작가 소개>
<책 속에서...>

'진퇴양난, 고통이 일시에 밀어닥치니 경거망동하지 말고 내일을 기약할 것.'
p.7

'겁 없이 돌진해도 좋은 하루입니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겠지만 그게 무서워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합니다.'
p.198
<개인적인 생각>
판타지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편이었다. 현실적인 배경에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다루는 일반적인 소설은 인간 캐릭터가 중심이 되어 그들의 내면과 갈등을 집중적으로 써 내려 간다. 그러나 판타지 소설의 경우는 마법, 신화적 존재, 판타지 세계가 배경이 되어 인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족이나 생물이 캐릭터로 등장해 그들의 특성과 능력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흘러 간다. 간혹 판타지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고 현실 감각이 없어진다고 해야 할까?
<잠자는 숲속의 대리님>의 주인공은 현실세계와 꿈 속에서 주로 활동하는 캐릭터다. 주인공 문백현 주임은 회사에서 불합리한 업무에 시달리며 불만을 품지만 정작 팀장의 커터칼을 숨기는 소심한 복수를 꿈꾸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그가 매일 밤 식인 드래곤이 지배하는 일곱 숲을 모험하는 악몽을 꾼다. 마지막 일곱 번째 숲에서 늑대의 형상을 한 드래곤에게 불사조의 활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꿈속에서 죽을 위기에서 그를 구해 준 건 옆 부서 선설아 대리.
그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다음날 회사에서 마주쳤지만 현실에서는 그녀에게 말 한마디 못한다. 회사 동기인 구환이 그녀가 용팀장과 연인 사이라는 소문을 듣고 씁쓸해진다. 다시 꿈에 나타난 선 대리가 늑대에게 왼손을 물어 뜯기는 치명상을 입고 만다. 다음 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선대리가 걱정이 된다. 오후에 외근에서 돌아오는 선대리와 마주쳤는데 그녀의 왼손에 감겨 있는 붕대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다.
깨지 않는 꿈이 있다면 판타지에나 존재할까? <잠자는 숲속의 대리님>에서는 꿈이 계속 이어진다. 현실은 현실이고 꿈은 꿈이었다. 현실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직장 상사의 교제 폭력 사건과 그 이면에 은폐된 피해자의 침묵에 대한 이야기. 동화를 모티브로 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인 작품이었다. 오늘도 문백현 주임은 꿈에서 선설아 대리와 숲 속을 헤매고 있겠지?
해와 달은 서로 사랑할 수 있을까?
잠자는 숲속의 대리님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