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내용을 다루는 소재들이 몇몇 있다.학교괴담, 밀실살인 같이 섬 또한 그러하다.그런 뻔한 소재를 가지고 대박친다면작가의 재량은 엄청난 것이다.먼저 읽는 내내 ‘대체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거야‘ 싶었던 소설이다.단점부터 지적하자면 번역이 정말 매끄럽지 않아서 차라리 영화를 보길 추천하겠다.1954년 미국 어느 섬의 정신병동 교도소에서 한 여자가 사라졌다.정부는 두명의 보안관을 섬으로 보내어 실종사건을 담당하게 한다.주인공은 실종환자를 찾으러 왔으나 사실은 아내를 죽게 만든 한 인물을 찾으러 온 것이다.과거 한 화재사건으로 아내를 잃고 극심한 고통과 번뇌속에서 죽지못해 살아가는 테디.그림자같은 진실과, 현실같은 꿈의 경계를 독자도 계속 왔다갔다 하게 되는 묘한 섬의 분위기.후반부로 달려갈수록 이 섬에서 느꼈던 불길한 뭔가가 섬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붙잡는다.미스터리물은 역시 제일 먼저 가까운 사람부터 의심해봐야 한다.와 그런데 예상이 보란듯이 빗나가면서 대박 큰 반전을 만끽하게 된다.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반전을 맛깔나게 비유하자면,꽉 막힌 고속도로에 갇혀 있다가 갑자기 길이 뚫려서 시속 100km를 밟는 기분이다.핵펀치를 맞는 기분이 알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