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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란 무엇인가 - 하버드대 최고의 심리학 명강의
브라이언 리틀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5년 7월
평점 :
딱히 끌리는 주제나 컨텐츠도 아닌데 왜 빌렸는지 모르겠으나 읽어보니 확실히 알겠다. 나는 이런 책하고 정말 안 맞아. 이 지구별에 별의별 인간들이 다 살고 있는데 어떻게 성격을 딱딱 구분 지을 수 있겠어. 이 정답 없는 분야를 그래도 좀 알아놔야 살아가는 데에 여러모로 편리할 테니 참고용으로 훑어만 봤다. 인간은 어딘가에 소속되어 안정감을 느끼길 원한다. 내 몸과 마음을 둘 곳이 어딘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을 먼저 알아둬야 하고, 또 그래놔야 타인을 이해할 수가 있는데 물론 쉽지는 않다. 인생...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실험 사례를 통하여 개인의 성격이 결코 고정될 수 없음을 증명한다. 그리고 평소 내 모습과 반대되는 성격들도 내 안에 숨어있음을 설명한다. 성격이란 타고난 기질과 현재의 상황이 맞물려서 돌아가는 것이므로, 내가 생각하는 내 이미지와, 남들이 생각하는 내 이미지가 정반대라 해도 이상하게 여길 일이 아니란 뜻이다.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지만 그다지 흥미로움을 발견치 못해서 그냥 대충 쓴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언젠가 음악방송의 MC가 성시경을 가리켜 이 시대 최고의 발라더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들은 성시경은 ‘내가 발라더인가? 나는 다른 장르들도 다 할 수 있는데?‘라는 의문이 들었단다. 물론 성시경이 주로 부르는 곡이 발라드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틀린 건 아니다. 다만 너넨 다 틀렸어, 난 이런 사람이야라며 어떤 결론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거지. ‘상황‘에 따라 난 이럴 수도 있고 저렇게도 할 수 있어,라는 열린 사고와 태도를 갖는 게 바로 베스트이다. 어휴, 이쯤하자. 억지로 여기까지 쓴 나 자신 정말 칭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