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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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합니다, 작가님. 제 수준이 낮아서 당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전조사 없이 읽는 성격이라 단편집인 줄도 모르고 연결점을 찾아보려다 낭패했습니다. 번역이 뭐 이래 했을 만큼 국내 소설 같지가 않았어요. 아니면 소위 ‘배운 사람‘만이 작가님의 글을 알아듣고 흡수할 수 있는 건지요.

아홉 가지 내용들이 대체 뭘 말하려는 건지 모르겠어요. 제목같이 쏘 스윗한 사랑 소설은 아니더군요. 딱히 공통된 주제도 없었구요. 좋든 싫든 어떤 형태로라도 기억하기 위해 글을 남기긴 하지만 이 책은 글을 쓰고도 기억에 남지 않을 듯하네요.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습니다. 맵거나 짜거나 달거나, 아니면 삼삼한 맛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건 그냥 맹물이었어요. 맛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런 거요. 물은 시원하기라도 한대 말이죠.

재미없는 작품이라 그런지 평론가의 해설마저도 재미없네요.

차라리 초등학생 부루마블 구경하는 게 더 재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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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8-04-24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김연수 작가를 두고 ‘한국문학의 블루칩‘이라고 평가 하더군요^^. 그의 문학에 대한 성실성은 인정해야죠.외국 소설도 많이 읽고 음악에 대한 조예도 있어 뭔가 현학취를 풍기죠. 하루키 냄새가 많이 나지만 도저히 따라가지는 못하는 한계...김연수,김영하 등 과대포장되어 출판사 돈벌이용 작가들이 많습니다.^^. 요즘 말장난이나 일삼는 시인들도 마찬가지구요.^^.

물감 2018-04-24 19:45   좋아요 0 | URL
겨우 한권읽고 작가를 저평가하면 안되지만 첫인상은 오래가더라고요. 그래서 김연수 작가의 책을 더 찾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잔가지들이 많아 횡설수설하는 느낌도 들고 몽환적인 느낌도 들어서 집중이 안되는데 다른책도 그런가요? ㅜㅜ

sprenown 2018-04-24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그이의 소설은 원더보이, 꾿바이 이상 등 몇권과 청춘의 글쓰기와 왜 출판되었는지 모를 청춘의 글쓰기플러스 라는 산문집을 읽어본거 같군요.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소설은 차라리 원더보이, 산문집은 청춘의 글쓰기가 좀 낫더군요.^^ 사람마다 취향이 있겠지요..
오늘도 또 막걸리 마시면서 잘난척 합니다.^^.ㅋㅋ

물감 2018-04-24 21:01   좋아요 0 | URL
원더보이라... 일단 킵해둘게요. 언제 읽을진 모르겠지만요ㅋㅋ감사합니당^^

sprenown 2018-04-24 2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걔중에 좀낫다 싶은거죠. 차라리 김애란,권여선 소설을 추천합니다!

물감 2018-04-24 21:07   좋아요 0 | URL
오호 작가추천 감사합니다ㅋㅋ

sprenown 2018-04-25 0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문집제목이 청춘의 글쓰기가 아니라 청춘의 문장들 이네요

오거서 2018-04-29 20: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공손한 서평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제 생각이지만, 저자의 다른 책을 골랐다면 첫인상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짧지만 강렬한 평이군요. ^^

물감 2018-04-29 20: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래서 처음 만나는 작가는 대표작을 읽어야 하나봐요ㅎㅎ 여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타르시스 2018-05-02 15: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짝사랑의 경험이 있어서 ‘세계의 끝 여자친구‘ 단편 나름 인상 깊게 읽었어요.

물감 2018-05-02 15:42   좋아요 0 | URL
아 역시 제 수준을 탓해야겠군요... 내공을 더 쌓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