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오기가 쓰는 소설이다.
가끔 자기본위적이고 탐욕스러운 사람을 만날 때
본인은 스스로를 어떻게 여기고 있을까 궁금해지곤 한다.
이 소설속 주인공들이 그 비밀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사고로 아내를 잃고 식물인간이 된 주인공은 장모와 함께 살게 되는 데 장모가 아내의 기록물을 보게 되면서 미저리와 같은 엽기적 생활이 시작된다.
간질간질 스릴 있는 플롯 위에 특이한 인물의 캐릭터 묘사를 툭 흐르듯이 올려 놓았다. 관계와 일상에 대한 질문까지 올려져 있어 다 읽고나니 꽤 좋은 소설이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달리듯 읽어서일까?
먼가 소설에도 조그맣게 구멍이 있는듯 한 기분은 왜 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