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 나를 위로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마법의 시간
루이스 L. 헤이 지음, 김태훈 옮김 / 센시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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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예언. 나를 사랑한다고 외치기. 확신을 가지고 꿈을 말하기. 이런 책들을 많이 보았다. 좀 흔하지 않은가?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런데 그래도 좋다. 읽고 있으면 이상하게도 계속 읽고싶게된다.

미러. 거울을 보고 말하는 것이다. 거울을 보고 이야기를 한다니, 얼마나 손과 발이 오그라드는 일인가. 그런데 저자는 말한다. 거울 속의 나 자신의 눈을 바라보고 말하는 것에 힘이 있다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다. 내가 어떠한 실수를 했건, 어떠한 삶을 살았고, 어떠한 아픔을 가졌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 지금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거울을 보며 나 자신에게 말을 거는 그 시간을 '미러 워크'라고 부른다. 이 책에는 거울 속의 나에게 거는 말과 내가 삶을 돌아보며 생각해볼만한 과제들이 담겨있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내가 내뱉었던 말들이 나에게 각인이 되어 나의 자아를 깎아내리고 있지는 않았던가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했던 실수들, 내가 겪었던 아픔들, 사람들로 인해 의도치 않게 받았던 상처들이 '나'라는 사람을 정의내리고 있지는 않았던가. 그러한 과거의 나 혹은 사람들이 비판하는 나를 '진짜 나'라고 착각하고 나를 충분히 사랑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가를 돌아보게 된다.

아기는 누구나 우주의 중심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나 자신을 대하고 스스로를 사랑하다가 어른들의 말, 부모의 말, 자라면서 겪는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해 위축되고 스스로를 억누르기도 한다. 진짜 내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억눌려있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진짜 내 모습을 찾도록 도와준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누가 나를 사랑하겠는가? 나를 사랑하면 세상도 나를 사랑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많은 이들이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나도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며 나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마음이 벅차고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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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 주기율표 - 교과서 개념에 밝아지는 배경지식 이야기
제임스 M. 러셀 지음, 고은주 옮김 / 키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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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화학 원소 주기율에 대해서 이렇게 쉽게 상세하게 설명된 책이 있을까? 각 원소에 얽힌 스토리와 화학적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듣듯 쉽게 쓰여져 있는 책이 나왔다.

저자 제임스 러셀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비평이론을 공부한 철학 전공자다. 그런 그가 쓴 화학 이야기라니 독특하고 흥미로운 배경이다.

저자의 흥미로운 이력이 반영된 듯, 책 역시 화학책이 아니라 인문학 서적처럼 쓰여졌다. 한가지 원소와 관련된 일화, 역사, 특징, 그리고 그 쓰임새가 이야기처럼 쓰여진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원소 주기율표가 이해될 듯하다.

학창시절 무작정 아.묻.따 외우기만 했던 원소 주기율표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해설해주고 있는 책을 이제서야 만난다니 아쉽기도 하다.

악마의 원소라고 불리우는 인과 황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황은 '유황'이라고도 불리우며 성경에서 15번이나 언급된 원소이다. 유황의 악명은 유황이 정말 끔찍한 면을 갖고 있어서라기 보다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생겼을 것이라고 한다 (73쪽 참고)

철은 인류에게 도구라는 혁신을 가져온 성분이기도 하며, 동시에 생명 활동의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혈액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안에도 들어있는 것이 이 철이라는 녀석이라니, 원소는 여러가지 형태로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다.

요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산성비나 스모그 현상도 정제되지 않은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황 때문이란다. 하지만 황화합물은 고무를 경화하고, 종이를 표백하기도 한단다.

이 118개의 원소들이 인류를 변화시켜왔다. 우리의 건강, 산업, 가정, 환경 전반에 엄청난 변혁을 가져오기도 하였으며, 동시에 어찌보면 해악을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화학의 발견은 인류에게 유익인가 재앙인가. 어쩌면 화학이라는 선물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자가 받아서 오용하고 남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재앙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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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초등 생활백서 - 현직 유·초등 교사들이 상세히 알려주는 유초등생활 완벽 가이드
문주호 외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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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유치원에 입학하는 첫째를 위해 선택한 책. 백과사전 형태의 생활백서이다.

임신출산 대백과, 육아 대백과는 시중에 많은데 '유초등 생활백서'라니 새롭고 신기했다. 아니나 다를까 유치원이라는 기관의 시스템, 그리고 초등학교라는 기관의 시스템과 특성들이 매우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처음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로 가득하다. 유치원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되어 있다.

또한 누리과정의 내용도 소개되어 있어 유익하다. 누리과정의 5영역은 1) 신체 운동 건강, 2) 자연 탐구 3) 예술 경험, 4) 사회 관계, 5) 의사소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국가에서 제시하는 '누리과정'이라는 동일한 교육과정을 배우고 있다.

또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에 대한 기초를 닦아야 한다. 한글을 알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너무 서둘러서 조급하게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보다 자연스럽게 글자를 접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

올바른 훈육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되고 있다.

1) 먼저 부모의 감정을 조절한다

2) 아이가 화가 났을 때는 아이에게도 잠깐의 시간을 준다

3) 아이와 함께 약속과 벌을 정하고 지킨다

4) 체벌은 하지 않는다

5) 잘한 행동에 대해 반드시 칭찬한다

아이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여러가지 팁들도 소개되어 있다.

그맘때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챙겨주어야 할, 꼭 다루어야할 교육의 영역들이 총망라되어 있어 한 눈에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다보니 새로운 기관에 보내는 것이 두려움이자 설레임이다. '우리 아이만 뒤쳐지면 어쩌나'하는 불안함에 조급한 마음을 갖기 쉬운 시기인 것 같다. 그럴 때 이렇게 유초등 생활에 필요한 부모의 팁들이 소개된 책이 좋은 길잡이이자 불안함을 없애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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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화내면 인생이 편해진다 - 부정적 감정을 인생의 무기로 만드는 방법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송소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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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의사이자 아나운서이자 중의원 의원정책 담당 비서관을 지닌 독특한 이력의 저자가 쓴 책이다.

제대로 화내면 인생이 편해진다고? 그럼 화를 당하는 상대방은? 내가 편해지기 위해 상대방에게 화를 내라고? 제목만 읽고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제대로' 화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바는 '확실하게 화를 낼 때 인간관계가 더 좋아진다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참는 것도 아닌, 어설프게 화를 내는 사람일수록 분노 때문에 복잡한 일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 확실하게 화를 냈을 때 인간관계가 깊어지는 것을 몇 번이고 경험했다. 화를 낼 때는 상대가 '앗! 진짜 화났나 보다'라고 생각할 정도가 좋다.

단, 화를 낼 때는 오랫동안 화를 내서는 안 된다. 최대 3분이다. 딱 3분 동안만 변신할 수 있는 울트라맨처럼 3분 안에 분노를 거둬들여라. 끝도 없이 지겹게 화를 내면 상대는 싫은 소리를 계속 듣느라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러면 이번에는 상대에게도 깊은 분노가 생긴다." / 53쪽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신체를 이용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분노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상대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혀 보내지 않는다면 관계가 어떻게 될까? 표정으로 사전에 경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화를 내버리면 상대는 물론이고 자신도 상처를 입는다.

이런 사태를 피하려면 분노가 아직 미미한 단계일 때 확실하게 표현하는 편이 사회적 비용도 적게 들고 상황도 일찍 끝난다." / 59쪽

왜 우리는 분노를 표출해야 하는가?

그 이유를 의사의 관점에서 설명해준다. 억지로 화를 참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억지로 화를 누르면 뇌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거나, 창피를 당했거나, 성과를 받지 못한 경우, 우리의 뇌는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해서 화를 내라고 알려준다고 한다. 이는 정상적 반응이며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반응이라고 한다.

그런데 뇌에서 알려주는 신호를 억지로 무리하게 억제하면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 더욱 스트레스를 쌓아놓는 꼴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면 뇌는 신호를 좀 더 강하게 보내지 않으면 못 알아챈다고 판단해서 더 많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한다.

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 문제다.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상태에서 아무 행동도 하지 않으면 스트레스 관련 증후군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분노를 억지로 눌러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된 채로 내버려 두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계속 스트레스를 참고, 참고, 참으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특징상 쌓여서 커지면 분노가 되는 것이다. 저자의 요지는 무조건 화와 분노를 억누르거나 참아서는 안 되며, 현명한 방법으로 분출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종이와 펜을 꺼내 적는다. 종이에 적는 행위는 행동을 조절하는 전전두엽피질의 기능을 상당히 높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종이에 쓰다보면 스스로 무언가를 발견하거나 인정하는 순간 분노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화살표로 논리적으로 분노가 나는 원인에 대해 분석하는 방법, 게임을 하면서 화를 다스리는 방법 등 여러 깨알 팁들이 소개되어있다. 궁극적으로는 분노를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꿀 기회를 만드는 것"이 건설적인 분노의 활용법이다.

 

"분노는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에너지다" "분노를 좋은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이 항상 즐거워 보이는 비결이 바로 '비교적 화에서 빨리 빠져나오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분노에 심하게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라고 밝힌다.

분노에 휘둘리지 않고 분노를 효과적으로 다스리면서 나의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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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 고고학으로 파헤친 성서의 역사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요하네스 잘츠베델 엮음, 이승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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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곧이 곧대로 믿는 것도 엄청난 믿음이 필요한 일이다. 성경은 어떻게 기록되어 왔으며, 어떻게 후손들에게 전해져 왔을까?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는 이 성서에 대해 사실 제대로 아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고고학의 관점에서 성서의 역사에 대해, 실재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한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들은 독일의 유명 잡지사 슈피겔의 편집자들이다. 슈피겔이라는 잡지사는 미국의 타임지와 같은 진보 성향의 시사 주간지라고 한다. 유럽과 독일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잡지로 손꼽히며 독일의 지성인들에게 사랑받는 수준 높은 잡지로 불리운다고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성격의 시사 주간지의 기자들이 쓴 객관적이며 팩트에 충실한 책이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성경책에 대해서 새로운 비밀들을 알 수 있었다. 4개의 복음서 중 하나인 <마가복음서>의 저자는 누구인지 확실하게 밝힐 수 없다고 한다. 어떤 연구자들에 따르면 <마가복음서>의 저자가 개종한 유대인 그리스도교인이 아닌,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방인이었다고 믿는다고 한다.

그리고 신약성서 학자들은 마태가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마가복음서>를 거의 옮겨 적었다고 확신한다고 한다. 그러나 <마태복음>의 저자도 특정할 수 없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요한복음>은 기원후 100년경에 생겼고 요한복음의 편저자는 다른 복음서들을 알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가 기자로서 성서에 대해 던지는 질문들이 흥미롭다.

초대 교회는 왜 예수의 삶과 행적에 대한 이 네가지 복음서를 경전에 수용했을까? 그들은 왜 빈번한 중복, 심지어 큰 모순과 모호함을 감수했을까?

"마가는 특별히 이방인들에게 말을 걸며, 전설적 역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킨다. 마태는 지금 막 그리스도교로 개종했거나 아직 개종하지 않은 유대인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인생에서 도덕적 지침을 찾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교훈을 전해준다.

누가도 모든 과제를 수행한다. 누가 또한 마치 그 시대의 역사 서술가와 같은 태도로 예수를 묘사하며 이 방식을 통해 자신의 복음서에 특별한 형식과 신뢰감을 제공한다. 누가의 예수는 선한 분이며, 버림받은 자들의 구원자다.

바로 이런 다양한 선택의 가능성이 성서 복음서 전승의 장점이다. 이런 다양성이 심지어 프로그램이 아니었을까?"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읽을 떄 '예수'의 삶에 대해, 그가 행했던 기적들과 어록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묘사된 점이 흥미로웠다. 하나의 시각, 하나의 가치관으로 바라본 한 사람이 아닌, 다양한 관점과 다양한 입장에서 바라본 인물이기 때문에 그 네 복음서들을 다 읽고 나면 더욱 성경에 대한 신빙성이 커지기도 한다.

모두 다른 관점에서 작성되었지만 예수라는 인물의 인격과 캐릭터는 일관되며 일치하기 때문이다. 다른 입장에서 다른 사건들을 통해 예수를 묘사하지만 예수라는 인물은 동일한 인격, 일관된 발언을 한다는 부분도 부인할 수 없는 팩트인 것 같다.

단순히 성경책만 읽었을 때, 이 책이 역사적 관점에서 과연 진실인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믿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고고학적 관점, 역사 속에서 성경을 바라볼 때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의문들로 인해 누군가는 성경의 신빙성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밝혀진 역사적 사실들 만으로도 성경의 역사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 깊어질 수 있을 것이다.

어떠한 관점에서건 역사적으로 성경을 분석하고 소개해놓은 이 책은 의미가 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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