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 주기율표 - 교과서 개념에 밝아지는 배경지식 이야기
제임스 M. 러셀 지음, 고은주 옮김 / 키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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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화학 원소 주기율에 대해서 이렇게 쉽게 상세하게 설명된 책이 있을까? 각 원소에 얽힌 스토리와 화학적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듣듯 쉽게 쓰여져 있는 책이 나왔다.

저자 제임스 러셀은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비평이론을 공부한 철학 전공자다. 그런 그가 쓴 화학 이야기라니 독특하고 흥미로운 배경이다.

저자의 흥미로운 이력이 반영된 듯, 책 역시 화학책이 아니라 인문학 서적처럼 쓰여졌다. 한가지 원소와 관련된 일화, 역사, 특징, 그리고 그 쓰임새가 이야기처럼 쓰여진 이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원소 주기율표가 이해될 듯하다.

학창시절 무작정 아.묻.따 외우기만 했던 원소 주기율표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해설해주고 있는 책을 이제서야 만난다니 아쉽기도 하다.

악마의 원소라고 불리우는 인과 황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황은 '유황'이라고도 불리우며 성경에서 15번이나 언급된 원소이다. 유황의 악명은 유황이 정말 끔찍한 면을 갖고 있어서라기 보다는 지독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생겼을 것이라고 한다 (73쪽 참고)

철은 인류에게 도구라는 혁신을 가져온 성분이기도 하며, 동시에 생명 활동의 필수 요소이기도 하다. 혈액을 통해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안에도 들어있는 것이 이 철이라는 녀석이라니, 원소는 여러가지 형태로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다.

요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산성비나 스모그 현상도 정제되지 않은 화석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황 때문이란다. 하지만 황화합물은 고무를 경화하고, 종이를 표백하기도 한단다.

이 118개의 원소들이 인류를 변화시켜왔다. 우리의 건강, 산업, 가정, 환경 전반에 엄청난 변혁을 가져오기도 하였으며, 동시에 어찌보면 해악을 가져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화학의 발견은 인류에게 유익인가 재앙인가. 어쩌면 화학이라는 선물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은 자가 받아서 오용하고 남용하는 것이 우리에게 재앙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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