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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없이 혈당 낮추는 양배추 식사요법 - 최고의 당뇨병 전문의가 알려주는 혈당 관리 비법
요시다 도시히데 지음, 최서희 옮김, 이미경 / 루미너스 / 2020년 4월
평점 :
허기가 심하고 살이 급격히 쪘으며, 식곤증이 심하고 전신 무력감이 심한 요즘, 아니나 다를까 임신 상태에서 최근 받은 임당검사에서 재검을 받았다. 수치가 140 이상이면 임당 위험성이 있는데, 157이나 나왔으니... 식습관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건강검진에서도 잘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에서 체혈을 하기 때문에 당뇨가 왠만해서는 잘 검출되지 않는다. 서서히 조용히 갑자기 찾아오고 당뇨 판정을 받으면 계속 약을 복용해야한다는 맹점이 있는 병이다. 지금의 나의 식습관, 그리고 운동 습관을 고려해본다면 당뇨는 시간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평소 건강할 때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일본인인 비만, 당뇨병 전문의인 저자가 쓴 책이다. 책에서 전달하는 내용이 간단하고 명료하다. 책의 핵심은 바로 양배추가 혈당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혈당을 올리는 원인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생체리듬'이라고 한다. 이 생체시계가 흐트러지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비만, 고혈압, 수면 장애, 계절성 우울증, 그리고 혈당 수치도 올라가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고 한다.
이 생체 시계가 흐트러지는 원인 중 하나가 불규칙적인 수면, 또는 너무 짧은 수면 시간 이라고 한다. 식사 때가 불규칙해도 생체 시계에 혼란이 생긴다고 한다.
당뇨는 건강검진에서 잘 발견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오죽 했으면 '사일런트 킬러(silent killer)'라고 불리겠는가. 당뇨병은 조용하고 확실하게 진행된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징후라도 발견되면 바로 알아차려야하는데, 그 자각 증상으로는
- 이상 식욕: 혈액 속에 포도당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 인슐린이 과잉 분비되어 식욕이 증진됨. 식사를 통해 섭취한 당분을 에너지로 잘 바꿀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먹어도 먹어도 금방 배가 고프게 된다.
-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짐: 인슐린 작용 부족으로 인해 당분을 에너지로 잘 바꿀 수 없게 되면 몸은 부족한 에너지 대신 근육과 지방을 에너지로 바꿔 사용하려고 한다.
- 소변 횟수나 양이 증가함: 신장이 과잉 상태가 된 포도당을 처리할 수 없어 소변과 함께 배출하려고 하므로 소변을 보는 횟수나 양이 증가한다.
- 목이 마름: 소변 횟수, 양이 늘어나 몸에서 다량의 수분이 배출되므로 탈수 증상이 생기고 갈증이 남.
- 몸이 무겁고 쉽게 지침: 인슐린 작용 부족으로 당분을 에너지로 잘 바꾸지 못하므로 피로가 누적된 것 같은 느낌이 늘고 온몸이 나른한 증상
저자는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하는 방법으로 '식사 전에 생양배추 먹기, 단백질을 반드시 섭취하기, 밥은 가볍게 한 공기, 간식은 주먹 크기의 과일을 하루 2개까지 먹기'이다. 처음 10분 동안 생채소를 먹는 것으로 포만중추가 자극을 받으므로 공복감이 사라진다고 한다.
식전 양배추 먹는 방법도 소개되는데 1) 매일 식전에 생양배추 1/6개를 먹는 것이다. 한 끼에 양배추 한 통의 1/6(약 200g)을 먹고, 하루 세끼 양배추 반 통이 된다. 5cm 크기로 큼직하게 자르고 10분 동안 잘 씹어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식전에 양배추를 먹으면 위장 점막에 식이섬유가 달라붙어 그다음 먹는 반찬이나 밥의 흡수를 늦추므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것이다. 또 비타민 C를 대량으로 섭취할 수 있어 주름 없이 살을 뺄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책에는 혈당을 높이지 않는 식사 방법과 스트레칭 방법 등이 소개된다.
진단을 받기 전에는 발견하기 힘든 병이며, 합병증이 존재하기 때문에 당뇨병은 가장 무서운 병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 한번 걸리면 낫기도 어려워 당뇨병은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으로 철저히 막아야만 하는 병 중 하나이다.
평소 탄수화물을 특히 좋아하고 단 음식을 꼭 챙겨 먹으며, 운동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하니, 딱 나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당뇨병의 위험성에 대해 깨닫고 다시 한번 경각심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고 또 쉽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당뇨병 대비법들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