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과의 대화
이시형.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5월

수 많은 책에서 인용되어온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대작 중의 대작이다. 저자인 빅터 프랭클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생존 후 그 책을 집필하고 말겠다는 집념 때문이었다고.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책을 출판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써왔던 원고를 집필 도중 나치에게 빼앗겨 모두 잃었지만, 기억을 되살려 수용소에서 나온 후 책을 기어이 완성했다고 한다. 그만큼 빅터 프랭클에게는 살아야만 하는 강력한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평생 수많은 책을 집필해온 이 책의 공동 저자 중 한 명인 이시형 박사는 자신이 평생 정신과 전문의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할 때도 빅터 프랭클로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 빅터 프랭클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것도 다름 아닌 '삶의 의미', '살아야 하는 이유' 때문이다. 환자의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발견하도록 돕는 치료 기법이 '로고 테라피'라고 한다.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야만 하는 질문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없다면 우리는 삶이 공허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의미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그 의미를 반드시 찾아야할 것이다. 그 의미가 우리를 살아있게 하고 움직이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빅터 프랭클을 수용소에서 살아남게 만든 그 '의미'를 발견하는 치료법, '로고 테라피'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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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괴로운 일이라 하더라도 내 삶에 꼭 필요한 의미 있는 일입니다. 내 인생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일 때, 내 삶이 바뀌고 의미치료의 궁국적인 목표인 나와 타인 모두의 행복에 이를 수 있습니다." ...

"오늘 나에게 닥친 시련, 이것을 완수해낼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이 세상에서 유일한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 138쪽

교도소에서 수많은 제소자들을 상담하고 교육해온 심리 상담가 박상미씨는 내 앞에 놓인 과제를 수행해 나가기 위해 책임을 가지는 것, 이것이 바로 의미치료의 행동강령이라고 말한다.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빅터 프랭클

"지금 내가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과거에 내가 했던 그릇된 행동이라면, 지금 바로 더 좋은 행동으로 수정할 수 있다.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더 나은 인간으로 나아가는 삶, 나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내가 책임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 139쪽

우리 인간은 의미를 찾고자하는 노력이 좌절되면 실존적 좌절을 느끼고 실존적 공허가 찾아온다. 그 좌절을 채우기 위해 권력욕, 돈에 대한 욕구, 쾌락에 대한 욕구를 쫓기도 한다. 의미치료라는 것은 실존적 위기를 통해, 당사자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도와주는 치료법이다. 내담자의 실존 안에 숨겨져 있는 로고스를 스스로 깨닫도록 돕는 것이다. /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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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 채 삶을 허무하게 여기고 때로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우리가 매일 살아있는 이유 단 한가지만 발견하더라도 우리의 삶은 달라질텐데 말이다.

그 삶의 의미라는 것은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한 인간을 살리기도 하고, 또 죽이기도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름답고 이타적인 것이라면 더욱 우리의 삶은 빛날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그 삶의 의미가 더욱 아름다운 것이도록,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는 것이도록 매일 돌아보아야겠다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