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모의 행동이 아이를 천재로 만든다 - 부모의 습관이 자녀의 능력과 직결된다
토오루 후나츠 지음, 강소정 옮김 / 시원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육아서를 그렇게 많이 읽어도 여전히 미궁 속이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어떠한 방향성을 추구하며 아이를 키워야할까.
아이가 어릴 때는 그냥 욕구만 충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 아이가 말을 하고, 생각이 생기고 의사 표현을 하니 아이의 인생이 빛나도록 부모로서 잘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정의하는 교육의 목표는 "자녀가 자신의 재능(특성)을 발견해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교육의 목표는 수험이나 취업이 아니라, 사회에 진출하는 자녀가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꿈을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라 말한다. (11쪽 참고)
누구는 뭘 한다더라, 누구는 이 책을 샀다더라, 누구는 이 정도 한다더라... 이런 카더라만 듣고 신념이나 가치관 없이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갈대처럼 흔들리고 불안한 것이 아이의 교육인 듯. 그런 불안함으로 인해 남들이 하는 거 다 시키다보면 노후대책 없이 사교육비로 재정을 탕진할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가정에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으로 후천적으로 능력을 발전시켜 결국 '천재'라 불리는 수준까지 발전한 아이들을 봐 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부모의 행동에 의해 키워진다고 밝힌다.
우수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그럼 어떤 행동을 할까?
- 공부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 아이의 공부를 학교나 학원에 맡기지 않고 가정에서 부모가 가르친다
- 아무리 작은 일도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만든다
- 전력을 다해 교육시킨다
- 뭔가를 배울 때 아이의 기술 향상을 부모가 지원해준다.
- 식사 도중의 잡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을 아이에게 던진다
- 함께 보드게임이나 카드게임을 한다
- 독서를 좋아하게 만들어 관심을 유도한다.
그리고 현명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3가지 기초를 갖추고 있는데, 좋은 습관, 사고력, 자아 확립이다. 우수한 아이들의 비밀은 바로 '태도(attitude)'에 있다. 눈에 보이는 성적이나 능력이 아닌, 보이지 않는 '비인지 능력'에 있다. 즉 아이의 내면의 힘이다.
1. 좋은 습관
우수한 아이들은 모든 일에 몰두하고 대충하지 않는다. 놀 때도, 공부할 때도, 연애할 때도 100% 몰두한다. 그래서 자신의 선택을 절대 후회하지 않고 실패와 성공 등 모든 행동으로부터 배우고 꾸준히 성장한다.
교육계에서는 이런 자질을 '비인지 능력'이라고 하는데 의욕, 강한 끈기, 사고 깊이, 의사소통 기술 등의 능력을 말한다. 그리고 '마음의 습관(habits of mind)'이 중요하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명예교수 아서 코스타 박사)
2. 사고력
부모 자녀간의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우수한 아이를 기르는 가정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오가며 아이는 어릴 때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는다.
- 아이가 작은 선택을 하게 만들고, '네, 아니오'를 분명히 밝히게 한다.
- 선택의 순간에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 매사 한쪽 각도에서만이 아니라 다방면으로 생각하게 한다
- 모르는 것을 분명히 확인시킨다 (메타인지)
- 자신의 본심에 근거해 선택하게 한다.
3. 자아 확립
자신의 현재 위치, 가치관, 라이프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이다. 흔들림 없는 나다움을 가지면 인생 여정에서 방황하지 않고 선택, 결단, 노력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것이다.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학력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만나며, '하고 싶은 일'이나 '삶의 방식'을 스스로 찾아낼 줄 알아야 한다.
_____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잘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우리도 모르게 자녀들에게 부모가 원하는 삶의 방식을 주입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중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공부 잘하는 것'이다.
물론 학습은 모든 분야의 기본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는 뭐든 잘한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하지만 공부만 잘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의 자질들이다. 그 자질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가정, 부모의 행동을 통해서다.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주도하며, 스스로 원하는 것을 찾고 만족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 부모는 아이에게 좋은 습관, 사고력, 그리고 자아 확립을 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성공한 삶이란 무엇일까. 아이가 남들 다하는 것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남들보다 더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일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듯 자기가 누군지 이해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근성을 갖추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 때 아이의 삶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우리가 자녀에게 원하는 것이 '부모를 빛나게 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아이 자신의 행복'인지 자문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인 듯. '남들보다 뛰어난 아이로 만들려면 이렇게 해라'가 아닌, '아이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게 하라'를 가르쳐 주는 책을 만나 참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