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하는 동안 기존 지식에 새로운 지식이 추가된다. 파리에 관한 책을 읽고 파리에 여행을 가고, 파리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며 파리에 대한 정보가 쌓이면, 정보층이 두터워진 '파리 뉴런'에는 미엘린이라는 물질이 생긴다. 뉴런을 감싸는 미엘린은 전선으로 말하면 피복과 같다. 자극을 반복적으로 받으면 미엘린이 뉴런의 표면을 감싼다. 이 피복으로 전기 신호가 덜 유실되고 전압은 더 강하게 전달되듯 정보는 뉴런을 타고 더 확실하고 빠르게 이동한다. 뇌는 정보를 깊이 받아들일수록 단련되고, 성장하고, 발달된다.
관련 서적을 참고해가며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이해하는 학생과 어떠한 개념을 대강 이해한 뒤 결론, 요점만 보고 넘어간 학생이 있다고 하자. 이 두사람의 뉴런을 감싸는 미엘린의 두께는 다르다.
내신에서는 두 사람의 실력 차이가 나지 않으나, 불수능에서는 분명 점수가 달라질 것이다.
가벼운 지식으로도 성적이 괜찮았다면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 생각해야 한다. 결국 성과는 자신의 진짜 실력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매순간 대강 신호를 보낸 사람과 정확하게 신호를 보낸 사람의 생각덩어리는 그렇게 차이가 난다. / 105쪽
이 생각 덩어리를 키우기 위해 어릴 적부터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다양하게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가지의 개념을 암기하고 점수를 얻기 위해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과 그물망처럼 독서를 통해 다각도로 바라보고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그 지식의 깊이가 완전히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제대로 이해시키는 훈련을 하는 방법은 독서라는 사실을 배운다.
부모가 유아기부터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이 좋으나, 한글을 남들보다 빨리 깨우치게 하려고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도 배우게 된다. 아이의 발달 단게에 맞게, 아이로부터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제대로된 독서교육이라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아이들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독서를 해야하는지, 부모로서 어떻게 도와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부모 스스로도 독서 습관을 길러야하는지에 대한 여러 구체적인 팁들이 소개된다.
독서 교육의 성지, 전국에서 몰려온 우수한 학생들을 지도한 독서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제대로된 독서 교육 노하우와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자녀 독서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에게는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