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의 미국대통령 이야기 2
송근존 지음 / 글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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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근현대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대통령의 이야기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우드로 윌슨, 프랭클린 루즈벨트, 해리 트루먼, 로널드 레이건까지 총 5명의 미국대통령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5명의 대통령들은 20세기 미국이 오늘날 초 강대국이 되기까지의 초석을 닦아 놓은 장본인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20세기 초반 독점기업과의 투쟁으로 '반독점'에 대해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고, 오늘날 자유 시장경쟁에서 '독점'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데 기여한 인물이다.

우드로 윌슨은 1차 세계대전 속에서 철학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UN의 시초인 국제연맹의 창설을 추진한 인물이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했으나 윌슨의 공으로 전 세계가 UN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결국 UN이 창설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미국의 경제 대공황이라는 미국 최대의 위기 속에서도 여러 강단있는 정책들로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게 하였고, 이 때 생겨난 미국의 사회복지제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실효성이 있는 정책과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그의 뉴딜정책은 다소 불확실한 성격으로 인해 아직까지 비판을 받기도 하며 논쟁의 대상이기도 하나, 대통령의 주도 하에 여러 새로운 정책을 실험적으로 시도하며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은 오늘날까지도 호평을 받는다.

해리 트루먼은 2차대전 이후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를 결정, 반공 정책, 자본주의 질서 확립 등 확고한 정책 기조로 냉전 체제를 수립한 인물이다.

도널드 레이건은 그의 뛰어난 언변과 친화력, 따뜻한 리더십으로 고르바 초프와의 회담을 통해 결국 냉전체제를 무너뜨리는 공을 세웠다. 특히 레이건은 소위 금수저 집안 출신 정치인으로 출발한 것이 아니라, 헐리우드의 배우였다는 사실이 새롭고 재미있었다. 배우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을까... 그에게는 낙천적인 성격과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는 강력한 친화력, 그리고 죽음의 고비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가 있었다.

"그는 깊은 학문적 지식이나 전문성은 없었지만, 지식인들이 정리해 놓은 내용에서 핵심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국민들에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타고난 감각으로 재빨리 파악해냈다. 그는 자신의 믿는 바를 지나친 확신과 신념으로 강요하기 보다는 유머와 여유로 전달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항상 최고의 지식인과 전문가를 모아놓고 국정을 운영했다. 한편에서는 그런 그를 보며 과연 대통령인가 의심하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직접 결단을 내렸고, 그 결단에 대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지도력을 보였다. 우리는 레이건을 보며 진정한 대통령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대통령이란 시대 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능력을 갖고 이를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이다." (325-326쪽)

레이건 대통령의 정치적 성격을 떠나 그의 리더십과 지도력은 본받을만 하다. 대통령이란 어떤 자리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과연 최고로 똑똑하고 영리한 대통령이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인가. 아니면 덜 똑똑하더라도 국민과 소통하며 필요할 때 강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필요한 대통령인가. 아마 후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떠한 정치적 색깔이나 자신의 신념만을 관철시키려고 오기를 부리는 사람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필요에 따라 때로는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더라도 바른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미국의 전 대통령들의 이야기를 보며 한 국가의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의 미래와 생사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지도자를 잘 뽑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된다.

초 강대국인 지금의 미국이 있게 된 배경에는 이렇게 막강한 대통령들이 존재하였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대통령들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 시절,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비롯하여 대통령이 된 이후 정책들과 정치적 노선, 그리고 이들의 영향까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어떠한 사건의 발단과 전개, 그리고 그 영향과 그 이후까지 마치 소설을 읽는 듯 스토리처럼 전개되는 내용이 역사라기 보다는 드라마를 보는 것과도 같았다.

어찌보면 딱딱할 수 있는 미국의 근 현대사를 누군가가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이해하기 쉽게 쓰여있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진진하면서 미국의 역사도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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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재발견 - 나를 더 성장시키는 스트레스의 힘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북아지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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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나에게 플러스로 만드느냐, 마이너스로 만드느냐에 따라 일류가 될 수도 있고, 이류가 될 수도 있다. 즉 스트레스를 해석하는 방법과 개인의 자세에 따라 오히려 그것이 나를 발전시키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스트레스를 꼭 나쁘다고만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스트레스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긍정감이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긍정감이란 자기를 긍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나는 지금 이대로 멋져! 괜찮아"하고 만족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자기 긍정감이 떨어지면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보다 더 나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자기긍정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57쪽 참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그 상황에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 자신을 놓아버리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분노에 사로잡히고 그 분노나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스트레스가 스트레스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런 때에도 나의 감정이나 상황에 몰입하고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나는 지금 이대로 멋져!"라고 외쳐보는 것이다. 생각보다 이는 효과가 크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강박을 벗어 던져라. 일류는 '무엇을 해도 후회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모든 일에 단점이 있듯 모든 일에는 후회가 있는 법이다. '행동에는 반드시 후회가 따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어차피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가 따른다면, 좋아하는 쪽을 선택하는 게 어떨까?" (99-100쪽)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면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일희일비하지 않게 될 것 같다. 후회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은 만약 일이 잘 안 되었을 경우 크게 좌절하고 낙심하게 만든다. 그런데 어차피 이런들 저런들 후회가 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안 풀린다고 좌절하지도, 잘 풀린다고 자만하지도 않을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정신력으로 해결하려는 건 이류의 방식이다. 정신력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려고 하면 한계가 생긴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일단 육체를 움직이는 일이다. 육체의 에너지로 스트레스를 떨쳐내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154쪽)

스트레스 상황으로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을 때가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감정에 매몰되어 있을수록 더욱 나의 감정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정신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일단 움직이라는 것이다. 무엇이든 일단 하는 것. 그러면 나도 모르게 매몰되었던 감정을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내가 처한 슬픔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 이류는 한탄의 감정을 드러내고, 일류는 시를 읊조린다.

외롭고 쓸쓸한 자신을 하늘 위에서 바라보며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진정한 일류라 할 수 있다.

"살다 보면 이런 때도 있지 않은가!"라고 웃으며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

자신의 불행을 객관적으로 묘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해진다.

중요한 건 시가 아니라, 시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 218쪽

슬픔과 우울에 몰입하고 있으면 더욱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나 자신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따라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결정된다고 한다.

교회 목장모임에서 하는 나눔과 간증을 통해 나의 상황을 객관화하고 내가 무조건 다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고 생각했던 착각을 내려놓게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꽁꽁 숨기고만 싶은 나의 수치나 죄들을 사람들 앞에서 간증할 때 오히려 나는 수치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유함을 얻는다. 이는 이 책에서 말하는 "실패를 당당하게 말한 순간 그 실패는 더이상 수치스럽지 않게 된다, 그 사람의 스토리가 되고, 그 사람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이야깃거리가 된다"는 저자의 논리와 일맥상통하다.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 즉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 - 관계, 일, 환경, 나 자신 등 - 을 만났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일류가 될 수도, 이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당연히 우리는 일류가 되고 싶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삶을 추구하고 싶다. 즉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다.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알지만 못할 수도 있고,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를 수도 있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 현명한 선택들이 어떠한 것인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나를 '일류'로 만드는 것인지를 배우게 되어 의미가 깊은 책인 것 같다. 책에서 소개된 방법대로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과 나의 태도를 바꿔 일상에서 조금 더 유연하고, 어려움 앞에 의연해질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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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
안셀름 그륀 지음, 김현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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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행복해질 수 없는 이유. 그렇게 많은 문명의 이기와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고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지내면서 불편함 없이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행복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만족함이 없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종종 외적인 것에 불만을 갖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삶의 상황. 바람과 어긋나는 가정. 소음이 심한 주변 환경, 회사의 업무에 대해서도 불평합니다. 그렇게 되면 외적인 모든 것이 불만의 원인이 됩니다." (32쪽)

사제들을 치유하는 사제, 독일의 안젤름 그륀 사제는 자신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외적인 것에 불만을 갖는다고 이야기한다.

만족은 언제나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다.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결코 만족하는 법이 없으며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한다. 작은 것에 감사해할 줄 모르기 때문에 불평을 품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불만족이 자기 자신에게도 향해 있으며, 주변의 외적인 것들, 즉 사람들이나 환경과 상황에 대해 투사가 되는 것같다.

저자는 감사하는 법을 체득하면 우리의 삶이 바뀐다고 말한다.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감사하는 마음 하나가 슬픔도 상심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감사함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삶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감사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만이 올바른 생각을 한다고 한다. 무언가에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을 가지면 그는 만물이 잘못된 빛을 발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41쪽 참고)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은 곧 작은 것에 감사함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주 작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떄문에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이 불평불만을 품게 하고, 나아가 행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행복은 큰 성취, 큰 성과나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가 아주 작은 것에 감사해하고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이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 약점 투성이지만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게 만들고, 내 자신에 대한 만족이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나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것, 나는 이미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음을 알고 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행복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소중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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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사람을 그만두면 인생이 편해진다 -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을 지키는 자기주장의 심리학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권은현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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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부탁이나 요구를 해왔을 때 잘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누군가의 부탁에 대해 거절하면 왠지모를 죄책감이 들거나, 부탁한 사람의 감정과 기분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신경쓰는 나머지 내 의사와는 상관 없이 부탁들 들어줄 때가 있다.

책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말한다. 거절을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말한다, 무조건 거절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실제 들어줄 수 없는 부탁 또는 들어주고 싶지 않은 부탁에 대해 잘, 현명하게 거절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서로에게 좋다고 말한다.

<상대의 반응은 내 탓이 아니다>

예스맨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의 감정이 나의 책임이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부탁을 거절하면 상대방이 실망하고 화를 내지 않을까 걱정한다. 바로 이런 두려움때문에 자신의 일보다 다른 사람의 일을 우선시한다.

이러한 경향은 여러 이유가 있는데... 예를 들어 우리는 주위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를 원한다. 때로는 남의 부탁을 들어주는 일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믿기도 한다. / 156쪽

게다가 예스맨은 유달리 자존감이 낮아서, 다른 사람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절해야 할 상황에도 일단 승낙부터 하고 보는 게 예스맨에게는 바른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잠시라도 소외감이나 불행하다는 감정에 사로잡히기 싫기 때문이다.

죄책감없이 당당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다른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책임을 느껴서 그 사람의 부정적인 반응이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된다.

상대가 자신의 분노와 실망감의 원인 제공자가 마치 당신인 것처럼 여길지라도 절대 사실이 아니다. 당신은 그들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을 뿐더러 그게 당신의 소관도 아니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마라. / 157

상대가 나이 거절로 인해 힘든 하루를 보낼 수도 있고, 당신의 거절이 그의 분노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촉발할 수 있따. 하지만 거절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의도적으로 아프게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는 점이다.

당신이 정중하고 솔직한 태도로 거절했는데도 상대가 적대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그냥 무시하고 마음에서 지워버려라. 그가 느낀 부정적인 감정과 그로 인한 적대적인 태도는 그의 내면에서 솟아난 그의 것이다. / 158

<나의 시간과 관심이 더 소중하다>

예스맨의 시간과 관심사는 다른 사람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것은 바로 자존감의 문제로, 자존감이 낮으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결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없고, 그러다보니 거절하기가 힘들어진다.

따라서 자신의 가치를 꺠닫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과 나를 동등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 일말의 죄책감 없이 거절하기가 쉬워진다.

중요한 점은 나의 결정이 상대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를 생각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자존감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더 생긴다. 자신감은 자신의 감정을 이용하거나 협박하는 사람과 맞닥뜨렸을 때 결정을 바꾸지 않고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준다. / 159

거절을 못하는 것이 자존감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자존감이 낮으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느라 나의 감정과 상황은 뒷전이고 상대방에게 맞추게 만든다. 그러면 결국 부탁을 들어주고난 후에도 나의 기분은 더욱 안좋아지고 불편해지고 때로는 자책하게 된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거절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처음 얼마동안 '쉬운 승리'를 반복하다 보면 자기 신념을 신뢰하는 일에 익숙해지고 점차 자신의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부탁을 거절한 상대방의 감정과 반응은 나의 책임이 아니다. 그의 감정은 온전히 그의 것이다. 나는 상대방을 만족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부탁을 들어주더라도 상대방이 불만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초점을 상대방이나 타인에게 두는 것보다 내 자신을 먼저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나 자신을 돌보는 행동을 맨 먼저 생각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게 아니다. 오히려 지금보다 한 단계 높게 삶을 향상시키려면 자기 본위의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 64

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고려하는 것이 항상 이기적인 것은 아니다. 나는 상대방이나 타인만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관점이나 인생관에 맞춰 살아야 할 의무가 없다. 하지마 사회적인 문화적인 분위기가 우리로 하여금 타인의 욕구 (상사, 윗어른, 강자 등)에 나를 맞춰야만 한다고 암묵적인 강요를 하는 것 같다. 여기서 자유로워지지 못한다면 늘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궁극적으로는 스트레스나 우울, 좌절감으로 인해 나도 힘들 뿐 아니라 인간관계도 어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의 욕구에 무조건 부응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없거나 하고싶지 않은 일에 거절을 한다는 것은 현명한 것이고, 나 자신을 돌보는 행위이다. 이러한 행동이 반복된다면 분명 스스로 자존감도 높아질 것이고 이것이 가족이나 직장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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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아시아 제53호 2019.여름 - 이 사람 An Asian Profile : 그대 아직 살아 있다면
아시아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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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출판사에서 나온 계간지다. 2006년 창간되어 53호까지 발행되었으니, 벌써 13년이 넘었다. 아시아출판사를 들어보기는 하였으나 사실 어떠한 성격의 출판사인지는 잘 알지 못했었다.

잡지 <계간 아시아>는 아시아인들 상호간의 내면적 이해와 진정한 소통을 취지로 발행되고 있다. 그래서 전세계인들도 읽을 수 있도록 영어로도 함께 번역이 실려있으며, 아시아의 작가들, 특히 전쟁, 차별 등의 사회 문제와 이슈를 다루는 작가들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한 작품들의 성격만 보아도 잡지의 취지, 그리고 출판사의 방향성을 짐작해볼만하다.

사실, 미국이나 일본, 유럽의 주요 강대국들 작가들의 작품들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강대국들의 작품을 통해서 얼마나 우리가 이 사회의 소외된 계층들과 차별에 대해 진지하게 진정성있게 고찰해볼 수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아시아 문화권 특히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았거나 현재까지도 여러 정치적, 성적, 종교적 박해가 존재하는 많은 나라들 속에서 숨은 진주와도 같이 작품을 통해 국제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저자들의 작품이 더욱 귀하고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인상깊었던 작가로 방글라데시에서 태어나고 인도에서 다큐멘터리 작가 및 소설 작가 생활을 했던 '샤힌 아크타르'의 이야기가 실린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에세이였다.

그녀가 생활하는 문화권은 아직도 여성에 대한 인권이 억압되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녀가 보고 듣고 직접 겪었을지도 모를 이야기들이 그녀의 작품에 현실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녀의 소설 속에는 전쟁을 겪고, 군인들로부터 강간을 당하고, 목숨을 스스로 끊거나 혹은 몸이 자유해지더라도 생존을 위해 성매매 여성으로 전락하고 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여성들의 이야기, 그리고 소수자들과 억압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소설 속의 허구가 아니라 너무나 만연해 있는 현실이다. 우리가 외면한다고해서 없어지는 것이 아닌 역사적인 이 시대의 현실이다. 이러한 소설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두운 이면 불편한 현실을 굳이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을것이다. 인간은 몸과 마음이 편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품들에 세상에 나오고,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국제사회에서 관심과 주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글에서 밝혔듯 그녀의 작품을 통해서 문제들이 당장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어떠한 의무감이나 개혁의 직접적인 목적성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소설 속의 허구같은 이야기가 그저 현실이라고. 그러한 현실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표면위에 떠오는 것일 수도 있다고.

그녀의 작품들과 같은 작품들이 나온다고 당장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지구 반대편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누군가는 생존 자체도 보장 받지 못하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르는 현실을 살고 있다는 사실은 절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주류 문학 뿐 아니라 비주류 문화권의 작품들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비효과가 되어 세상을 변화시킬지 모를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는 아시아 출판사의 계간지의 역할이 더욱 막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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