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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의 재발견 - 나를 더 성장시키는 스트레스의 힘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 북아지트 / 2019년 7월
평점 :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나에게 플러스로 만드느냐, 마이너스로 만드느냐에 따라 일류가 될 수도 있고, 이류가 될 수도 있다. 즉 스트레스를 해석하는 방법과 개인의 자세에 따라 오히려 그것이 나를 발전시키는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롭다.
스트레스를 꼭 나쁘다고만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스트레스에서 중요한 것은 자기 긍정감이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한다. 자기긍정감이란 자기를 긍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나는 지금 이대로 멋져! 괜찮아"하고 만족하는 마음이다. 이러한 자기 긍정감이 떨어지면 강력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보다 더 나쁜 상황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자기긍정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57쪽 참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그 상황에서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나 자신을 놓아버리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무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분노에 사로잡히고 그 분노나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스트레스가 스트레스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런 때에도 나의 감정이나 상황에 몰입하고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나는 지금 이대로 멋져!"라고 외쳐보는 것이다. 생각보다 이는 효과가 크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는 강박을 벗어 던져라. 일류는 '무엇을 해도 후회하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모든 일에 단점이 있듯 모든 일에는 후회가 있는 법이다. '행동에는 반드시 후회가 따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어차피 무엇을 선택해도 후회가 따른다면, 좋아하는 쪽을 선택하는 게 어떨까?" (99-100쪽)
모든 선택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라고 생각하면 결과가 좋든 나쁘든 일희일비하지 않게 될 것 같다. 후회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은 만약 일이 잘 안 되었을 경우 크게 좌절하고 낙심하게 만든다. 그런데 어차피 이런들 저런들 후회가 따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안 풀린다고 좌절하지도, 잘 풀린다고 자만하지도 않을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정신력으로 해결하려는 건 이류의 방식이다. 정신력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내려고 하면 한계가 생긴다.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일단 육체를 움직이는 일이다. 육체의 에너지로 스트레스를 떨쳐내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154쪽)
스트레스 상황으로 머리가 하얘지면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을 때가 있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감정에 매몰되어 있을수록 더욱 나의 감정은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 같다. 저자는 정신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일단 움직이라는 것이다. 무엇이든 일단 하는 것. 그러면 나도 모르게 매몰되었던 감정을 잊고 새로운 기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생각보다 효과가 있다.
"내가 처한 슬픔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 이류는 한탄의 감정을 드러내고, 일류는 시를 읊조린다.
외롭고 쓸쓸한 자신을 하늘 위에서 바라보며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진정한 일류라 할 수 있다.
"살다 보면 이런 때도 있지 않은가!"라고 웃으며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
자신의 불행을 객관적으로 묘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정해진다.
중요한 건 시가 아니라, 시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이다." / 218쪽
슬픔과 우울에 몰입하고 있으면 더욱 빠져나오기가 힘들다. 나 자신을 얼마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따라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없는가가 결정된다고 한다.
교회 목장모임에서 하는 나눔과 간증을 통해 나의 상황을 객관화하고 내가 무조건 다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고 생각했던 착각을 내려놓게되기도 한다. 그리고 내가 꽁꽁 숨기고만 싶은 나의 수치나 죄들을 사람들 앞에서 간증할 때 오히려 나는 수치에서 자유로워지고 자유함을 얻는다. 이는 이 책에서 말하는 "실패를 당당하게 말한 순간 그 실패는 더이상 수치스럽지 않게 된다, 그 사람의 스토리가 되고, 그 사람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이야깃거리가 된다"는 저자의 논리와 일맥상통하다.
이 책에서는 스트레스, 즉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 - 관계, 일, 환경, 나 자신 등 - 을 만났을 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 그리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일류가 될 수도, 이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당연히 우리는 일류가 되고 싶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삶을 추구하고 싶다. 즉 현명한 선택을 하고 싶다.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알지만 못할 수도 있고, 현명한 선택이 무엇인지 도무지 모를 수도 있다. 적어도 이 책을 통해 현명한 선택들이 어떠한 것인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나를 '일류'로 만드는 것인지를 배우게 되어 의미가 깊은 책인 것 같다. 책에서 소개된 방법대로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과 나의 태도를 바꿔 일상에서 조금 더 유연하고, 어려움 앞에 의연해질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