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끌어당기는 생각 습관 - 돈 · 시간 · 운이 극적으로 바뀌는 44가지 생각의 기술
카사이 히로요.기타바타 야스요시 지음, 정문주 옮김 / 길벗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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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카사이 히로요는 일본의 자산관리사다. 수 많은 사람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며 경제 관념에 대한 코칭을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돈에 대한 전문가라기 보다는 '돈에 대한 심리에 대해서 전문가"라고 밝힌다.

저자는 어릴적부터 형제들과 비교를 당하며 열등감이 가득했다고 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돈에 늘 쫓기는 듯한 삶을 살았고 아토피로 인해 고생하다가 결국 직장을 그만둔 후 방황을 하다가 선택하게 된 '자산관리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된다. 하지만 그 계기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돈 문제에 대해 상담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돈에 대한 '첫 경험'이 우리의 '돈을 대하는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돈에 대한 어린 시절의 첫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돈에 대해 편견이나 잘못된 관념을 갖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돈을 우선시하면서 불안에 시달릴 수도, 아니면 돈에 대해 둔감해서 돈에 끌려다닐 수도 있다. 돈에 쫓기는 것은 모두 돈에 대한 잘못된 믿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인생을 결정짓는 것은 돈도, 환경도, 부모도 아닌 우리 자신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돈을 행복해지기 위한 '도구'이지, 우리가 휘둘릴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결국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삶,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다.

1장 Belief(믿음)은 돈에 관해 자신이 어떤 믿음을 가졌는지를 보고, 그 믿음을 돈에 강해지는 쪽으로 바꾸는 방법

2장 Time(시간)은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의 시간 이용법

3장 Money(소비)은 돈이 붙는 사람은 어떻게 돈을 쓰는지, 핵심 비법

4장 Work(일)은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이 일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저자는 '나보다 돈의 가치를 더 귀하게 여기는 심리' 때문에 돈에 끌려다니기 쉽다고 말한다. 돈에 대한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챙기고 돌보는 일을 항상 나중으로 미루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지친 마음을 달래는 데 돈을 많이 낭비한다. 즉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물들어 있다고 말한다. / 25쪽 참고

심리학적 관점에서 '과소비'를 '인생의 불만에 대항하지 못할 때 일시적으로 무력감을 날리고자 돈을 씀으로써 자신에게 힘이 있다고 느끼는 행위'로 규정한다고 한다. 이는 '내 힘으로는 침울한 기분을 해결할 수 없으나, 돈의 힘으로는 가능하다'는 생각을 굳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의 전능감에 지배되면 감정 정리가 잘 되지 않을 때 자신의 문제를 모두 돈으로 해결하고 싶어져 결국 돈에 끌려다니는 사람이 된다. / 27쪽 참고

 

29쪽

 

 

저자는 우리가 돈에 대해 강한 믿음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돈을 끌어당기는 사람은 자신의 일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어떤 장소에 누구와 함게 있건 '자신의 기준으로'살기 때문이다. 최고의 인생을 사는 자신만의 힘'을 갖추고 있다." / 54쪽 참고

이는 토드 로즈의 <다크호스>에서 나온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그 책에서도 강조하는 내용이 타성에 젖어, 타인의 의견에 따라 나의 인생의 방향, 직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나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충만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돈을 끌어당기는 삶을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1.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2. 돈을 얻어낼 수 있는 일을 하며, 3.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라고 꼽는다. / 78쪽 참고

돈에 대한 믿음은 너나없이 '첫 경험'에서 비롯되며, 모든 인간관계에도 투영된다. 모든 관계에서는 자신이 사랑받을지, 인정받을지, 좋게 평가받을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 지 등 '얻어낼 수 있다'고 믿는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획득신념'이라 부른다. 돈에 대한 첫 경험이 빚어낸 '획득 신념'을 바꾸지 않으면 만나는 사람, 회사를 바꾼다 해도 금전적 현실은 잘 변하지 않는다. / 80쪽

 260-261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어릴 적 경험했던 돈에 대한 첫 기억이 어른이 되어서도 돈을 대하는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릴 적 부모님이 '우리는 돈이 없다. 최대한 아껴써야 하기 때문에 네가 원하는 것을 다 사줄 수는 없다. 그리고 안정적 직장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강하셨고, 그래서 무의식 중에 그 생각의 틀 속에 나를 가두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 당신은 여자라면 자고로 남편을 잘 만나 안정적으로 살림을 하면 최고라 생각하시고 그렇게 사셨지만 딸인 언니와 나에게는 공부를 잘 해서 좋은 직업을 갖길 원하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나도 모르게 나보다 돈이 귀하며, 돈은 전능하다, 내가 원하는 일만 해서는 돈을 벌기가 힘들다는 생각의 틀이 강하게 자리잡히게 된 것 같다.

또 감정 조절이 힘들 때 돈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나의 자존감을 확인하려는 면도 있었던 것 같다. 직장생활을 시작하고도 돈을 모으기가 힘들었던 이유가 바로 돈으로 나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쇼핑을 하면서 내 자존감을 세우려는 습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내가 아주 만족하고 원하는 일을 주체적으로 선택해서 한다기 보다는 안정적으로 월급이 나오고 남들에게 괜찮아 보이는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두렵다.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내가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하지만 저자의 지침대로 왜 내가 돈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아왔는지,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나는 돈보다 귀한 존재'라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생각 습관을 기른다면 분명 서서히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 자녀들에게도 나의 돈에 대한 두려움과 고정관념을 무의식적으로 주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자녀의 욕구를 적절히 해소해주고,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자녀도 돈에 대한 그릇된 믿음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이 책을 통해 돈과 관련한 나의 심리에 대해 고찰하고 '내가 돈보다 귀하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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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 - 흔들림 없이 나답게 살아가는 법 11가지
무천강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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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전문가 무천강이라는 중국 저자의 책이다. 하버드라는 이름만 들어도 압도되는 것이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사실은 '하버드'라는 내임 밸류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버드는 세계 최고의 지식인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상아탑에서 가르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강의가 궁금하다. 1636년에 설립돼 38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하버드대학에서 가르치는 '인생학'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울까?

책에서는 총 11가지 부문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떠한 방향성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준다.

제1장 MYSELF_자신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제2장 MIND_마음의 방향을 틀어 세상을 넓게 보라

제3장 THINKING_생각의 틀을 깨라

제4장 EMOTION_감정을 파악하고, 운명을 장악하라

제5장 PERSONALITY_인격은 성공의 디딤돌이다

제6장 CHARM_매력적인 사람이 되라

제7장 IDEAL_정확한 목표로 삶의 방향을 이끌어라

제8장 TIME_한정된 시간에 많은 일을 완성하라

제9장 HEALTH_건강은 가장 큰 당신의 자산이다

제10장 HAPPY_행복을 이해해야 행복을 만날 수 있다

제11장 SUCCESS_사소한 만족을 탑처럼 쌓으면 성공한다

자기계발서나 심리학에서 강조하는 점은 "네 자신을 알아라"이다. 교육분야에서는 "메타인지"라고도 한다. 많은 책에서 내가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해서는 내 상태에 대해 잘 알고 나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토드 로즈의 <다크호스>에서도 나 자신의 흥미와 취향을 잘 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전안나 작가의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에서도 독서를 통해 나 자신을 알게 되고, 결국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삶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한다. 니와 우이치로의 <일이 인생을 단련한다>에서도 '나 자신을 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이 책에서도 역시 객관적으로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것도 가장 첫번째 주제가 '자신을 아는 것'이다. 하버드에서는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고 한다. 내 스스로가 어떤 상태인지를 인지해야 나를 컨트롤할 수 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타인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에 대한 사랑이 없이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불균형한 사랑이다.

그리고 내가 나를 믿어주어야 한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가 나를 믿어주겠는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그냥 주어진 인생이니 한 번 살아보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나에대한 믿음이 없이는 타인을 설득할 수도, 이끌 수도 없을 것이다.

하버드 졸업생들은 모두 자존감이 높을 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이렇게 굳이 강의를 만들어서 꼭 집어서 가르치는 것을 보니 공부를 잘하는 것과 자기를 사랑하고 믿는 것은 별개인가보다. <다크호스>에서도 말하지 않은가. 우수함이 삶의 충만감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내가 나를 사랑하고, 믿고, 자신감을 갖는다면, 나는 하버드 졸업생들을 이긴 셈이다. 멘탈 면에서 말이다.

이 책이 제시해주는 11가지 화두들은 우리가 어떠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야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하버드에서 가르치는 "자신을 안다는 것, 마음을 열고 세상을 넓게 보는 것, 내 생각의 틀, 편견을 깨는 것, 내 감정을 파악하고 다스릴 줄 아는 것,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 것,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 정확한 목표로 삶의 방향을 이끄는 것, 시간을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 행복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사소한 만족을 누릴 줄 아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인생에서도 필요한 태도들일 것이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생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여러 인용문을 통해 말해주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그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팁은 없다는 점이다. 아마 저자가 인생의 모진 풍파를 겪은 백발의 교수님이 아닌, 젊은 청년이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의 '인생학'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령,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하던가, 아니면 철학과 교수가 한 학기 내내 그 수업을 도맡아 진행하든지 등), 실제 커리큘럼을 일부분이라도 공개하거나, 그 수업의 강의 내의 수업이나 강연의 내용 일부를 발췌해서 실었다면 훨씬 공감을 얻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리고 하버드 출신이 아닌 중국인인 저자가 어떻게 하버드 인생학 강의 수업 내용을 엮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소개가 없어 아쉬웠다.

 

제목이 <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라고 해서 저자가 직접 하버드에서 '인생학' 수업을 듣고 영향을 받아 어떤 감동을 주는 삶을 살고 있을지가 궁금해서 기대했는데 하버드에서 직접 들은 수업 내용을 정리해서 실었다기 보다는 하버드 출신의 유명인이나 석학들의 인용문과 자신의 생각을 엮어 집필한 책이라 다소 아쉽다.

하지만 하버드대에서 가르치는 인생에서의 중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그 가치들에 나를 비춰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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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도 반품이 됩니다 - 날 함부로 대하는 못된 사람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법
박민근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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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문학과 철학, 심리상담을 융합한 인문치료로 사람들의 심리 회복을 돕는 코칭심리전문가다. 그래서 이 책은 직장생활에서 일어나는 관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직장인들을 위주로 한 심리상담 사례도 담겨있지만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철학적 메시지도 함께 제시해준다. 아마도 저자분이 여러 고전 문학작품을 읽은 분인 것 같다.

자기계발서인가, 처세술인가, 심리학 서적인가? 이 책은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으로 모든 측면을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 다만, 상대방을 이용(?)함을 불사하고 내가 사회적 성공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처세술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람한테 상처 받지 않고 인간관계에서 내가 편해질 수 있는 방법, 불편함을 느끼는 내 내면을 돌보는 방법을 알려주며, 따뜻하고 인간적인 상담자인 저자의 시선과 마음이 담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다.


 

 

 

 

@ "네가 참아"라는 말에 속지 마라

저자는 상처입는 관계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착한아이 컴플렉스'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는 주로 어릴 때 마음에 새겨지는 심리 특성인데,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 자신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것이다. 이것이 치유되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사람으로 불리기 위해 자신을 억압하는 사람이 된다.

매번 머뭇거리는 우유부담함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뿐더러 수치심이나 죄의식에 쉽게 빠진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심리가 지속되면 매사에 남이 하는 말을 따르게 되는 수동형인간이 되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20쪽 참고)

착하게 살아야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에게 착해야 할 이유는 없다. 아무 데나 착한 마음을 남발하지 말고 마음의 과녁을 잘 조준해야 한다. 사업이 실패해야만 인생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다. 나쁜 사람이 내 인생을 망치기도 한다.

내 인생, 내 감정이 상처 입는 걸 감내해서는 안 된다. 상처주는 인간을 삶의 반경에서 내칠 도리가 없다면 과감하게 반품하거나 내가 떠나는 것이 옳다.

누구나 심리적으로 취약한 구석이 있고, 누군가가 그 취약한 구석을 파고들 때 정신적 인질 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런 이는 우리 주변에는 적어도 열에 한둘은 항상 있다. 사람 보는 눈을 끊임없이 길러야 하는 이유다.

또는 불편한 관계에서 잘 못 벗어나는 이유로 '매몰 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 현재 자신이 점하는 위치를 얻기 위해 그동안 들인 비용) 이것이 아까워 더 큰 손해를 가져올 지경에 이르러서도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현상)를 든다. 이 매몰비용에 연연하다보면 나쁜 일자리, 불행한 결혼, 해봤자 소용없는 일들을 그만두지 못하고 계속 유지하게 된다.

어떤 관계가 내 영혼을 갉아먹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머리 위에 성능 좋은 드론을 띄워야 한다. 최소한 3~5명의 조언을 얻어야 한다. (21쪽 참고)

"착한 사람, 거절이 힘든 사람은 자기주장 훈련이 꼭 필요하다. 이때 필요한 태도는 경청, 예의, 공감, 합리적 설명, 정직, 솔직함이다.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전달하되 상대의 말을 경청하며 예의를 갖추고 상대의 의견에 온전히 공감하며, 합당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주장때문에 손해를 입을 수도 있지만, 결국 자기주장을 해서 다행이었다고 여겨질 것이다." (23쪽)

@ 꼭 모든 사람과 잘 지낼 필요는 없다

안정적인 애착은 평생에 걸쳐 건강한 정신의 바탕이 된다. 불안정한 애착은 유년기에 새겨진 깊은 상처로, 살아가는 내내 다독이고 치유해야 할 대상이다. 3세, 혹은 7세까지 부모와 끈끈한 유대를 맺지 못하면 평생에 걸쳐 대인관계가 힘들 수 있다. '결정적 시기'라고 부를 만큼 이 시기의 애착 형성은 중요하다. 애착에 문제가 있을 경우, 아래의 문제들이 나타난다.

-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걱정이 많다

- 누군가와 친해지는 것이 불편하다

- 너무 집착해서 상대가 질려한다

-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면 크게 실망한다

- 다른 사람에게 내 생각과 감정을 말하는 것이 불편하다 (41쪽 참고)

만일 내가 애착문제로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먼저 자신의 내면을 토닥여주어야 한다. 곁에 누가 없어 외롭고 두려웠던 지난날을 인정하고, 힘들었던 나의 등을 어루만져주어야 한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이때 글쓰기가 도움이 된다. 글쓰기로 스스로를 위로하거나, 믿을 만한 주변 사람의 힘을 빌려 위로의 말을 직접 듣는 것도 효과적이다. 주변에 도움을 줄만한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정말 힘들었겠구나.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알아" 또는 "너의 존재를 사랑해. 너는 참 소중한 사람이야"라는 말을 들려주자. (41~43쪽)

@ 갑질은 계속된다, 거절하지 못함녀

'거절민감성(rejection sensitivity)'이 높은 사람들이 있다. 기질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과거 경험때문에 거절 민감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특히 부모로부터 부당한 거부와 제재를 자주 당한 사람이 거절민감성이 높을 수 있다. 비합리적인 이유로 자주 거절당했기 때문에 거절을 좀 더 두려워한다.

사람들이 유용한 충고를 할 때도 그것을 자신에 대한 거절이라 여겨, 친구가 무심결에 하는 지적조차 참지 못하는 것도, 잘 할 수 없는 일인데도 떠맡아서 전전긍긍하는 것도, 도움을 청하지 못해 우물쭈물하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도 거절민감성이 높아서이다. (69-70쪽 참고)

한 번의 거절을 내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일로 생각하지 않아야 하며, 누군가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면 단지 그 사안에 대한 것일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사건건 부정적이라면 나에 대한 반감 때문일 수도 있으므로 그 때는 그 사람의 마음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화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71쪽 참고)

거절 당하는 것 뿐 아니라 거절하는 것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거절 자체를 두려워하지 말고 옳은 것은 인정하고 틀린 것은 용기있게 거부한다는 마음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나에게 거절할 권리가 있음을 기억해야한다. (72쪽)

저자는 여러 관계에서의 어려움들을 유형별로 그 사례를 들어 소개하고, 인문학적인 저자만의 견해로 해석하며 좀 더 건설적인 관계,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대인관계는 살면서 참 중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일이 힘들어도 인간관계가 좋으면 버틸만한 힘을 얻는다. 그런데 일이 좋아도 관계가 어려우면 버텨내기가 어려운 것이 사람인 것 같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늘 나만 이용당하거나 상처받지만은 않는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들을 통해 '나'는 어떠한지, 비춰볼 수 있어 좋았고, 저자가 사람들을 치유하는 데 사용한  관계 개선의 실질적인 팁들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도저히 내가 감당이 안 되는 어려운 사람이 주변에 있는가, 혹은 내가 그러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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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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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의 종말>의 저자 토드 로즈의 신간이다. 그는 중학교 때 ADHD 판단을 받은 저자는 성적 미달로 고등학교 중퇴에 그 이후 검정고시를 통해 지역대학을 거쳐 하버드대 교육대학원에서 현재는 지성, 두뇌, 교육 프로그램과 개개인학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공동 저자인 오기 오가스 역시 현재는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토드 로즈와 함께 다크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 역시 네 곳의 대학을 전전하며 다섯 번이나 중퇴를 하고 방황을 했던 이력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하버드 대학원에서 석학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저자이 바로 책에서 정의하는 다크호스들일 것이다.

다크호스란 1831년 소설 <젊은 공작>에서 '전혀 예상도 못했던 말이 우승하는 바람에 큰 돈을 잃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문구가 빠르게 유행하게 되면서 그 이후 '표준적 개념에 따른 승자와는 거리가 있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뜻밖의 승자'를 뜻하는 신조어이다.

이 책에서는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고 혜성같이 등장해 특유의 독자적 방식으로 우수성을 발전시킨 인물들'이 바로 다크호스들이다. 저자들이 인터뷰를 나눈 모든 다크호스들은 그 본질상 이례적인 경로를 따라 우수성을 획득한다.

우리는 평생 표준화된 기관에서 표준화된 교육을 받아온 '표준화 시대'를 살아왔지만, 이제는 '개인화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가 배우고 일하고 살아가는 방식에서도 '개개인성'이 중시되고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성공의 정의만 보아도 표준화와 개인화 사이에 모순이 있음을 알게 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정의에 따른 성공의 요건으로 '부와 지위'가 가장 많은 답변으로 나왔지만, 성공에 대한 개인적 정의에 대해서는 '행복과 성취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대다수의 사람이 남들에게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 받으려면 부유하고 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은 개인적 충족감과 스스로 결정에 따른 성취감을 성취 기준으로 여기는 셈이다.

공교롭게도 책에서 소개되는 다크호스들은 '충족감(fulfillment)'을 느끼며 산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이 삶에서 추구한 것은 '충족감, 강한 목표의식, 열의, 성취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진정성 있는 삶' 혹은 '꿈꾸는 삶'이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모두 현재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이 하는 일에 깊이 몰입하는 사람들이다. 즉, 그들은 의미있고 보람찬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러한 충족감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선택'에 의한 것이다. (30쪽 참고)

그들이 느끼는 충족감의 비결은 바로 '진정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듯한 상황을 선택했고, 충족감을 주는 활동에 몰입함으로써 학습력, 발전력, 수행력이 최대화된 덕분에 자신의 직업에서 우수성을 키우기에 가장 효과적인 환경을 확보한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개인화 시대에 잘 맞는 성공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해주고 있다. 바로 그들의 개인화된 성공이 충족감과 우수성을 모두 누리는 삶인 것이다. (33-34쪽 참고)

이 책에서는 나만의 고유한 환경에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과 그것을 성취할 방법을 알아내도록 돕는 지침들을 알려준다. 바로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을 통해 나만의 개개인성을 활용해 나 나름의 방식으로 충족감과 우수성을 성취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것이 바로 '세계 최고'가 아닌 '최고의 나 자신(the best version of myself)'이 되는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책에서 소개되는 인물들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인물보다는 스필버그 밑에서 조감독으로 일했던 사람, 올림픽 투포환 대표 선수, 스티브 잡스가 처음 고용한 직원 중 한명, 백악관 정치 책략가였다가 옷장정리 전문가로 변신한 사람, 돈 잘 버는 직장을 때려치고 서퍼클럽을 개업한 경영 컨설턴트와 같이 약간 정도에서 벗어났지만 누구보다도 행복해하며 나름의 분야를 개척하여 자기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충만하게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는 지금 충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가?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한 길,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타성에 젖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우수성"이 "충족감"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표준화된 교육을 받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걷고 있는 길이 나에게 행복, 만족, 충족감을 주지 않더라도 갑자기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같은 수업을 듣되 더 좋은 성적을 내고, 같은 시험을 치르되 더 좋은 점수를 받고, 같은 졸업장 취득에 힘쓰되 더 좋은 대학에 다니도록, 즉, 남들 모두와 똑같되 더 뛰어나도록'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인 우리는 이 정도아닌 정도에서 이탈하는 것이 매우 두렵다. 이 표준화된 교육은 우리를 동일한 목표점을 향해 걷도록 하지만 이런 교육은 개인적 충족감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지는 않았다.'(34쪽 참고)

우리가 이러한 표준화된 사고방식을 탈피하고 나 자신만의 충족감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4가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을 택해야 한다. 바로 (1) 미시적 동기를 깨닫고, (2) 선택을 분간하고, (3) 전략을 알며, (4) 목적지를 무시하는 것이다.

첫 번째 요소인 미시적 동기는 '동기'라 부르기도 민망할 만큼 별나고 하찮은 욕구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 미시적 동기가 진정성과 성취감이 깃든 삶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다크호스들은 '경쟁욕'이나 '창조욕'과 같이 사람들이 흔히 끌리는 보편적 동기와 자신만의 고유한 열망, 취향, 끌림에 따라 미세하게 조율된 특별한 동기 사이의 극명한 대비를 잘 부각시킨다." (92쪽)

"충족감을 얻고 싶다면 남들이 강요하는 열정이 아니라 당신의 항해에서 순풍을 타게 할 열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가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93쪽)

즉,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꽂히는' 것들이 있다. 너무 개인적이라서 말하기도 민망한, 그렇지만 분명 나만의 확고한 취향이 깃든 것들이 바로 미시적 동기다.

이를 깨닫기 위해 '비판게임'이라는 것을 이용하는데, 다른 사람을 비판하려 드는 순간을 의식해서 의식적으로 우리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때의 나의 감정을 자각하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를 자문해본다. 남들을 평가하려는 것이 아닌, 나 자신에게 일어나는 감정 반응을 이용해 나 자신의 숨겨진 욕구의 윤곽을 찾아내는 것이다.

두 번째 요소는 선택이다. 자신이 갈 길이 확실하지 않더라도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다. 무모한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현실을 따져 본인이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들이 우수성과 충족감을 획득한 비결은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한 것이 아니라 적합성의 힘을 포용한 덕분이었다(148쪽)."

세 번째 요소인 '전략을 안다는 것'은 더 발전할 방법을 아는 것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전략을 찾아내는 것이 곧 우수성을 획득하는 열쇠다.

네 번째로는 목적지보다는 '목표'를 추구하는 삶이다. 사다리를 통해 수직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경사가 상승하는 삶, 개개인성을 중시하며 나 자신만의 길을 좇아가는 삶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표준화의 덫'에 빠져있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나만의 독특한 자질과 특성은 접어둔 채 나를 깎아내고 깎아내어 그 정도에 들어섰지만 과연 내가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내가 걸어온 길이 남들이 제시해 주는 꿈, 그리고 그 획일화된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지름길 역시 남들이 알려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타인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며 이를 숨기려고까지 했으니 말이다.

'다크호스적인 삶'이란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삶을 의미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충만함을 느끼는 일이 나를 우수하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그 일을 통해 행복하게 되는 삶 말이다. '나는 진정 나 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은 살면서 꼭 해야하는 질문일 것이다.

우리는 '나'를 접어두고 '대세'를 따라야 함을 교육 받는다. 하지만 서문에서도 밝혔듯, 남들과 똑같은 교육을 받지만 남들보다 뛰어나야 함을 강요받는 삶은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결국 우리의 행복을 앗아간다. 나를 나 되지 못하게 한다. 진짜 '나'로 살아가게 하는 일,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나의 개성이 드러나며 내가 몰입할 수 있고, 매 순간 내가 즐거워지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그 인생은 성공(사회적 정의가 아닌 개인적 정의)한 인생일 것이다. 그 일이 과연 무엇일지 다크호스의 공식을 적용해 지금부터 찾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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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 100만 독자의 삶을 바꾼 세계 최강의 멘탈 트레이닝
조코 윌링크.레이프 바빈 지음, 최규민 옮김 / 메이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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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전투에서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될까. 내가 당장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극한에 몰렸을 때 어떤 생각이 들까? 당연히 목숨만은 건지고 싶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고 싶다. 그런데 내가 희생되는 것은 두렵다.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총탄이 빗발치는 전투 상황에서 발휘된 리더십이 극한의 리더십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 조코 윌링크는 20년 동안 네이비씰에 복무하며, 지금은 이 책의 또 다른 저자 레이프 바빈과 리더십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여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군인들이 어떻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강연을 하고 코칭을 할까? 놀랍게도 그들의 코치를 받고 엄청난 변화를 이뤄낸 기업들이 많다고 한다. 기업의 환경과 군대, 환경은 많이 다르겠지만 리더십이라는 본질은 아마 같기 때문일 것이다.

네이비씰이란 미국 해군 특수부대를 말한다. 이 네이비씰의 훈련은 지옥의 체험이라고 할 정도로 힘들기로 유명하다. 약 2년 동안의 훈련 기간 동안 70~80프로의 훈련병들이 중도에 탈락한다. 특히 지옥훈련이 그 중에서도 악명이 높은데, 이 지옥 훈련 기간은 체력, 운동신경보다도 정신력을 테스트하는 훈련이다. 인간의 바닥이 다 드러날 정도로 힘든 훈련들을 마쳐 실제 전투 상황을 겪은 네이비씰 대원들은 목숨에 위협을 느끼는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

극한의 상황을 이겨낸 정신력은 비즈니스를 비롯하여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다. 매일을 책상 앞에서 보내며 어떻게 하면 편하게 일할까 궁리하는 유약한 우리는 그러한 강인한 멘탈을 배울 필요가 있지 않을까?

리더십의 원칙들은 저자들이 실제 겪었던 전투 상황에 빗대어 설명된다. 그래서 어느 정도 군대 문화나 전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책 속에 소개된 환경과 일화가 훨씬 이해되기 쉬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군대의 경험은 없으나, 전쟁영화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상상하며 읽으니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극한의 오너십으로 무장하라

 

어떤 팀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성공과 실패의 책임은 모두 리더에게 귀속된다. 그러므로 리더는 남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자기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의 오너여야 한다. 리더는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오너십을 갖고 다음번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 최고의 리더는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넘어 자기 임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에 극한의 오너십을 갖는다. (53쪽)

우리는 다른 이들의 성공을 운이나 환경 덕이라고 간주하곤 한다. 또 '나 자신'의 실패를 '우리'의 실패로 돌리곤 한다. 성과가 안 좋을 때는 ... 나 말고 다른 모든 것을 탓한다. 물론 실패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이 잘못될 때 오너십을 가지려면 엄청난 결의와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리더로서 배우고 성장하며 팀의 성과를 높이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극한의 오너십을 가지려면 리더는 조직의 문제를 객관의 렌즈로 들여다보고 진실을 파악해야 한다. 목표나 계획에 감정을 결부해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실패의 책임을 받아들이며, 팀의 약한 부분을 쳐 내고, 더 나은 팀을 만들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리더가 이런 모범을 보이면서 아랫사람들에게도 같은 마음을 기대하면 그것이 팀 전체로 스며들어 조직 문화로 자리 잡는다. 극한의 오너십 아래에서 각 하부 조직의 리더들은 각자 맡은 역할과 목표에 대한 책임을 진다. 그러면 효과와 능률이 크게 증가해 결국 높은 성과를 내는 승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된다. (54쪽)

내가 이끄는 조직이 실패했을 때, 일을 그르쳤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할까? 당연히 그 실패의 원인인 부하직원이나 상황들에 대해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극한의 오너십은 '자기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의 오너십'을 말한다. 즉,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넘어 내 임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에 대한 오너십이다. 모든 것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태도다.

이러한 극한의 오너십은 전투상황 뿐 아니라 자녀 교육, 부부 사이에서도, 직장생활에서도 적용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잘못에 대해 상대방을 원망하고 탓하기보다 나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태도이다. 나를 돌아보고 나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고 집중하는 사람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실상, 잘못이 생겼을 때 '내 탓이오'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도 어렵다. 이는 자기를 뛰어 넘는 태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한 책임을 지닌 태도에는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나쁜 팀은 없다. 나쁜 리더만 있을 뿐

저자가 대원들을 훈련시킬 당시 고강도의 훈련에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팀(6조)과 가장 뛰어난 팀(2조)의 리더를 교체한 적이 있다. 그 결과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던 6조는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고,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던 2조도 리더가 바뀌었지만 두 번째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리더 한 사람을 바꿨다고 전체 그들의 성과가 180도 바뀌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리더십은 팀의 성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일 변수다. 팀의 성패는 모두 리더에게 달려있다. 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도 모두 리더에게 달려 있다. (74쪽)

리더는 팀의 성과를 저해하는 문제들을 비롯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팀이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내는 것은 리더가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위해 팀원들이 협동하게 만들고, 여러 제약 조건을 개선하려고 부단히 노력할 때만 가능하다. 팀 내에 극한의 오너십 문화가 배어 있으면 모든 팀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확실하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75쪽)

목표 수준은 리더가 뭐라고 말하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리더는 팀 내 각기 다른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서 각자 독립적으로 임무 수행에 몰두하도록 해야 한다. ... 팀에는 각기 다른 멤버들의 힘이 임무를 달성하는 데로 모이도록 만들어 줄 원동력이 필요하다. 이게 바로 리더십의 역할이다." (80쪽)

2조의 조장이었던 리더는 6조의 조장을 맡고서, 6조의 성적이 지금까지 형편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나아져야 하고,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고, 나쁜 성적을 정당화하려고 변명하지도 않았다. 다른 누군가가 자기 조의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냉정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여러 문제들에 대해 오너십을 가진 것이 승리의 열쇠였다.

6조의 새 조장은 조원들의 임무에만 몰두하게 하고, 말다툼이나 내분을 방관하지 않고 팀을 하나로 모으고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점점 새롭고 높은 기준을 제시하며 조원들이 여기에 못 미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 결과 팀은 결국 승리했다.

6조 조장의 행동은 결국 리더십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는 누구도 비난하고, 원망하지 않았으며, 나쁜 성적을 정당화하지도 변명하지도 않았고, 실패를 인정하고 그 다음 스텝을 생각하고 조원들을 독려했다. 그의 태도가 극한의 오너십의 표본일 것이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라는 말이 있다. 자녀의 문제는 자녀의 리더인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그 구성원들의 잘못까지도 책임지고 이를 커버하는 책임감이 필요한 것이다. 리더란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리더 스스로가 책임을 지며 개선에만 집중하고 또 구성원 또한 개선에만 집중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군대에서 전투 상황에서 적용되는 원리들이 우리 삶에서도 적용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한 극강의 오너십, 그리고 내가 맡은 일과 사람들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리더십. 나는 어떠한가. 내 실패, 저조한 성과에 대해 상사를 탓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원망하지는 않았던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조직 구성원들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조직의 목표를 리더 스스로가 이해하고 이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조직의 목표가 이해되고 체득되지 않는다면, 상급자에게 이해가 될 때까지 질문을 하고 물어봐야 한다. 자기 자신을 설득할 수 없다면 결코 팀원들도 설득시킬 수 없다.

리더의 권위에 대해서만 생각해보았지 책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리더는 곧 책임을 지는 자리다. 내가 맡은 일과 사람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떠한 것이든 '주인의식' 즉 오너십을 가지고 임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일이건, 나 자신에 대해서건, 극한의 오너십을 발휘할 때 분명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에서 배운 극강의 오너십, 무한 책임, 신념, 팀웍을 위한 엄호이동, 우선순위 정하기, 단순화하기 등 여러가지 개념들은 전투 뿐만 아니라 삶에서, 일에서,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내 몸이 편하고, 불편한 것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내 안의 관성의 법칙을 거슬러 극한의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의식을 가질 때 나 자신과 내 주변이 분명 변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 삶에서 변화가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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