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팀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성공과 실패의 책임은 모두 리더에게 귀속된다. 그러므로 리더는 남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자기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의 오너여야 한다. 리더는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오너십을 갖고 다음번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 최고의 리더는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넘어 자기 임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에 극한의 오너십을 갖는다. (53쪽)
우리는 다른 이들의 성공을 운이나 환경 덕이라고 간주하곤 한다. 또 '나 자신'의 실패를 '우리'의 실패로 돌리곤 한다. 성과가 안 좋을 때는 ... 나 말고 다른 모든 것을 탓한다. 물론 실패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일이 잘못될 때 오너십을 가지려면 엄청난 결의와 용기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는 리더로서 배우고 성장하며 팀의 성과를 높이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극한의 오너십을 가지려면 리더는 조직의 문제를 객관의 렌즈로 들여다보고 진실을 파악해야 한다. 목표나 계획에 감정을 결부해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실패의 책임을 받아들이며, 팀의 약한 부분을 쳐 내고, 더 나은 팀을 만들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리더가 이런 모범을 보이면서 아랫사람들에게도 같은 마음을 기대하면 그것이 팀 전체로 스며들어 조직 문화로 자리 잡는다. 극한의 오너십 아래에서 각 하부 조직의 리더들은 각자 맡은 역할과 목표에 대한 책임을 진다. 그러면 효과와 능률이 크게 증가해 결국 높은 성과를 내는 승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된다. (54쪽)
내가 이끄는 조직이 실패했을 때, 일을 그르쳤을 때 나는 어떻게 대처할까? 당연히 그 실패의 원인인 부하직원이나 상황들에 대해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극한의 오너십은 '자기 세계에 속한 모든 것의 오너십'을 말한다. 즉, 내가 맡은 일에 대한 책임을 넘어 내 임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에 대한 오너십이다. 모든 것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는 태도다.
이러한 극한의 오너십은 전투상황 뿐 아니라 자녀 교육, 부부 사이에서도, 직장생활에서도 적용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잘못에 대해 상대방을 원망하고 탓하기보다 나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는 태도이다. 나를 돌아보고 나의 부족한 점을 개선하려고 집중하는 사람을 누가 마다하겠는가. 실상, 잘못이 생겼을 때 '내 탓이오'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도 어렵다. 이는 자기를 뛰어 넘는 태도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한 책임을 지닌 태도에는 막강한 영향력이 있다.
나쁜 팀은 없다. 나쁜 리더만 있을 뿐
저자가 대원들을 훈련시킬 당시 고강도의 훈련에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낸 팀(6조)과 가장 뛰어난 팀(2조)의 리더를 교체한 적이 있다. 그 결과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던 6조는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고,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던 2조도 리더가 바뀌었지만 두 번째로 우수한 성과를 냈다.
"리더 한 사람을 바꿨다고 전체 그들의 성과가 180도 바뀌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리더십은 팀의 성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일 변수다. 팀의 성패는 모두 리더에게 달려있다. 성과를 이끌어 내는 것도,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도 모두 리더에게 달려 있다. (74쪽)
리더는 팀의 성과를 저해하는 문제들을 비롯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팀이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내는 것은 리더가 높은 목표를 제시하고, 그 목표를 위해 팀원들이 협동하게 만들고, 여러 제약 조건을 개선하려고 부단히 노력할 때만 가능하다. 팀 내에 극한의 오너십 문화가 배어 있으면 모든 팀원이 자발적으로 움직여 확실하게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 (75쪽)
목표 수준은 리더가 뭐라고 말하느냐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리더는 팀 내 각기 다른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서 각자 독립적으로 임무 수행에 몰두하도록 해야 한다. ... 팀에는 각기 다른 멤버들의 힘이 임무를 달성하는 데로 모이도록 만들어 줄 원동력이 필요하다. 이게 바로 리더십의 역할이다." (80쪽)
2조의 조장이었던 리더는 6조의 조장을 맡고서, 6조의 성적이 지금까지 형편없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나아져야 하고, 나아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아무도 비난하지 않았고, 나쁜 성적을 정당화하려고 변명하지도 않았다. 다른 누군가가 자기 조의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기다리지도 않고, 냉정하게 실패를 인정하고 여러 문제들에 대해 오너십을 가진 것이 승리의 열쇠였다.
6조의 새 조장은 조원들의 임무에만 몰두하게 하고, 말다툼이나 내분을 방관하지 않고 팀을 하나로 모으고 목표 달성에 전력을 다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점점 새롭고 높은 기준을 제시하며 조원들이 여기에 못 미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그 결과 팀은 결국 승리했다.
6조 조장의 행동은 결국 리더십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그는 누구도 비난하고, 원망하지 않았으며, 나쁜 성적을 정당화하지도 변명하지도 않았고, 실패를 인정하고 그 다음 스텝을 생각하고 조원들을 독려했다. 그의 태도가 극한의 오너십의 표본일 것이다.
"문제아는 없고 문제 부모만 있다"라는 말이 있다. 자녀의 문제는 자녀의 리더인 부모에게 책임이 있다는 말이다.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는 그 구성원들의 잘못까지도 책임지고 이를 커버하는 책임감이 필요한 것이다. 리더란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리더 스스로가 책임을 지며 개선에만 집중하고 또 구성원 또한 개선에만 집중하도록 만드는 사람이다.
군대에서 전투 상황에서 적용되는 원리들이 우리 삶에서도 적용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맡은 일에 대한 극강의 오너십, 그리고 내가 맡은 일과 사람들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리더십. 나는 어떠한가. 내 실패, 저조한 성과에 대해 상사를 탓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원망하지는 않았던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조직 구성원들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조직의 목표를 리더 스스로가 이해하고 이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 조직의 목표가 이해되고 체득되지 않는다면, 상급자에게 이해가 될 때까지 질문을 하고 물어봐야 한다. 자기 자신을 설득할 수 없다면 결코 팀원들도 설득시킬 수 없다.
리더의 권위에 대해서만 생각해보았지 책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리더는 곧 책임을 지는 자리다. 내가 맡은 일과 사람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떠한 것이든 '주인의식' 즉 오너십을 가지고 임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일이건, 나 자신에 대해서건, 극한의 오너십을 발휘할 때 분명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이 책에서 배운 극강의 오너십, 무한 책임, 신념, 팀웍을 위한 엄호이동, 우선순위 정하기, 단순화하기 등 여러가지 개념들은 전투 뿐만 아니라 삶에서, 일에서,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내 몸이 편하고, 불편한 것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내 안의 관성의 법칙을 거슬러 극한의 주인의식을 갖고 책임의식을 가질 때 나 자신과 내 주변이 분명 변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 삶에서 변화가 필요한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