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 - 흔들림 없이 나답게 살아가는 법 11가지
무천강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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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전문가 무천강이라는 중국 저자의 책이다. 하버드라는 이름만 들어도 압도되는 것이 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사실은 '하버드'라는 내임 밸류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하버드는 세계 최고의 지식인들이 모인 곳이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상아탑에서 가르치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강의가 궁금하다. 1636년에 설립돼 38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하버드대학에서 가르치는 '인생학'에서는 어떤 것들을 배울까?

책에서는 총 11가지 부문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떠한 방향성을 추구하며 살아야 할지를 가르쳐준다.

제1장 MYSELF_자신을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제2장 MIND_마음의 방향을 틀어 세상을 넓게 보라

제3장 THINKING_생각의 틀을 깨라

제4장 EMOTION_감정을 파악하고, 운명을 장악하라

제5장 PERSONALITY_인격은 성공의 디딤돌이다

제6장 CHARM_매력적인 사람이 되라

제7장 IDEAL_정확한 목표로 삶의 방향을 이끌어라

제8장 TIME_한정된 시간에 많은 일을 완성하라

제9장 HEALTH_건강은 가장 큰 당신의 자산이다

제10장 HAPPY_행복을 이해해야 행복을 만날 수 있다

제11장 SUCCESS_사소한 만족을 탑처럼 쌓으면 성공한다

자기계발서나 심리학에서 강조하는 점은 "네 자신을 알아라"이다. 교육분야에서는 "메타인지"라고도 한다. 많은 책에서 내가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해서는 내 상태에 대해 잘 알고 나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아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토드 로즈의 <다크호스>에서도 나 자신의 흥미와 취향을 잘 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전안나 작가의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에서도 독서를 통해 나 자신을 알게 되고, 결국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는 삶의 기쁨에 대해 이야기한다. 니와 우이치로의 <일이 인생을 단련한다>에서도 '나 자신을 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


이 책에서도 역시 객관적으로 나의 모습을 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것도 가장 첫번째 주제가 '자신을 아는 것'이다. 하버드에서는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친다고 한다. 내 스스로가 어떤 상태인지를 인지해야 나를 컨트롤할 수 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타인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나에 대한 사랑이 없이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불균형한 사랑이다.

그리고 내가 나를 믿어주어야 한다. 내가 나를 믿지 않으면 누가 나를 믿어주겠는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이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그냥 주어진 인생이니 한 번 살아보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나에대한 믿음이 없이는 타인을 설득할 수도, 이끌 수도 없을 것이다.

하버드 졸업생들은 모두 자존감이 높을 것 같은데 꼭 그렇지도 않은가보다. 이렇게 굳이 강의를 만들어서 꼭 집어서 가르치는 것을 보니 공부를 잘하는 것과 자기를 사랑하고 믿는 것은 별개인가보다. <다크호스>에서도 말하지 않은가. 우수함이 삶의 충만감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고. 내가 나를 사랑하고, 믿고, 자신감을 갖는다면, 나는 하버드 졸업생들을 이긴 셈이다. 멘탈 면에서 말이다.

이 책이 제시해주는 11가지 화두들은 우리가 어떠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야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하버드에서 가르치는 "자신을 안다는 것, 마음을 열고 세상을 넓게 보는 것, 내 생각의 틀, 편견을 깨는 것, 내 감정을 파악하고 다스릴 줄 아는 것, 훌륭한 인격을 갖추는 것,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 정확한 목표로 삶의 방향을 이끄는 것, 시간을 아끼고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것, 건강함을 유지하는 것, 행복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사소한 만족을 누릴 줄 아는 것"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인생에서도 필요한 태도들일 것이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인생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중요한 가치들에 대해 여러 인용문을 통해 말해주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그 가치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팁은 없다는 점이다. 아마 저자가 인생의 모진 풍파를 겪은 백발의 교수님이 아닌, 젊은 청년이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하버드 대학의 '인생학'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령,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하던가, 아니면 철학과 교수가 한 학기 내내 그 수업을 도맡아 진행하든지 등), 실제 커리큘럼을 일부분이라도 공개하거나, 그 수업의 강의 내의 수업이나 강연의 내용 일부를 발췌해서 실었다면 훨씬 공감을 얻기 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그리고 하버드 출신이 아닌 중국인인 저자가 어떻게 하버드 인생학 강의 수업 내용을 엮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소개가 없어 아쉬웠다.

 

제목이 <나는 하버드에서 인생을 배웠다>라고 해서 저자가 직접 하버드에서 '인생학' 수업을 듣고 영향을 받아 어떤 감동을 주는 삶을 살고 있을지가 궁금해서 기대했는데 하버드에서 직접 들은 수업 내용을 정리해서 실었다기 보다는 하버드 출신의 유명인이나 석학들의 인용문과 자신의 생각을 엮어 집필한 책이라 다소 아쉽다.

하지만 하버드대에서 가르치는 인생에서의 중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그 가치들에 나를 비춰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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