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책속의 처방전 200 - 마음을 토닥이는 책속의 명언들
최영환 지음 / 리텍콘텐츠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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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좋은 책들이 참 많다. 내가 읽었던 책들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한다면 참 의미가 깊을 것 같다. 책을 통해 심리를 상담하는 북 테라피스트 저자가 20년 전부터 1년에 약 100여권의 책읽기를 통해 20년이 지난 지금 현재 2000여권을 완독하고 읽은 책들을 주제별로 엮은 책이다.

 

저자는 '생활의 지혜는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지만 인생의 지혜는 책으로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며 책을 통해 얻은 통찰력을 나눠주고자 한다. 이 책은 인생에서 가장 고민이 되는 주제들 8가지에 대해 책으로 답을 해주는 북 테라피스트의 처방전이다.

 

증상 1. 미래에 대한 두려움

증상 2. 인간관계로 인한 피로

증상 3. 무기력과 의욕 상실

증상 4. 밤마다 찾아오는 고민

증상 5. 변화에 대한 어려움

증상 6. 성공에 대한 욕망

증상 7. 건강 염려증

증상 8. 소확행을 원하는 당신에게

 

책 속의 인용문과 저자의 조언은 우리가 고민하는 8가지 증상들에 대해 지혜로운 답을 제시해준다. 인용된 책들의 각 저자의 성공, 실패의 경험들과 그로 인해 얻었을 값진 지혜들, 그리고 저자의 큐레이션이 조화를 이뤄 내 인생 고민들에 대해 값비싼 처방전을 제시해 주는 느낌이다.

 

증상 1. 미래에 대한 두려움, 증상 4. 변화에 대한 어려움이 나의 증상에 해당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을 얻은 부분도 이 챕터들이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어떤 것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시도조차 할 용기가 없는 지금과 같은 시기, 저자가 책으로 해주는 처방은

- 인생의 방향이 너무 많은 것이 원인. 자신이 진정 원하는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

- 돈을 벌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돈을 벌 것. 일의 노예가 되지 말 것.

- 모든 일이 100퍼센트 본인의 책임이라고 인정할 것.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100퍼센트 소유할 것.

- 자신의 차가 멈추어만 있거나 원하지 않은 곳에 도착하길 바라지 않는다면, 지금 바로 어디로 갈지 주문할 것. 스스로 정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것.

- 크고 힘든 일일수록 그 결과는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 천천히 기다릴 것. 씨 뿌리기를 멈추지 말 것.

 

최근 인상깊게 읽었던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에서도 말하는 극한의 오너십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 책에서도 결정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내 인생에 대해 처방해주는 메시지가 100퍼센트의 책임감이다.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싶지 않고, 실패할까봐, 새로운 변화가 지금보다 못한 선택일까봐 두려워서 그 어떤 선택도 하지 않고 미루는 요즘이다. 이런 나에게 '100퍼센트 책임', 극한의 오너십이라는 말은 도전이 된다.

 

내 인생 조차 내가 책임지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 환경과 상황을 탓하며 아무 선택도 하지 않고 하루하루 그냥 살아내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닐까. 나는 오늘 어떤 것에 도전하고 있는가. 목적지와 방향이 없이 그저 조류에 흘러가듯, 나 자신과 내 인생, 미래도 그냥 흘러가는 물에 떠내려가도록 내버려두고 있지는 않은가.

 

책속 지혜자들은 말한다. 결정하라고. 도전하라고. 씨를 뿌리라고. 계속 가라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고. 스스로 책임지는 인생이 되라고.

 

책은 이미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을 경험해 보았고, 극복해 보았던 수 많은 책 속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책이 충분히 처방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2000여권의 책을 읽은 저자의 통찰력으로 선별한 책들은 아니나 다를까 모두 매력적이다. 저자가 인용한 책들을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이 책을 보면서 저자처럼 나만의 주제로 북 큐레이션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세상에는 좋은 책들이 정말 많다는 점,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독서를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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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말이 끊기지 않게 하는 대화법 - 어색함 없이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기술
야마구치 다쿠로 지음, 김현영 옮김 / 센시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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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똑같은 말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것은 천지차이다. 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도 한다. 이처럼 말에는 힘이 있고,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고 상황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내 자신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말의 힘이다.

그런데 그 '말'이라는 것이 요령이 없다면 오해를 낳고 인간관계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될까, 어떤 마음가짐으로 상대방과 대화를 이어가야할까? 부딪히고 실패해보지 않으면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게 되는 것 같다. 친한 사람과는 얼마든지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여러 사람과의 대화, 처음 만난 사람과의 대화, 내가 싫어하는 사람과의 대화, 또 윗사람과의 대화에 왠지 자신이 없는 것은 왜일까?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화법들은 대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애정'을 마음에 두고 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란다. 편안하고 즐거운 대화란 '내 말을 쏟아내는 대화'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끌어내는 대화'다. 또한 '남을 휘두르는 대화'가 아니라 '서로를 북돋는 대화'라 역설한다.

저자는 좋은 대화에는 상대를 향한 배려와 애정이 녹아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치 캐치볼처럼 끊이지 않고 진심을 주고받을 때 대화는 생기를 띠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대화가 즐거워지는 방법, 딱딱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녹이는 대화법, 인상을 남기는 대화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른 스피치 관련 책들이 비즈니스에서 핵심을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 순서, 구성을 알려준다면,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대화의 소재와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내용적 측면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편안하고 즐거운 대화'라는 점이다. 따라서 보고나 발표 등의 상황과는 조금 접근 방향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말'에서만큼은 쉬운 사람이 되자"

감탄하는 사람과는 누구든 대화하고 싶어 한다. 다가서기 쉬운 사람, 어떤 이야기든 편하게 건네게 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특유의 '말 걸기 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이런 분위기는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소 그 사람의 말투와 반응이 차곡차곡 쌓여서 형성된다. 중요한 것은 밝고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는 '내가 이 사람에게 말을 걸면 최소한 불쾌한 경험은 하지 않겠지'라는 믿음을 형성하며, 이런 믿음이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분위기로 이어진다. / 47쪽 참고

비결은 작은 감정들을 겉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강연을 들을 때는 강사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전철 안에서 아기와 눈이 마주치면 싱긋 미소를 직소, 상쾌한 바람이 불면 "아 기분 좋다"라고 작게 소리내어 말하는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어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누군가 말을 걸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찌르는 말을 품는 말로 바꾸는 법

"그렇게 생각하니까" (부정) ->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볼까? (긍정)

항상 제자리인거야 (부정) -> 상황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을거야 (긍정)

넌 왜 그렇게 혼자서만 앞서서가? 내 생각은 안 하지? (부정) ==> 같이 가자. 나란히 걸으면 좋겠다 (긍정)

약속 시간이 30분이나 지났잖아 (부정) ==> 30분이 지나도록 오지 않아서 걱정했어 (긍정)

부정 언어를 긍정언어로 바꾸는 일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동시에 내 그릇의 크기를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 49쪽

용기를 내서 유머의 기술을 자꾸 시험해보자. 일상의 대화 속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한 가지 기술은 '비유하기'다. 같은 말이라도 다양한 대상에 적절하게 빗대어 표현하면 한층 재치있게 느껴진다.

'평소에 많이 드시는 편이세요?' -> '이틀 굶은 씨름 선수처럼 먹습니다' 이런 허풍은 상대의 마음의 문턱을 낮추도록 만드는 유쾌한 애교다 / 59쪽

무용담 보다는 실수담을 이용할 것

남의 자랑이나 무용담은 듣기 힘들어도 실수담은 언제든 환영이다. 함께 모인 사람들 분위기가 한순간에 밝고 유쾌해진다. 포인트는 심각한 실수담이 아닌, 한차례 웃고 넘길 수 있는 '가벼운 실수담'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약간의 서비스 정신으로 내 실수담을 나눴을 때 사람들 사이의 긴장감이나 어색함이 풀어지게 된다.

일에서 완벽주의자인 사람, 팀을 이끄는 위치에 있는 사람, 재능이나 외모가 특출한 사람 등은 어쩐지 남들과 다를 것 같은데 이런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실수담을 꺼내면 '갭 차이'가 도드라져 효과가 특히 크다. / 61쪽

우리는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에게 매료된다

그러면 응원하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러면 혼자 노력할 때보다 훨씬 더 빨리 그 꿈에 다가설 수 있다. 정말로 원하는 꿈이 있다면 주변에 널리 퍼뜨리는 것이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꿈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상대방에게도 새로운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상당히 매력적인 대화 소재다 / 63쪽

그 밖에도 잡담의 기술, 첫 만남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는 대화법, 남녀가 행복해지는 대화법, 성공적인 비즈니스 대화법 등이 소개된다.

똑똑한 척 하느라 말걸기 힘든 아우라를 풍기고, 상대방의 묻는 말이나 싱거운 말에 단답형 또는 무성의하게 대답한다면 상대방은 다시는 말을 걸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매사 진지할 필요가 없다. 대화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고 배려해야 즐거워지는 것이다.

내가 대인기피증이나, 어떤 심리적 불안, 우울로 인해 즐거움을 억지로 끌어내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면 대화는 긍정적이고 즐겁게 할 수록 좋은 것 같다. 인간관계라는 것도 기분 좋은 작은 대화 경험들로 유지되고 발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 기분, 감정, 나만의 세계에 매몰되어 상대방의 감정, 대화의 분위기를 살피지 못하고 부정적이거나 무성의하게 반응하는 것은 대화 단절로 이어질 것이다. 책에서 소개해준 여러 팁들을 활용하여 대화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어려운 사람들, 낯선 자리, 윗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산뜻하고 센스있게 대화를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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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머리 영어 독서법 - 영어가 만만해지고 좋아지는
최근주 지음 / 라온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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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억지로 '학습'을 통해 아이의 머릿속에 쑤셔넣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영어책의 재미에 빠지게 함으로써 '습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영어가 쉽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아이에게 주는 것, 자신도 모르게 영어가 술술 읽히고 영어로 말하게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아들이 일곱 살, 딸이 여섯 살 때 처음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고 매일 조금씩 하루 5분이나 10분 정도 영어책을 몇 번 들려주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자 딸이 한 단어씩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나자 한 문장으로, 몇 년이 지나자 가정법, 관계대명사가 들어간 긴 문장으로도 척척 말했단다. 그리고 아이들이 영어로 대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어 독서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면 우리와 다른 서구 문화도 알 수 있고,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남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자란다. 줄거리 속에서 영어를 익힌 아이들은 단어를 외우고 문제집을 푼 아이들보다 영어를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

 

영어는 언어고,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 움직이는 매체다. 책을 통해 영어를 배운 아이들은 영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수많은 글에서 목격했기에 자신 있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자녀들은 그저 재미있게 영어책과 영어 DVD를 본 것이 전부이고, 힘들게 영어 단어를 외운 적도, 영어 코스북을 본 적도 없으나 꾸준하게 영어책을 읽혔던 것이 자녀의 영어 실력을 월등히 향상시킨 것이다.

 

저자 역시 읽고 싶으면 읽었고, 재미가 없으면 책장을 덮었다고 고백한다. 이런 자율독서는 저자를 책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고, 그 결과 저자는 읽기와 쓰기 수준이 높은 지금의 저자가 될 수있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아니나 다를까 중학교때부터 책을 읽은 후 스스로 독후감을 쓸 정도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사람이었다. 저자는 영어 독서, 다독 그리고 자율독서가 인생을 설계한 셈이라고 고백한다. / 39쪽

영어책의 재미에 빠져서 몰입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원어민처럼 영어가 습득된다는 크라센 박사의 이론에 저자도 그렇지만 나 역시 동의한다. 읽기 싫은 책은 아무리 읽어도 진도도 나가지 않고 고역이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재미있는 책은 졸려도 계속 빠져들고 읽게 된다. 몰입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면 몰입하고, 몰입하면 모국어처럼 습득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와 자녀들의 영어 실력의 비결이다.

글을 참 잘 쓰고 또 자신과 자녀들의 성공담이 담겨있는 책이다. 술술 읽히며 책을 읽는 내내 자극을 주고 동기부여를 주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가 자극을 받았던 책들과 도움이 될만한 영어 교재들이 소개되어 있어 아주 유익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거나, 부모인 자신이 스스로 영어공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자연스럽게 영어에 빠져들게되는 비결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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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라이프스타일, 아이의 미래가 되다 - 아이의 세계를 넓혀주는 미래형 교육법
김은형 지음 / 라온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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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녀의 최초의 교사다. 자녀가 최초로 보고 배우는 대상이 바로 부모다. 부모의 삶 전체를 보고 듣고 느끼며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부모의 삶의 양식, 습관, 태도, 사고방식들이 자녀에게 흡수된다. 즉, 일상이 교육이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부모의 라이프스타일이 곧 자녀의 미래"라는 말이 조금 무섭게 느껴진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고, 부모의 일상을 그대로 따라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가 어떻게 하루를 살아가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저자는 라이프스타일 교육 전문가다. 라이프스타일 교육 전문가라니 처음 듣는 말이다. 저자는 대체 어떤 철학으로 교육을 한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것은 삶의 양식, 패턴으로 한 사람의 삶을 관통하는 인생관이나 각자 다른 삶의 양식이나 삶의 패턴을 말한다. 가정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이나 개인의 직업에 의한 일상은 한 개인의 삶을 규정짓기도 한다. (108쪽 참고)

그래서 저자는 일상이 교육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삶의 태도와 자세가 라이프스타일이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지하고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가정생활을 유지하는 부모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교사임이 분명하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배움도 달라진다고 말한다. / 115쪽

프랑스 부모의 라이프스타일 교육과 미국 유대인 부모들의 라이프스타일 교육을 살펴보면 자녀 양육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그에 반해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어떤가? 나는 부모로써 어떤 라이프스타일 교육을 가지고 있는가? 돌이켜보면 부끄럽기만 하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 포노사피엔스 시대, 등등 자녀들이 앞으로 살게 될 세상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계속 도전하고 있다. 자녀가 미래에 잘되지 않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그러면서도 우리는 미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얼마나 대비하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 자녀가 앞으로 올 세상에 적응하도록 얼마나 준비시키고 있는가?

부모가 다가올 미래에 대해 무관심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우리의 자녀는 당황할 것이라 생각한다. 4차산업혁명시대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교육하는 방식이 주를 이룰 것이다. 예술과 문학의 융합, 과학과 예술의 융합, 인문학과 심리학의 융합, 그리고 일상과 이 모든 것들의 융합 등 상상을 뛰어 넘는 분야가 생겨날 것이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보낸 반복적 일상을 통해 학습하고, 인격을 형성하고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게 된다. 부모로 부터 많은 것을 그대로 흡수하는 아이들에게 일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교육해야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한다. 멋스럽고 우아하고 고상하고 품격있지는 못할지언정, 아이에게 건강하고 자연스럽고 즐거운 일상을 가르쳐주고 싶다. 일상에서 엄마 아빠가 먼저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패턴으로 인생을 즐기고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 아이들에게도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물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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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하루에 백 번 싸운다 - 정답이 없는 혼돈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한비자의 내공 수업
조우성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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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업에 법률 자문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변호사로 이분의 법률 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분이 쓴 책이라고 해서 본인의 개인적 업적을 담은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리더십에 대한 책이었다. 그것도 여러 위기 상황에 처했던 회사의 대표들에게 본인이 직접 했던 조언들과 함께. 흥미로운 부분은 고대 중국의 현자 한비자의 가르침이 바탕이 된 리더십 이론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과연 고대 중국 현자의 말을 현대 기업의 환경에 적용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법치를 중시했던 중국의 모략가 한비자. 그는 기원전 약 280-233년 전국 말기 한 출신의 사상가이자 성악설로 유명한 순자의 제자이며 법가 학파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인간은 본래 악하다'는 성악설을 바탕으로 '법, 술, 세'를 중시했던 사람이다.

한비자의 대표적 가르침은 바로 인간은 악하다는 점이다. 인간은 이익을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고, "그 사람이 신하라고 해서 반드시 군주를 사랑한다 할 수 없고 사람은 본래 이익을 중시하기 마련"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덕치보다는 법치를 통해 공평하고 엄격한 원칙의 힘을 행사해야 하고(법), 인재를 지혜롭게 써야 하며(술), 권한과 책임에 대한 통찰력(세)를 지녀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이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악하다고 비난하고 상처받을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그러함을 받아들이고 현명하게 다스리라는 것이 한비자 법술세 가르침의 핵심이다.

"리더는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인간의 어찌할 수 없는 본성이라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하고, 따라서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직원들에 대해 분노하거나 좌절하는 대신 과연 어떻게 해야 서로의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집중해야 한다" / 22쪽

"성인은 나라를 다스릴 때 사람들이 나를 위해 선량한 일을 할 거라 기대하지 않고 그들이 그릇된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방법을 쓴다. 한비자는 사람들이 선량한 일을 하는 것은 일어나기 어려운 '우연'에 불과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차라리 그릇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즉 리더는 부하 직원들이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회사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기를 바라는 대신, 그들이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상과 벌을 엄격히 해야 한다." / 23쪽

"의견을 물었을 때 애매한 표정으로 미소 짓는 직원이 있다면, 그는 당신의 의견에 찬성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리더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침묵하고 있는 직원이 있다면 "당신의 의견은 어떤가?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라" / 39쪽

우리나라에서는 임원이나 대표가 하는 지시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것은 거의 금기시된다. 내용의 문제와는 별개로 리더의 의견에 반대하거나 이견을 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거나 리더십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간주되기도 한다. 이는 매우 위험한 태도다. 리더가 늘 100% 옳을 수 만은 없을진데, 우리나라 기업 문화에서는 임원, 대표의 말이라면 무조건 '네'가 정답이다. 리더의 말이 말도 안 되서 '네'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적어도 침묵을 지킨다.

한비자의 가르침은 그 침묵을 찬성이라고 착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침묵한다는 것은 찬성이 아니라 리더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것이다. 실제로 임원분이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속으로는 '장난인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지?라고 생각할지라도, 겉으로는 애매한 웃음을 지을 때가 많다. 리더의 생각이 틀리다는 것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는 침묵을 지키는 부하직원에게 분명한 그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리더 스스로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함이고 또한 문제가 생겼을 때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일을 피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리고 부하직원의 합리적인 의견을 수용할 줄 아는 리더는 현명한 리더일 가능성이 크다. 자신만 옳다고 생각하는 아집이야말로 조직을 망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을 이끄는 자리에 있는 리더는 인간의 본성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경영, 비즈니스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 같으나 리더에게는 심리학과 철학, 인문학적 지식과 소양이 중요한 것 같다.

한비자는 이 모든 모략들을 어떻게 알았을까. 고대 중국 시대에도 인간의 본성에 대한 관찰과 탐구가 매우 깊었던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이 악하다고 전제하고 있는 한비자의 조언들은 참 날카롭고, 때로는 마음이 찔리기도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한비자의 가르침들은 몇 천 년이 지난 지금 이시대에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진심이 통한다'는 말이 통하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이겠는가. 그 말이 회사에서도 통한다면, 이윤 추구가 최고의 목적인 회사라는 곳은 얼마 가지 못할 수도 있다. 회사라는 곳은 선한 마음이 승리하는 곳은 아니다. 지혜와 현명함이 승리하는 곳이 회사인 것 같다.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나도 악하게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언제나 본능대로, 이익대로 행동하기 쉬운 경향을 염두에 두고 지혜롭고 현명하게 행동하라는 것이다. 배신, 반전, 거짓과 권모술수가 언제고 나를 위협할 수 있는 상황에 있는 리더라면 그러한 조언들을 귀 담아두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떠한 규모, 성격의 조직이건 리더의 자리에 있다면 한비자 리더십을 꼭 한 번 쯤은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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