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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머리 영어 독서법 - 영어가 만만해지고 좋아지는
최근주 지음 / 라온북 / 2019년 8월
평점 :
영어를 억지로 '학습'을 통해 아이의 머릿속에 쑤셔넣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영어책의 재미에 빠지게 함으로써 '습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영어가 쉽고 재미있다는 느낌을 아이에게 주는 것, 자신도 모르게 영어가 술술 읽히고 영어로 말하게 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아들이 일곱 살, 딸이 여섯 살 때 처음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고 매일 조금씩 하루 5분이나 10분 정도 영어책을 몇 번
들려주는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자 딸이 한 단어씩 영어로 말하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나자 한 문장으로, 몇 년이 지나자
가정법, 관계대명사가 들어간 긴 문장으로도 척척 말했단다. 그리고 아이들이 영어로 대화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어 독서로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하면 우리와 다른 서구 문화도 알 수 있고,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통해 남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도 자란다. 줄거리 속에서 영어를 익힌 아이들은 단어를 외우고 문제집을 푼 아이들보다 영어를 친근하게 느끼게 된다.
영어는 언어고,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 움직이는 매체다. 책을 통해 영어를 배운 아이들은 영어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수많은 글에서
목격했기에 자신 있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저자의 자녀들은 그저 재미있게 영어책과 영어 DVD를 본 것이 전부이고, 힘들게 영어 단어를 외운 적도, 영어 코스북을 본 적도
없으나 꾸준하게 영어책을 읽혔던 것이 자녀의 영어 실력을 월등히 향상시킨 것이다.
저자 역시 읽고 싶으면 읽었고, 재미가 없으면 책장을 덮었다고 고백한다. 이런 자율독서는 저자를 책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었고, 그 결과 저자는 읽기와 쓰기 수준이 높은 지금의 저자가 될 수있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아니나 다를까 중학교때부터 책을 읽은 후 스스로 독후감을 쓸 정도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던 사람이었다. 저자는 영어 독서, 다독 그리고 자율독서가 인생을 설계한 셈이라고 고백한다. / 39쪽
영어책의 재미에 빠져서 몰입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원어민처럼 영어가 습득된다는 크라센 박사의 이론에 저자도 그렇지만 나 역시 동의한다. 읽기 싫은 책은 아무리 읽어도 진도도 나가지 않고 고역이다. 하지만 이 책과 같이 재미있는 책은 졸려도 계속 빠져들고 읽게 된다. 몰입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면 몰입하고, 몰입하면 모국어처럼 습득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와 자녀들의 영어 실력의 비결이다.
글을 참 잘 쓰고 또 자신과 자녀들의 성공담이 담겨있는 책이다. 술술 읽히며 책을 읽는 내내 자극을 주고 동기부여를 주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가 자극을 받았던 책들과 도움이 될만한 영어 교재들이 소개되어 있어 아주 유익하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있거나, 부모인 자신이 스스로 영어공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자연스럽게 영어에 빠져들게되는 비결을 배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