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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 그만두고 내 가게로 출근한다 - 억대 매출을 꿈꾸는 당신을 위한 창업 솔루션
김형민.천영식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8월
평점 :

세상에서 카페 사장님이 가장 부러웠던 적이 있다. 한가롭게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에서 커피 향을 맡으며 여유롭게 사업을 하는 사람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영업'이라는 사업의 실체를 알고나면 부럽지 않을 수도 있다.
평균 퇴직 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수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 후 대안으로 자영업을 영위하기 위한 창업을 한다. 그리고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 중 하나인 '외식업' 시장에 섣불리 뛰어들곤 한다. 하지만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현실을 모르고 창업에 뛰어들었을 때 '대박'이 아니라 '쪽박'이 되기 쉽다.
이 책은 수 많은 사람들이 쉬울 것이라고 착각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혹은 '외식업 자영업'에 대한 현실을 알려주고, 성공하는 창업을 위해 알아야 할 점들을 알려준다.
저자들은 프랜차이즈 컨설팅 전문가들이다. 주로 외식업계에서 프랜차이즈 창업 컨설턴트로 오랜기간 수 많은 사람들의 창업을 돕는 일을 해온 경험들을 통해 얻은 외식업과 관련한 창업 노하우들을 소개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이 고민하는 것 세가지다. 어떤 업종을 선택할 것인가? 사업성은 있을 것인가? 어느 상권에 창업할 것인가?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돈만 있으면 창업을 통해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하고 쉽게 창업에 뛰어들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오죽하면 창업하기 전에 가게에 들어가서 1년 동안 견습생처럼 알바생으로 일하면서 배워보라고 하지 않겠는가.
가게에서 실제 일하면서 업계의 현실, 가게를 운영하면서 부딪히는 어려운 상황들을 실제 체험해봐야 얼마나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닌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저자 자신도 직접 겪었던 실패의 쓰라림, 그리고 수 많은 주변의 실패를 통해 창업에 실패하지 않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외식업을 중점으로)
저자가 밝히는 실패하지 않는 다섯 가지 방법은 :
1.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사계절 아이템을 선정하라
- 계절 메뉴는 프랜차이즈 가맹 본부의 인지도와 선호도, 마케팅과 메뉴 개발 능력이 일반 외식 사업의 기준보다 현저히 중요하므로 계절 메뉴로 창업을 할 것이라면 가맹본부의 역량을 필히 점검해야 한다.
2. 성별/연령별 호불호가 나뉘는 아이템과 트렌디한 아이템은 피해야 한다.
- 시장은 끊임없이 변한다. 젊은 연령층이 선호하는 아이템일수록 오래가지 못한다. 대왕 카스테라, 딸리오믈렛, 마카롱 카페 등 한때 젊은 여성층에 큰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급격히 폐점하는 경우가 많다.
3. 주방 의존도가 높으며 높은 인건비가 소요되는 업종인지 꼭 확인하고 매장 운영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보라.
- 주방장의 눈치를 봐야하고 비위를 맞춰야 하는 업종은 피하자. 폐점하는 곳의 90%는 오토매장(주인이 없고 직원이나 아르바이트 인원을 통해 운영)이다. 결국 주방에 대해 모르면 폐업의 길로 가게 되어 있다.
4. 판매 단가의 기준이 필요하다.
- 외식 시장 세분화하면 외식, 주식, 간편식, 배달식이다.
- 저자는 판매단가 선정할 때 1인 1만원을 넘으면 안 된다고 본다.
5. 결정된 아이템을 가지고 해당 상권/업자에 사업 타당성 검토와 적합성 검토를 하는 것이 최종 관문이다.
창업을 실제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창업이라는 것이 두렵기만 하다.
수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주의해야 할 점들을 누군가 알려준다고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창업 컨설턴트들이 많은 가보다.
책에서는 전문성이 없는 컨설턴트들, 예비 창업자들을 속여 본사와 손을 잡고 잇속을 차리는 사기꾼 수준의 컨설턴트들을 조심하라고 말한다.
저자들의 전문 분야인 외식업 프랜차이즈에 초점을 두고 집필된 책이라 다른 업계의 상황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이 책은 창업 중에서도 외식업 창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깊은 사업 노하우보다도 전문가로부터 개괄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