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page 혁명, 실리콘밸리가 일하는 방식 - 종이 1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소통의 기술
마이크 필리우올로 지음, 고영훈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11년도에 출판된 책인데 2019년도에 번역되어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책이다.
"리더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 아닌 철학을 따르면서 다른 누군가처럼 행동하다 보면 자신이 공언한 말과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 이런 리더의 언행 불일치는 구성원에게 혼란과 불신을 조장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 page 행동 원칙은 리더의 철학과 소신을 종이 한 장에 분명히 나타낼 수 있도록 돕는다. 팀원들은 리더의 본심을 파악하려고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대신 자신이 맡은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왜 1 page 혁명인가. 바로 가장 구성원들을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법은 단순하고 강력한 행동 원칙 (Action Plan)을 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행동 원칙이 1 page로 요약될 정도로 단순하고 명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리더가 팀의 행동 원칙을 세우기 이전에 해야할 것이 있다면 바로 자기 삶에 있어서의 행동 원칙을 세우는 일이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팀을 이끌기에 앞서 자기 자신을 성공적으로 이끌 줄 아는 사람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실 많지는 않지만 '훌륭한 리더'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그리고 가족들에게도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그 스스로 자기 삶의 리더가 되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알려주는 자신의 삶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나만의 행동 원칙'을 세우기 위해 스스로 답할 질문들에 대해 답을 해본다. 역시나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의 원천을 찾는 것이다.
나는 아침에 왜 매일 일어나는가? 나를 활기차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나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는 요인을 발견하고 이를 강화하는 것이다. 이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드는 요인들을 찾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직을 이끄는 '동기' 원동력을 찾아내는 것이 좋은 리더가 되는 조건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책에서는 팀을 더 나은 곳으로 이끌어주는 생각들, 팀이 나아갈 경로를 명확히 하는 방법, 혁신과 기회를 찾기 위한 생각을 이끄는 방법, 선택과 짐중을 위해 결단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제목만 봐서는 1 page 안에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사고방식을 배울 수 있겠다라고 기대했으나, 이 책은 리더십의 도구로서 1 page 안에 핵심을 담아내는 요령, 그리고 그 핵심을 뽑아내기 위해 리더가 생각해봐야 할 조직에 관한 가치, 개인의 삶에 있어서의 가치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직은 리더의 자리에 있지 않다고 해서 이 책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조직에서 훌륭한 리더가 되기에 앞서 나는 내 삶의 훌륭한 리더인가, 우리 가족들에게 좋은 리더인가, 내 자녀들에게 좋은 리더인가 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 저자도 밝히지만 나 스스로 self-leadership, self-motivation이 없이는 어떤 조직도 효과적으로 이끌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내가 리더의 자리에 서게 된다면, 그저 조직의 구태의연한 관성의 법칙을 그대로 따르지 말고, 조직에게, 팀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끌어내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생각하고 행동 원칙을 세워, 그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리더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