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 책 읽는 엄마의 똑똑한 도서관 활용법
이혜진 지음 / 로그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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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작가의 책은 뭔가 달라도 다른 것 같다.

저자는 글을 참 잘 쓴다. 술술 읽힌다.

부럽다.

저자는 뉴시스 사회부에서 1년, 동아일보 교육기획팀에서 3년 동안 치열하게 기자 생활을 했단다. 결혼 후 워킹맘을 꿈꿨으나 마음을 바꿔 전업맘이 되기로 한다. 아이들 육아에 고군분투하며 경단녀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오히려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으로 인해 마음의 고통이 커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연히 찾은 도서관에서 평안을 맛보고 매일 학교 가는 학생처럼 도서관에 드나드며 책을 통해 위로를 얻고, 또 책에서 육아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 책 날개 참고 -

우리 모두 학창시절에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평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누가 전업맘을 목표로 삼고 학창시절 치열하게 공부하고, 시험보고, 경쟁하고 취직하고 하겠는가...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갖고 행복하게 살면서 나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결혼을 선택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달라도 너무 다르다.

결혼 후 일단 육아라는 커다란 장벽 앞에서 무너진다. 그리고 집에서 일어나는 일의 책임을 진 적도, 배운 적도 없던 나에게 갑자기 모든 책임이 주어지고, 그 책임을 다 하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실망, 그것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실망한다.

평생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며 우아하게 아이들 키우며 고상한 엄마의 삶에 대한 환상과 하루하루 내가 처한 현실과의 괴리감은 여자들을 우울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출산우울, 육아우울,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하다.

결혼한 여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와 같은 심정들. 저자도 마찬가지였나보다.

구구절절 저자의 말에 공감이 되어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다 내 얘기였으니까.

 

 

저자는 우연히 만난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도, 자신을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도서관을 매일 드나들며 수많은 좋은 책들을 만나면서 엄마로서의 육아 철학과 아이를 위한 교육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무엇을 가르치겠냐고 묻는다면 "좋은 책을 고르는 눈과 책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즐기는 자세, 무엇보다 책을 곁에 두는 습관을 가르치고 싶다"고 답하겠다. 도서관은 우리 아이들에게 이 세 가지를 가르쳐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이자 유일한 곳이 아닐까. / 46쪽

저자는 도서관에 길이 있다고 말한다.

"엄마들은 내 아이에게 딱 들어맞는 '정답'을 찾고 싶어 한다. 책은 이게 정답이라고 말하는 대신 다양한 선택지를 보여준다. 도서관은 내 아이를 위한 최선의 길로 엄마를 안내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면 독서는 쾌락이 된다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재미를 알려주기 위해 신문이나 책을 읽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나 관심사가 나오면 큰 소리로 읽어주는데 핵심만 알려주고 딱 끝낸단다. 그래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신문이든 잡지든 아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은 스크랩해두고 저녁 식사 시간에 함께 읽는다. 그만큼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토론을 하기도 한다.

또 아이들에게 책을 즐기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해 책을 읽고 나서 독후활동을 열심히해주기도 한다. 헨젤롸 그레텔을 읽고 난 뒤 여러 모양의 과자를 이용해 직접 과자 집을 만들기도 하고, 재활용 박스에 모아둔 휴지 심으로 꼭두각시 인형을 만들어 인형극을 하기도 한다.

또 아이들이 책을 삶의 일부로 느끼도록 저자가 추천하는 방법으로 서울시청 도서관이나 춘천 남이섬 국제어린이도서관에 소풍을 가기도 하고,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지혜의 숲' 게스트 하우스에서 1박 2일 묵으며 함께 책을 읽기도 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현대어린이책미술관과 같은 아이들을 위한 맞춤 공간들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아이들이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사랑하고, 삶의 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에서 책을 향한 저자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만큼 책이라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나도 알기 때문에 더욱 저자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

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나역시 아이와 밤마다 꾸준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저자와 같은 마음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이 책을 사랑하고, 책 속에서 지혜를 얻고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책은 단순히 아이를 영재로 키우기 위해, 내 아이를 남들보다 더 잘난 사람으로 키워 경쟁선상에서 앞세우기 위함이라기보다, 우리의 인생에서 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면서, 또 엄마에게 가장 소중한 '책'이라는 보물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그 비밀이 바로 도서관에 있다는 것도 배운다. 책을 덮고나서 바로 우리 동네 도서관을 검색해보았다. 멀지 않은 곳에 새로 생긴 구립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 몰랐을 것이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도서관에 데리고 다닐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자라면 저자처럼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리고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친구처럼 여길 수 있도록 하고싶다. 도서관을 활용하여 아이들로하여금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여러 꿀팁들을 배울 수 있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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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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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시대는 끝나고 큐레이션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검색의 관건은 대용량의 빠른 컴퓨터였지만, 큐레이션의 관건은 인간이다.

큐레이션은 막막한 웹을 믿을 만한 필터로 걸러내서 친구나 이웃등으로 범위를 좁혀준다." / 332쪽

미국에서 2011년에 출판된 책인데 우리나라에는 이제 들어왔다. 해마다 트렌드가 바뀌는 요즘과 같은 시대에 이 책의 저자는 10년 가까이나 앞서서 미래를 예측했다. 정보 큐레이션 시대가 도래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훨씬 전에 전망할 수 있었을까.

누구나 원하는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시대, 얼마 전까지만해도 정보는 정보라는 이유만으로도 귀했다. 하지만 지금은 얼마나 가치있는 정보인가의 싸움인 것 같다.

누구에게 필요한 정보인지, 무엇을 위한 정보인지, 그 정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무리 AI가 발달을 하고 누구나 순식간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보, 검색 보편화의 시대가 왔지만 그 정보가 어떠한 가치를 창출해낼 지는 정보를 편집하고 해석하는 능력에 달려있을 것이다. 바로 그 능력이 '큐레이션' 능력이다.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인 만큼, 이제 희소한 것은 인간의 취향이다. 과거에는 소수 미디어와 대기업이 정치적 담론, 대중문화, 새로운 트렌드 등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어젠다를 설정했다. 매스 미디어는 우리가 똑같은 청바지나 치약을 원했기 때문에 생겨난 게 아니라 철저히 기술 발전의 산물이었다." / 13쪽

이제 정보를 얻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큐레이션을 지향하는 트렌드의 진정한 의미는 개인이 열정과 틈새 지식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고 세상에 공개할 수 있는 사상 초유의 미래를 맞게 되었다는 점이다." / 38쪽

"감당 못할 정도로 데이터가 넘쳐나는 오늘날, 큐레이션은 그 의미를 더욱 확장해서 인간이 개입하는 검색을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큐레이션은 건조한 기계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검색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콘텐츠 과잉의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었고, 또 그 역할을 하는 새로운 '큐레이터'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 59쪽

"큐레이션은 기존의 콘텐츠에 새로운 가치를 덧붙여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존 밀러는 미국 프로농구 NBA의 경기를 녹화해서 이를 하나의 미디어 자산으로 만들었다. NBA 녹화 장면은 일종의 '지나간 뉴스'지만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었다. 이후 AOL 구조조정을 맡은 밀러는 적은 비용으로 대량의 자료를 생성할 수 있는 모델로서 과학기술 블로그 '엔가젯'을 인수했다. 그는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콘텐츠로 인해 큐레이션이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 129쪽

최근 읽었던 <지적 생활의 설계>라는 책이 생각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해오고, 의미 없어 보이는 단순한 정보들도 자기만의 컨텐츠로 창출해내는 삶을 살고 있다. 정보 그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의미를 더하는 작업, 가치를 창출하는 작업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큐레이션인 것이다.

우리 자녀들의 세대에는 수 많은 직업이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 많은 직업들이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인간의 능력이 이제 필요없어지는 시대가 다가오는걸까? 다행히도 그렇지 않다. 큐레이션 시대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 이미 왔다고 봐도 될듯 하다.

아무리 로봇과 인공지능이 발달하더라도 인간의 감성과 정신, 가치관, 세계관은 담아낼 수 없다. 그래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큐레이션 능력이 중요시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사람 냄새가 나고 따뜻한 마음이 들게 하는 컨텐츠를 로봇과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는 없으리라.

정보 자체만으로는 감동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사람과 AI는 사랑에 빠질 수 없을 것이다. AI가 만들어 내고 검색 엔진이 찾아내는 정보만으로는 우리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그만큼 지금은 큐레이션 능력이 중요한 시대이고 앞으로 더욱 큐레이션 능력은 중시될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만 큐레이터가 되라는 법은 없다. 기계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큐레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될 지도 모른다.

누구나 정보의 주인이 되고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 '우리 스스로 큐레이터로서 모든 것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을 기억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큐레이션 영역을 구축한다면 ,그렇게 부르짖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날이 더 속히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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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 인간의 소비심리를 지배하는 뇌과학의 비밀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강영옥 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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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마케팅이라는 재미있는 분야에 관한 책이다.

2008년도에 국내에 출간되었었고, 10년이 지나 개정판이 나왔다.

그 계기가 최근 10억 연봉 유튜버가 소개하면서 화제가 되었고,

중고시장에서 10만원에 중고책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저자는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독일의 경제학자다.

뇌과학, 마케팅, 경제학을 접목한 신경마케팅 분야의 최고 권위자란다.

이것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합'의 향연이리라.

저자가 소비자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은 심리학, 신경생물학, 신경화학의 지식들을 서로 결합해 이론적 토대를 만들고 조사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접근방법 덕에 마케팅 실무자나 판매자들을 위한, 이해하기 쉬우면서 학문적으로 기초가 탄탄 감정모델을 만들어냈다고 말한다. 그저 서로 다른 분야의 다양한 지식들을 수집해 결합하였다.

감정과 동기

뇌과학자는 감정, 심리학자는 동기에 관해서 이야기해왔다. 이 책에서는 동기와 감정을 구분한다.

감정시스템이란 가령, '불안-공포-안전 시스템'의 경우 이 목적은 위험과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강도가 나타나 내 가방을 빼앗으려고 할 때 우리 뇌의 대뇌변연계 부위가 활성화된다. 공포감에 사로잡힌다. 얼굴 표정도 변하고, 미소가 사라지고 겁먹을 표정으로 변한다.

동기는 감정 프로그램을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의 삶과 상황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자동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이다. "불안 시스템"이라는 감정 시스템이 자동차를 구매하는 특수한 상황에서 일종의 동기로 작용한다. 그 동기가 되도록 안전한 자동차를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우리의 생각과 동기는 언제나 감정 프로그램에 기반을 두고 있다. / 45-46쪽

우리 뇌 속의 감정 시스템의 기본 구조

빅 3라고 불리는, 우리 삶 전체를 결정하는 세가지 주요 감정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1. 균형 시스템

2. 지배 시스템

3. 자극 시스템

그리고 추가로 발전한 모듈은 세 가지 시스템인 빅3의 내부 혹은 그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추가 모듈들이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삶의 목표를 훨씬 더 잘 성취할 수 있게 해준다.

추가 모듈이라 함은 결합, 돌봄, 성욕을 말하며, 구매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놀이, 포획/사냥, 싸움, 식욕/구토 등이 있다.

안전에 대한 욕구, 균형 시스템

모든 위험을 피하라

모든 변화를 피하라. 습관을 만들어 가급적 오래 유지하라

모든 방해물과 불확실성을 피하라

내외적 안정을 추구하라

에너지 균형을 최적화하고 쓸모없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이 명령이 성공적으로 이행될 때는 안정감과 안전을 느끼고 그렇지 못하면 불안, 공포, 공황을 경험하게 된다. 모든 감정시스템은 균형 시스템처럼 위험을 피해 안전을 찾게 하는 것이 기본 목표다.

이 외에도 자극 시스템(새로운 것, 체험에 대한 욕구 - 놀이 모듈), 지배 시스템(권력에 대한 욕구 - 포획/사냥, 싸움, 성욕 모듈)이 빅 3를 이룬다.

이 세가지 욕구를 통해 (빅3) 다양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서로 충돌, 타협, 결합하며 경제활동을 통제하거나 자극한다는 것이다.

빅 3라는 감정 동기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하게 얽힌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이성과 지성을 뛰어 넘어 '구매'에 까지 이르게 하는지의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된다.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 개념은 소비자의 감정과 동기를 이해하는 세계 최고의 신경마케팅 모델인 ‘림빅맵’(Limbic Map)이다.

이 림빅 맵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지닌 감정의 무게중심에 따라 소비자의 유형을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즉, 자신이 어떤 정보를 접하고, 자동화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전통주의자, 조화론자, 개방주의자, 쾌락주의자, 모험가, 실행가, 규율숭배자로 구분된다.

이렇게 유형별로 소비자들을 구분하여 소비자의 성향과 특징을 파악하고, 소비자의 마음과 뇌를 움직이는 내외적 요소, 각 성향 별 소비자들에 맞게 구매를 유도하는 방법, 매장의 상품 디스플레이 까지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7가지 유형을 형성하게 만드는 요소들은 문화적, 사회적 영향과 개인적 경험이다.

최근 읽었던 <사람일까 상황일까>라는 책에서는 어떠한 상황의 특이점 보다도 한 개인의 성격 특성 및 성향을 믿는 것의 한계를 설명하며, 배경, 성격, 신념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도 어떠한 상황에 처하면 그 상황의 맥락에 따라 이해하고 반응하며, 이러한 상황적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심리, 성격을 떠나 인간의 '뇌'의 반응이 소비자들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즉, 뇌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뇌의 반응에 따라 구매결정을 하는 것이고, 결국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뇌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뇌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감정, 심리, 상황을 뛰어 넘는 인간의 본능을 이해한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자극하기 위해서,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기업은 어떠한 가치를 부각시키고 인지시켜야하는지, 뇌를 이해하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원하는 것을 이해해야 할 때가 있다. 기업에서도 소비자들로부터 구매를 비롯한 여러 행동들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주요 소비자층의 요구와 동기를 이해해야 하며, 타겟 소비자 층의 머릿속을 들여다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신경마케팅의 원리가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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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계산법 -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단독주택, 꼬마빌딩까지 돈 되는 부동산 ‘엑셀 수익계산기’로 PICK!
민성식 지음 / 진서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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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는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고 부자가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KB경영 연구소에서 발간하는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를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등)을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18년 기준 한국 부자들의 자산 구성은 부동산 53.3%, 금융 42.3%의 비율을 나타낸다고 한다.

 

부자를 가르는 기준은 금융자산이지만, 부자들의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자산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 28쪽 참고

 

 

공적부자의 대표주자, 기관투자자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연구하고, 투자 방식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데, 이 책은 개인 부자, 즉 '사적 부자'보다도 '공적부자(법인 형태로 투자하는 주체들)'의 투자 방식에 초점을 두고, 그들의 투자법에 대해 살펴본다.

 

공적부자란, 은행, 보험사, 각종 기금을 운용 관리하는 국내외 연금이나 공제회같은 기관투자자들을 말한다.

 

그리고 공적부자의 대표주자는 바로 직장인들의 월급 상당한 부분을 원천징수해가는 '국민연금'이다.

이 국민연금의 투자 보고서를 살펴봐도 부동산 투자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부자의 숫자감각은 수익률에 집중된다

사적부자들과 공적부자들의 공통점은 숫자감각이다. 그리고 공적부자들은 투자 검토부터 의사결정까지 매 단계마다 전문가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하며 이때 감정평가사와 회계사의 컨설팅 보고서를 참고로 한단다.

 

여기서 눈여겨봐야할 부분이 그 전문가들이 수익률과 각종 비용을 따져보는데 대부분 엑셀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엑셀 양식, 공식들을 우리 개인들도 투자에 적용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최악의 상황들을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놓는 것도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만약의 경우 시뮬레이션을 다 해보는 것이 바로 민감도분석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투자를 할 때는 머릿속으로만 상상해보던지, 여러 리스크들에 대해 아예 생각하지 못해서 실제 위험이 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당황하고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전문 투자가들처럼 최악의 상황들을 미리 예측해보고, 각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미리 생각해둔다면 개인적으로도 매우 도움이 될 듯하다.

 

 

 

기관투자자들은 투자를 할 때도 목표를 수치화한다. 목표 수익률을 정하고, 이에 기반해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기준이 명확하고, 리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체크리스트

 

 

 

요즘 토스나 카카오 등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부동산 펀드 투자 상품들을 볼 수 있다. 예금이나 적금보다 리스크는 크지만 훨씬 큰 수익률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일반인들도 이용하는 투자 상품이다.

 

그런데 무작정 수익률이 높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라, 나름의 기준으로 투자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이 때 참고하면 좋을 투자 체크리스트도 수록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겠다.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시 투자 노하우를 개인투자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엑셀 공식과 양식들, 또 고려사항들을 배울 수 있어 유용했고, 전문성을 갖기 어려운 일반인들이 보다 명확한 기준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침들을 소개하고 있어 나중에 자금을 가지고 실제 투자를 실행할 때에도 개인적으로도 이 책의 활용도가 높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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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유럽의 레시피 - 손쉽게 만들어 즐겁게 맛보는 중세 요리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코스트마리 사무국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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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책이다. 일본 사람이 쓴 중세 유럽의 레시피라니.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중세시대 로마 공주라는 별명을 얻은 가수 솔비씨가 생각이 난다.

한 방송에서 전생에 자신이 로마공주였던 것 같다고 고백하면서 화제가 되었는데

유럽 중세시대에 매료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듯하다.

이 책의 작가도 자신을 중세 유럽 시대의 사람들과 연결짓고 있는..

그리고 실제 동호회처럼 중세 유럽시대의 요리, 축제, 생활양식들을 그대로 재현해내며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을 계승하고자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자는 중세 유럽의 음식과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한 전시회에서 본 작품때문이었다고 한다.

'여인과 유니콘'이라는 프랑스 클뤼니 중세 미술관에 소장된 6개의 거대한 테피스트리 작품인데, 그림 속 귀부인은 누구인지, 작품의 제작 의도는 무엇인지 아직도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단다. 저자는 그 작품을 통해 중세 유럽의 문화에 매료된 것 같다.

600년 전에 만들어진 작품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 그 속에 그려진 귀부인과 유니콘의 평온한 표정과 은근한 생활감의 표현에 압도되어 저자는 수세기가 지나도 변치 않는 유산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짐작하고 현대 저자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재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상상으로만 그칠 수 있는 생각을 현실로 옮겨낸 것도 역시 일본의 오타쿠 문화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라...

어쨌건 중세 유럽의 문화에 완전히 매료되어 그들의 음식을 먹고, 그들의 생활 양식을 배우면 그들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고, 재현해낼 수 있을 거라 믿고 아마 이 책을 집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아한 귀족의 식사

귀족 요리들은 생각보다 재료를 구하기 쉽고,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지식을 풀어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저자가 요리명에 덧붙인 연대와 지역은 초기 문헌 등을 참고해 추측한 것이라고 한다.

 

샐러드, 브레드 등은 귀족들도 즐긴 요리였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고, 매우 간단한 레시피들임을 알 수 있다.

중세의 빵

중세의 빵은 사용하는 밀가루 종류에 따라 등급이 매겨졌다고 한다. 질 좋은 밀가루로 만드는 최상급 흰 빵은 귀족과 왕족을 위한 것으로 빵을 써는 시종이 특히 맛있는 부분을 썰어 손님 중에서도 신분이 높은 사람에게 대접했다고 한다.

과일

연회에 등장하는 과일은 대부분 삶거나 굽거나 졸이는 등 '가열 조리'한 것들이고 생과일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보존 방법도 문제지만 14~15세기 수확 풍경을 그린 삽화를 보아도 과일을 날 것 그대로 먹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 45쪽

"판타지 세계에서도 '과일은 자르지 않고 그대로 접시에 담는 것'이 여러 의미와 감동을 주므로, 제철 과일을 큰 접시에 시원스럽게 올려놓으면 좋을 것이다." / 46쪽

저자는 아마도 저자와 같이 중세 유럽 문화에 매료되어 현대에도 그 삶의 양식을 재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엑 팁을 제공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책의 각 챕터마다 저자가 여러 중세시대 유럽의 삽화들, 그림들을 관찰하고 귀족들의 삶에서 나타나는 요소들에서 특징을 발견하고 이를 정리한 정보들을 전달해주고 있다.

바쁜 일상에서 5대 영양소가 골고루 섞인 밥도 잘 안챙겨 먹는다면 굳이... 이 책의 레시피를 따라할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나, 정말 중세 유럽 귀족들의 삶에서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했거나, 그 시대의 삶을 재현해냄으로써 신비로움을 체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기분전환을 위해 따라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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