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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치 THE RICH - 세계 1% 백만장자들에게 직접 배운 부의 연금술
키스 캐머런 스미스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6월
평점 :
삼십대에 백만장자가 된 저자가 쓴 책.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에 관한 책이다.
이 책과 비슷한 책들로 <더 해빙>, <돈을 끌어당기는 생각습관>, <보도섀퍼의 나는 이렇게 부자가 되었다>,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 <1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부의 진실> 등이 있다.
부자가 되는 여러가지 재테크 방법들을 실질적으로 알려주기 보다는 백만장자들은 공통적으로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저자 나름의 견해가 담겨있다. 저자의 주관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꼭, 반드시 이래야 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내 마음가짐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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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에 쉽게 매료되는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고 내면의 불안감이 높은 경향이 있다. 백만장자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이를 명확하게 깨달을 때 마음의 안정과 성공얼 거머쥘 수 있다."
요즘 항간에 <더 해빙>이라는 책이 인기다. 그 책이 알려주는 부자 되는 비결은 '돈에 대해, 가진 것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감사하며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내가 돈이 없음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있음'에 집중함으로써 편안함을 느끼고 자유로움을 느끼면 그것이 결국 나에게 이로움이 되어 돌아오고, 내 삶을 풍성하게 해준다는 것.
약간 모호한 개념일 수 있으나, 이 책 <더 리치>에서 말하는 바와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사람, 내면에 불안감보다 편안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바로 부자의 특징이라는 점.
부자라고 하면 돈 때문에 막 불안해하고, 안절부절 못하고 손해 안 보려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일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여러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바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여유를 갖고, 돈에 대해 편안함을 갖고, 남에게 베풀 줄 아는 그런 삶을 산다는 것이다. 부자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영화 <기생충>에서도 그러지 않던가. "(착해서 부자가 아니라) 부자여서 착한 것"이라고...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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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쩄건 이 책은 부자란 타인을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경제적으로 빈곤한 이유는 정서적으로 빈곤하기 때문일 때가 많다.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 뒤에서 험담하는 것은 어리석고 무지한 행동이다. 매사 타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정서적, 재정적 대가를 치르게 된다." / 57쪽
'인과응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백만장자는 타인을 존중하고 칭찬에 후하다는 것. 즉 마음이 열려있다는 소리로 들린다. 돈이 많아 부자가 아니라 마음이 풍요롭기 때문에 그것이 주변에도 영향을 끼쳐 모든 것이 이로운 쪽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백만장자는 투덜대지 않는다. 내가 알고 지내는 수많은 부자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불평만 늘어놓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당신이 하는 말에는 진심과 생각이 깃들어 있다. 별일 아닌 일에도 부정적인 생각이 이어진다면 자신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마음과 머리에 어던 생각이 가득한지 깨닫게 될 것이다." / 64쪽
부정적인 사고 방식에 갇혀서는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지 않는다. 여러 책들에서 '흐름'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부정적 사고방식, 부정적 감정이 가득한 사람들 곁에 가면 함께 부정적으로 변하기 쉽다. 그런 사람과 가까이 하고 싶지 않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싶지 않다. 그런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그런 사람은 부자가 되는 것과 거리가 멀다. 결국 부자란 마음을 다스리고 편안하며, 함께 있고 싶은 사람, 여유가 있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라는 것으로 해석 된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저자가 생각하는 부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태도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자세히 알려준다. 이런 책들이 직접적인 부의 축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읽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그리고 실행 여부에 달려 있으리라.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 참 많은, 나 자신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돌아보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