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샌드리뷰는 미니스톱의 신제품 새우핫도그입니다.가격은 1800원

미니스톱에서는 신제품 출시기념으로 새우핫도그를 구입하는 분들께
코카콜라 제로 혹은 환타를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이미 끝났을지도;
(사실 이거 사먹은지 한 10일 정도 됐습니다;;)

제품소개. 빵은 핫도그빵으로 토핑으로는 왕새우 튀김이 통째로 들어가 있습니다.
새우님이 통째로 누워있으니 어딘지 모르게 호화스러운 느낌,맛은....





갸악,느끼해!!!ㅇ<-< !!!


만들고 나서 방치한지 꽤 된 듯 기름이 튀김옷 안으로 침투해서 먹다보면 속이 느글느글합니다;
거기다가 새우튀김 외의 토핑이라고는 말라비틀어진 양배추(...)와 마요네즈밖에 없어서
느끼한 감이 더한 듯.피클이라도 좀 넣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지만 맛이 좀 뭐시기해서 2점.금방 튀긴걸 먹으면 맛일을지도?

가격 : 1800원
맛 : 2 점
속 : 3 점
만복도 : 2 점
총점 : 2 점
이 샌드위치의 랭크는 하여간 비추천입니다.
오늘의 샌드위치 한마디:


그냥 먹긴 느끼해서 마요네즈와 우스터소스를 뿌려 먹었습니다. 이제야 좀 먹을만 하네요;

http://totheno1.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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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료리뷰는 세븐일레븐의 엔젤리너스 라떼입니다.가격은 1,000원
세븐일레븐에서만 파는 컵커피제품이라고 합니다.

근데 패키지의 저 여자분 입벌리고 있는 모습이 좀 웃깁니다(...풉)

맛은(매일 카페라떼 기준으로)연하고 덜 답니다. 진한 커피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싱겁다고 느껴질 듯
요즘은 진한 커피보다는 연하고 달지 않은 커피를 자주 마셔서 그런지 저는 마음에 드네요:)
맛이 꽤 산뜻한 데다가 독하지 않아서 아침에 마시기에도 좋습니다.

순한 커피맛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은 제품

http://totheno1.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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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페셜]꽃잎 흩날리다

꽃잎 흩날리다
봄길 가다 마주친 영화의 풍경을 따라가다
꽃이 피고, 꽃잎이 흩날립니다. 환한 미소 지으며, 다소곳이, 쓸쓸하게, 슬프게, 어지러이, 잔인하게, 찬란하게…. 그렇게 알 수 없는 봄이 왔습니다. 봄은, 아마도 영원히 알 수 없을 테지요. 그저 봄길 가다 마주친 영화의 풍경을 따라갑니다.

슬픈 봄을 가로질러 훨훨 날아가 버리고 싶어, 내게 날개를 줘

소년, 소녀를 만나다 Boy Meets Girl
소년은 지금 막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거든요. 한편 소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여전히 소녀는 그를 사랑하는데 말이죠. 그렇게, 실연의 상처를 가득 안은 소년은 슬픈 눈을 가진 소녀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보듬어주고 싶었습니다. 진심을 다해 위로해주고 싶었습니다. 그것을 사랑이라고 불러야 한다면, 기꺼이 그 사랑에 취해보고 싶었습니다. 소년은 소녀에게 운명적인 끌림을 느꼈습니다. 소녀와 함께 있을 때, 소년은 꿈을 꾸는 것 같았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꿈, 깊이 잠들어야 꿀 수 있는 꿈. 소녀 옆에 있는 게 영원처럼 느껴졌습니다. 소년은 최면에 걸린 듯, 황홀한 표정으로 소녀에게 말합니다. “오라면 오고 웃으라면 웃을게. 우리의 운명이 무엇이든 뛰어들 거야. 혼자선 자신의 껍질을 깰 수 없지만 함께라면 할 수 있어.”
하지만 그들 각자의 마음에 새겨져있는 상처가 너무 깊었기에, 너무 지쳐있었기에, 소년은 소녀에게 서둘러 달려갔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알렉스 도와줘, 여기서 나가게 해줘.’ 소녀는 간절하게 외쳤지만 결국 소년은 소녀를 구해줄 수 없었습니다. 소년이 소녀를 품에 안자마자 소녀의 몸엔 새빨간 피가 번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의 봄은 너무나도 슬픕니다. 우리의 봄은 당신의 겨울보다 더 메마르고 아팠습니다. 따뜻해질 수 있을 거라고, 푸른 새싹이 돋아날 수 있을 거라고 믿었지만, 우리에게 봄은 없었습니다. 난 두 번 다시 생을 살진 않을 것입니다. 결코.
내게 날개를 주세요. 날아가고 싶습니다. 이 어두운 하늘 위로, 슬픈 봄을 가로질러, 훨훨 날아가 버리고 싶습니다.


이 봄, 난 네가 들리지 않아

폴라로이드 작동법 How to operate a Polaroid Camera
‘Like someone. Flushed face. Can't hear anything. Helpless. Sad. Learned how to operate a polaroid camera. 좋아한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무력하다. 슬프다.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배운다.’
꽃잎은 슬픈 듯 연약하게 흩날리고, 선선한 바람은 기분 좋게 살결을 간질이고, 하늘하늘한 연녹색으로 가득 부풀어 오른 내 마음은 콩닥콩닥 뛰고 있어요. 선배가 내 앞에 있기 때문이에요. 세상에 폴라로이드 작동법 만큼 쉬운 게 어딨어요. 근데 신기한 건, 사람 마음도 똑같다는 거예요. 단순한 몇 가지 감정들만으로 좌지우지 되는 게, 작동법은 의외로 쉽지만 맘처럼 안되는 게 사람 마음이잖아요. 선배를 처음 봤을 때부터 내 마음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었어요. 선배는 지금 내 앞에서 열심히 폴라로이드 작동법을 설명해주고 있지만, 난 선배의 말이 들리지 않아요. 선배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요. 내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어요. 선배, 이런 내가 답답하죠? 뭐 하나 똑 부러지게 잘 할 줄도 모르고 바보처럼 버벅대기만 하는 나, 내가 봐도 미워요. 그래도 어떻게 해요. 선배 앞에만 서면 내 눈은 멀어버리고, 내 귀는 소리를 잃은 피리처럼 갈 곳 없이 우왕좌왕 하게 되는 걸.
첫사랑. 그래요, 선배는 내게 첫 마음이에요.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소중한 내 진심. 숨겨지지 않아요. 들켜버릴 것 같아서 조마조마해요. ‘찰칵’ 어,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눌러버렸어요. 어쩌죠? 실수로 선배의 모습을 카메라 안에 담아버렸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나 지금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을, 이 사진 속에, 도망치지 못하게 붙잡아 둔 거 맞죠? 나도, 선배도 이 사진 안에서는 영원히 존재하는 거 맞죠? 찰나는 영원이 될 수 있어요. 있잖아요 선배, 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마음으론 수백 번이라도 할 수 있지만 끝내 입 밖에 내지 못할 말.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요, 진심을 다해.


내 생애 첫 번째 봄

금발의 초원 Across a gold prairie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우리들 마음 속에도.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오-.
처음이야, 봄이 좋다고 생각한 건. 나, 봄에 태어났지만 언제나 봄은 싫었거든. 잔인한 4월에 태어났다면서, 모두가 꽃에 파묻혀 행복해하는 봄은 싫다면서 억지로 말을 끌어다 붙이곤 했었지. 노래도 부르지 않았어. 춤도 추지 않았어. 돌아올 가을을 꿈꾸며 시간을 죽였어.
나리스가 말했어. 난 행복해지는게 무서워요. 나도 그랬어. 억지웃음을 짓기보다는 쓸쓸한 감정 안에 갇혀 있길 원했어. 고된 살아냄을 견디게 하는 건 행복이 아니라 차라리 날 몰아치는 고통이었어. 하지만 닛포리는 말했어. 창가에서 뛰어나가면, 난 하늘을 날아요. 항상 꾸는 꿈에선 그래요. 창가에 서서 간절히 바라면 금빛의 초원에 배가 도착하죠. 그러면 난 그 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해요. 나리스도 같이 가지 않을래요?
현실의 난, 슬픈 존재. 따뜻한 초원에 발을 담그고 앞으로 나아가길 망설이고 있어. 하지만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봄은 나에게 속삭이고 있어. 처음으로, 행복과 마주하기 위해 창가에 섰어. 꿈이라면 날아오를 것이고 현실이라면 떨어지겠지. 하지만 어느 쪽이든 태어나 처음 맞는 봄은 분명 멋질 거라고 생각해. 이제 막 초원이 금빛으로 물들었어. 곧 배가 도착해. 나 언젠간 꼭 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기류를 탈거야. 내일 아침 일어나 또다시 슬픈 눈을 뜨고 싶진 않아. 안녕.


봄, 밤, 바람

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밖은 아직 어둡다. 손과 이불이 온통 푸른 물감 투성이다. 혹시…. 베게 밑을 뒤적거려 본다. 예상대로 구겨진 종이가 집힌다. 종이를 펼쳐본다. 역시 이번에도 알아볼 수 없다. 어렴풋이 조금 전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꿈속에서 엄청난 달력 디자인을 떠올린 난 영감을 받자마자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종이나 붙잡고 물감을 짜댄 것이다. 싸한 아크릴 냄새가 코를 찌르며 가벼운 현기증이 났다. 나는 눈을 감았다. 꿈에서 나는 프랑스에도 갔었고 그림도 그렸으며 사랑도 했다. 개별적으로 일어난 일들이지만 순차적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계절이 바뀌어도 파리의 기억은 날 놓아주지 않았다. 왜 사랑은 꿈에서처럼 되지 않을까?
감은 눈 위로 스치듯 바람이 분다. 그녀의 골든포니보이가 내 옆을 지나쳐 달리고 있는 것이다. 공기 속에 그녀의 온기가 전해진다. 구해줘. 나는 문득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꿈에서도 그녀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머리맡에서 그녀의 따뜻한 숨이 불어왔다. ‘스테판?’ ‘스테파니, 손잡아줄래? 잠들 수가 없어. 어질어질한 내 머릿속을 정리해 줘.’ 그녀는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다시 잠이 든다. 꿈, 나는 그녀와 함께 골든포니보이를 타고 습한 초원을 달린다. 아크릴 냄새는 사라지고 없었다. 기억은 꿈에서도 그녀의 향기를 고스란히 재현해냈다. 도화지 위에 푸른 꽃이 흐드러진 늦봄의 밤, 더운 바람은 낮은 곳으로 불고 있었다.


춘곤증에 걸려 죽을 것 같은 봄 고양이

타락천사 Fallen Angels
참 좋은 봄날이다. 이런 날 책상에만 앉아있어야 하다니. 마냥 네 팔자가 부러울 뿐이야. 옆집 아저씨가 곱게 주차해놓은, 반짝 반짝 광이 나는 은색 소나타 택시위에서 퍼지게 잘도 자는 너는 전생에 무슨 착한 일을 열심히 했던 걸까. 니가 샐쭉한 눈으로 슬며시 다가와 살갑게 내 팔에 얼굴을 문댈 때면 나는 봄이 느껴져. 내가 말한 적 있던가? 너의 이름에 대해서 말이야.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때, 나는 타락천사의 하지무를 떠올렸어. 그도 밤이면 너처럼 몰래 골목골목을 돌아다녔어. 문 닫은 다른 사람의 가게에 무작정 들어가서 주인 행세를 하는 거야. 손님을 잡아끌어 머리를 강제로 감겨주고, 고기며 아이스크림이며 아무거나 팔면서. 네가 내 다리와 팔에 감겨들듯 그도 사람들에게 사락사락 감겨들어서 말이야.
그런 그가 사랑에 빠졌을 때를 기억해. 그녀의 어깨에 마냥 비비적대며 눈 코 입이 다 만족한 고양이처럼 씽긋거리던 그의 얼굴을. 인간의 사랑이 뭐든 간에, 심드렁한 그녀의 표정이야 어떻든 간에 말을 못하는 하지무는 그녀를 제 나름의 방식으로 소유한 거야. 비가 내리는 창 밖에서 한참 그와 그녀를 보고 있을 때 네가 다가왔어. 바보 같은 모습으로 빗방울을 털어내고, 내 바지에 네 젖은 털을 천연덕스럽게 문지르면서. 결국 그녀는 그를 두고 떠나갔고 나는 어설픈 너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어.
넌 참 이상한 녀석이야. 사람들이 지나가면 빤히 쳐다만 볼 뿐 다른 고양이들처럼 도망가지도 않고, 요리조리 사람들 다리에 휘감기곤 하니까. 고양이는 도도함 빼면 시체라더니, 너는 도도함 더하면 시체가 될 녀석이잖아. 어쨌든 여기 창가에서 이렇게 네가 잠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나도 졸려. 따뜻해서 귀찮은 봄은 사랑하기에도, 이별하기에도 참 어설픈 시간 같아. 너처럼 말이야. 벌써 4시간째 자고 있는 봄 고양이 하지무야, 난 네가 춘곤증에 걸려 죽을까봐 겁나. 어서 자고 일어나. 꿈은 깨어서 꿔도 좋을 하루야. 어설픈 게 좋아. 봄날이잖아.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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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캐쉬백 Cashback

캐쉬백 Cashback
감독 숀 엘리스
출연 숀 비거스태프, 에밀리아 폭스
장르 로맨스, 코미디
시간 102분
개봉 5월 3일

Synopsis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벤(숀 비거스태프)은 사실상의 첫 여자친구인 수지와 헤어진 후 불면증에 시달린다. 수지를 생각하며 밤을 지새는 것이 고통스러웠던 벤은 문득 자신에게 하루에 8시간, 즉 인생의 3분의 1이 더 생겼다는 걸 깨닫고 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네 슈퍼마켓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근무시간의 지루함을 나름의 방법으로 견디는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 역시 나름의 방법을 찾아 적응해가던 벤. 차츰 동료 샤론(에밀리아 폭스)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Viewpoint

소년의 얼굴을 한 청년이 있다. 청년의 얼굴엔 짙은 이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잠 못 이루는 청년의 밤은 길고, 그녀에게선 어떤 긍정적인 대답도 들을 수 없다. 청년은 자신에게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새로 얻은 밤의 시간을 거래하기로 한다. 슈퍼마켓에서 8시간 동안 일을 하고 돈을 받는 것. 캐쉬백(현금으로 돌려받는 것)이다.
영화는 주인공 벤이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남자주인공이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며 새로운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줄거리는 기존의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그 것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캐쉬백’에는 불면의 시간이 가져다주는 몽롱한 분위기와 ‘멈추고 싶은 순간’이라는 강력한 소재가 있다. 체인 슈퍼마켓의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단조롭게 흘러가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백일몽을 창조한다는 내용으로, 원래 18분짜리 단편이었던 이 영화는 장편으로 길이가 늘어나면서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적인 특징이 첨가되었다. 벤의 자전적인 내레이션을 통해 과거와 현재, 상상과 현실을 수시로 넘나드는 영화의 흐름은 로맨스와 더불어 코믹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초반부터 유쾌한 기류를 탄다. 거는 작업마다 실패의 연속인 소싯적 친구 숀을 비롯해, 어린 벤에게 처음으로 여성의 나체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이웃 여대생, 여기에 실없는 장난을 일삼는 단무지 수준의 슈퍼마켓 아르바이트 동료들과 틈만 나면 샤론에게 치근거리는 지점장까지 벤의 주변인물들은 끊임없이 크고 작은 웃음을 유발한다. 벤의 무의식이 재생시키는 지난날의 추억들 역시 대부분 그러한 유머와 맥을 같이 한다.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난 이 영화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은 의외로 코미디가 아닌 슈퍼마켓에서의 몽롱한 상상 장면들이다. 시간을 빨리 가게 하려는 동료들과 달리 벤은 반대로 느리게 가는 시간을 오히려 멈춰버린다. 벤의 상상 속에서 멈춘 시간은 그만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자유로운 행동을 허락하고, 그 시간동안 벤은 여자손님들의 옷을 벗겨 그들을 모델 삼아 누드를 그린다. 패션사진작가 출신인 감독은 마치 잡지 화보처럼 여체의 아름다움을 매력적으로 스케치했다. 그 위로 흐르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는 멈춰버린 순간을 서정적이고 몽롱하게 붙잡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 극장 안에서조차 정말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기발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단편 원작에 비해 로맨스에 무게를 실은 장편 ‘캐쉬백’은 (비록 영화의 전반부가 단편의 장면들을 그대로 쓴 것이기는 하지만) 몽환적이라기보다는 그저 귀엽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초반에 매력적인 소재들을 잔뜩 벌려놓았으나 결국 사랑이야기로 귀결되는 영화의 결말은 다소 도식적이라 아쉽다. 작년 서울유럽영화제에서 공개되어 국내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초기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퀴디치 주장 올리버 우드 역으로 친숙한 숀 비거스태프가 섬세한 청년 벤 윌리스를 연기했다.

단편영화와 국제영화제

영화 ‘캐쉬백’의 원안인 단편영화 ‘캐쉬백’은 작년 첫 회가 열렸던 로마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미국 아카데미 단편 부문 노미네이트를 비롯, 토론토 영화제, 시카고 영화제,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단편 부문에서 수상한 화제작이다. ‘캐쉬백’의 이런 화려한 수상행보에는 단편영화제들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유럽단편영화제에서 프리미어상을, 릴르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그 외의 단편영화제 두 곳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단편영화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일반국제영화제의 단편부문과 국제단편영화제를 통해 공개하는 방법이 있다. ‘단편의 깐느’라 불리는 프랑스의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사진)와 독일의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핀란드의 템페레 단편영화제가 세계 3대 단편영화제로 불리며, 국내 국제단편영화제 중 3대로 꼽히는 것에는 가장 오래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를 비롯해 미쟝센단편영화제와 아시아나단편영화제가 있다.
홈피 cafe.naver.com/spongehouse.cafe

B+ 재기발랄, 불면증의 재해석 (수진)
B+ 머쉬멜로우 같은 환상, 꿈 같은 사랑, 동화 같은 현실 (희연)

박수진 학생리포터 treetal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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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마이 베스트 프렌드 My Best Friend

마이 베스트 프렌드 My Best Friend
감독 빠트리스 르꽁트
출연 다니엘 오떼유, 대니 분
장르 코미디
시간 94분
개봉 5월 3일

Viewpoint

고미술품을 취급하는 중년의 딜러 프랑수아는 경매에서 순간 뭐에 홀린 듯 우정의 도자기를 비싼 값에 낙찰 받는다. 회사 돈으로 개인 소장용 도자기를 산 그에게 회사 동료들은 내기를 제안한다. 평소 주위사람들과 피상적이고 건조한 관계만 맺어 와서 친구라고 부를 사람이 없는 그가 일주일 안에 ‘친구’를 그들 앞으로 데려오면 그 도자기를 그냥 주겠다는 것. 프랑수아는 아예 리스트를 뽑아들고 옛 친구부터 찾아다니지만 친구 사귀기는 쉽지 않다.
처절할 것 같던 중년 신사의 친구 찾기는 가볍고 발랄하다. 국내에도 인기가 많은 빠트리스 르꽁트 감독이 전작 ‘친밀한 타인들’의 작가와 다시 뭉쳐 만든 영화 ‘마이 베스트 프렌드’는 또 한 번의 즐거운 인간관계 ‘실험과 관찰’ 시간을 제공한다. 돈으로 사버리고, 재차 증거를 만들어 확인하는 것이 우정인 줄 아는 그의 모습은 우정이라는 찡한 말에 홀려서 도자기를 사버리는 첫 장면에 이미 동정이 깔렸으므로 미워할 수 없다. 바보같은 프랑수아가 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편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자면 웃긴 설정, 과장된 인물로 출발했지만 결국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은 그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진정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지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것. 결국 우정이든 어떤 인간관계든 이해와 용서, 배려, 굳이 드러나지 않아도 분명 존재하는 진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한다.
프랑스 영화 전형적인 발랄·산뜻함과, 불어의 억양만큼이나 봉봉 흘러가는 웃음을 선사하며, 곁가지 없이 한 줄기의 큰 이야기를 단출하게 이끌어가는 것이 영화의 특징이다. 처음 설정부터가 웃긴데다가 사건의 진행 및 감정의 고조가 매우 정돈된 느낌이고 이는 인물의 감정에 대한 충분한 동정과 공감을 이끌어간다. 여기에 두 주연배우의 귀여운 연기까지 더해진다. ‘대단한’ 영화라기보다 ‘소중한’ 영화의 범주가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영화로 남을 것이다.

B+ 귀여워 귀여워~ 영화가 귀여워~ (호영)
B+ slowly but surely, being friend (희연)
B+ 서툰 두 남자의 매력에 빠져봅시다~ 자 녹아듭니다~ (수진)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437&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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