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캐쉬백 Cashback
| 캐쉬백 Cashb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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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숀 엘리스 출연 숀 비거스태프, 에밀리아 폭스 장르 로맨스, 코미디 시간 102분 개봉 5월 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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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벤(숀 비거스태프)은 사실상의 첫 여자친구인 수지와 헤어진 후 불면증에 시달린다. 수지를 생각하며 밤을 지새는 것이 고통스러웠던 벤은 문득 자신에게 하루에 8시간, 즉 인생의 3분의 1이 더 생겼다는 걸 깨닫고 밤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동네 슈퍼마켓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근무시간의 지루함을 나름의 방법으로 견디는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 역시 나름의 방법을 찾아 적응해가던 벤. 차츰 동료 샤론(에밀리아 폭스)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Viewpoint |
소년의 얼굴을 한 청년이 있다. 청년의 얼굴엔 짙은 이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잠 못 이루는 청년의 밤은 길고, 그녀에게선 어떤 긍정적인 대답도 들을 수 없다. 청년은 자신에게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새로 얻은 밤의 시간을 거래하기로 한다. 슈퍼마켓에서 8시간 동안 일을 하고 돈을 받는 것. 캐쉬백(현금으로 돌려받는 것)이다. 영화는 주인공 벤이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남자주인공이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며 새로운 사랑에 눈뜨게 된다는 줄거리는 기존의 영국 로맨틱 코미디의 그 것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캐쉬백’에는 불면의 시간이 가져다주는 몽롱한 분위기와 ‘멈추고 싶은 순간’이라는 강력한 소재가 있다. 체인 슈퍼마켓의 야간 아르바이트생이 단조롭게 흘러가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백일몽을 창조한다는 내용으로, 원래 18분짜리 단편이었던 이 영화는 장편으로 길이가 늘어나면서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적인 특징이 첨가되었다. 벤의 자전적인 내레이션을 통해 과거와 현재, 상상과 현실을 수시로 넘나드는 영화의 흐름은 로맨스와 더불어 코믹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초반부터 유쾌한 기류를 탄다. 거는 작업마다 실패의 연속인 소싯적 친구 숀을 비롯해, 어린 벤에게 처음으로 여성의 나체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준 이웃 여대생, 여기에 실없는 장난을 일삼는 단무지 수준의 슈퍼마켓 아르바이트 동료들과 틈만 나면 샤론에게 치근거리는 지점장까지 벤의 주변인물들은 끊임없이 크고 작은 웃음을 유발한다. 벤의 무의식이 재생시키는 지난날의 추억들 역시 대부분 그러한 유머와 맥을 같이 한다.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난 이 영화에서 가장 부각되는 것은 의외로 코미디가 아닌 슈퍼마켓에서의 몽롱한 상상 장면들이다. 시간을 빨리 가게 하려는 동료들과 달리 벤은 반대로 느리게 가는 시간을 오히려 멈춰버린다. 벤의 상상 속에서 멈춘 시간은 그만큼 남의 눈에 띄지 않는 자유로운 행동을 허락하고, 그 시간동안 벤은 여자손님들의 옷을 벗겨 그들을 모델 삼아 누드를 그린다. 패션사진작가 출신인 감독은 마치 잡지 화보처럼 여체의 아름다움을 매력적으로 스케치했다. 그 위로 흐르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는 멈춰버린 순간을 서정적이고 몽롱하게 붙잡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 극장 안에서조차 정말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기발한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단편 원작에 비해 로맨스에 무게를 실은 장편 ‘캐쉬백’은 (비록 영화의 전반부가 단편의 장면들을 그대로 쓴 것이기는 하지만) 몽환적이라기보다는 그저 귀엽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초반에 매력적인 소재들을 잔뜩 벌려놓았으나 결국 사랑이야기로 귀결되는 영화의 결말은 다소 도식적이라 아쉽다. 작년 서울유럽영화제에서 공개되어 국내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작품으로, 초기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퀴디치 주장 올리버 우드 역으로 친숙한 숀 비거스태프가 섬세한 청년 벤 윌리스를 연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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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편영화와 국제영화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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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캐쉬백’의 원안인 단편영화 ‘캐쉬백’은 작년 첫 회가 열렸던 로마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 상영되었고, 미국 아카데미 단편 부문 노미네이트를 비롯, 토론토 영화제, 시카고 영화제, 트라이베카 영화제의 단편 부문에서 수상한 화제작이다. ‘캐쉬백’의 이런 화려한 수상행보에는 단편영화제들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유럽단편영화제에서 프리미어상을, 릴르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그 외의 단편영화제 두 곳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이렇듯 단편영화가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일반국제영화제의 단편부문과 국제단편영화제를 통해 공개하는 방법이 있다. ‘단편의 깐느’라 불리는 프랑스의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사진)와 독일의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핀란드의 템페레 단편영화제가 세계 3대 단편영화제로 불리며, 국내 국제단편영화제 중 3대로 꼽히는 것에는 가장 오래된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를 비롯해 미쟝센단편영화제와 아시아나단편영화제가 있다. 홈피 cafe.naver.com/spongehouse.caf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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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재기발랄, 불면증의 재해석 (수진) B+ 머쉬멜로우 같은 환상, 꿈 같은 사랑, 동화 같은 현실 (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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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진 학생리포터 treetalks@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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