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하프 라이트

Half Light
감독 크레이그 로젠버그 출연 데미 무어, 한스 매디슨
장르 스릴러 시간 105분 개봉 6월 29일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레이첼(데미 무어)은 아들이 익사한 이유가 자신이 물가로 이어진 문을 열어두었기 때문이라고 자책감에 괴로워한다. 그녀는 신작을 위한 자료조사를 위해 외딴 섬의 등대를 찾아갔다가 부인을 잃고 외롭게 살아가는 앵거스(한스 매디슨)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며 마음을 열어간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앵거스가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그녀를 혼란에 빠진다. 제목인 하프 라이트는 빛과 어둠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어슴푸레한 빛이나 정확하지 않은 기억의 실체를 의미한다. 영화 전반적으로 긴장을 유도하는 음향 효과나 공포감을 조성하는 시각 처리는 뛰어나지만, 너무 친절한 단서와 별 볼 일 없는 결말 때문에 오랜만에 스릴러로 돌아온 데미 무어도 관객의 화살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듯하다.

C ‘포가튼(The Forgotten)’ 만큼 뒤통수 때리는 결말 (희연)
B 스타일리쉬하지만 2% 부족한 결말 (영엽)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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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파이 스토리

Shark Bait
감독 이경호, 하워드 베이커, 존 폭스 목소리 출연 김형준, 박명수, 임채무
장르 애니메이션 시간 78분 개봉 7월 8일
보스턴 최고 엘리트 출신인 파이(김형중)는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고 유일한 혈육인 펄 이모를 찾아 캐리비안으로 떠난다. 캐리비안의 모든 것이 낯선 파이는 캐리비안의 최고 미녀 코딜리아에게 첫 눈에 반한다. 하지만 코딜리아에게 흑심을 품고 캐리비안의 질서를 망치는 상어 트로이와 맞닥뜨리게 된다. ‘파이 스토리’의 한국어 더빙판은 TV 오락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는 스타의 이미지에 기대고 있다. 특히 트로이 역을 맡은 박명수의 방송용 이미지가 묻어나는 목소리나 그의 유행어가 그대로 사용되는 대사들은 여러모로 재미를 주지만 종종 지나치게 개성이 강해 이야기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비속어가 등장하는 대사나 그룹 SS501의 목소리 출연은 청소년 관객을 타깃으로 삼은 듯하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영락없이 아동용이다.

C 19세 이상 관람불가 (동명)
C+ 8세 이상 관람불가 (재은)
C+ 스토리는 니모, but 한참 떨어지는 화질이 아쉽다.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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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아치와 씨팍

감독 조범진
목소리출연 류승범, 임창정, 현영, 신해철
장르 애니메이션, 코미디
시간 90분
개봉 6월 28일
때는 미래, 지구의 모든 자원이 고갈되어 ‘변’만이 유일한 에너지원이 된다. 정부는 배변양에 따라 마약성분의 ‘하드’를 지급함으로써 배변을 장려하고, 도시는 온통 하드의 약탈과 폭력으로 황폐화되어간다. 한편, 하드부작용으로 모든 배변 능력을 상실함과 동시에 지능과 키가 줄어드는 인간들이 늘어만 가니, 스머프의 사촌뻘쯤 돼 보이는 이들, 이름 하여 ‘보자기 갱단’이다. 이들이 아치, 씨팍, 이쁜이 그리고 기타 등등의 조연들과 합세하니 초절정 뒤죽박죽 정신산만 스펙타클 재기발랄 변태 액션이 탄생했다.
영화의 대략적인 설정만으로도 그 발칙함을 알 수 있는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얻으려하거나 감독의 의도 따위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마음을 비우고 봐야하는 것은 이 영화의 필수불가결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독특한 소재에서 짐작할 수 있는 화장실 유머나 ‘(양)아치’와 ‘씨팍(새)’라는 제목에서 연상 가능한 욕설에 당황하지 말고 이 영화가 ‘18금(禁)’이라는 것을 상기하자. 자유분방 캐릭터와 스타일리쉬한 영상이 범상치 않으니, 2001년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됐었다. 기획기간 2년, 제작기간 5년을 더해 횟수로 8년에 걸쳐 제작된 눈물겨운 정성은 ‘매트릭스’ 부럽지 않은 무술솜씨와 추억의 애니메이션 ‘2020년 원더키디’를 연상케 하는 고공액션, 2000컷이 넘는 비주얼과 3D 배경으로 빛을 발한다. 1997년 제3회 서울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범진 감독은 ‘아치와 씨팍’에서도 상상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락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와 ‘스내치’처럼 ‘우연한 사건 연쇄반응 일으키기’를 자유자재로 구사, 몹시도 정신없는 스토리를 전개한다. 거기에 ‘하드’만 많으면 부자가 되는 영화 속 시스템은 ‘돈’의 그것과 맞물리며 영화 바깥의 현실을 꼬집는다.
장르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 그것조차도 철저히 즐기고 있는 영화를 보고 있자니 디즈니와 재패니메이션에 한 방 날리고 싶다던 감독의 포부가 어느 정도 달성된 듯싶다. 아울러 플래시 애니메이션 집단 ‘오인용’의 팬이라면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리라.
B+ 원초적 상상력, 성인용으로 발현되다 (재은)
C+ 때깔 좋은 화면에 진동하는 쌈마이의 냄새 (동명)
B 18세 붙이니, 애니메이션도 제대로 놀 줄안다 (수빈)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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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내 남자의 유통기한

Der Fischer und Seine Frau
감독 도리스 되리 출연 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 크리스티안 울멘, 지몬 페어회펜장르
장르 멜로 시간 100분 개봉 6월 29일
일본을 여행하던 이다(알렉산드라 마리아 라라)는우연히 물고기 감정사오토(크리스티안 울멘)를 만나게 되고, 둘은 서로 매료되어 바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다.
노처녀의 일상을 담아낸 ‘파니 핑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도리스 되리가 이번에는 부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림 형제의 우화 ‘어부와 아내’에서 영감을 얻은 ‘내 남자의 유통기한’은 “여자는 왜 만족을 모르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야망을 가지고 일에 집착하는 여자와 소박한 삶과 안정을 바라는 남자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다. 물고기 부부의 대화를 통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입장 역시 자연스럽게 끌어안는 감독의 시선이 유쾌하다. 어려운 현실을 사랑과 이해로 이겨낼 수 있다는 뻔한 주제도 밉지만은 않다.

B+ 맞벌이 부부를 위한 유쾌한 우화 (동명)
A 파니핑크'의 발랄함, 여전하십니다 (영엽)
B 결혼한 도니스 되리, 다시 싱글로 돌아오라! (진아)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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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아랑

감독 안상훈 출연 송윤아, 이동욱 장르 호러 시간 97분 개봉 6월 28일
언제나 문제는 한(恨)이다. 그것이 사랑이든 상처든 죄책감이든. 3명의 친구들이 잇달아 죽는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피해자의 컴퓨터엔 정체불명의 홈페이지가 떠있고 그 홈페이지의 주인은 10년전에 실종된 고등학생이다. 여형사(송윤아)와 어리버리 청춘 신참형사(이동국)가 서로 다른 과거를 안은 채 사건 해결에 나선다.
‘장화홍련전’의 근원설화인 ‘아랑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는 그 때문일까, 안 봐도 알겠는 스토리를 오로지 귀신의 힘에 의해 끌고 나간다. 같은 설화로 만들어졌지만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관계에 주목한 상징과 코드의 색다른 호러였다면 ‘아랑’은 관객들에게 좀 더 친절한 전통호러다. 어차피 다 말해주니 적어도 머리 아프게 생각할 것 없고, 귀신의 등장 전에 울리는 음악의 예고는 마음의 준비까지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다른 것’을 기대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D 뻔한 스토리, 뻔한 원한, 뻔한 범인으로 ‘3뻔’ 달성 (재은)
C 디지털 시대의 전설의 고향 (동명)
D 공포장르는 더이상 연습장이 되기 싫다 (수빈)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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