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My Super Ex-Girlfriend
감독 이반 라이트만
출연 우마 서먼, 루크 윌슨
장르 코미디
시간 95분
개봉 8월 17일
일명 ‘G-Girl(great-girl)’이라 불리는 슈퍼영웅 제니 존슨(우마 서먼).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얻게 된 초능력 덕택에 수퍼맨을 능가하는 정의의 사도가 됐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애인 한 명 없는 신세가 처량하기만 하다. 그런데, 그녀에게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는 매트(루크 월슨)가 나타나니 이게 웬 떡이냐 싶다. 제니와 매트의 사랑은 활활 타오른다. 그러나 그 달콤한 행복도 잠시, 매트는 직장 동료인 한나에게 한눈을 팔고 제니에게 결별을 통보한다. 질투심에 불타오르던 제니는 급기야 자신의 슈퍼파워를 동원하여 매트에게 살벌한 복수를 감행하기로 결심한다.
슈퍼 히어로의 로맨틱 복수극을 다룬 영화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은 그간 ‘펄프 픽션’ ‘가타카’ ‘킬 빌’ 등의 작품을 통해 신뢰를 구축한 우마 서먼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얼마 전 지구를 지키는 우리의 영원한 오빠 ‘수퍼맨’이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며 다시 돌아온 이 시점에서 ‘수퍼맨’을 능가하는 ‘수퍼우먼’의 등장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우마 서먼이 분한 캐릭터 제니의 성격이다. 그녀는 기존 영웅들이 가지고 있는 대의, 즉 지구를 지키는 일보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다. 그녀는 빨간 장미 꽃 한 송이에 감격해 눈물을 글썽거리고, 다른 여자에 대한 경계와 질투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등 여느 여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는 드라마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오히려 코미디적 요소로 작용하여 영화에 재미를 더한다. 조연들의 톡톡 튀는 캐릭터도 제대로 한 몫 한다. 곳곳에서 노골적으로 튀어나오는 화장실 유머와 생각지 못한 관계의 전복은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유발하지만, 이것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배신당한 그녀의 초인간적인 파워가 무시무시한 복수극을 부를 수도 있다. 아무리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고 할지라도.
B+ 우마언니가 “부숴 버릴 거야!”, 심은하보다 훨씬 무섭다 (희연)
B 남자라서 ‘햄 볶아요’ (동명) B 수퍼우먼은 ‘우먼’이다 (재은)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07&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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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게드 전기: 어스시의 전설

ゲド 戰記
감독 미야자키 고로 목소리 출연 오카다 준이치, 스가와라 분타, 테시마 아오이
장르 애니메이션 시간 115분 개봉 8월 10일
왕자의 신분과 나라를 버리고 여행을 하던 아렌(오카다 준이치)은 대현자 게드 (스가와라 분타)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들은 함께 모험을 떠난다. 어둠의 마을 ‘호트타운’에 이른 아렌과 게드는 위험에 처한 테루(테시마 아오이)를 돕는다. 한편 마음이 심약한 아렌은 끊임없이 불안한 내면을 감추지 못한다.
지브리 프로덕션 작품들의 미덕이라 한다면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내어 모든 층의 관객들을 만족시킨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의 데뷔작 ‘게드 전기’는 여느 지브리 프로덕션 작품들과는 달리 시종일관 묵직한 정서만을 보여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살라는 메시지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주제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전까지 러닝타임만 잡아먹는 수준에 머무는 이야기들의 나열은 상당히 지루하게 느껴져서 주제가 주는 감동에도 고개를 젓게 만든다.

C+ 날개가 있어도 몸이 무거워서 날 수가 없다 (동명)
B ‘그래도 살아줘’는 고맙지만 지루한 건 어쩔 수 없다 (재은)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06&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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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마이애미 바이스

Miami Vice
감독 마이클 만 출연 콜린 퍼렐, 제이미 폭스, 공리 장르 액션 시간 132분 개봉 8월 17일
마약 루트를 캐려는 FBI와 CIA등 내로라하는 수사기관의 합동작전이 실패하자 마이애미의 비밀경찰 소니(콜린 퍼렐)와 리코(제이미 폭스)에게 마약운반책으로 위장하여 정보를 캐내라는 임무가 주어진다. 소니는 마약조직의 기밀을 파헤치기 위해 조직 보스의 정부 이사벨라(공리)에게 접근한다. 1980년대 많은 인기를 얻은 동명 TV시리즈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는 ‘히트’ ‘알리’ ‘콜래트럴’의 감독 마이클 만이 각본과 연출, 제작까지 맡았다. 감독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뭔가 해보려는 듯 야심은 가득하지만, 액션은 스릴이 없고 로맨스는 애틋함이 없다. 마이애미의 풍광을 블루 톤과 와인 색으로 수놓은 영상은 아름답고 몽환적이지만액션이라는 본래장르와 불협화음을 빚고, 영웅이 아닌 복합적인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이로인해 영화는 필요이상으로 루즈해진다. 공리 역시 어둡고 후텁지근한 영화 속에서 그 매력을 뽐내는 것은 꽤나 힘든 일 같아 보인다.

C+ 진지한 로맨스 또는 마초이즘, 둘 중에 하나만 제대로 했어도… (재은)
C+ 공리가 이렇게 매력 없는 여자로 보일 수도 있다니! (동명)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05&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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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다세포 소녀

감독 이재용
출연 김옥빈, 박진우, 이켠, 김별, 이은성
장르 코미디
시간 103분
개봉 8월 10일
학교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무쓸모’ 고등학교의 ‘무종교’반 학생들은 영어 선생님이 성병에 걸려 못 나오셨다는 한마디에 전부 병원에 간다. 그들의 얽히고 설킨 암묵적 관계는 무쓸모 고등학교의 마지막 총각 외눈박이(이켠)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에게만 예외다. 그런데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까지도 원조교제 약속 때문에 조퇴를 한다. 학생과 선생님조차 사도마조히즘을 즐기는 무쓸모 고등학교의 구성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문란하다. 현실과 거리가 먼 상황은 얼핏 봐도 황당하다. 하지만 이런 황당함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힘이다. 영화는 ‘B급달궁’의 원작만화 ‘다세포소녀’가 그렇듯, 줄거리가 무의미한 에피소드 중심이고, 그 에피소드는 각자 맡은 바 충실히 B급스러운 인물들 중심이다. 가난 때문에 원조교제로 생계를 이어가려는 궁핍의 극치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박진우), ‘안소니’의 마음을 사로잡는 외눈박이의 남동생 ‘두눈박이’(이은성), 가난소녀와 우정을 나누는 크로스 드레서 ‘왕칼 언니’(이원종)까지 취향도,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현실에서는 어둡게 보일 성문화 현상들을 꼬집지만 나름대로의 탈출구가 마련되어 있기에 심각함은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영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원작의 발칙함을 스크린 속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해 냈을까 하는 것이다. ‘정사’ ‘스캔들 : 조선남여상열지사’ ‘순애보’등의 연출을 맡았던 이재용 감독 손에서 빚어진 영화는 ‘엽기발랄하고 엉큼한 영상 만들기’ 로 일단 성공한 듯 보인다. 정지된 화면에 수채화 색감이 전부였던 만화의 한계에서 벗어나 선명한 칼라와 흥겨운 노래를 삽입해 시각, 청각적 기능을 십분 활용했다. 그러나 너무 잘 알려진 원작의 내용은 온전한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에피소드 전개방식은 자연스런 흐름에 단절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만화가 원작이라는 타이틀은 그로인해 생기는 말초적인 묘사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15세 등급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표현적 자유는 다분히 제한적이다. 성인용 만화가 청소년용으로 발현된 것이 못내 아쉽다.
B 발랄은 충분하나, 발칙은 부족하다 (재은)
B 호불호의 명암이 짙으니, 선택은 그대들의 몫 (희연)
B 노티는 속일 수 없지만, 시도만으로도 방가방가 ~ (동명)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04&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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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빅 리버

Big River
감독 후나하시 아츠시
출연 카비 라즈, 오다기리 죠,
클로에 스나이더
장르 드라마
시간 105분
개봉 8월 17일

Synopsis
타는 듯한 미국의 사막 한 가운데, 커다란 가방 하나와 함께 세상을 돌아보고 있는 동양인 텟페이(오다기리 죠)가 터벅터벅 힘겨운 걸음을 옮기고 있다. 파키스탄인 알리(카비 라즈)는 길을 재촉하는 도중 차가 고장나 걱정하던 중 텟페이의 도움을 받지만, 차는 이내 다시 멈춰버리고 미국인 사라(클로에 스나이더)의 차를 얻어 타게 된다.

Viewpoint

인생은 흔히 길에 비유된다. 그리하여 길 떠나는 로드무비는 길 위 사람들의 인생을 압축하여 보인 후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빅 리버’ 또한 로드무비다. 숙연해지기까지 하는 거대한 사막을 롱쇼트, 롱테이크로 굽어보며 그 위에 첼로의 낮은 단조음을 하나하나 끊어 흘려 넣은 영화의 시작은 사막에서 어떤 여정이 펼쳐질 것인가를 암시한다. 이 영화는 자유와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느 로드무비의 드라마틱한 사건, 넘쳐나는 감정들, 극에 달해 열렬히 혹은 그보다는 조금 낮은 강도로 폭발하는 카타르시스는 ‘판타지’라고 말하는 양 현실보다 더 건조한 시선, 건조한 내러티브를 전개한다.

무국적적인 차림새, 이국적인 이름을 가진 일본인 텟페이는 제법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저 세계를 여행 중이고 아이슬랜드에 가고 싶을 뿐이다. 그에 비해 미국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아내와 함께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조급한 발걸음을 옮기는 근심 가득한 중년의 파키스탄 남자 알리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아버지와의 컨테이너 생활에 답답함이 목까지 차오른 미국 백인 여자 사라는 자신들이 어떤 역사를 가진 사람인가를 충분히 설명한다.
각자의 역사와 그 역사가 가진 고통, 갈등은 개인적이고 그래서 보편적인 정서를 전달한다. 그러나 ‘빅 리버’가 사막 위의 인물들, 더 정확히 말해 이들의 관계를 통해 함축하려는 삶의 메시지는 범위가 조금 확대돼 정치적인 성격을 갖는다. 911테러 이후 강화된 미국의 테러방지법은 파키스탄인인 알리를 반복해서 수모를 느낄만한 상황으로 몰고 간다. 자신이 당한 공격적인 태도에 빼앗겨 버린 아내 생각이 겹쳐져 모든 문제의 원인을 ‘미국’으로 돌려버리는 그와 충돌하는 것은 미국인 사라다. 알리에게 왜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느냐고 신경질을 부리지만 미국에 안착하고 싶지는 않은, 자신만의 할 일을 찾아서 사라에 대한 감정을 그저 흘려보내려는 텟페이는 일본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짐 자무쉬 감독이 미국을 무법천지로 그리며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던 ‘데드맨’의 배경 아리조나주의 피닉스와 미국의 뿌리를 담고있는 서부극의 주요 촬영지 모뉴먼트 밸리가 영화의 배경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세 명의 인물들은 겹겹이 쌓인 이유로 철저하게 이방인이 되어 입장의 차이, 이해의 한계라는 높은 벽에 부딪치고, 서로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물이라고는 단 한 방울도 찾을 수 없는 사막에서의 이야기를 ‘빅 리버’라 칭한 것은 다양한 얼굴색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든 미국을 지칭한 것이기도 하지만, ‘수많은 줄기가 하나로 모여드는’ 큰 강의 포용력을 차용하고 싶은 감독의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빅 리버’는 저마다의 깊이로 타인과 나 사이에 큰 강을 만들어버린 사람들이 어떻게 ‘빅 리버’를 이루는지를 보여준다.

미국 역사 품은 모뉴먼트 밸리

‘빅 리버’의 배경 모뉴먼트 밸리를 처음 발견한 것은 미국 서부극의 창시자로 칭송받는 존 포드 감독이었다. 그는 오로지 정복의 역사로서 미국의 뿌리를 설명하던 이전의 서부극에 미국인으로서의 자의식과 성찰을 불어넣은 ‘황야의 결투’ ‘수색자’를 완성했고, 이 두 작품 역시 초기작인 ‘역마차’ 등과 마찬가지로 모뉴먼트 밸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모뉴먼트 밸 리가 존 포드 감독에 의해 미국의 공간으로 발견되고 재탄생된 이래, 가장 미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담배브랜드 ‘말보루’의 광고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홈피 cafe.naver.com/spongehuse.cafe

B+ 넓이가 아닌 깊이를 보여주는 ‘큰 영화’ (진아)
B+ 세개의 작은 줄기가 만나 잔잔하게 흐른다 (재은)
B+ 아무리 전형적인 로드무비라도 오다기리 죠가 있으니까! (희연)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03&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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