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다세포 소녀
감독 이재용 출연 김옥빈, 박진우, 이켠, 김별, 이은성 장르 코미디 시간 103분 개봉 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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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무쓸모’ 고등학교의 ‘무종교’반 학생들은 영어 선생님이 성병에 걸려 못 나오셨다는 한마디에 전부 병원에 간다. 그들의 얽히고 설킨 암묵적 관계는 무쓸모 고등학교의 마지막 총각 외눈박이(이켠)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에게만 예외다. 그런데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김옥빈)까지도 원조교제 약속 때문에 조퇴를 한다. 학생과 선생님조차 사도마조히즘을 즐기는 무쓸모 고등학교의 구성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문란하다. 현실과 거리가 먼 상황은 얼핏 봐도 황당하다. 하지만 이런 황당함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힘이다. 영화는 ‘B급달궁’의 원작만화 ‘다세포소녀’가 그렇듯, 줄거리가 무의미한 에피소드 중심이고, 그 에피소드는 각자 맡은 바 충실히 B급스러운 인물들 중심이다. 가난 때문에 원조교제로 생계를 이어가려는 궁핍의 극치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럭셔리 꽃미남 ‘안소니’(박진우), ‘안소니’의 마음을 사로잡는 외눈박이의 남동생 ‘두눈박이’(이은성), 가난소녀와 우정을 나누는 크로스 드레서 ‘왕칼 언니’(이원종)까지 취향도,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현실에서는 어둡게 보일 성문화 현상들을 꼬집지만 나름대로의 탈출구가 마련되어 있기에 심각함은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영화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원작의 발칙함을 스크린 속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해 냈을까 하는 것이다. ‘정사’ ‘스캔들 : 조선남여상열지사’ ‘순애보’등의 연출을 맡았던 이재용 감독 손에서 빚어진 영화는 ‘엽기발랄하고 엉큼한 영상 만들기’ 로 일단 성공한 듯 보인다. 정지된 화면에 수채화 색감이 전부였던 만화의 한계에서 벗어나 선명한 칼라와 흥겨운 노래를 삽입해 시각, 청각적 기능을 십분 활용했다. 그러나 너무 잘 알려진 원작의 내용은 온전한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되기도 하고 에피소드 전개방식은 자연스런 흐름에 단절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만화가 원작이라는 타이틀은 그로인해 생기는 말초적인 묘사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15세 등급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표현적 자유는 다분히 제한적이다. 성인용 만화가 청소년용으로 발현된 것이 못내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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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발랄은 충분하나, 발칙은 부족하다 (재은) B 호불호의 명암이 짙으니, 선택은 그대들의 몫 (희연) B 노티는 속일 수 없지만, 시도만으로도 방가방가 ~ (동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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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
출처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004&Sfield=&Sstr=&page=1&cate_news=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