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 El Laberinto del Fau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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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이바나 바쿠에로, 더그 존스 장르 드라마, 판타지 시간 118분 개봉 11월 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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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일종의 경고가 필요하다. 몇 해 전부터 우리의 겨울을 수놓았던 판타지 장르의 영화들은 말 그대로 판타스틱한 동화들이었다. ‘반지의 제왕’시리즈, ‘해리포터’시리즈를 시작으로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니벨룽겐의 반지’까지 지금까지의 영화들은 액션과 모험에 충실한 귀여운 판타지였다. 그런데 이 영화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이전의 판타지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현실과 판타지, 두 개의 영역이 톱니바퀴 맞물리듯 정교하게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감칠맛 나는 예고편으로는 줄거리 짐작이 쉽지 않으므로 간략한 소개가 필요하다. 오펠리아(이바나 바쿠에로)는 재혼한 엄마를 따라 군인인 새 아버지의 저택으로 이사를 한다. 냉혹한 아버지와 오래된 저택 때문에 두려움에 떨던 오펠리아는 우연히 요정 판(더그 존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이 기억을 잃어버린 지하왕국의 공주임을 알게 된다. 한편, 오펠리아가 살고 있는 현실은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게릴라들의 활동이 끝나지 않은 시기였다. 폭력과 불안이 모든 것을 잠식하는 전쟁 중에 힘없는 어린아이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흔히 환상은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탈출구로 표현되곤 하지만 오펠리아가 경험하는 환상은 그런 종류가 아니다. 미래도 알 수 없으며 두려움과 맞서야 하는 또 하나의 현실이다. ‘스페인 내전과 요정 이야기 사이에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요정 이야기에는 괴물이 있고, 정치가들 사이에는 전쟁이 있다.’ 라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설명은 영화의 구도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예이다. ‘크로노스’ ‘악마의 등뼈’ ‘블레이드2’ ‘헬보이’를 통해 공포와 호러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줬던 감독은 판타지에서도 유감없는 연출력을 뽐낸다. 삶과 죽음의 단면처럼 연결된 ‘환상세계’와 ‘현실세계’는 각기 뚜렷한 세계관을 구축하여 보는 내내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삶이냐, 죽음이냐, 환상이냐, 현실이냐’의 갈림길에서도 옳은 것을 택하는 용기만 있다면 지하왕국에 도착하리라. 옳지 않은 것에 대한 ‘아니오’라는 선택은 삶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걸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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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죽을 용기가 있는 자는 삶을 얻는다. 아무리 그래도 인간할래요 (재은) B+ 전쟁영화에 판타지가 꼽사리꼈는데 완전 신선하다는 거 (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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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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