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디파티드

The Departed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먼
장르 스릴러
시간 151분
개봉 상영중
조직이 키운 경찰, 경찰이 키운 조직원.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사는 두 인물을 파고들어 홍콩영화의 부활이라 불릴 정도로 성공을 거뒀던 ‘무간도’가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의해 재탄생했다. ‘비열한 거리’ ‘분노의 주먹’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좋은 친구들’ ‘카지노’ 에 이르기까지 로버트 드니로를 페르소나 삼아 결코 그냥 보아 넘길 수 없는 작품들을 선보인 그이기에, 또 감독 스스로 “리메이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디파티드’ 이 기에, 결말 예상 가능한 ‘스릴러의 리메이크’도 주목할 만하다.
조직 가문에서 태어난 빌리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경찰이 되려 하지만 태생이 문제가 돼 비밀경찰 업무를 강요받는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범죄조직의 우두머리 플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의 보살핌을 받은 콜린 설리반(맷 데이먼)은 그 사실을 은폐, 경찰 학교에 입학하여 탄탄대로를 달린다. 이러한 설정은 비극의 전형성을 갖고 있다. 두 인물은 자신이 희망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에서 태생, 즉 운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허덕인다. 현재도 수없이 회자되고 있는 갱스터 무비의 수작 ‘비열한 거리’에서 구원자를 꿈꾸지만 자신 스스로도 구원하지 못하는 비애감 넘치는 거리 인생을 그려냈던 감독의 능력이 ‘디파티드’에서도 빛을 발해, 압도적인 에너지로 인물들을 몰아 부친다. 따라서 특정 시퀀스를 포함한 줄거리는 별반 다르지 않을지언정 평범한 리메이크 작이라 부를 수 없는 것이다.
같은 줄거리를 가진 괜찮은 영화 두 편(무간도 시리즈를 한 편으로 뒀을 때)을 비교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 될 듯. 잭 니콜슨, 마크 웰버그, 알렉 볼드윈, 마틴 쉰 같은 최고의 조연진을 만나는 것도 반갑지만 양조위, 유덕화의 시너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맷 데이번의 충돌은 쉽게 지워지지 않을 하모니를 선사한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그답지 않았던 최근작들, ‘갱스 오브 뉴욕’ ‘에비에이터’에 출연하면서 로버트 드니로에 이은 감독의 페르소나로 떠오르고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중적인 눈빛이 일품이다.
A 마틴 스콜세지표 비극적 인물들을 만나는 축복! (진아)
B+ 절대 ‘무간도’의 복제가 아니다! 스콜세지의 노련한 연출에 박수 짝짝짝 (희연)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177&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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