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 - O.S.T.
Various Artists 노래 / 새한(km culture)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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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김아중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깜짝놀랐답니다. 영화도 영화지만 노래를 듣고 깜짝 놀랐던. 사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불러준 게 아닐까하고 생각했던^^; 알고보니 김아중씨가 애초에 가수를 하려고 했다더군요. 이 정도 노래라면 빠지지 않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익히 알려진 maria나 beautiful girl 를 비롯해서 다른 트랙들을 들어도 기분이 마구마구 좋아지는 음반이예요. 답답한 일상에서 뭔가 내지르는 느낌도 들고^^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더 좋아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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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음악처럼]세상의 모든 아침을 위한, 어둠의 연주

세상의 모든 아침 Tous Les Matins Du Monde

‘세상의 모든 아침’. 어감이 참 좋습니다. 그럴 밖에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 오하라가 한글자 한글자 곱씹어 읊조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아침은 인간에게 매일 주어지는 마지막 보루 같습니다. 이 영화는 산야에 파묻혀 연주와 작곡에 몰두했던 17세기 프랑스의 전설적인 비올연주가 쌩뜨 꼴롱브와, 그의 제자이자 궁정악단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마렝 마레의 깊은 사연 담은 것으로, 낮은음 내는 첼로의 시조격인 비올라 다 감바라는 악기의 선율로 채워져 있습니다. 꼴롱브는 그토록 사랑했던 아내 샤를을 잃고 자신의 몸과 마음, 음악을 작은 오두막에 가둡니다. 그가 시종일관 연주하는, 현을 거칠게 조율하는 듯한 다중음으로 시작해 내내 저음의 걸음을 힘겹게 내딛는 ‘슬픔의 무덤(Les Pleurs)’ 에는 사랑하는 이를 잃음과 동시에 자신의 생까지 잃은 이의 고통이 배어있습니다. 큰 딸 마들린과 함께 연주하는 ‘두대의 비올을 위한 협주곡-귀환(Concert A Deux Violes-Le Retour)’ ‘부드러운 가보트(Gavotte Du Tendre)’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를 품고 있음에도 그에게 잠깐의 위안 같은 것이기에 처량할 뿐입니다.

어느 날 가난을 떨치기 위해 연주를 택한, 야망을 가진 구두장이의 아들 마렝이 그를 찾아옵니다. 마렝을 사랑하게 된 마들린은 그를 오두막 아래로 안내해 몰래 아버지의 연주를 듣게 합니다. 그의 사랑과 아버지의 음악을 맞바꾸던 마들린의 사랑은 결국 비극을 맞게 됩니다. 그의 마음이 너무 쉽게 뒤돌아섰던 거죠. 마렝이 연약한 몸에 마음의 병까지 얻은 그녀의 침상 앞에 자신이 직접 만든 ‘소녀의 꿈(La Reveuse)’을 바치건만, 그녀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딸의 죽음 후 더 깊은 심연으로 빠져든 꼴롱브와, 그가 자신에게 어떠한 음악적 가르침도 주지 않고 죽어버릴까 두려워하던 마렝은 오두막에서 마지막 의식같은 협주를 치르게 됩니다. 짙게 내려앉은 어둠, 촛불 하나로 밝힌 방에서 먼지 쌓인 스승의 비올을 닦아 건넨 제자는 묻습니다. “음악이 무엇입니까.” 그리고 두 사람의 활이 현 위에 올라 ‘소녀의 꿈’을 뱉어내기 시작합니다. 계속 질문을 반복하던 마렝은 결국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죽은 자를 위해 잔을 남겨야겠죠. 음악은 지친 자를 위한 휴식이죠. 길 잃은 아이를 위한, 구두장이의 망치소리를 잊기 위한, 우리가 태어나기 전 생명도 없고 빛도 없던 때를 위한….” 이들에게 ‘세상의 모든 아침’은 이미 지난 간 것, 죽은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침을 더 이상 맞을 수 없는 이를 위한 것이 바로 음악이었고요. 음악은 아침이 지난 후 내려앉은 어둠의 몫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세상의 모든 아침인가요, 아니면 어둠 속의 연주인가요.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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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뉴스]젊은 감독님과 자원활동가를 모십니다! 外

젊은 감독님과 자원활동가를 모십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전세계 젊은이들의 디지털콘텐츠 축제 부산디지털콘텐츠 유니버시아드(BUDi2007)가 오는 3월 2일까지 본선에 진출할 작품을 모집한다. 국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모여 젊은 상상력을 자랑했던 이번 행사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총 6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budi.org를 참고.
한편 한국독립영화협회는 올한해 독립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사를 자원활동가를 이번달 31일까지 모집한다. 사무국지원, 상영지원, 디자인 지원, 웹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돼 있으며 개성넘치는 자기소개와 독립영화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kifv.org를 참고.

프랑스의 새로운 물결 속으로 풍덩!●
문화학교 서울이 장 뤽 고다르 특별전을 마련했다. 1959년 ‘네 멋대로 해라’를 시작으로 프랑스 영화의 대대적인 혁명 ‘누벨바그’를 이끌었던 고다르는 현대 영화의 발전에 가장 큰 공로를 남긴 감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행사에서는 그의 작품을 3기로 나눠 거장의 변화를 살피고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2, 3기의 작품 8편을 상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cinematheque.seoul.kr를 참고.
한편 프랑스 영화 정기 상영회 시네 프랑스는 올해의 첫 주제를 ‘프랑스 영화의 새로운 물결’로 정하고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상영한다.
파리 교외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탁월하게 그려 프랑스의 아카데미 격인 세자르상 4관왕, 2004광주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압델라티프 감독의 ‘레스키브(사진)’, 세남녀의 묘한 삼각관계를 그린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의 ‘육체,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카르만 감독의 ‘하류인생’ 등 9편이 상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dsartcenter.co.kr을 참고.
1번가에 무슨일이 일어났나●

‘두사부일체’ ‘색즉시공’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신작 ‘1번가의 기적’을 발표하고 제작보고회를 열렸다. 감독의 전작 ‘색즉시공’에서 성공적인 커플 데뷔를 치룬 하지원과 임창정이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 이 작품은 하늘과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1번가 마을에 사는 여자 복서와 재개발 업체쪽 수주를 받은 건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개월 동안 프로복서 훈련을 받은 하지원은 “너무 많이 맞아 코끝이 휘고 힘들었지만 무언가 배우고 움직이는 것이 재밌었다”고 훈련관정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주연배우 외에도 주현, 정두홍, 이훈 등 탄탄한 조연들의 연기가 기대되는 이번 작품은 오는 2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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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페셜]넌, 왜 살아…?

죽음 앞에서 쓴 ‘생의 맹서’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과는 너무 다른 새해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해해주세요. ‘2006년을 보내고 또 2007년을 살아야 할 이유’를 찾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니까요. 깨끗한 얼굴 한 새 다이어리에 설레는 계획 가득 담기 전에 우리 한 가지 의식, 아니 이벤트를 치르기로 해요. 바로 ‘생의 맹서’. ‘왜 사냐’는 질문 앞에서 방황하던 대학내일 문화팀은 급기야 죽음을 꺼내들었습니다. 누군가는 고통을, 누군가는 기억을, 누군가는 시간을 시작으로 무수히 많은 것들을 발견했어요. 여러분과 함께 올해를 잘 살아가고 싶어서 여기 그 ‘생의 맹서’를 적습니다. 또 다른 누군가의 ‘생의 맹서’는 어떤 것일까 기대하면서요.
그래도 살 수 있다는 것은
21그램 21Grams
산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고난의 연속이다. ‘탄생’은 전 우주의 경이로움인 동시에 ‘죽음’이라는 순간을 향해 내달리는 고된 항해다. 살면서 누구나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라지만 그 바람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는 인사도 한 해 동안 겪을 두려운 일들에 대한 조촐한 방어막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에 ‘기대’란 건 일찌감치 버리고, 더 상처받지 않으려고, 더 실망하지 않으려고, 무감각해지길 택했다. 사실, 모든 것은 죽음에의 두려움 때문이리라. 극복할 수 없는 한계라면 차라리 받아들이자. 그러자 내 마음은 ‘어차피 누구나 다 죽어’라며 좀처럼 놀랄 것이 없다는 듯, 싸늘한 시선으로 일관했다. 냉소를 달관으로 착각한 것이다.

그러던 중 감독의 유명세로 보게 된 ‘21그램’은 나에게 전환점을 마련해주었다. 잃어버렸던 기억을, 느낌을, 나를 돌려놓은 것이다. 하루아침에 사랑스러운 두 딸과 남편을 잃게 된 크리스티나는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던 아버지에게 말한다. “아니에요. 인생은 계속되지 않아요. 내 인생은 끝났어요.” 그리고 리버스에게 절규하며 말한다. 자신은 반신불수라고. 그들이 없는 삶은 팔, 다리가 잘려나간 삶이라고. 가슴이 아팠다.

어릴 적 내가 제일 싫어하던 말 중 하나는, ‘그래도 어쩌겠어. 산 사람은 살아야지’였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 그래도 살아간다니, 그 말을 하는 어른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렇게도 싫어하던 그 말을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니 내가 하고 있었다. 인생은 안 그래도 신경 쓸 것이 많아보였다. 그래서 죽은 사람은 안타깝지만, 가쁜 숨을 몰아가며 일일이 마음 쓸 여유가 없었다. 아니, 있었지만 안 썼다. 이미 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던 거다. 죽음에 초연해진 노인도 아닌데, 의학에 무지한 원시인도 아닌데. 분명 나에게도 가족이 죽는 다는 상상만으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런 내가 냉소주의자가 된 이유는 ‘그래도 살 수 있는 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듣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믿어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간접경험은 결코 직접경험이 될 수 없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지 않아서 이런 단상조차 하지 않았다면 난 이 나이에 벌써 무뎌져 버렸겠지. 남의 고통을 보면서도 그들의 고통을 같이 나눌 수 없었을 거다. 계속 그렇게 차갑게 식어갔겠지. 그리고는 ‘살다보니 그래 되더라’ 하는 아주 구차한, 변명 같지도 않은 말을 했겠지. 나의 변화를 세월 탓으로 돌리지 말자. 그렇게 되긴 싫다.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인생이란 폼 나게, 끝까지 가면 그만
달콤한 인생
10여 년 전,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누군가를 떠나보내야만 했다. 그것은 나의 삶을 반으로 가르고, 내 몸보다 마음을 먼저 자라나게 만든 중요한 사건이었다. 당시에는 세월이 약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상처는 흐르는 시간에 묻혀 조금씩 아물어갔다.

죽은 사람에게 가장 미안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사람과의 기억을 잊어간다는 것이다. 아픔이 서서히 잊혀져가는 만큼 그 사람에 대한 생각과 그리움도 비례해서 줄어든다. 물론 이유는 있다.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으니까. 평생을 그 사람만 부여잡고 살아갈 수는 없으니까. 내게는 누군가의 부재로 인한 상처보다 그 사람이 내 기억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는 것이 더 힘들다. 아파도, 평생을 가슴에 끌어안고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이젠 아니다. 자꾸 잊혀져간다. 처음부터 없던 사람 같다. 희미하고 불투명하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 더 많이, 더 오래 기억해주지 못해서. 살아있는 사람은 어떻게든 잘 살아간다. 그게 너무 슬프다.

내가 죽음을 두려워하게 된 것은 그때부터였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내 눈앞에 있던 사람을 평생 동안 다시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생생했던 그 사람과의 시간들이 레테의 강을 건너듯 내 기억 속에서 서서히 망각되어지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게 되면서부터. 그래서 더 악착같이 과거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여기, 이 시공간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받고 싶었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나라는 존재를 아로새기고 싶었다. 계속해서 질퍽거렸다. 억지로라도 그 자리에, 그 시간에 내 흔적들을 하나 둘 남기면서.

바로 그 순간, ‘달콤한 인생’의 선우를 만났다. 세상에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없다는 얼굴로, 돌이킬 수 없어서 끝까지 폼 나게 거침없이 내달리는 그의 모습은 사실 좀 무서웠다. 온갖 미련을 머금은 얼굴로 앞으로 가기도 뒤로 가기도 무서워 주춤하고 있는 내 모습과는 정 반대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결국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하늘로 돌아가서 아름다웠노라고 말하겠다던 천상병 시인의 노래처럼 흔적도 없이 떠나버렸다.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심지어 그가 목숨을 걸고 사랑했던 여자조차도.

죽기 전에는 아무도 인생의 별 볼일 없는 삽화들을 멈추게 하지 못한다. 우리는 크고 작은 액자들 안에 우리의 지나간 시간들을 걸어 놓으며 앞으로 앞으로 걸어갈 뿐이다. 하지만 억지로 멈춰있어서는 안된다고, 잊혀 진다는 것이 두려워 과거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고, 끝까지 폼 나게 가면 그만인 것이 인생이라고, 선우는 내게 말했다.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그곳에 서서 가장 서럽고 가장 기쁘게 울기 위해
업 클로즈 앤 퍼스널 Up Close & Personal
이른 아침 일어나 변기에 앉으면 이상하게도 이런 생각이 밀려오곤 한다. ‘아. 내가 살기로 결심했구나. 그래서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겠구나.’ 또 ‘해피 뉴 이어’에는 할 일없이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이 참 오묘하구나. 이렇게 기쁘고, 또 슬플 수도 있구나.’ 김소월 시인의 시 한 구절 ‘찬란한 슬픔’에 따라붙곤 했던 설명, 모순과 역설은 그리도 지겨웠건만 시간이 주는 깨달음은 차마 떨칠 수 없는 것이었다. 고리타분한 냄새 풀풀나는 ‘추억’이라는 단어를 이제 내 입으로 말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란 말인가. 얼굴과 마음에 시간을 담기 시작하면 ‘아, 나이를 먹었더니’ 혹은 ‘아, 나이를 먹고보니’로 시작하는 도무지 정 안가는 소리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했기 때문에 멀쩡히 흐르고 있던 시간의 노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메인테마 ‘꽃의 정원’을 꺼버렸다. 머리에 일련의 단어들이 줄줄이 소시지 되어 던져졌다. 시간이란, 삶이란, 시든다는 것은, 소멸이란, 죽음이란.

영화는 관객에게 영감을 주고자 어떠한 극적장치를 이용한다. 죽음은 가장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재료 중 하나. 아이디어 고갈 때문인지 이제는 남발되어 고운 눈으로 바라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으나, 몇 편의 영화에서는 눈물에 씻긴 맑은 눈으로 죽음을 얘기고 있어 참고할 만하다. ‘마이 퍼스트 미스터’의 방황하고 있었던 고어족 소녀 제니퍼는 얼어있던 마음 녹여준 랜달 아저씨의 죽음을 경험한다. 그를 통해 화해하게 된 가족들이 모두 모여 앉은 식탁. 환하게 웃으며 제니퍼와 눈 맞추던 그의 모습이 순간 화면에서 사라지고, 제니퍼의 눈엔 눈물이, 입가엔 웃음이 고인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맞은 또 다른 이, ‘업 클로즈 앤 퍼스널’의 뉴스앵커 샐리는 분쟁지역 취재화면을 모니터하다 워렌의 신발을 발견한다. 이어지는 사고 소식. 그녀에게 워렌은 ‘당신이 날 사랑하기 때문에’ 라는 존재의 이유를 알려준 사람이었다. 손에 들고 있던 유리잔은 바닥으로 떨어져 날카로운 조각으로 흩어졌으나, 샐리는 아니었다. 워렌이 남긴 것은 그녀를 조각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완전한 하나로 오롯이 설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샐리는 시상식 무대에 서서 그를 추모한다.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모습을 하고는. 오랫동안 사랑하며 함께 살았던 남편의 추모식에서 뺨 위로 눈물 흘려보내며 흥겨운 탭댄스를 선보이는 ‘엘리자베스 타운’의 수잔도 같은 모습이다.

시간과 삶이 모이고 쌓이면 죽음이 된다. 죽음은 너에게도, 또 나에게도 생의 순간. 그것도 애써 살아낸 시간 속에서 생겨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무언가가 한꺼번에 밀려오는 가장 찬란한 순간이다. 나는 그 끝 아닌 끝에 서서 가장 서럽고 가장 기쁘게 울고 싶다. 이것이 내가 모든 지나가는 것들에 견뎌내기 힘든 슬픔이 배어있어도, 살아냄과 동시에 지나가는 이 생을 꿋꿋이 살아가는 이유다.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대학내일 문화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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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샌드리뷰는 미니스톱의 호밀치즈불고기샌드입니다.가격은 1600원


빵은 호밀식빵으로 속으로는 불고기,치즈,토마토,양상추,오이가 들어 있습니다.소스는 마요네즈와 머스터드소스

푸짐하게 들어있는 불고기와 거친 맛의 호밀식빵이 잘 어울리는 제품
전자레인지에 돌려 살짝 녹은 슬라이스 치즈도 맛있고요:)거기다가 같이 들어있는 야채들도 신선한 편이네요.
1600원에 이정도 맛이라면 편의점 샌드위치로서는 더이상 바랄게 없군요.
단점이라면 불고기의 간이 약간 싱겁다는 것 정도? 불고기의 양념을 조금 세게 하면 더 맛있어질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꽤 맛있는데다가 가격대 성능비도 높은 제품,근처에 미니스톱이 있으면 한번 사먹어 보세요 'ㅇ'*
(사실은 고기때문에 높은 점수를 준 걸지도...)

가격 : 1600원
맛 : 4.5 점
속 : 3 점
만복도 : 3 점
총점 : 5 점
이 샌드위치의 랭크는 명예의 전당입니다.

http://totheno1.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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