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눈에게 바라는 것

감독 네기시 키치타로
출연 이세야 유스케, 사토 코이치, 후키이시 카즈에
장르 드라마
시간 112분
개봉 2월 22일
형 다케오(사토 코이치)는 성공을 위해 부모와 자기를 떠나 13년 동안 연락조차 하지 않았던 동생을 보자 애증의 감정에 휩싸인다. 마나부의 속사정을 알아차린 다케오는 마나부에게 자기의 마구간에서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고, 마나부는 경주마 중 실력이 뒤쳐져 도살당할 위기에 처한 말 ‘운류’에게 각별한 애정을 쏟게 된다. 영화의 소재로 쓰인 ‘반에이 경마’는 날씬한 말들이 눈썹 휘날리며 질주하는 일반적인 경마와는 달리 육중한 말들이 무거운 철썰매를 끌고 흙 언덕 장애물을 넘는 경기이다. 인생살이의 정석이 그대로 녹아있는 좋은 소재를 끼고 영화는 물 흐르듯 매끄럽게 흐른다. 그러나 어디서 많이 보아왔던 실패, 감화, 새 출발의 과정을 시종일관 담담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112분은 에누리 없이 액면가 그대로 112분. 일본영화의 전형답게 천천히 자기 할 말을 다 끝내는 영화는 깔끔하고 감동적이지만 한편으론 답답한 단선율의 음악 같다.

B+ 초스피드 경마 속 인생의 모든 것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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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천국의 나날들

Pleasant days
감독 코냐 먼드루샤
출연 토마스 폴가, 오르소냐 토스, 카타 웨버
장르 드라마
시간 99분
개봉 2월 16일
형량이 반으로 줄어서 일찍 출소하게 된 피터(토마스 폴가)는 누나 마리카(카타 웨버)가 운영하는 세탁소로 향한다. 놀랍게도 세탁소에서 마야(오르소냐 토스)가 아기를 낳는 장면과 마야에게 돈을 건네고 갓 낳은 아기를 받아드는 마리카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친한 친구 소니와 함께 조직 두목 야누스를 찾아가 예전처럼 차를 분해하는 일을 하게 된 피터는 그곳에서 마야가 야누스의 정부임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마야의 모습을 지켜보던 피터는 점차 그녀에게 빠져든다.
개인을 둘러싸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혼란스러운 관계의 총체가 여기에 있다. 피터의 누나 마리카는 남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아기를 돈으로 산다. 그리고 그 아기는 피터가 사랑하게 된 마야의 아기이며, 그 아기의 아버지는 야누스도 아닌 피터의 친구임이 밝혀진다. 지나친 소유욕 속에 광적으로 마야에게 집착하는 야누스의 곁에서 아기마저 팔아버린 마야는 숨조차 쉴 수가 없다. 기댈 곳 없는 불안함이 영화와 관객을 장악한다. 피터의 온 몸을 직접 닦아줄 정도로 누나라기보다는 엄마에 가까운 마리카, 친구인 동시에 아기 크리스티앙의 아빠인 소니, 피터의 도움은 필요하지만 피터와는 절대 엮일 수 없는 마야에게서 그는 일말의 휴식도 제공받을 수 없다. 영화는 불안하고 정처 없는 그들의 시간을 말보다는 수많은 상징과 역동적인 영상으로 보여준다. 쉴 새 없이 멈추지 않는 카메라 속에서 무언가를 응시하는 듯하지만 이내 어두운 그늘 속에 묻혀버려 바라볼 수 없는 그들의 눈빛 속에는, 언제나 자신의 존재에 충족을 느낄 수 없는 공허한 청춘이 정체되어 있다. 마리카의 세탁소 안 격렬하게 덜컹거리는 세탁기는 여권이 없어 몸은 정작 아무데도 갈 수 없이 우뚝 서 있지만 마음속은 마구 엉킨 채 요동치는 피터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심은 듯 심란하고, 관계할 수 없는 것들 사이에 서있는 그들의 삶은 ‘천국의 나날들’이라는 아이러니한 제목에 철저한 대조를 이룬다. 대사보다 상징과 화면과 연기로 인물의 순간의 감정을 그려내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선택이지만, 강화된 청춘의 암담한 직시는 관객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
B 조금의 희망이라도 줄 수 없었나요 (호영)
B 청춘의 습한 얼굴 (수진)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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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복면달호

감독 김상찬, 김현수
출연 차태현, 임채무, 이소연
장르 코미디
시간 114분
개봉 2월 15일
밤무대를 전전하는 록커 봉달호(차태현)는 우연히 가수들을 발굴하는 기획사 장사장(임채무)의 눈에 띈다. 그러나 음반을 내준다는 말에 덮어놓고 사인한 계약서의 내용은 트로트가수로 데뷔한다는 것이었고, 달호는 위약금을 물지 않기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트로트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일본의 유명한 TV용 영화를 원작으로 했으나 영화 속 트로트는 원작에서의 ‘엔카’만큼 의미를 살리지 못한다. 달호와 서연 커플이 보여주는 신파조의 로맨스는 겉돌고, 이미 다른 작품들을 통해 코믹 연기를 인정받은 조연 군단이 출연하지만 지루한 전개를 상쇄시키기엔 역부족이다. 그나마 독특한 소재와 라스트 콘서트 장면이 영화를 살린 편.

C 정해진 결말로의 긴 기다림

박수진 학생리포터 treetal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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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1번가의 기적

감독 윤제균
출연 임창정, 하지원
장르 드라마
시간 110분
개봉 2월 15일
재개발 구역의 꽃등심 1번가를 접수하라는 임무를 받고 파견된 철거 전문 깡패 필제(임창정). 그러나 그가 오고 나서 동네에 수돗물이 콸콸 나오자 1번가의 아이들은 그를 슈퍼맨이라고 여기기 시작한다. 아버지를 위해 동양챔피언이 될 것을 다짐하는 여자 복서 명란(하지원), 그리고 1번가 아이들과의 우정 속에서 필제는 점점 본 목적을 상실해가지만 결국 철거는 현실로 다가온다. ‘색즉시공’의 윤제균 감독과 두 주연 배우 임창정, 하지원이 다시 뭉쳐 만든 ‘1번가의 기적’은 대놓고 무난한 감동 드라마이다. 1번가에 살고 있는 남매이야기, 다단계 판매원 아가씨와 정수기맨의 로맨스 등 여러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제법 탄탄하게 진행되며 실소 아닌 웃음을 연발로 터트리는 유머도 살아있다. 그러나 간간이 섞인 심한 신파적 요소는 부담스럽게 영화를 짓누르고 있다. 또한 뒷이야기를 충분히 예상할만한 스토리는 관객들로 하여금 착한 영화는 뻔하고 지루하다는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

B 애는 날아오르는데 내 마음은 지하 3층으로 가라앉는다 (호영)
C+ ‘1번가’보다 기적적이었던 ‘일주일’이 그립다 (수진)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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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Bridge To Terabithia
감독 가보 크수포
출연 조쉬 허처슨, 안나소피아 롭
장르 모험, 판타지
시간 94분
개봉 2월 15일
평범한 소년 제스(조쉬 허처슨)는 새로 전학 온 신비로운 소녀 레슬리(안나소피아 롭)와 친구가 된다. 마음을 활짝 열고 상상만 하면 거짓말처럼 눈앞에 펼쳐지는 환상의 세계 ‘테라비시아’. 그들은 그곳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에서 꿈과 희망, 사랑과 눈물을 배워나간다. 얼마 전 개봉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가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라면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아이들을 위한 성장동화에 가깝다. 최근 판타지 영화의 추세가 그러하듯 영화 속에 등장하는 판타지적 요소는 ‘현실도피’를 위한 강력한 수단이 된다. 어두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꿈을 꾸라는 것, 마음을 활짝 열고 상상하면 뭐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익숙하긴 하지만 여전히 가슴 따뜻한 동화다.

B+ 정공법의 힘 (희연)
B+ 홍보문구에 속지마세요. 당신의 성장통과 유년기가 여기있어요 (수진)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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