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샘플]크리니크 세븐 데이 스크럽 크림 - 50ml
샘플
평점 :
단종


크림타입이고 알갱이도 그리 크지 않아서 그런지

피부에 별다른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피지나 각질을 제거할 수 있어서 좋아요.

샘플이긴 하지만 양이 그렇게 적은 편도 아니고

스크럽도 매일매일 하는게 아니다보니 적당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싼 본품 사는 것보다 이 편이 훨씬 저렴하고 효율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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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속엔 아직 그대가 있다

주목받는 판타지 영화

 

환상 속 신나는 모험의 세계는 끊임없이 우리를 유혹한다. 어릴 적 꿈과 희망을 심어주었던 피터팬과 신밧드는 물론, 절대반지를 파괴하려 중간계를 헤매는 프로도와 간달프까지... 그래서일까. 환상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제작도 활발하다. 웬디는 진작에 네버랜드를 떠났고, 피터팬을 동경하던 소년은 어느덧 어른이 되었지만, 그렇게 ‘환상 속엔 아직 그대가 있다.’

 

임창수 대학생기자 / tangerine51@nate.com

 

 

소년은 더 이상 울지 않는다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Bridge To Terabithia)

 

 

소위 ‘판타지 영화’를 표방하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여러모로 어린이들의 소꿉놀이를 닮아있다. 소꿉놀이에서의 대부분의 상황이 어린이들의 상상으로 채워지듯이, 평범한 숲에서 ‘테라비시아’를 그려내는 일에는 무엇보다 ‘상상력’이 필요하다. 소꿉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이 잠시나마 어른이 되어본다면, 상상 속세계에서는 어른들이 어린시절의 순수를 찾을 차례다. 일단 상상의 다리를 건너 비밀의 숲으로의 걸음을 내딛는 데에 망설임이 없다면, 테라비시아는 더없이 따뜻한 손길로 관객을 맞이한다.

 

초등학교 5학년 소년 ‘제시’(조쉬 허처슨)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집에서도 누나와 동생들에게 치이기 일쑤다. 그런 제시에게는 심심찮게 벌어지는 달리기 시합에서 괴롭히던 친구들을 제치고 신나게 달리는 것이 무엇보다 즐겁다. 그러던 어느날, 남자들의 달리기 시합에 겁 없이 끼어들더니 제시를 앞질러버린 소녀가 있었으니, 바로 전학생 ‘레슬리’(안나소피아 롭 분)다. 엉뚱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그녀는 뛰어난 그림실력을 가진 제시에게 이내 관심을 보이고, 함께 숲을 탐험할 것을 제안한다. 능금나무의 외줄을 타고 건너간 숲 속. 레슬리는 그곳에서 제시에게 자신이 상상해 낸 공간,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를 소개한다.

 

영화는 제시의 모험을 통해 상실의 진통과 극복을 담아내고 있으며, 그렇게 한 소년의 성장을 그려낸다. 학교에서는 눈에 띄지 않고, 엉뚱한 아이로 취급받을 뿐이지만, 제시의 그림실력과 레슬리의 문학적 감수성은 풍부하기 그지없고, 스쿨버스 뒷자리를 전세 낸 듯 당당하던 ‘짱’도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다. 무뚝뚝하기만 하던 아버지도 지쳐 잠든 아들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상처를 조심스레 보듬는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라는 것, 누구나 남모를 외로움과 아픔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잊고 지나치기 쉬운 부모님의 사랑까지...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진리. 이 영화를 단순한 ‘애들 영화’로 폄하할 수 없는 이유는 그 때문이다.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환상의 숲, 테라비시아. 어쩌면 우리는 그 시절 품었던 꿈들을 세상의 잣대로 재어나가는데 지쳐있는지 모른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된다는 것. 어른들이 잊고 사는 이 소중한 명제를,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시선을 확 잡아끄는 특수효과는 없지만 가슴으로 두 소년, 소녀를 쫓다보면, 빛바랜 일기장을 펴보듯 그 시절의 꿈과 순수가 절절히 그립게 다가올 것이다. 한차례의 소꿉놀이가 아닌 상실과 극복의 드라마. <반지의 제왕>시리즈 같이 스펙타클한 전투가 없어도 소년의 성장통이 빛이 나는 이유다.

 

 

어린이 영화, 진정한 왕의 귀환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

 

 

1997년부터 소설로, 또 영화로 우리의 눈과 귀, 머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해리포터 시리즈. 그 다섯 번째 영화가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으로 돌아온다. 그동안 ‘헤르미온느’ 역을 해왔던 ‘엠마 왓슨’이 학업의 이유로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출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전작인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2시간의 러닝타임에 맞추느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많이 생략하고 원작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었기 때문에, 벌써부터 인터넷에서는 원작의 재현과 새로운 표현을 사이에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시리우스의 죽음과 마법부와 호그와트와의 갈등이라는 새로운 국면 속에서 볼드모트와 대결해야하는 해리. 덤블도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볼드모트에 대항하는 ‘불사조기사단’에 대한 걱정과 마법부에서 파견된 교수와의 갈등, 그토록 좋아하던 ‘쿼디치’ 출전권마저 빼앗긴 그지만 결코 희망을 놓지는 않는다. 기대하시라, 영화 속에서 펼쳐질 해리의 새로운 모험.

 

 

진실측정기와의 새로운 모험

황금나침반 (His Dark Materials: The Golden Compass)  

 

 

환상소설 3대 거장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필립 풀먼의 3부작 연대기 소설이 편당 약 2억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영화화된다. 그 첫 번째가 바로 <황금나침반>. 주인공 소녀 ‘리라’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또 다른 자아라 할 수 있는 ‘데몬’이라 불리는 동물형상의 분신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데몬을 아이들에게서 분리시키려는 실험이 자행된다.

 

유괴조직 ‘고블러’의 음모와 잃어버린 아이들을 찾으려는 집시일행. 그리고 소꿉친구 ‘로저’를 찾아나선 리라. 리라가 조던 대학의 학장으로부터 받은 황금나침반, ‘알레시오미터’를 해독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되면서, 모험은 더욱 더 흥미진진해진다. 알레시오미터는 ‘진실측정기’라는 뜻으로 과거, 현재의 진실은 물론,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신기한 기계다. 무엇보다, 뛰어난 몰입도와 등장인물들의 개성넘치는 매력은 이 작품의 백미.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뉴라인 시네마 제작으로, 니콜 키드먼, 다니엘 크레이그, 에바 그린 등이 출연. <About a boy>의 크리스 웨이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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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외도(外道), 영화로의 변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는 10년 만에 최종편의 발간을 앞두고 있다. 무려 64개 언어로 번역된 이 소설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수 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얼마 전 저자인 조안 롤링이 해리 포터의 죽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독자들의 궁금증이 커져 가는 추세이다. 만약 ‘해리 포터’ 시리즈의 결말을 소설과 영화 중 한가지를 선택해 먼저 본다면 당신은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차분한 활자로 표현된 상상 속의 해리 포터인가, 스크린을 날아다니는 눈 앞의 해리포터인가?

유진주 대학생기자/sappy27@naver.com

 

더 좋은 스토리를 다루고자 하는 연출자의 욕망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존재해 왔다. 영화는 무(蕪)에서 유(有)를 창조되기도 했지만 유(有)에서 유(有)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무슨 이야기냐고? ‘원작’에 뿌리를 둔 영화들 말이다. ‘원작’의 장르 또한 참으로 다양하다. 가장 오래, 그리고 많이 다루어 진 것은 문학 작품이다. 숱한 작품들이 영상으로 되살아나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구체화되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쉽게 올리비아 핫세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상상하곤 한다. 활자에 갇혀 개인의 상상에 의해 전개되던 이야기들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2시간 남짓한 영화 상영시간에 맞추어 다듬어진 것이다. 고전 문학 작품에서부터 대표적 칙릿(Chick-lit) 소설로 꼽히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까지 스크린에서 다시 태어난 문학 작품의 소재와 내용도 매우 다양하다. 한국 영화도 이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다. 최근 개봉작 중에서는 일본 소설 <Fly, Daddy, Fly>를 원작으로 한 영화 <플라이 대디>, 사형제도 존폐 논란을 일으킨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황석영의 원작을 임상수 감독이 연출한 <오래된 정원> 등을 꼽을 수 있다.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원작 소설이 존재한다는 사실.

 

이에 따른 논란 역시 항상 존재한다. 활자로 간직된 문학 작품이 가진 무한한 상상력의 날개를 영상이 제한시키고 그 의미를 왜곡시킨다는 점은 특히 그러했다. 영화를 상영하는 짧은 시간 안에 원작을 표현하다 보니 내용의 변경이나 수정은 불가피했다.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을 관람하던 헤밍웨이가 참지 못하고 극장을 뛰쳐 나갔다는 일화까지 있으니. 때문에 원작을 둔 영화는 항상 양극단의 평가가 엇갈리곤 한다. 원작에서 진일보한 작품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원작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의미의 차가운 비평이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둔 영화가 많은 사람에게 메시지를 호소하는 능력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위에서 언급했던 공지영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영화를 통해 소설 속에서 다루고자 한 ‘사형제도 폐지’를 대중에게 보다 힘껏 외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강동원과 이나영이라는 배우의 캐스팅은 주인공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소설이 주는 느낌을 더욱 극대화했다.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사형제도의 부당성을 심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공론을 형성했다. 원작이 낫다, 혹은 영화가 낫다는 우위 선정의 문제를 벗어나 어떤 그릇에 담겨 있든 그 내용물의 진정성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 일이다.

 

한 때 인터넷 소설이 유행처럼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실화를 인터넷에 연재한 것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영화. 전지현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엽기적인 그녀>도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인터넷 소설의 경우 10대 학생들을 타깃으로 발랄하고 엉뚱한 청춘 로맨스를 주제로 다뤄 소설의 인기를 영화에까지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영화들은 <내 사랑 싸가지>나 <늑대의 유혹>, <그놈은 멋있었다>처럼 제목부터 깊이가 가볍고, 낮은 연령층에 어필하는 작품이 대부분. 통신어체와 이모티콘의 등장 등 원작의 작품성 논란이 뜨거웠던 만큼 영화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최근 들어서는 활발히 제작되지 않는 추세이다.    

 

<미녀는 괴로워>

 

만화 또한 영화화 되는 단골 분야이다. 활자로만 독자에게 다가가는 문학작품과 달리 구체적 캐릭터가 존재하는 만화는 영상화 시킬 때 더욱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역사를 새로 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미녀는 괴로워>는 배우 김아중이 직접 부른 O.S.T. ‘마리아’의 폭발적 인기뿐 아니라 원작 만화인 <미녀는 괴로워>도 이슈로 만들었다. 원작 또한 이미 국내 번역되어 300만부나 판매된 인기작. 영화의 내용과 만화의 내용은 다른 부분이 매우 많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주인공이 전신성형을 통해 미녀가 된다는 모티브만 같을 뿐 에피소드나 이야기의 방식은 새로이 다듬은 부분이다.

 

마찬가지로 동명의 만화에서 모티브를 빌려 온 영화로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꼽을 수 있다. 박찬욱 감독에게 이 만화를 권했던 봉준호 감독은 “초반에는 재미있지만 갈수록 재미 없다”고 말했다고 하고 심지어 주인공인 오대수로 분했던 최민식은 “재미 없어서 읽다가 그만 두었다”고까지 했다고 하니, 원본과 영화를 같은 선상에서 보는 데는 무리가 있다.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발단과 끈적끈적하고 치밀한 전개 구조를 가진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후 국내에서 재개봉 바람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식객>

 

최근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로는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가 있다. 인기 만화를 영화로 제작하여 화려한 색감과 볼거리, 감각적 기법을 동원했다. 빠른 화면의 전환과 분할은 화투(花鬪)라는 단어를 보다 매력적으로 살려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가 원작과는 또 다른 생생한 즐거움을 전달하는 셈이다. 올 해에는 허영만의 <식객>, 강풀의 <바보>, 야자와 아이의 <나나2>가 영화화 되어 개봉 될 예정이라고 하니 원작의 애독자들은 원작의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나나>

 

그 외에도 연극을 원작으로 한 <왕의 남자>나 <살인의 추억>, 게임을 영화화 한 <툼 레이더> 시리즈나 <사일런트 힐>등이 있다. 종영된 TV 시트콤을 영화로 제작한 극장판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마니아들의 기대 속에 개봉, 새로운 시도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야말로 One-Source Multi-Use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과거의 영화가 원작의 작품성 및 인지도에 기대어 영화화를 시도했다면, 오늘날에는 역으로 영화를 관람한 후에 원작을 읽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는 침체된 출판 시장에도 활기를 불어넣으며 상호간에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다.

 

더 이상 ‘원작을 알고 있는가’가 관객의 영화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 관객들은 전혀 알지 못하는 원작이더라도 그 내용을 마치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영상을 받아들인다.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완성된 스토리를 통한 안정적 시나리오 및 기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고, 관객의 입장에서는 보다 다양한 컨텐츠 접근 및 한 가지 소스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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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뒷담화’

 

인어공주 이야기를 알고 있는가? 우연히 왕자를 구하게 된 인어공주는 그를 사랑하게 되지만 인어의 몸으로는 왕자에게 갈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녀의 목소리와 인간의 다리를 맞바꾸고 사랑하는 왕자의 곁으로 간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살았다는 ‘해피엔딩’으로 그 끝을 기억한다면, 당신은 영락없는 ‘디즈니 세대’다.

 

유진주 대학생기자 / sappy27@naver.com

 

 

‘디즈니’ 하면 생각나는 것은? 백설공주, 인어공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수 많은 작품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전성기는 지나고 예전만큼 이름을 날리지는 못한다고 하지만 디즈니의 아성은 쉽게 무너질 수 없을 듯 하다. 뿐만 아니라 디즈니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규모의 ‘왕국’ 이다. 영화 흥행규모뿐 아니라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부가 산업에 있어 디즈니는 여전히 애니메이션 업계의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다. 어릴 적 극장에서 보았던 디즈니의 작품들이 아직까지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 있고 O.S.T 또한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그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그러나 디즈니의 작품들은 끊임없이 문제점들을 지적 받고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잘못된 성 역할을 학습시킨다는 점이다. 여기에서는 디즈니의 황금시대라 불렸던 90년대의 인기 작품에 한정한다. 특히 여성을 묘사함에 있어 디즈니사의 작품들은 구태의연할 정도로 같은 모델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어공주>의 에어리얼은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당찬 소녀이지만, 그녀의 정체성은 결국 잘생긴 왕자와 결혼해 사랑을 획득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원작의 비극성을 없애고 가볍고 행복한 결말을 추구하는 것은 디즈니사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결말이다. 익숙한 소재를 택하되, 디즈니의 방식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미녀와 야수>의 벨 또한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야수를 변화시키는 도구로서 등장하고 있다. 그녀의 인생 또한 야수를 변화시켜 원래의 위치로 돌려놓고 그의 사랑을 성취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다. <알라딘>의 자스민은 아버지의 결혼 강요에 반항하는 등 주체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나 결국은 알라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보조적인 인물로 귀결된다. 아랍권의 젊은 여성에게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복장으로 앳된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몸매를 과시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공통적으로 작품 속 여주인공들은 주어진 환경이나 만나야 하는 남자를 거부하는 것으로 정체성을 획득하는 듯 하다가 사랑에 빠짐으로써 여자가 행복해지기 위해 갖추어야 하는 것은 우선적으로 남자로부터 사랑 받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줌과 함께 수동적 캐릭터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

 

또 하나의 논란거리는 디즈니가 생산하는 인종 차별적 고정관념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알라딘>으로 당시 걸프전쟁을 편파적으로 묘사한 미국 미디어들에 의해 생겨나기 시작한 편견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아랍인들은 사투리를 심하게 사용하여 나쁜 인상을 심어주되, 서구화된 인물로 그려지는 알라딘과 자스민은 표준 발음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아랍어와는 아무런 연관도 없는 ‘아랍어처럼 보이는 글자’의 배열이나 아랍 이름에 대한 잘못된 발음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이 애니메이션을 본 후 자신이 아랍인인 것이 부끄럽게 느낀 어린이도 있었다고 하니 마냥 즐거운 마음으로 볼 일은 아니다. <라이온 킹>의 하이에나 무리가 사투리가 심한 억양을 사용하며 유독 검은 색으로 흉하게 그려진 것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종적인 우열을 암시하기라도 하듯, 선(善)으로 그려지는 사자의 무리는 밝은 빛깔을 띠는 반면 악한 사자인 스카는 검은 색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지나친 백인 우월주의와 팍스 아메리카나를 표방한 디즈니의 노선에 대한 사람들의 불만에 디즈니는 인디언의 이야기를 다룬 <포카혼타스>와 중국을 배경으로 한 <뮬란>을 제작했으나 이 또한 왜곡된 캐릭터로 인한 비난을 면치 못했다.

 

 

또한 대부분의 작품이 계급사회에 기초하고 있으며 남성이 통치하고, 엄격한 규율과 계급이 존재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것은 매우 비민주적인 사회관계를 학습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디즈니는 기존의 공식과도 같았던 스토리 전개나 캐릭터 틀을 부수고 새로운 형태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자 노력하지만 관객의 선택권이 다양해지고 픽사, 드림웍스와 같은 경쟁 제작사가 등장하면서 영화 흥행에 관한 한 과거의 명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드림웍스는 반(反) 디즈니라 불러도 좋을 성격의 제작사로 형성 과정부터가 특이하다. 디즈니 황금시대의 주역이었던 제프리 카젠버그가 사내 불화로 인해 디즈니를 떠나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공동 설립한 회사인 것. 대표 애니메이션으로는 <개미>, <이집트 왕자>, <치킨 런>,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슈렉>이 있다.

 

선남선녀가 주인공인 디즈니의 기존작과 달리, 보기만 해도 흉측한 녹색 괴물 슈렉은 디즈니가 기존 동화들을 더욱 아름답게 구성하는 방식을 택한 것과는 반대로 환상을 여지없이 깨버리는 방식을 택했다. 아름다워야 할 공주는 왈가닥에 밤이 되면 괴물로 변하고, 상식을 깨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1편에 등장하는 파콰드 영주의 성은 디즈니랜드를 빗댄 것이며, 심지어 엄청난 단신인 파콰드 영주는 디즈니사의 사장을 꼭 닮았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소문까지 있으니 만만히 볼 작품은 아니다. 무엇보다 충격적이었던 것은 슈렉과 피오나 공주가 함께 괴물이 되어버리는 괴상한 ‘해피엔딩’. 그리고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괴물들의 해피엔딩은 보는 이로 하여금 디즈니식의 결말로부터 벗어나는 충격을 선사했다.

 

 

<슈렉2>는 전편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흥행에 있어 대성공을 거두었다. 전편보다 강화된 패러디적 요소들은 어린이보다는 성인 관객에게 적합할 듯 하다. 그러나 전편이 주었던 신선한 느낌보다는 웃음을 위한 요소들에 치중했다는 느낌 또한 배제할 수 없다. ‘겁나 먼 왕국’으로 가는 길에 이어지는 명품 가게들과 낯익은 스타벅스, 갖가지 영화의 명장면을 패러디하는 슈렉 내외를 보고 있노라면 유쾌하긴 하지만 말이다.

 

6월 개봉 예정작인 <슈렉3>은 드림웍스가 앞으로 미국산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어떠한 위치를 선점하는가의 여부를 판가름할 하나의 관문과도 같다. 많은 마니아들이 기다렸고 전편에 대한 만족이 컸던 만큼 기대감이 커지는 작품. 이번 슈렉 시리즈에서는 지난 2편에서 수많은 여성 관객들의 가슴을 녹였던 ‘장화 신은 고양이’뿐 아니라 후크 선장, 백설공주의 계모등이 프린스 차밍과 함께 출연한다고. 그 뿐 아니라 피오나 공주의 지하 조직 멤버로 설정된 백설공주, 신데렐라, 라푼젤 등이 등장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슈렉의 귀환’이 몹시 기다려지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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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만화를 그리다

 

만화가 참신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을 무기로 영화의 영토로 건너 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영화 또한 허허한 벌판에 만화라는 씨앗을 부지런히 심어왔다. 펜과 잉크 대신 카메라와 필름으로 그려내는 만화 속 그 이야기. 씨앗이 자라서 열매를 잘 맺었는지, 커다란 화면과 짱짱한 효과음으로 확인해 보자.

임창수 대학생기자/tangerine51@nate.com

 

마벨 코믹스의 가장 매력적인 거미영웅, 드디어 왕의 귀환 <스파이더 맨3>

 

 

마벨 코믹스의 간판스타, 스파이더 맨이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탄생한 ‘슈퍼 거미’에게 물린 뒤로 거미의 능력을 갖게 된 한 대학생의 이야기는, 만화와 tv, 스크린을 넘나들며 전세계의 팬들을 매료시켜왔다. 블랙 스파이더 맨을 전면에 내세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의 포스터는 시선을 잡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게다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빨강, 파랑 타이즈를 온통 검게 물들인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블랙 스파이더 맨의 등장은 그 자체로 스토리 라인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블랙 스파이더 맨은 외계에서 온 ‘심비오트’라는 생명체가 스파이더 맨에게 기생하는 형태인데, 이는 곧 ‘베놈’이라는 스파이더 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의 탄생을 암시한다고. 실제로 얼마 전 인터넷에 공개된 7분여의 프리뷰 영상에서 약 4초간 베놈의 모습이 드러나,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층 더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예정 상영시간도 무려 156분.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에 의하면, 이번 3편에서는 긴 상영시간 내내 빌딩숲을 헤치며 ‘샌드맨’과 ‘고블린 주니어’, 그리고 ‘베놈’까지 세 명의 적과 상대하는 거미영웅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5월 4일 개봉예정.

 

영화의 진화를 꾀한다. 프랭크 밀러의 그래픽 노블, 또다시 영화화! <300>

 

 

움직임이 없는 정적인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만화의 역동성과 맵시 있는 표현이 영화의 그것을 능가하는 아이러니. 그 해답을 찾아가는 선두에는 프랭크 밀러가 있었다. 그의 ‘그래픽 노블’은 ‘영화를 위해 탄생한 것이 아닐까’하는 착각마저 일으킬 정도로 스크린에서 강렬히 살아났다. 극에 달한 그의 극화체는 그대로 스크린에 옮기는 것만으로 간드러지는 ‘간지’를 뿜어냈다. 그의 최신작 <300> 또한, 스크린으로의 출정을 통해 영화의 진화를 꾀한다. 페르시아 전쟁의 운명을 가른 ‘테르모필레 전투’를 배경으로 한 <300>은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와 100만 페르시아 군대와의 일전을 통해 신화의 주인공들을 현실로 초대한다. 전투의 피와 땀, 찢겨져 나간 살점과 진흙투성이의 방패만으로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눈을 뗄 수 없는 전투장면과 감각적 영상미를 논외로 하더라도, 레오디나스와 스파르타 전사들의 물러설 수 없는 ‘결사’의 싸움, 그리고 마지막까지 빛나는 스파르타의 ‘자긍심’은 관객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음울한 죄악의 도시, <씬 시티>를 스크린에 수놓은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와 쿠엔틴 타란티노가 그랬듯, 잭 스나이더 또한 <300>에서 독특한 색감과 덧댄 듯한 영상으로 만화 속 장면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는 시도를 보인다. 다만 <씬 시티>가 거친 속도감의 크로키였다면, <300>은 묵직한 농담의 수묵화에 가깝다. 비처럼 하늘을 덮는 화살들과 시구를 연상시키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는, 관객에게 스파르타 전사들의 뜨거운 심장박동을 그대로 전한다. 그 소리에 따라 시각적 쾌감에 젖은 몸을 부르르 떨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테르모필레 사수를 위해 피 흘리는 또 하나의 스파르타 전사가 되어있을지도.

 

40년 만에 부활한 거장의 무협극화 <도로로>

 

 

만화왕국 일본. 아톰으로 유명한 고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 ‘도도로’가 영화로 돌아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의 시대, 무장 다이고 가게미츠는 천하통일을 꿈꾸며 48마리의 요괴에게 힘을 빌리는 조건으로 갓난 아들의 몸을 바친다. 아이는 신체의 48개 부분을 빼앗긴 채 ‘덩어리’의 형태로 버려지는데, 이를 극적으로 한 의사가 구출한다. 그는 필사의 노력으로 몸을 만들어주었으나 몸을 빼앗아가려는 마물들의 등장으로 갓난 아이의 양 팔에 검을 심는다. 아이의 이름은 하쿠키마루. 장성한 하쿠키마루는 살해된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전국을 떠도는 도로로와 함께, 48인의 요괴를 물리치고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부모에 의해 몸과 마음을 잃은 하쿠키마루, 그리고 시대의 요구에 부모를 잃은 도로로. 두 주인공의 가슴 시린 모험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많은 시간이 흘렀으나 거장의 작품은 빛을 잃지 않았는지, 이미 판권계약을 마쳐 미국 진출까지 바라보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인해 속편제작계획이 발표되었다고. 드라마 ‘오렌지 데이즈’로 호흡을 맞췄던 츠마부키 사토시와 시바사키 코우가 나란히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봉준호의 흥행열차,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설국열차>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괴물>의 봉준호 감독의 차기작. 영화의 제작은 <올드보이>의 박찬욱이 맡았다고 하니, 벌어졌던 입이 더더욱 벌어지게 생겼다. 기대가 아니 될 수 없는 문제의 영화는 장 마르크 로셰트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다. 감독은 봉준호, 냉전의 시대, 양 진영의 갈등은 기후 무기의 개발을 부르고, 이윽고 터진 전쟁은 재앙을 부른다.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기후 무기에 의해 영하 85도의 얼음 행성이 되어버린 지구. 얼어붙지 않고 살아남으려면 열차에 몸을 실어야 한다. 영원히 지구를 돌게 되어있는 노아의 방주, 설국 열차. 기차의 칸 칸은 계급별로 나누어져 있고, 자급자족용 차량까지 딸려있다. 영화 속 기차간 안에 갇혀버린 사회는 곧 공존을 거부하고 힘의 논리를 펴는 인간들에게 보내는 준엄한 경고문이다. 설국을 질주하는 열차의 여정은 2009년이 되어야 뚜껑을 열어볼 수 있을 듯 하며, 영화의 내용상 모든 대사는 영어로 처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http://camhe.com/defaul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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