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 3 KBS 스펀지 3
KBS 스펀지 제작팀 지음 / 동아일보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워낙 스펀지를 즐겨봐서 매 주 빼놓지 않고 보고 있어요.

티비를 보면서 배우는데 굳이 책을 살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서점에서 책을 들춰보다보니 예전에 방송된 내용들은 많이 까먹었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기억을 유지해보고자 책을 구입했습니다.

이번 권에는 2004년 8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방송된 내용이 담겨 있어요.

그렇게 두껍지 않아서 간단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티비로 한 번 보는 것보다 책으로 보는 게 더 기억에 오래 남는 느낌이구요.

평소에 스펀지를 즐겨보셨던 분들이나 집에 아이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좋아하실듯 싶네요^^

이번 권에 담긴 내용 중에 재미있었던 것은

힘이 없는 여자도 맛있는 것만 생각하면 팔이 안 내려간다는 거랑

샤프심이 157m 위에서 떨어뜨려도 부러지지 않는다는 거,

그리고 미국 소방관들은 UFO의 공격에 대비하는 방법도 배운다는 점 등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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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girls (드림걸즈) - O.S.T. - Deluxe Edition
Various Artist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뮤지컬 영화의 장점이라면 역시 영화를 보고 나서도 이렇게 음악으로 다시 영화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싶네요. 이 앨범에는 드림걸즈에 담긴 모든 곡들이 담겨 있어서 다시 귀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영화에서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기존에 가수로 유명했던 비욘세가 아닌 제니퍼 허드슨이었어요. 겉으로 보기엔 그냥 그랬지만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걸 보고 깜짝 놀랬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떨어졌음에도 감독이 발탁했다고 하는데 감독의 안목에 박수를.

개인적으로는 비욘세의 listen과 제니퍼 허드슨의 love you i do, and i am telling you i'm not going,i am changing 등의 노래가 좋았어요. 영화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다시 들으면서 영화의 즐거움을 다시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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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음악처럼]달콤한, 꿈

헌티드 힐 The House On Haunted Hill

● ‘헌티드 힐'은 스릴을 즐기는 사업가 프라이스가 아내의 생일을 맞아 다섯 명의 손님을 저주받은 정신병원으로 초대하면서 시작된다. 증오관계에 있는 이들 부부는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위해 뭔가 일을 꾸미고 있다고 의심하며 문이 닫혀버린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새운다. 이상한 점은 정신병원에 모인 사람들 모두 ‘사람 아닌 것'들을 보고 그들에게 위협을 당한 다는 것. 이 살아 움직이는 집 이야기는 역대 미국 할로윈 주말 흥행 수입 중 가장 큰 금액을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 재미있는 공포물의 장점이자 단점은 스토리가 아닌 시각과 청각에 기댄다는 점인데, 각 장면들의 이름을 그대로 붙인 25곡의 트랙을 자랑하는 영화음악은 입소문 좀 탄 시각효과만큼이나 주목할 만하다. ‘쥬만지'를 거쳐 ‘매트릭스'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했던 돈 데이비스 감독의 이름이 큼지막하게 찍힌 앨범 자켓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실 아닌 세상'을 담아내는 그의 솜씨는 ‘헌티드 힐'에서도 빛난다.
공포영화답게 오르간 연주와 삐걱대는 기계음, 괴성과 울음소리가 뒤섞인 ‘메인 타이틀'이 기분 나쁘게 관객을 맞이한 후 들려주는 것은, 의외의 클래식 사운드다. 정신없는 화면을 보지 않고 ‘헌티드 힐'의 음악을 듣는다면, 어느 비극적 스토리를 그린 오페라라고 착각할 정도. 초반 등장인물들이 소개되고 본격적인 사건에 발 들여 놓기 전까지 서정적인 오케스트라 협연이 이어진다. 특히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1번(Piano Quartet No.1 in G Minor Op.25)'이 등장할 때 클래식을 전혀 클래식하지 않게 사용하지 않으면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하는 그의 센스가 돋보이는데, 효과음과 왜곡된 기계음을 도입 삼아 서서히 진행되는 연주는 인물들이 하나, 둘 죽고 사라지는 풍경 위에 적절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런가하면 클라이맥스는 대규모의 합창이 주도한다. 여성과 남성, 소프라노와 알토가 뿜어내는 웅장함이 그 대단원을 장식한다.
클래식 사운드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일종의 칭찬으로 사운드 트랙 이야기를 마무리하기 전, 이 영화음악의 포인트인 마릴린 맨슨의 ‘스위트 드림(sweetdream)'을 빼 놓으면 안 된다. 비록 OST에는 수록돼 있지 않으나 이 곡이 영화 속에서 ‘자 한번 놀아보자'고 말 건네고, 실컷 놀아 정신이 빠졌을 때 ‘어때, 잘 놀았냐'고 회심의 미소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너를 이용하려하고, 누군가는 네게 이용당하고 싶어하지' 라는 비정한 인간사에 덧붙여 ‘계속 나아가라'는 계몽적인 조언도 들려주는 이 심상찮은 노래는 본래 카리스마 넘치는 그룹 유리스믹스의 곡으로 ‘헌티드 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406&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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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해석이 되나요]모든 것은 ‘테크닉’의 문제!

‘Mr. 히치, 당신을 위한 데이트 코치 (Hitch)'의 히치와 사라

● 우리시대 대표 ‘찐따' 히치는 엄청 섹시한 언니를 짝사랑하다 비참하게 차이고 맙니다. 회한의 밤을 지새우던 그는 목욕재계를 한 후 ‘복수변신'을 시도, 멀끔한 ‘핫가이'로 재탄생하는데 성공하죠. 우리의 히치는 크나큰 마음의 상처로 자신의 직업까지 데이트 코치로 고쳐먹고 비밀리에 영업을 시작합니다. 오우! 정말 지대로 연구했군요. 무관심을 부르는 외모와, 뛰어난 능력도 쓸모없이 만드는 소심함을 가진 고객 알버트를 코치하는 것을 보니 말이에요. 뉴욕 사교계의 여왕 알레그라를 꼬드기는(?) 순서를 ‘착착착' 밟아나가는 알버트. 그야말로 “don't you worry ‘bout a thing”입니다. 한편, ‘중이 제 머리를 못 깎기'때문일까요? 비밀 데이트 코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취재에 착수한 기자 사라에게 빠진 히치는 내내 죽을 쑵니다. 그녀에게 후질구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MUSTN'T HAVE' 아이템인 지병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헛갈리는 건 말이죠, 둘 다 사랑에 성공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럼, 데이트 코치를 통한 테크닉의 습득은 필요하다는 건가요, 필요 없단 건가요? 잊지 마세요. 첫째도 테크닉, 둘째도 테크닉, 셋째도 테크닉입니다. 그럼, 진심은 중요하지 않느냐고요? 그건 기본입니다. 히치는 ‘복수변신'과 ‘연구의 과정'을 거친 후에 사라에게 망가진 모습을 보였어요. 만약 그가 이 과정들을 거치지 않은 채 사라에게 다가갔다면, 훨씬 더 감동적인 로맨스가 펼쳐졌을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본인은 확실히 훨씬 더 고난스러웠을 걸요.
우리시대 대표 ‘진심주의자'였던 저는 주체적이다 못해 주체할 수 없는 나의 ‘꼬라지'와는 상관없이, 황홀한 진심과 영혼이 제가 ‘찍은' 그 남자에게 절대적으로 전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서로의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웃음들이 전부일 거라고 믿으면서요. 하지만, ‘아니에요!' 물론 진심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모두들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었어요. 게다가 진심치고 재미있는 게 또 별로 없거든요. 우리는 확실히 유희의 동물이어서 다른 어떤 것, 신나고 재미있는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제게 ‘진심교'를 설파한 ‘진심 신봉자' 언니는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 남자 따위 때문에 너 자신을 바꾸려고 하는 거야? 내숭떨고 외모에 집착이나 하면서?” 라며 신랄하게 비판했지만, 저는 자신감이 없는 게 아니에요. 다만, 놓친 사랑이 안타까워 더 이상 슬프기 싫을 뿐이지요.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고 타협을 할 터이니 걱정일랑 마시고, 지식검색 창에 ‘내숭 없는 여자 인기 없나요?'를 입력하고 있는 저를 동정하지 말아주세요. ‘영화배우 A군의 이상형은?' 이라는 질문에 ‘………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따뜻하고 환상적인 답변을 달지 말아주세요.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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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의 발견]광대를 위하여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La Strada, 1954)'
●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은 떠도는 인생의 이야기다. 전국민적 공감을 낳은 ‘서편제'의 후일담 격인 이 영화는 소리꾼 송화(오정해)와 그의 이복 동생 동호(조재현)의 일생에 거친 애틋한 사랑을 다룬다.
눈으로 가야 할 기가 목으로 모아져 득음을 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모진 아버지의 열망 때문에 장님이 된 송화의 생애는 궁극의 경지에 도달하기 위해 각고의 고통을 견딘 장인적 결기가 서려 있다. 그것은 100편의 영화를 만들기까지 거장 임권택이 통과한 굴곡진 삶과도 겹쳐진다. 저잣거리 유희로나 여겨지는 소리꾼의 존재는 지금 세상에서 잊혀져 가는 숭고한 가치를 상기시킨다. 자고로 광대는 가장 천한 직업 중의 하나였지만, 인간사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거리의 예술가로서 그들은 비루함에서 숭고함을 이끌어낼 줄 아는 예술의 본질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이들이기도 하다.
임권택 감독은 ‘서편제' 뿐만 아니라 ‘취화선'이나 ‘하류인생'과 같은 근작들에서는 보다 직접적으로 영화 감독으로서의 자신의 삶,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천년학'에는 ‘서편제'에서도 드러나는 광대에 대한, 비천한 예술가에 대한 감독의 공감대와 애정이 녹아있다.
이렇듯 비루한 예술가, 혹은 광대에 대해 무조건적인 애정을 지닌 감독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불세출의 이탈리아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유랑극단과 광대에 심취했으며 그의 영화들에서는 매번 광대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그의 아내이자 역시 불세출의 배우인 줄리에타 마시나는 풍파를 겪은 모진 인생에도 불구하고 그 순수함으로 인해 어떤 숭고의 경지에 가 닿은 광대로 가장 적합한 배우였다. ‘길'에서 차력사 잠파노에게 팔려온 광대 젤소미나는 자신의 기구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을 여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녀를 학대하고 부리는 짐승 같은 남자 잠파노에게조차 애정을 기울였던 젤소미나는 잠파노의 우발적인 살인으로 인해 미쳐버리고, 잠파노는 그런 그녀를 버리고 도망치지만 결국 그녀의 죽음 앞에서 뒤늦게 오열한다.
펠리니는 가장 어둡고 비참한 세계 속에 존재하는 예술가인 광대에게서 역설적으로 숭고함을 발견한다. 펠리니는 세계의 모순을 이겨내기 위해 상상의 힘을 동원했으며 그러한 상상이 단순한 백일몽이 아닌 현실의 또 다른 반영이자 잔혹한 현실을 이겨내는 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젤소미나는 펠리니가 그려낸 상상의 힘의 정점에 선 광대의 모습 그 자체였다. 그 자신이 슬픔으로 가득 찬 운명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재주로 다른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광대의 삶은 숭고한 자기 희생의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최은영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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