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 사계절 건강 밥상편 - 따라 하고 싶은 한 끼! 알토란
MBN〈알토란〉제작진 저자 / 다온북스컴퍼니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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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프로그램이나 요리프로그램을 좋아하시는 엄마가 자주 보는 프로그램은 정해져 있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알토란은 단연코 자주 보는 축에 속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는 달리 재방송을 잘 하지 않기에 여기저기 찾아서 유튜브에 올려진 것들을 보시는데 요리법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 있으면 좋겠다 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지난번 나왔던 만능장 편도  부엌에 한 칸을 차지하고 있으며 활용해서 여러가지 양념들을 만들어 놓고 편리하게 사용해서 맛난 음식을 만들어 주시고 있어서 나에게는 더없이 고마운 책이다.


이 책은 제목에도 알려져 있듯이 사계절을 나누어서 그 계절에 맞는 밥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주로 제철음식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런 제철 재료들을 충분히 살려서 만들어 내는 음식들이다. 그러므로 가장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된다. 사계절의 구분이 없이 어느때고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그래도 인공적인 것 보다는 가장 자연적인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니던가. 봄이면 쑥이나 봄동 햇양파 등을 사용하고 여름이면 오이나 열무등을 사용하는 등 딱 맞는 계절감으로 인해서 더욱 신선하게 보이는 음식들이다.

각 계절별로 나누어서 특징있는 색으로 편집해 두는 편집의 센스도 돋보인다. 딱 사계절에 관련된 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봄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스페셜 파트들이 붙어있는데 여름은 복날, 가을은 추석 그리고 겨울에는 정월 대보름과 동지 마지막으로 설날 밥상까지 정말 알토란같이 알차게 담겨져 있는 한권의 책이다.

음식을 소개하고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것은 다른 일반 요리책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라면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 있다. 그것이 바로 간단요약 한 장 레시피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을 사진을 제외하고 간단하게 단계별로 알려주고 있는 것인데 사진을 보고 미리 시뮬레이션을 해봤다면 실제로 요리를 할 때는 이렇게 간략하게 된 요리 레시피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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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 소공녀 세라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4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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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던 계몽사 세계 소년소녀전집 50권 중에서 가장 많이 읽었던 것은 아마도 [소공녀 세라]였을 겁니다. 처음에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부유함이 살짝 부러웠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하녀로 취급받는 등 어려운 시절에는 그녀가 너무 안되어 보였었고 마지막에는 다시 자신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어렸을 때도 그런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으니 이 작품이 얼마나 뛰어난 줄 아시겠죠.


싸이프레스에 나오는 뉴 클래식 시리즈들은 소설의 한 장면들을 스티커 바탕지로 만들어서 편집해 놓은 책들입니다. 다른 스티커북들에 비해서 바탕지가 적은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대신 만화에 나오는 장면 장면들을 많이 편집해 두어서 그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 만화들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고 저처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자신이 상상했던 것을 실제 그림으로 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있기는 한 작품입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가장 스티커 갯수가 적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아무래도 소공녀 세라의 얼굴입니다. 얼굴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탕지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인간의 얼굴의 색을 이리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합니다. 정말 다양한 색으로 명암과 채도를 표현해 두어서 세라의 얼굴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거기다 스티커 조각들의 선에도 신경을 쓴 것이 보입니다. 특히 턱선인 경우에는 스티커 조각들도 어느정도는 둥그렇게 커트 되어 있어서 더욱 현실감을 돋보기에 해주죠. 다 붙인 다음에 그 자연스러움을 보면서 감탄을 할 만큼 말입니다.


항상 바깥쪽에서 안으로 붙여 오는 버릇을 가졌었는데 이번에는 조금은 더 다양하게 여기저기 붙여 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제 보니 알겠네요. 바깥쪽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안쪽부터 붙여서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혹시라도 틈이 생길 경우에 더욱 커버하기 쉽다는 것을 말입니다. 혹시라도 틈이 생기는 것이 싫다 하시는 분은 안부터 붙여서 나가는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보듯이 세라는 자신의 인형인 에밀리는 소중하게 안고 있습니다. 인형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했던 세라였지요. 그 세라의 마음이 끝까지 돋보이는 그런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한 권의 스티커북을 통해서 한권의 책을 다시 조망해봅니다. 어렸을 때 읽고는 그 기억으로 평생을 살고 있네요.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 다시 만나는 세라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어렸을 때와는 분명 다른 느낌으로 읽힐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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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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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노래가 있다. 누군가에게느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노래인데 같은 노래라 할 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별로 좋지 못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노래. 내게는 성시경의 <두사람>이라는 노래가 그랬다. 오래 전 내가 누군가를 만날 때 같이 들었던 노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앉아서 엠피쓰리로 이어폰을 나눠서 들었던 노래. 헤어졌어도 노래는 좋은 감정으로 남았는데 아는 동생에게는 전남친이 좋아하던 노래라 싫다고 했었다. 하나의 노래를 가지고 남아 있는 기억이 다른 이유다.


또 그런 노래가 있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나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우연히 듣게 되는 그런 음악말이다. 누구의 음악인지도 모르는 채 그냥 좋다 하면서 듣게 되는 노래가 있다. 그렇게 들었던 노래가 좋다 싶으면 그때부터 그 음악을 부른 사람은 누구인지 찾게 된다. 그렇게 또 누군가의 팬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음악의 주인공이 남아 있지 않다면 그건 어떨까.


여기 하루카가 있다. 그녀가 이런 케이스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들었던 음악. 음악듣는 것을 좋아하던 그녀는 우연히 들었던 음악이 마음을 울리자 그 노래를 계속 재생시켜 본다. 그리고 그 음악을 만든 사람을, 그 음악을 부른 사람을 찾는다. 그러다 알아낸 한 가지. 그는 일 년 전에 죽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역주행이라는 말이 있다. 최근 경우를 보자면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고 조금 거슬러 가면 EXID의 <위아래>가 그런 경우이다. 롤린의 경우는 더욱 극적이었던 것이 몇년을 계속해도 뜨지 못하던 그룹은 해체를 결심하고 짐을 싸고 다 나갔던 경우였다. 단 며칠간의 차이로 노래가 확 뜨자 그룹은 짐을 정리하기도 전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해체가 없었던 일이 되어 버린 케이스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라는 곡도 그러하다. the noise of tide. 아무도 모르게 묻혀져 있던 음악이었지만 하루카에 의해서 재생이 되었다. 그렇게 하나의 음악이 다시 세상밖으로 나오려고 하고 있다. 이 음악은 어떤 사연을 담고 있을까.


하나의 음악을 소재로 해서 작가는 시간과 공간과 대상을 자유롭게 배치해두었다. 그저 단순하게 보이지만 이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의 곡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런 관계를 가지고 분석을 해서 쓴 영어 본문을 읽은 적이 있다. 사람들은 여러 관계가 있지만 이렇게 하나의 노래나 한명의 가수를 매개로 해서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끼리도 건너건너 연결이 되어 있다고 말이다. 신기하지 않은가. 한번도 만나지 않은 누군가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같은 감성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래서 케이팝의 인기가 죽 뻗어나가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모두 같은 감정으로 말이다.


이야기의 앞부분에서 바로 시작되는 줏타의 곡은 반복에 반복을 거듭홰서 가장 마지막까지 나오고 있다. 이쯤 되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곡이 대체 어떤 곡이기에 들은 사람들마다 그런 감성을 불러 일으키는지 말이다.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는 어떤 음원도 들어볼 수가 없다. 존재하지 않는 음악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더 들어보고 싶어진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이 책 각 장의 제목은 실존하는 곡명이라고 했다. 이 음악이라도 찾아보고 싶지만 이 곡들도 일본 노래들일 듯 한데 원제가 적혀 있지 않아서 검색을 해서 음악을 들어보기는 힘들 것 같다. 음악이 그리운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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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저편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세화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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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가의 등장. 기자출신이라 더 정확한 사건묘사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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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자들
루크 라인하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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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국 관용어 프로테우스 사전의 뜻풀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240p)

 

 

당신은 우주에서 지구 외에도 다른 생물체가 즉 외계인이 살고 있다고 믿는 사람인가?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더욱 당신에게 확 와 닿을 수도 있겠다. 이것은 전적으로 외계인들을 위한 아니 프로테우스를 위한, 프로테우스에 의한, 프로테우스들의 이야기들이니 말이다. 빌리 모턴은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배에 올라탄 그 동그랗고 통통 튀는 털 많은 그것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떻게 부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이름의 FF. 빌리는 이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야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하여튼 그런 대중매체가 좌우하는 선거제도를 계속 유지하는 한, 이 나라의 정부는 부자의, 부자에 의한, 부자를 위한 비대의전부가 될 것입니다. (381p)

 

인간보다 몇만배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이 프로테우스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컴퓨터를 사용해서 온갖 범죄들을 저지른다. 하지만 인간은 그들을 추적할 수가 없다.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꾸고 자유롭게 이동하는 이들의 특성상 체포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이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지내게 될까.

 

외계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오래 전 영화인 <ET>다. 머리가 크고 키는 작고 팔다리가 긴 생물체. 어떤 전문가는 인간이 나중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언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컴퓨터와 기기를 사용하고 잘 움직이지 않고 머리만 쓴다면 인간이 그런 식으로 변화하리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초창기 이티는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사람을 움직였던 것 같기는 하다. 손가락을 들어서 물체를 이동하는 능력 말이다. 하지만 그때 당시는 컴퓨터가 일반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능력을 그외 다른 것으로 알아보기는 힘들 것같다. 그 다음에는 '기즈모'라는 존재가 떠오른다. 물이 닿으면 괴물로 변하는 생명체. 이 생물은 외계인이라고 해야 할까 다른 괴물이라는 범주에 넣어야 할까 약간 애매하기는 하다.

당신들이 아무 기억도 없다는 말을 믿을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333p)

 

마지막으로 영화 <맨 인 블랙>에 나왔던 외계인들이 생각난다. 작가도 아마 그 외계인들을 생각한 듯 하다. 뒤로 갈수록 상황이 심각해지자 마지막으로 생각한 것이 아무 기억도 없었다고 주장하라는 것이라니.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외계인들을 본 것을 기억에서 삭제하기 위해서 라이트 빔을 사용하는 것을 기억하면 아마 가장 정확한 묘사가 되지 않을까. 실제로 본문에서 그런 기기가 다루어지지는 않지만 그런 식으로 비슷한 전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나는 나야, 그렇지? (406p)

 

거기다 사람들이 어렸을 때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도플갱어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전래동화에서는 사람의 손톱을 먹은 쥐가 둔갑을 해서 그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주인을 내쫓고 자신이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이었는데 그것과 똑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저들이 지능이 뛰어나고 사람들을 그대로 복제할수도 있다. 물론 헛점부분이 드러나서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모든 시민은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 그냥 재미로 뭔가를 할 의무가 있다. (492p)

 

저들에게 왜 범죄를 저지르냐고 한다면 그들은 그냥 재미라는 한 단어로 모든 것을 뭉뚱거린다. 그만큼 그들에게는 재미라는 요소가 중요한 것이다. 사람들이 살면서 재미라는 것을 얼마나 많이 생각할까. 살다보면 재미라는 요소는 오히려 잊어버리게 되는 그런 요소가 아닐까. 작가는 그런 면을 더 부각시키려 한듯이도 보인다. 인간에게도 재미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하루에 한번 그냥 재미로 하라는 것 하나는 달성한 듯 싶다. 이 책은 그런 재미를 충분히 만족시켜주고 있으니 말이다. 아마 이 알 수 없는 듯한 책의 표지도 그런 재미스러운 부분을 전면에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누구라도 한번쯤은 이 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참 생각해볼 것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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