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 소공녀 세라 스티커 아트북 뉴 클래식 시리즈 4
싸이프레스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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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던 계몽사 세계 소년소녀전집 50권 중에서 가장 많이 읽었던 것은 아마도 [소공녀 세라]였을 겁니다. 처음에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부유함이 살짝 부러웠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하녀로 취급받는 등 어려운 시절에는 그녀가 너무 안되어 보였었고 마지막에는 다시 자신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어렸을 때도 그런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으니 이 작품이 얼마나 뛰어난 줄 아시겠죠.


싸이프레스에 나오는 뉴 클래식 시리즈들은 소설의 한 장면들을 스티커 바탕지로 만들어서 편집해 놓은 책들입니다. 다른 스티커북들에 비해서 바탕지가 적은 것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대신 만화에 나오는 장면 장면들을 많이 편집해 두어서 그 그림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 만화들을 보고 자란 세대라면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고 저처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자신이 상상했던 것을 실제 그림으로 보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있기는 한 작품입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가장 스티커 갯수가 적은 마지막 장면입니다. 이 부분에서 가장 신경을 쓴 것은 아무래도 소공녀 세라의 얼굴입니다. 얼굴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탕지이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인간의 얼굴의 색을 이리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합니다. 정말 다양한 색으로 명암과 채도를 표현해 두어서 세라의 얼굴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합니다. 거기다 스티커 조각들의 선에도 신경을 쓴 것이 보입니다. 특히 턱선인 경우에는 스티커 조각들도 어느정도는 둥그렇게 커트 되어 있어서 더욱 현실감을 돋보기에 해주죠. 다 붙인 다음에 그 자연스러움을 보면서 감탄을 할 만큼 말입니다.


항상 바깥쪽에서 안으로 붙여 오는 버릇을 가졌었는데 이번에는 조금은 더 다양하게 여기저기 붙여 보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제 보니 알겠네요. 바깥쪽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안쪽부터 붙여서 바깥으로 나가는 것이 혹시라도 틈이 생길 경우에 더욱 커버하기 쉽다는 것을 말입니다. 혹시라도 틈이 생기는 것이 싫다 하시는 분은 안부터 붙여서 나가는 방법을 선택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도 보듯이 세라는 자신의 인형인 에밀리는 소중하게 안고 있습니다. 인형을 자신의 가족처럼 생각했던 세라였지요. 그 세라의 마음이 끝까지 돋보이는 그런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한 권의 스티커북을 통해서 한권의 책을 다시 조망해봅니다. 어렸을 때 읽고는 그 기억으로 평생을 살고 있네요. 다시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나이가 들어서 다시 만나는 세라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어렸을 때와는 분명 다른 느낌으로 읽힐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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