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장난감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박상민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있는 현장감. 현직의사 작가라 그 현장감이 생생할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빵 좋아하는 악당들의 행성
곽재식 지음 / 비채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너지 흡수 방법이라고는 의사소통 기관을 이용해 억지로 다른 생물의 몸을 빨아들이는 것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수단이 몹시 부족하고 부실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11p

소설을 썼으니 작가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니 교수다. 작가와 교수. 과학과 문학. 절대적으로 상반된 이 두 가지를 아주 퍼펙트하게 줄타기 하고 계시는 분이 바로 이 곽재식이라는 사람이 아닐까. 과학에 치우친 나머지 소설이긴 한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겠다라는 그런 투정이 튀어나와야 하는데 그보다는 오히려 이 짧은 이야기들에 매혹되어 세이렌의 노래를 따라가다 사고가 나는 사람마냥 내내 책을 붙잡고 있다가 할 일을 잊어버렸다. 이것은 순문학이지 이게 무슨 과학이냐고 하고 싶은데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군데군데 들어가있는 깨알같은 과학지식은 과학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게 해주고 있으니 이 아니 완벽할쏘냐.

단적으로 말해서 소설은 좋아하지만 sf는 좋아하지 않는다. 과학이라는 것이 배경이 되거나 소재가 되어 이야기를 짜냈을 때 그것이 너무 재미가 없고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는 그런 선입견에서 나온 불호이다. 하지만 이런 sf라면 나의 불호는 호로 바뀔수도 있다고 본다. 뭐든 고정되어 있는 것은 없으니까.

총 열 편의 이야기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세 편을 꼽아본다.

CyberX가 고객님의 정보를 안전하게 처리 중입니다.

119p

특히 너무너무너무너무 아주 미친듯이 공감을 했던 작품이 바로 <슈퍼 사이버 펑크 120분>이었다. 마치 빰빰빠밤빰 하면서 100초 미션을 하는 식으로 시간이 줄어들 때마다 내 마음도 같이 졸아들었다. 내야 하는 시간은 다가오고 프린트를 해야 할 서류 하나 받는 것은 왜 이리 말을 안 듣고. 뭘 하려고 하면 이걸 받으라 그러고 이걸 하려고 하면 저 프로그램에서 하라 그러고 하라는 대로 다 받아서 했는가 싶으면 뭐가 안 되어져 있다고 다시 처음부터 하라고 그러고. 회원가입하다가 우편번호 안 나와서 다시 처음부터라는 말이 나올 때는 내가 그 작업을 하고 있는 것 마냥 어깨까지 축 늘어드리게 되고 짜증이 그냥 확 올랐다. 어쩌라고!!!! 하면서 그냥 확 때려칠까 했지만 그랬다가는 서류 제출 미비로 벌금이나 감옥에 갈 수도 있는 일. 다시 한숨을 크게 쉬고 도전. 이 120분의 환장 파티는 어떻게 끝이 날까. 부디 해피엔딩이기를.

이 웹사이트에서 지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을 만한 메뉴인데, 왜 이렇게 찾기 어렵게 꽁꽁 숨겨둔 것일까?

105p

두번째는 <기억 밖으로 도주하기>였다. 한 남자가 도망치고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잡으러 오는 듯 필사적으로 도망을 치고 있다. 나는 그 남자를 따라간다. 그는 자신을 따라오는 사람을 피해 요리조리 잘도 도망 친다. 남의 아파트로 올라가서 비상계단에 앉아 있기도 한다. 그를 응원한다. 그를 잡으러 오는 사람이 누구이던지 간에 나는 일단 도망을 치고 있다는 그 사람을 응원하기로 한다. 그가 무슨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을 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으므로 말이다. 그는 자신이 예전에 살았던 집을 기억한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 살았던 그 집이다. 그 집에서는 누가 나올까. 생각지 못한 결론으로 인해 모든 것을 다 알아챈 후에 눈물 한방울이 또르르 흘렀다는 것은 안 비밀이다.

어제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 <나는 자연봇이다>에서는 산속에 들어가서 굳이 화력발전으로 만든 전기를 동력원으로 쓰며 생활하는 로봇들이 있었다.

261p

마지막은 <지상 최후의 사람일까요>라는 작품이었다.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나만 남았다. 이 설정을 보고 나는 윌 스미스가 나왔던 <나는 전설이다>라는 영화를 떠올렸다. 그래도 그는 개라도 있었지. 하기야 여기는 사람은 없지만 로봇은 많다. 로봇은 자신이 사람처럼 행동하고 살아간다. 로봇들의 세상. 저들은 오직 나라는 한 사람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모조리 다 있다. 무엇이든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는 세상이다. 이 세상에서 나는 더없이 편안하게 살아가지만 한가지 고민이 있다. 내가 죽으면 더이상의 인간은 없다는 것.

물론 인간을 만드는 것이야 아주 간단하다. 그냥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인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렇게 인간을 만들면 무얼할까. 나는 내가 이 세상에 서 마지막 사람이라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생각해 본다. 나라면 진작에 나 아닌 다른 누군가를 만들어 내지 않았을까. 로봇이 아무리 사람같다고 해도 사람이 아닌 이상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기야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할까.

세상에 공무원만큼 책임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없다.

279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꽃을 삼킨 여자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는 그랬다. 좀 약하지 않느냐고. 줄곧 강하고 센 작품들만 읽어온 사람이라면 그런 이야기가 충분히 나올 법도 하다고 느껴진다. 작가의 작풍이 바뀌었다. [경성 탐정 이상]으로 한국 장르소설계에 한 획을 확실히 그은 작가는 [서점 탐정 유동인]을 계기로 그 느낌이 바뀌었다. 조금은 트렌디해지면서 조금은 가볍게 그러면서도 추리적인 느낌은 잃지 않고 장르소설 매니아들만 읽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이런 장르소설을 읽을 수 있도록 조금 그 경계선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작가의 팬이라면 그런 바뀐 점까지도 좋아해줄 수 있지 않을까.


[서점 탐정 유동인]에서는 사건과 더불어 강아람과 유동인의 로맨스적인 관계가 부각되었다. [꽃을 삼킨 여자]에서는 그 결이 다르다. 분명 사건이 일어나고 범인을 찾아가는 것은 맞지만 픽업아티스트라는 새로운 직업군을 부상시킴으로 사회적인 이슈를 숨겨 놓았다. 거기에 젠더 이슈를 더해서 그런 면을 더 확실하게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사실 새로운 직업군이라고 말을 했지만 단어만 바뀌었을뿐 기존에 존재하던 로맨스 사기와도 일맥상통하는 단어다. 


두 달 벌어서 일 년을 산다는 그녀 희연. 자신의 직접 일을 해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의 마음을 이용한다.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자신에게 마음을 주는 남자들의 마음을 이용해서 그들에게 돈을 빌린다. 어떻게 보면 왜 저렇게 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녀가 살아온 배경을 보면 배운 것이 그것뿐이니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할 것이다. 그녀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일을 하는 것이고 그것이 직업이다. 


범인을 잡아야 하는 형사들의 캐미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오히려 젠더 이슈가 더 부각된다. 서선익과 강아람, 감건호와 여현정은 2대 2로 나뉘어서 그들은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에 관해서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자신들의 의견을 자신들의 생각을 관철시키려고 한다. 어떻게 보면 페미니스트들이나 페미니즘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이 분명 딴지를 걸 법도 한 그런 이야기다. 왜 여자를 저런 직업군으로 설정했냐부터 여자라고 모두 저런 것은 아니다까지 꼬투리를 잡으려면 수 십가지도 더 잡을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하지만 작가의 말을 보면 그 모든 것이 다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이슈를 부각시킬 수 밖에 없게 된 이유 말이다.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서 사기의 형태도 많이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로맨스 스캠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나 또한 그런 프로포즈를 받아 본 적 있다. 그러니 소설 속의 이 이야기가 단지 픽션으로 치부해 버릴 수는 없는 일이다. 어디선가 누군가는 또 이런 사람을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이야기를 읽고 당신은 이런 사람에게 걸려 들지 말라고 경고하고 싶은 것이 전부는 아니다. 단지 그 삶이 이해가 되기에 설희연의 인생이 불행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을 살기 위해 첫발을 내디딘 그녀가 부디 성공하기를 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를 바라고 또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 사라진 페도라의 행방 부크크오리지널 3
무경 지음 /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분이라는 게 이미 구습이 되어 사라져 없는 세상인데, 그런 허깨비 같은 것에 매여서 상대를 존중해선 안 된다고 말하면, 그 말이야말로 안 되는 말이 아닌가. 343p


친구들과 셋이서 술을 마셨다. 그러다 잠이 들어 버렸다. 집주인인 에드가 오를 남겨 놓고 친구들은 떠났다. 다음날 자신의 모자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친구가 가져간 것으로 생각, 그의 집으로 찾아간 에드가 오는 그곳에서 친구의 시체를 마주한다. 사람이 죽었다는 것을 알리지만 오히려 그는 용의자로 몰려 경찰에 수감되는 신세가 된다. 진정 그는 범인일까. 만약 그가 아니라면 이 사건의 진범은 누구일까.


<사라진 페도라의 행방>이라는 부제에서 보듯이 이것은 단지 모자 하나가 없어진 것이 가장 큰 이슈가 된다. 아니 그게 전부라면 오히려 홈즈같은 뛰어난 명탐정이 나타나서 이러하니 저러하니 여기에 있소라고 말할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조금 더 큰 살인사건이 주가 된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두 건의 살인사건이다. 여기 에드가 오라는 독특한 이름의 한 사내가 있다. 그는 내지 즉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이제 경성으로 돌아왔다. 의사인 형이 있고 은일당이라는 곳에서 하숙을 하며 학생을 가르친다. 


사실 이 독특한 설정을 보았을 때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했다. 경성이 공간적 배경이 되고 모던 걸 모던 보이들이 등장을 한다. 온갖 종류의 신문을 탐독하듯이 읽는 학생인 선화를 보았을 때는 저 신문을 사용해서 무언가 암호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해본다. 엄마와 둘이 사는 그녀이기에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해도 했다. 한 친구는 죽고 한 친구는 사라졌으니 그들이 무슨 의열단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모든 것은 내가 너무 경성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많이 읽은 때문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오히려 그런 쪽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 초점을 맞춰서 읽는다면 오히려 범인을 쉽게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에드가 오는 처음에는 오 선생으로 불리다가 나중에는 오 탐정으로 불린다. 중간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는 장면이 나올 때 그 만나는 곳이 카페라고 하여 혹시나 이상이 등장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잠깐 가졌다. 이상과의 콜라보는 존재하지 않았다. 에드가 오는 에드가 앨런 포를 좋아해서 자신의 이름을 그렇게 붙인 것이다. 그만큼 자신이 뛰어난 능력이 있고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생각보다는 실력발휘를 하지 못했다.


모던은 상대를 존중하는 자세에서 시작되는 것이네. 48p


처음부터 잘난 척을 좀 하고 양복을 차려 입고 멋을 내는 등 모던 이라는 것을 강조해서 약간은 눈꼴 시었지만 그가 그렇게 모던을 강조한 이유가 있음이 밝혀지고 나니 오히려 이해가 된다. 또 실력발휘를 못한 만큼 혹시라도 다음에 그가 주인공이 나오는 다른 이야기가 존재한다면 그때는 조금 발전된 모습이길 기대하고 바라게 된다. 부제가 붙은 것으로 보아 이것이 끝이 아닐 수도 있지 않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들을 죽인 게 누구든 간에, 놈은 즐겼던 거예요.38p


음식점을 향해 달려드는 트럭 한 대. 모든 손님들을 그걸 보고 잽싸게 몸을 피하게 되는데. 첫 장면이 그려지는데 어디선가 묘하게 오버랩이 된다. 이 장면은 외제차가 트럭으로 바뀌고 카페가 음식점으로 바뀌었을 뿐 [서점 탐정 유동인]의 겨울 에피소드와 같다.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 것이 이 두 권뿐이겠는가마는 내가 읽은 책과 비슷한 장면이 나오면 괜히 나 이런 장면 아는데 하고 아는 척 하고 싶어진다. 


다행스럽게도 마지막에 방향을 트는 바람에 손님들에게는 피해가 없었지만 그로 인해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을 한다. 보안관보가 트럭이 박은 다른 차량의 트렁크를 보면서 보안관을 부를 때 이미 예상을 했. 그곳에 심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잡힌 차의 소유주, 그는 한치의 오차도 없이 시간에 맞춰 생활을 하는 등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다 한 마디를 한다. 그의 요구는 로버트 헌터였다. 


로버트의 자기 수양과 집중력 통제는 항상 굉장했지. 173p


로버트 헌터는 로스엔젤레스의 강력계 형사다. 얼마전 사건을 끝내고 휴가를 앞두고 있다가 FBI의 호출을 받고 불려간 것이다. 그는 그곳에서 옛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저 차의 소유주 루시엔 폴터다. 대학 친구이자 범죄 심리학을 공부했던 두 사람. 대학을 나온 이후부터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던 그 두 사람이었다. 이제 그들은 한쪽은 경찰 한쪽은 용의자로 만나게 된다. 범인은 누구일까.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어떻게 그렇게 경시할 수 있을까? 205p


로버트는 뛰어난 아이였다. 학교에 들어가서 모든 과정을 일찍 끝내고 대학에도 이른 나이에 들어갔다. 그런 그와 함께 생활하며 때로는 라이벌이었던 루시엔이었다. 그는 한번에 하나씩 묻고 대답하는 게임을 제안한다. 루시엔은 무엇을 숨기고 있을까. 로버트를 어떻게 그를 공략해야 할까. 두 심리학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그는 평범한 사람들이 범죄자를 궁금해 하는 것 처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싶을 것이라는 그런 단언을 한다. 사이코패스는 소시오패스는 아니 전부 다 합해서 악한은 처음부터 태어날 때부터 악한 사람일까.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동양 철학에서는 성악설과 성선설이 제기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악한 것일까 태어날 때는 선한 것일까. 성경상의 교리로 보자면 본래 인간의 조상이었던 아담이 죄를 저질렀고 그의 후손인 우리들은 악한 죄인일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악한 것이 당연한 것일까. 악하게 태어났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인간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일까. 그렇다면 익히 알려진 연쇄살인마들은 그런 사회화 과정을 배우지 못해서 그런 범죄자가 된 것일까. 


너는 갓난아이가 실제로 악의 유전자나 살인자의 유전자를 물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393p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데 있어서 뿌듯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본문 속에서도 첫 살인을 저지른 자는 죄책감과 후회로 괴로워 한다고 했다. 모두가 다 그럴 수는 없겠지만 그것이 가장 보편적인 감정이지 않을까. 그래서 바로 연달아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마저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어딘가 한 군데가 고장난 일종의 정신적인 질환을 가진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 한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로 인해서 그 예측은 어느 순간 틀어져 버린다. 이 이야기는 로버트 헌터 시리즈 중의 하나라고 한다. 물론 첫 번째 이야기가 아니다. 본문 속에서도 그는 막 어렵고 힘든 사건을 끝낸 것으로 되어 있느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인기를 끌면 다음 이야기도 나오게 될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궁금해진다. 그가 맡았던 사건이 무엇이었을까. 그만큼 매력 있는 캐릭터라는 소리다. 다시 보고 싶을 만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