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김미경 언니의 달력 - 여자의 꿈을 이루어주는 달력
김미경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김미경 언니의 달력은 색색의 무지개를 닮았다.
일년을 새롭게 보낼수 있도록
컬러감을 더한것이 신의 한 수!

하루하루 일력을 나타내지만
한 달을 묶어서 같은 색으로 통일감을 주고
같은 문구로 한번 더 강조해준다.

아이라던가 남편과 관련된 한 줄이 많아서
기혼여성들의 공감대는 확실히 잡을듯하다.

한 해가 다 지난후 제일 마지막장.
살아낸 자격증을 볼때면 스스로 뿌듯해지지 않을까.

자,새로운 한해도 언니의 달력과 함께라면
든든한 후원자를 둔 듯 힘차게 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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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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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지름길은 멀리 돌아가는 것입니다.(176p)

츠 차림의 남자가 한 손에 넥타이를 잡고 풀어 제치며 한마디 한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자칫 자기계발서쯤으로 보이는 제목이지만 꽤 재미나게 읽혔던 작가의 전작이다. 제목만으로 판단했더라면 아쉬웠을 작품. '라이트노벨이란 아무튼 재미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추구하는 작가의 작품답게 이번 작품 또한 재미나다. 쉽게 쉽게 읽히면서 재미와 감동을 덤으로 준다. 역시 라이트노벨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다나카. 성격을 보면 회사생활도 잘하고 적응도 잘할 것 같은 그런 사람인데 어찌된 게 지금은 이모냥이다. 그런 그에게 매일 조금씩 늦는 지각생 다쿠가 부탁을 한다. "당신도 히어로가 될 수 있다!" 는커다란 글자가 박혀있는 종이. 일손이 부족하니 잠시만 도와달라는 그의 부탁을 받고 나는 회사로 향한다. 그곳에서는 무슨 일을 하게 될까.

그나마 신경써서 입고 간 양복. 첫날부터 머리를 마구 박는 작가를 진정시키는 일을 맡았다. 스트레스가 있을때마다 격한 발작을 일으킨다는 그 작가는 알고보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작가다. 그가 작품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를 관리하는 일을 맡았다. 복장도 편하고 좋아하는 작가를 볼수 있으니 좋고 이래저래 손해볼 것 없는 나는 즐거움으로 일했다.

짧은 일정이 끝난후 나는 다시 이 회사에 오게 된다. 필연이었을까 이 곳에 오게 된 것은. 남들은 다들 면접이라고 정장을 입고 왔는데 나는 편한 차림으로 털레털레 왔다. 이런 곳에 내가 들어가게 될까. 내 걱정과는 다르게 좁은 입사의 문을 거쳐서 들어왔다. 자신이 좋아했던 만화작가는 다시 볼 수 있을까. 또 다르게 맡게 될 일은 무엇일까.

누구나 히어로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히어로 주식회사.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히어로임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전작이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많이 주었다면 이번 책에서는 좀더 범위를 넓혔다. 누가 봐도 이해하고 동감할 수 있는 표현들이 너무나도 많다.

산다는 것은 숨을 한번 쉬고 내뱉으면 살아있다는 것, 힘든 일상에 지친 사회인들에게 다시 한번 해주고 싶은 일종의 화이팅이 아닐까. "당신은 지금, 살아있습니다."(109p)

태어날 때부터 재능이라는 녀석이 보이면 다들 고생하지 않을테죠. (120p)

누구나 다 똑같이 빈손으로 태어나는 법이다. 얼마만큼의 노력이 있느냐에 따라서 삶은 또다른 모습으로 당신에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재능'이라는 건 '노력'이라는 말과 비례하는 것이 아닐까. 때때로 노력하는 인간에게 뿌려주는 영감을 주는 마법의 가루(105p). 결국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재능이라는 것도 생기는 법이다.

할아버지는 그랬다.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33p) 단 한번뿐인 인생. 아무런 재미도 없이 그저 그렇게 살다가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야나' 라고 외치며 내가 히어로가 되어보면 어떠한가. 성공으로 가는 유일한 지름길은 멀리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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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당한 사람들
토머스 컬리넌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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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니 맥버니, 당신은 이곳에 온 지 불과 몇 주만에 엄청난 소란을 피우고

실망을 주었네요.(401p)

사우디 아라비아에는 공식적으로 아내를 세명까지 둘 수 있다고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일처제가 유효하지만 그 옛날 왕들은 '후궁'이라는 명목으로 중전을 제외한 수많은 여자들을 거느리지 않았던가. 남자들의 여자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순전히 본능에만 충실하자면 말이다.

작가는 본문속에서 닭장속에 유일한 수탉으로 맥버니를 설명하고 있다. 몸집이 크고 아주 잘 생긴 수탉. 그 한마리로 인해서 다른 암탉들은 알을 낳는다. 맥버니, 그는 이곳에서 어떤 알을 낳게 될까.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어느날 그저 평범한 하루였을지도 모른다. 숲을 돌아다니던 어밀리아가 맥버니를 학교로 데려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다들 떠나고 딱 다섯명의 학생이 남아있는 여자 신학교. 그곳에 부상을 당한 군인 한명이 온다. 어밀리아는 사람을 살려야 하겠다는 본능으로 그를 메고서 학교로 돌아왔지만 이곳은 그야말로 금남의 집. 일하는 사람마저도 여자인 이곳에서 그는 어떤 소동을 만들어낼까.

희대의 난봉꾼이라고 불리는 '카사노바'가 있다. 모든 여자들이 다들 좋아했다던가, 그렇게 열정이 넘쳤다던가. 그에 못지 않은 맥버니이다. 모든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10살부터 17살까지 한창 남자가 궁금한 나이였던가. 15살 이상은 그렇다쳐도 10살이나 13살은 너무 조숙한 것이 아닌가 하는 설정이기도 하다. 하기야 요즘 아이들이라면 어른들보다도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예전보다 더 빨리 성에 접한다던가.

전쟁이라는 상황속에 비추어 보아도 아이들의 호기심은 도를 넘었다 싶고 맥버니의 집적거림은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들이 아니 모든 여자들이 다 자기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라도 하듯이 그는 여지없이 작업상의 멘트를 날리고 스킨십을 한다. 그것도 부상당한 몸으로. 죽어가는 걸 겨우 회복시켜놓았더니 하는 짓이라고는 그러하다.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만약 그날 밤 누군가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다면 어땠을까? (256p)

사람들은 누구나 지난 일들이 대한 후회를 한다.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하면서 말이다. 이 상황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은 일을 저질렀고 이제는 수습할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들은 수습하는 대신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상을 살아간다. 아무런 일도 없었던냥 그렇게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학교. 다섯 학생들의 마음속에서 그가 존재했던 이 기간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

타이드워터에 판즈워스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가문의 돈과 자산을 늘인 건 늘 판즈워스의 여자들이었다.(64p)

엄마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던가, 마누라 말을 잘 들으면 일생이 편하다고 했던가. 자고로 예전부터 여자들의 주도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아니면 여자들의 성향상 그것이 맞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은 아니었을까. 남자와 여자. 딱 두종류의 인간. 그 두종류의 인간은 너무나도 다른 성향을 띄고 있고 그로 인한 다툼은 여전히 작게는 가족속에서 넓게는 사회속에서 존재한다. 페미니스트든 안티페미니스트이든 상관없다.

화성과 금성으로 자신의 출생지가 다름을 의미하는 책도 있듯이 서로가 다르기 때문에 더욱 좋은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 남자들은 사고만 일으키고 여자들은 수습만 하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모쪼록 잘 어울려서 살아보자. 남과 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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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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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는 당연히 남자여야한다. (85P)

[암막의 게르니카]. [당신이 남겨두고 간 소녀]. [검은수련].

모두 그림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피카소나 모네의 유명한 그림을 소재로 삼아서 모티브 삼아 만든 이야기도 있고 하나의 그림을 두고 그에 엃힌 이야기를 그린 소설도 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그림을 가지고 다른 시대의 이야기가 얽혀있다. 그 두 시대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60년대와 30년대다. 30년대에 살았던 사람이라면 60년대에는 나이가 조금 더 들었을 뿐 충분히 생존가능성이 있는 시간이다. 즉 이것은 두 시간대에 모두 존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장르소설 매니아들에게 추리와 유추는 기본이다.

제시버튼의 [미니어처리스트]를 비롯햇어 이번 책까지 그녀의 책은 일반적인 소설이면서도 무언가 장르적인 이미지를 내뿜는다. 그런 존재감이 소설을 질리지 않게 읽히게 만든다. 삶은 달걀에는 언제나 사이다가 짝이었던가 그녀의 책에서는 그러한 숨은 짝이 존재한다.

또한 사회성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전작에서는 나이가 어린 여자를 설정해서 그녀가 집안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이며 결혼선물로 받은 미니어처 집을 꾸미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는 존재로 설정했다면 이번에는 무려 4명의 여자주인공을 설정해서 다양한 그녀들의 존재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여성적인 차별 뿐 아니라 그중 한명을 흑인으로 설정해놓아 사회적 인종적 차별까지도 은근슬쩍 다루고 있는 점이 상당히 기교적이다.

1967년 런던. 이제 막 영국에서 독립한 트리니나드 토바고 출신의 흑인여자 오델. 그녀는 충분히 공부를 한 학위가 있는 여자이지만 직업을 찾지 못해 오늘도 손님들에게 신발을 판다. 그런 그녀가 미술관에서 일을 할수 있게 된 것은 신의 축복이나 다름없었다. 그녀가 출근하게 되는 미술관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그녀를 그곳에 불러 준 것은 '퀵'이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였다. 그녀는 처음부터 오델을 인격체로 동등하게 대해주었다. 그들간에는 어떠한 유대관계가 생기게 될까.

1936년 에스파냐 말라가. 부유한 미술품 거래상인 아버지를 따라서 에스파냐로 이사를 가게 된 올리브. 그녀와 엄마 세라는 처음에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이내 그곳에 적응하며 살게 된다. 그녀들을 도와줄 테레사라는 소녀. 그녀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고용인이지만 올리브만의 비밀을 지켜준다. 이야기속에서 가장 극적인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그녀다.

약 30여년의 간격을 띄고 연결되는 이야기는 내내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내게 뒤통수를 세게 쳐주었다. 장르소설에서 분명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강하게 확신했던 독자들에게 반전을 꾀하는 작가임에 분명한 제시 버튼이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힐까 했더니 심하게 찍혔다. 아주 깊게.

'뮤즈'란 자신의 작품에 영향을 주는 존재를 일컫는 말이다. 보통 우리는 작가를 '남자'로 규정하고 뮤즈를 '여자'로 인정해버리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가. 로댕과 까미유 끌로델처럼 말이다. 미술작품을 거래하는 사람이면서도 자신의 딸의 작품은 인정하지 않았던 아버지. 그 시기를 벗어난 이 현재의 시대에 우리는 더이상 그런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아니면 아직도 그런 편견을 존재하고 있는가.

나는 너무나 오랫동안 남의 인정을 받기 위한 글을 썼다. 스스로 글을 쓰고싶은 충동이 어디서 기원하는지조차 잊고 있었다. 성공과 실패의 기준밖에 존재하는 고요하고 순수한 창작의 동기를 잃어버렸다.(185P)

오델은 비록 미술관에서 일을 하고 있을지언정 자신만의 작품을 쓰기를 원했다. 그런 열정을 잃어버리게 된 것은 남에게 주목받고 싶다는 생각이었을까. 그런 것들이 부담이 되어서였을까. 힘을 빼고 있는 그대로를 서술하는 글이 오히려 그녀에게 더 뛰어난 작품을 남긴 것을 보면 말이다. 뛰어난 걸작은 의도하지 않았을 때 나오는 법이다. 바로 지금, 그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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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라지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3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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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 서스펜스 + 스릴 + 사랑 + 거짓말 + 복수 = 할런코벤

 

기본적으로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 이름만으로 믿고 보는 작가이다. 이번에 새로나온 [스트레인저]도 이미 리스트에 넣어두었다. 조만간 구입예정이다. 그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얼까. 기본적으로 몇백페이지의 두께를 자랑하는 그의 책은 처음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한번 손에 잡은 독자들이라면 절대 그 재미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할 것이다.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할 것이다. 절대 일요일 밤에 읽으면 안 될 작품인 것이 당연하다.

스릴러에는 보통 사건을 해결하는 역할로 경찰이나 형사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지만 할런 코벤의 소설은 그렇게 특정 직업군에 속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경찰에게 맡겨두도 충분한 일을 직접 자신이 해결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경찰의 오해를 받아서이기도 하고 경찰과 다른 노선을 추구할 때도 있다. 그들은 독자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예외없이 그 모든 노선들은 결말이라는 피날레로 이끌어진다. 그 끝을 보는 재미란 이루 형언하기 힘들다.

여기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고향집에 돌아온 젊은이가 있다. 윌. 그는 여자친구 실러와 함께 왔다. 이곳에 오니 그때 사건이 생각난다.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죽이고 도망친 형. 가족들과 사람들은 모두 형이 죽었다고 했지만 엄마는 죽어가면서 한마디를 남겼다. 너희형은 살아있단다.

아버지는 엄마가 정신이 없어서 그런말을 한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기어코 증거를 찾아낸다. 형의 사진. 그것도 얼마전에 찍은 사진이다. 엄마 말대로 형은 살아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형은 왜 무슨 이유로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있는 것일까. 형이 정말 그 여자친구를 죽인 것일가. 형이 진범이라서 그 이유로 경찰들을 피해 숨어다니고 있는 것일까.

사건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엄마의 죽음으로 집에 다녀온 그 날 그녀가 사라졌다. 실러. 지금의 여자친구. 그녀는 왠지 잠을 못 이루는 듯 보였다. 금방 돌아온다던 그녀는 새벽까지 돌아오지 않고 바깥을 보며 생각을 하는 듯 했고 그 이후로 없어졌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사서함으로 넘어가버리고 우리가 같이 살았던 그 집에는 그녀의 흔적이 사라졌다. 그녀의 행적을 좇아 조사를 하면 할수록 더욱 의문점만 늘어간다. 그녀는 대체 누구였을까.

윌의 형 켄과 윌의 여자친구 실러. 사라져 버린 그들. 그들은 제목 그대로 영원히 사라질 수 있을까. 그들이 사라지고 싶어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이 사라짐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것은 또는 이익을 얻는 것은 누구일까. 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 일일까.

스릴러 영화나 소설에서 가끔 등장하는 증인 보호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 강력한 사건인 경우 반드시 필요한 증인. 하지만 그들이 복수를 당할까 두려워 증언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그들의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 주는 시스템이다. 이름이나 직업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사는 곳과 사회보장번호까지 모든것을 새롭게 바꿔서 새로운 한 사람이 태어나게 만들어준다. 악인들이 선한 사람들을 찾아내서 복수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소설에서는 번번히 그 시스템이 구멍이 난다. 분명 보호를 받아야 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노출이 되어 버린다. 실제로는 어더할까. 아무리 자신의 모습이 사라진다고 해도 그들은 감시 아닌 감시를 받게 될 것이다. 자신들을 보호해준다는 이유로 말이다. 평생 감시를 받고 살아야한다면 자신이 보호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나 할까. 가장 좋은 것은 어떠한 일에도 연유되는 것을 막아야하겠지만 평범한 삶을 산다는 것 조차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영원히 사라지다. 가끔씩은 영원히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 내 모습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면 나는 지금의 삶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스릴러 소설 한 편이 주는 생각의 힘, 또한 무시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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