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 - 이 땅에서 누리는 하나님 나라의 은혜
이재훈 지음 / 두란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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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는 하나님 나라 밖에서 태어난, 하나님의 통치 밖에 있는 영혼들을 하나님이 찾아오시고 그들을 하나님 나라 안으로 다시 이끌어 들이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11p)

 

천상병 시인은 '나 돌아가리라' 라고 말하였던가. 지금 내가 사는 이 곳이 종착지가 아님을 알고있는가. 한번 태어나면 그대로 일직선으로 내리 달리기만 하는 인생. 우리는 지금 어디에서 살고있는가. 외국을 갈때 꼭 필요한 것이 여권이다. 내가 어느 나라 국민임을 알려주는 표시. 여권을 제시함으로써 그 나라 국민으로 대접을 받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여권을 가지고 있는가.

 

하나님이 태초에 이 세상을 만드시고 이 세상을 만드셨다. 인간을 만드시면서 종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자유의지를 허락하셨다. 그 결과로 인간은 스스로 타락했다. 누군가는 그럴 것이다.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이 세상에 왜 이리도 악한 일이 많고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착한 사람들은 죽음을 맞이하냐고 말이다.

 

하나님은 능력이 없어 세상의 가라지를 방치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다리시며, 악과 원수와 싸우시며 가라지들을 구하는 일을 지금도 행하고 계십니다. 아직 악과 함께 멸망돼서는 안 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78 p) 아직은 그 때가 이르지 않았다라는 말로 대신할 수가 있을까. 아직은 아니기에 잠잠히 참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저자는 기독교 사상에서 볼 수 있는 회개, 복, 말씀, 심판, 생명, 헌신, 종말,부활, 권위, 사탄, 고난들의 요소와 하나님 나라를 연결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성경 상에서 나오는 본문들을 인용해서 과연 하나님 나라란 무엇이며 우리가 어떻게 그 나라에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어디 있는지 모를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찾아서 가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겠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애를 쓰고 찾는다고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것이다. 이미 찾아와 있을 수도 있다. 단지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지리적으로 어떻게 찾아가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 나라에 들어가느냐를 물어볼 수도 있겠다.

 

어떤 선행을 함으로써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업적이나 권력이나 재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시는 마음을 너무나도 잘 느낄 수 있는 항목이 아닌가. 조건이 주어져야만 갈 수 있는 곳이 하나님 나라라면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나부터도 문턱까지도 가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실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관계, 어린아이, 일터처럼 우리가 흔히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나 현장과도 하나님 나라를 연결시켜서 설명하고 있다. 사실 살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에만  빠져있기 쉬운데 그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의 나라가 아닌 곳에 가면 누구나 개인이 외교관처럼 나라를 대표하는 마음이나 행동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하나님 나라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서 이 세상으로 파견된 하나님의 외교관인 것이다. 아직도 자신의 나라만 지키고 고수하고 있는가.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며 하나님 나라의 국민이다. 당신의 나라를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오라. 누구에나 열려진 그 문이 당신에게 활짝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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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차의 신
아가와 다이주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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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헉.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다. 미친듯이 달린다.

삐리리릭.

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가방을 부여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뛴다 그리고 또 뛴다. 문이 열린다. 뛰어들어오는 그 힘 그대로 몸은 던져 밀어 넣는다.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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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막차를 타기 위해서 이렇게 뛰어 본 적이 있지 않을까. 시간대별로 차는 오고 서고 지나간다. 그러나 막차는 다르다. 더이상의 다른 차가 없는 것이다. 마지막 차. 이 차를 타지 못하면 택시를 타던가 아니면 자신을 데리러 올 누군가를 불러야만 할 것이다. 숨이 헐떡거리게라도 뛰어서 막차를 잡아타야 할 이유이다.

 

일단 올라타고 나서야 안정을 찾는다. 주위를 둘러본다. 사람들. 얼굴도 다르고 성별로 다르고 나이대도 다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피곤함이 보인다. 무슨 일을 하다가 이 늦은 시간에 마지막 차를 타게 되었을까.

 

이야기 속에서는 저마다 다른 이유로 막차를 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있다. 지인들과 느긋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한잔을 한 후 어딘가에 잠간 들렀다가 집으로 가려던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프로젝트로 인해서 밤을 새기를 낮처럼 하다가 쉬는 날을 맞이해서 돌아가는 회사원도 있고 운동바보인 경륜선수를 애인으로 둔 사람도 있다.

 

모두가 다 같은 차에 타고 있는지는 드러나 있지 않지만 차를 타고 돌아가다가 멈추어 선 이유는 동일하다. 막차를 탔으니 이제 집으로 데려다 주기만을 기다리던 될 찰나 갑자기 차가 멈춘다. 여기는 역도 아닌데 멈추어버린 차. 조금 후 방송이 나온다. 바로 앞 역에서 사고가 있어서 잠시 대기 상태로 멈추게 되었다는 것이다. 차 안은 정적이 흐른다. 더이상 뒷차도 없기 때문에 내려서 다른 차를 타거나 하는 여유는 부릴 수 없다. 무슨 사고가 생긴걸까.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들로 인해서 읽는 즐거움을 전해준다. 역시 이런 따스함을 주는 소설로는 일본소설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 서점직원들의 소문에 힘입어 서점대상을 받은 것도 당연하다는 결론이다. 이런 종류의 이야기들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있다. 어렵지 않게 읽히면서 감동도 주는 이야기.

 

거기에 독자들이 생각지 못했던 약간의 복선들을 숨겨 놓음으로 인해서 밋밋하게 흘러갈지도 모르는 이야기에 독특함을 더했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 같아서 더 익숙하게 읽히고 저마다의 사연들로 인해서 더욱 현실감을 주게 된다. 일본 작가에 의해서 일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지만 왠지 모르게 이런 사람들을 우리 주위에서도 불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우리네 막차에도 일에 지들은 회사원들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들에게도 쉼은 필요할 것이다. 시간에 좇기면서도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그런 일이 흔하지는 않지만 현실에 치여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들에도 모든 것을 내려 놓을 쉼이 주어지길. 현실은 비록 막차를 타고 돌아가야 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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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다이어리 (영어명언 다이어리 2019) - 365일 하루 한 문장 내 인생을 빛내줄 사랑명언·성공명언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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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지나가도 새로운 한해가 다가온다. 시간의 흐름은 변함없건만 사람들은 시간을 나누고 새해라는 이름을 붙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 바쁘다. 한 해가 지나가는 지금 당신이 새로운 한해에 세웠던 계획은 얼마나 이루어졌는가. 누구나 새로운 계획으로 세우는 단골로는 영어 공부하기와 운동하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지키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꾸준히 계속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꾸준함을 유지하는가가 이 계획을 완성하느냐 못하느냐를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다. 그런 점을 보충해주는 것이 바로 이 영어 명언 다이어리가 되겠다. 생각보다 얇다. 하지만 내용은 충실하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 사용한다면 이 얇은 책에 가득한 명언들을 다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소리다.


이 책은 왼쪽 페이지에는 명언이,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여백이 있다. 일단 오른쪽을 활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적고 중요한 순서를 적은 다음 실천에 옮긴 것은 지우는 식이다. 하루의 시간을 쪼개어서 중요한 순서대로 할 수 있다. 



왼쪽 페이지에 나와 있는 하루의 명언이다. 실제로 누가 한 말인지 또는 어느 책에서 나왔는지를 제시하고 중요한 문장을 편집해 두었다. 그리고 밑에 실제로 해보아야 할 명언들이 빈칸과 함께 있는 방식이다. 빈칸에 들어갈 말을 영작하면 되는데 해석에 색으로 분리를 해두어서 어떤 품사의 단어를 넣어야 할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품사만 알아도 일단 접근하기가 쉬워지는 셈이다.


같은 날의 오른쪽 페이지다. 그날의 키워드를 제시해서 하루에 생각할 꺼리를 던져주고 옆의 페이지의 빈칸에 들어갈 정답을 제시하고 있다. 밑의 칸에는 앞에서 예로 든 것처럼 그날의 하루 계획을 써도 좋고 이 정답을 따라서 써서 빈칸을 완성해서 완벽한 문장을 적어보는 것도 좋겠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루 단위로 구분해서 명언을 편집해 두었는가 하면  또 제일 위에는 문법 설명을 빼놓지 않았다. 영작을 할때 가장 기본이 되는 문법들을 간략하게나마 설명하고 있어서 잊고 있었던 문법들을 떠올리면서 조금은 더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면 옆에 나온 큐알코드를 참조해도 좋겠다. 가장 필요한 문법들의 에센스만 모아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문법패턴을 알려주는 영어 책이면서 명언을 제시하고 생각할 질문을 던져주는 인문학이면서 하루 일정을 기록할 수 있는 다이어리의 기능까지 겸비하고 있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할 다이어리. 여러 인물들의 명언들을 장르별로 색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궁금한 장르만 쉽게 찾아볼 수도 있고 뒤쪽에는 인물들을 정리해두어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까지 더해주고 있다. 

내년에 어떤 다이어리를 써야하는지 고민인가. 어떤 다이어리를 쓴다 할지라도 이 영어 명언 다이어리와 함께 한다면 당신의 작심삼일은 반복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한해의 영작문 완성을 위해서 꼭 선택해야 할 책, 그것이 바로 이 영어 명언 다이어리 2019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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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라, 내 얼굴 슬로북 Slow Book 4
김종광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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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도 못하고, 좋은 일에 쓰지도 않으면서, 나는 왜 책들을 질질 끌고 다니고 있는 것일까. 소유는 곧 집착이라는 말이 나한테는 참 지당한 말이다. 책마다 내 집착이 묻어있다. 책 한 권을 꺼내면 그 책의 내용은 가뭇해도 그 책을 소유하게 되었을 당시의 감정이 되살아나는 듯 하다. (211p)

짧은 글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에세이 한편. 작가의 글은 [놀러 가자고요]라는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한 적이 있고 이번이 두번째이지만 에세이로는 처음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1부 <가족에게 배우다>를 시작으로 <괴력난신과 더불어>라는 묘한 제목의 2부, 기념일들은 소재로 해서 글을 쓴 3부와 마지막으로 <읽고 쓰고 생각하고>라는 주제의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그린 1부도 꽤 재미나게 읽히는 편이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무래도 3부였다. <무슨 날>이라는 제목이 일단 눈길을 끈다. 이게 무슨 뜻이람. 부담스러운 날이라는 제목으로 쓰인 첫번째 글을 읽어보고 바로 알았다. 소위 말하는 ~날들에 관한 이야기다. 달력에 항상 표시되어 있는 공식적인 국경일이나 기념일도 소재로 잡고 자신의 생일이나 기타 개인적인 기념일도 소재로 잡았다. 

흔히들 쓸 거리가 없다고 말한다. 글을 쓰고 싶으나 무엇에 관해서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런 주제를 던져주면 어떨까가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달력에 표시되어 있는 수많은 날들 중에는 광복절이나 한글날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날들도 많지만 작가가 쓰고 있듯이 환경의 날이나 법의 날 같이 대중적이지 않은 날들도 있다. 
작가는 만우절이라는 명칭대신 <거짓의 날>이라는 제목을 써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만우절이라는 명칭을 제목으로 그대로 잡았다면 훨씬 더 재미없고 딱딱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을 수도 있다. 그것을 한번 틀어서 접근하는 방식이다. 역시 이런 면에서 또 한번 글을 쓰는 방법을 배워간다. 

소설의 작법은 일부러 책을 찾아서 배우고 또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해야 하는 것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글을 쓴다는 것은 이런 에세이집에서 조금씩 배워갈 수 있는 것이다. 신변잡기적인 일들이 무에 그리 중요할까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곗지만 그래도 우리가 에세이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작가의 이야기들 중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은 또 있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라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비단 작가 뿐 아니라 다른 작가의 책에서도 읽은 적이 있다 ([고민과 소설가] 중에서). 공통점이 있다면 그 책도 이 책도 한국 작가의 생각이라는 것인데 작가들의 주장처럼 한국 사람들은 정말 책을 많이 안 읽을까. 그렇다면 같은 고민을 다른 나라 작가들은 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일본사람들이야 워낙 책을 많이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들의 책을 보면 정말 작고 문고판들이 많다. 구태여 양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는 약간 책값이 싸지 않을까. 유럽이나 기타 나라들은 책이 비산 편이다. 거기서도 페이퍼북이 많이 팔리는 편인데 종이질은 좋지도 않으면서 비싸다. 그렇게 본다면 한국의 책들은 상당히 잘 나오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안 읽을까. 한국 작가들의 책은 다 재미가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작가에 이어서 나도 같이 하게 된다. 

예전에는 북페스티벌에서 싸게 나오는 책들을 사겠다고 일부러 캐리어를 끌고 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도정제가 실시되고 난 이후로 그런 재미나는 장면들은 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장에서 사나 온라인으로 사나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굳이 무겁게 책을 사서 가는 사람들도 없다. 도정제는 정말 바람직한 것일까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국방부 불온서적>이라는 제목도 재미나다. 교도소에 살인을 소재로 한 스릴러들은 당연히 못 보낼테니 그런 곳에서 금지되는 것은 알겠지만 국방부들이 금지한 책은 어떤 책들이 있을까 궁금해진다. 작가는 직접 어떤 책이라고 제목을 명시해두지는 않았다. 하지만 호기심이 아주 살짝 드는 것은 사실이다. 대체 무슨 이유로 불온서적이라는 딱지가 붙은 것일까?

한 권의 책으로 인해서 한 편의 글로 인해서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가 되었다. 그렇지만 작가도 마지막에 자신의 표제작을 실어놓았듯이 웃어보자. 무슨 고민이 있든지,무슨 생각이 많아 있든지 일단 웃는 얼굴이 가장 이쁜 법이다. 제목부터 기분 좋아지는 한 권의 책, 웃어라 내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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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페인팅북 : 세계여행 (랜드마크) - 안티 스트레스 액티비티 북 (한국판 정식 독점계약) 스티커 페인팅북
워크맨퍼블리싱컴퍼니 지음 / 베이직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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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직북스, 싸이프레스, 북센스. 지금 현재 스티커북으로 가장 유명한 세개의 출판사이고 각기 다른 <랜드마크> 편을 내어 놓았고 이번 책을 함으로써 나는 세 출판사의 랜드마크 편을 모조리 섭렵했다. 각 출판사별로 특징이 있다. 북센스는 스티커 컬러링이라고 표현하고 베이직북스는 스티커 페인팅북 그리고 싸이프레스는 스티커 아트북이라고 각기 명칭을 달리 하고 있다. 


갯수면에서는 베이직북스가 가장 획기적이다. 총 12개의 그림을 실어서 가장 많고 싸이프레스는 항상 10개의 그림을 실어 놓고 있으며 북센스는 가장 적은 7개의 그림이다. 스티커의 접착면에서 보자면 단연 베이직북스의 승리. 강력한 접착제로 인해서 본판에서도 잘  떼어지지 않음을 보이고 있다. 다른 스티커를 뜯는데 같이 뜯겨서 없어지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지만 하나하나 쉽게 뜯기지 않아서 조금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종이질에서 보자면 북센스의 바탕이 약간 미끄러짐이 있는 편이라서 붙였다 떼어내기도 쉽다. 싸이프레스도 어느정도 이동이 가능하나 베이직북스의 경우 접착력도 강한데다 바탕지도 그냥 종이라서 일단 붙여버리면 끝. 아무리 살살 붙였다 하더라도 한번 붙인 후 이동을 하기 위해서 떼어내면 스티커를 붙였다 떼어낸 자국이 남고 접착면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낙장불입. 가장 신중을 기해서 붙여야 한다. 


여러개의 랜드마크들 중에서 그림이 겹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가장 마지막에 나온 베이직북스의 경우 러시아나 인도 그리고 일본의 랜드마크들이 다른 책과 겹치는 것을 피할수는 없지만 구도나 배경이나 색감이 달라서 중복되어도 질리지 않게 구성했다. 세 책 중 한국의 랜드마크를 편집한 것은 싸이프레스가 유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완성도. 세가지의 책 모두 뛰어난 작품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아도 다 붙이면 멋진 작품이 나오기 마련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티커를 잘 붙여야 하는데 가능하면 하얀 틈이 없게 붙이는 것이 좋다. 그럴려면 스티커의 크기가 제일 중요하다. 가능하면 딱 맞게 나오는 것도 좋지만 미묘하게 약간만 크게 컷팅을 해도 붙이는 입장에서는 아주 편해진다. 


작은 조각의 경우는 그나마 크게 좌우하지 않지만 큰 조각이 작게 잘라져서 제공될 경우 틈이 없게 붙이기란 상당히 어려워지고 하나를 잘못 붙여버리면 밀려가기의 여파로 옆의 조각들도 같이 밀려버린다. 결국 마지막에는 크게 하얀 틈이 생기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된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약간의 틈이 보이더라도 남겨 놓고 가는 것이 나중에 큰 틈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스티커북을 많이해 본 사람으로써 어떻게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었고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하나도 하얀색이 보이지 않게 꼼꼼하게 붙여보겠다고 덤볐다가 오히려 계속 조각들이 밀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나중에는 크게 빈 공간이 생겨버렸다. 발로 붙여도 이보다는 더 잘 붙였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주 한심한 폼이다. 


스티커의 특성을 잘 보고 이해한 후에 덥볐어야 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작품이 되었지만 그래도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그림을 완성한 것에 만족을 표한다. 아직도 많은 작품이 남아있으니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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