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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페인팅북 : 세계여행 (랜드마크) - 안티 스트레스 액티비티 북 (한국판 정식 독점계약) ㅣ 스티커 페인팅북
워크맨퍼블리싱컴퍼니 지음 / 베이직북스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베이직북스, 싸이프레스, 북센스. 지금 현재 스티커북으로 가장 유명한 세개의 출판사이고 각기 다른 <랜드마크> 편을 내어 놓았고 이번 책을 함으로써 나는 세 출판사의 랜드마크 편을 모조리 섭렵했다. 각 출판사별로 특징이 있다. 북센스는 스티커 컬러링이라고 표현하고 베이직북스는 스티커 페인팅북 그리고 싸이프레스는 스티커 아트북이라고 각기 명칭을 달리 하고 있다.
갯수면에서는 베이직북스가 가장 획기적이다. 총 12개의 그림을 실어서 가장 많고 싸이프레스는 항상 10개의 그림을 실어 놓고 있으며 북센스는 가장 적은 7개의 그림이다. 스티커의 접착면에서 보자면 단연 베이직북스의 승리. 강력한 접착제로 인해서 본판에서도 잘 떼어지지 않음을 보이고 있다. 다른 스티커를 뜯는데 같이 뜯겨서 없어지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지만 하나하나 쉽게 뜯기지 않아서 조금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종이질에서 보자면 북센스의 바탕이 약간 미끄러짐이 있는 편이라서 붙였다 떼어내기도 쉽다. 싸이프레스도 어느정도 이동이 가능하나 베이직북스의 경우 접착력도 강한데다 바탕지도 그냥 종이라서 일단 붙여버리면 끝. 아무리 살살 붙였다 하더라도 한번 붙인 후 이동을 하기 위해서 떼어내면 스티커를 붙였다 떼어낸 자국이 남고 접착면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야말로 낙장불입. 가장 신중을 기해서 붙여야 한다.
여러개의 랜드마크들 중에서 그림이 겹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주제로 다루고 있지만 가장 마지막에 나온 베이직북스의 경우 러시아나 인도 그리고 일본의 랜드마크들이 다른 책과 겹치는 것을 피할수는 없지만 구도나 배경이나 색감이 달라서 중복되어도 질리지 않게 구성했다. 세 책 중 한국의 랜드마크를 편집한 것은 싸이프레스가 유일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의 완성도. 세가지의 책 모두 뛰어난 작품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아도 다 붙이면 멋진 작품이 나오기 마련이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스티커를 잘 붙여야 하는데 가능하면 하얀 틈이 없게 붙이는 것이 좋다. 그럴려면 스티커의 크기가 제일 중요하다. 가능하면 딱 맞게 나오는 것도 좋지만 미묘하게 약간만 크게 컷팅을 해도 붙이는 입장에서는 아주 편해진다.
작은 조각의 경우는 그나마 크게 좌우하지 않지만 큰 조각이 작게 잘라져서 제공될 경우 틈이 없게 붙이기란 상당히 어려워지고 하나를 잘못 붙여버리면 밀려가기의 여파로 옆의 조각들도 같이 밀려버린다. 결국 마지막에는 크게 하얀 틈이 생기고 완성도가 떨어지는 작품이 된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아예 처음부터 약간의 틈이 보이더라도 남겨 놓고 가는 것이 나중에 큰 틈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이번에야 알았다.
스티커북을 많이해 본 사람으로써 어떻게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고 싶었고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하나도 하얀색이 보이지 않게 꼼꼼하게 붙여보겠다고 덤볐다가 오히려 계속 조각들이 밀려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나중에는 크게 빈 공간이 생겨버렸다. 발로 붙여도 이보다는 더 잘 붙였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주 한심한 폼이다.
스티커의 특성을 잘 보고 이해한 후에 덥볐어야 했는데 조금은 아쉬운 작품이 되었지만 그래도 다른 책에서 보지 못했던 그림을 완성한 것에 만족을 표한다. 아직도 많은 작품이 남아있으니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