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는 마치 다시 보지도 않을 거면서 회의 시간에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적는 직장인들의 회의 노트와 같습니다. 회의 때마다 쓰긴 쓰지만 그저 열심히 쓴 시간의 기록일 뿐, 삶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죠." (중략) "그건 아니에요. 가계부를 매일 써서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 되죠. 다만, 매일 가계부를 써서 하루의 현금 흐름은 파악했지만 한 달의 현금 흐름, 그것이 모인 일 년의 현금 흐름은 놓쳤기 때문에 민주 씨는 돈을 꽤 모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러지 못한 거예요. 엄밀히 말하자면 못 모은 게 아니라 못 모으게 된 걸 파악하지 못한 거죠."-75~77쪽
"돈을 관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를 작성해서 순자산을 파악하고 매년 돈의 흐름을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 관리의 핵심 포인트 두 가지는 첫째, 하루 돈의 흐름보다 매월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보다 매년의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콩나물 값 아껴가면서 어렵게 만든 건강한 재정의 성이 이벤트성 목돈 지출로 한 방에 무너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것입니다."-8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