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를 잘 보내려면 아침을 잘 보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첫째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일단 일찍 일어나면 나머지는 스무스하게 풀려나간다. 눈을 떠도 졸려, 귀찮아~라며 침대에서 뒹굴뒹굴거리고 있으면 하루를 망치는 건 일도 아니게 된다. (경험담이다! ㅠ.ㅠ)

 "달리 말하면, 환자들은 통증이 가장 극심한 때, 운동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가장 강할 때를 중심으로 계획을 세웠다. 환자들은 가장 힘든 순간을 이겨 낼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냈던 것이다. 그들이 직관적으로 사용한 방법은 클로드 홉킨스가 펩소던트를 판매할 때 사용했던 법칙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단순한 신호를 찾아냈고, 확실한 보상을 생각해 냈다. 예컨대 버스 정류장으로 부인을 마중 나간 남자는 '3시 30분이군. 집사람이 돌아올 시간이야!'라는 단순한 신호를 찾아냈고, '여보, 어서 와요!'라는 보상을 명확하게 규정했다. 산책을 나가서 중간쯤에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밀려와도 자제력을 이미 습관화했기 때문에 그런 유혹을 이겨 낼 수 있었다. (중략) 아무런 계획도 기록하지 않은 환자들의 회복 속도가 현저하게 느렸던 이유는, 고통스러운 순간인 변곡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겠다고 미리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지력을 습관으로 발전시키지 않았다. 그들도 주변을 산책할 생각이었겠지만 첫걸음을 뗄 때 극심한 통증이 밀려오면 산책을 포기해 버렸다.– 206~208쪽"

불면증에 저혈압에 온갖 핑계거리는 다 달고 사는 난,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정말 안 해본 방법이 없다. ^^;; 최근엔 스마트폰 쓰게 되면서 알람 울리자말자 만지작만지작 갖고 놀다보면 비몽사몽하다가도 절로 눈이 뜨여 한동안은 기상 유인책으로 쏠쏠히 써먹었는데, 그것도 두어달 지나고 나니 익숙해져서 침대에서 뭉그적거리는 시간만 늘어나고 별 소용이 없게 되었다.  


남편이 아침밥을 영 부담스러워해서 7시 정도에만 일어나도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좀더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차 한 잔 마시며 그 날 할 일 점검해보고 '자기야 일어나' 라며 상큼한(^^;;) 미소로 깨우고 싶다고!


얼마 전부터 새로 찾아낸 유인책은 올스타 투표! ㅎㅎ


올스타전엔 도통 관심도 없었고 어쩌다 생각나면 한 번 하고 그 후론 잊어먹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투표를 하고 있다. (서군은 엘기둥, 동군은 성적보고~)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 하지 않겠나! 후훗. 투표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아침에 눈뜨자마자 스마트폰으로 하는 걸 원칙으로 세웠다. 물론 네이버, KBO 프로야구 어플로 간단히 투표 가능하지만, 얼마 만에 찾아온 기회인데 어떻게든 내 새끼들 다 보내주고 싶단 팬심에 투표용 네이버 아이디 2개를 추가로 만들어 로그인-투표-로그아웃을 반복하다 보니 단순히 모바일 웹서핑할 때와 달리 신경이 쓰여 잠이 깨이더라. 결국 독한 팬심으로 일찍 일어나는 셈이다. 투표기간 지나면 또 다른 유인책을 생각해내야겠지? 그건 그것대로 즐거울 것 같다!



 오늘 하루도 힘차게~ ┗(ㅡ0ㅡ)┛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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