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 다이어트 - 깔끔하고 심플하게 사는 비법
가네코 유키코 지음, 김정명 옮김 / 소울 / 2012년 4월
절판


별로 사용하지 않는 가전 중에는 주방가전이 많은 것 같다. 다양한 것이 모여 있는 주방은 물건을 줄이는 편이 요리나 청소가 편리하다. 필자의 경우, 밥은 냄비로 하기 때문에 전기밥통은 없다. 또한 무엇이든 전기로 하지 않고, 스스로의 손을 움직이는 편이 질 높은 것을 완성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을 단련시키게 된다.-23쪽

'계속 좋아할 수 있는 것'이 물건 선택의 기준. 저렴함에 끌려서 구입하면 사용하기 힘들거나 싫증나서 버리게 되지만, 오래 좋아할 수 있는 것이라면 버리는 일은 없다.-37쪽

"불필요한 것을 처분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있어서 필요한 것과 소중한 것이 확실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깨끗이 버리면 청소의 수고로움이나 불용품이 정리되지 않아 쌓이는 스트레스가 없고, 방은 물론 기분까지 상쾌해져요." 그 후도 나가이 씨는 정말 필요한 것만을 음미하면서 구입하고 하나를 오래도록 사용하는 것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38쪽

'두 번 다시 어지르지 않는다'는 정리방법은 없다. 아무리 멋진 방이라도 정리하지 않으면 반드시 난잡해진다. 달인의 방이라도 예외는 없다. "매일매일 정리해도 끝이 없어~ 너무 지겨워!"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조깅이 처음엔 숨이 차도 계속해서 심폐능력이 좋아지면 달리는 것이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정리된 자신의 집이 전보다 더 좋아지고 정리하는 것이 즐거워진다면 매일의 가사일이 '습관'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종류별로 분류하기', '가지런히 맞춰서 겹쳐주기', '사용한 후에 원래 자리로 되돌려놓기' - 정리를 매일의 '기본동작'으로 조금씩 실천해 보자.-45쪽

수납할 때, 틈새 없이 채우려는 유혹에 휩싸인다. 그러나 꺼내기 어려운 장소에 두었던 것은 원래 장소로 잘 가져다 놓지 않게 된다. 선반의 가장 높은 장소나 서랍 속 깊은 곳이 그렇다. 손이 닿지 않는 장소의 수납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물건이 산만해지지 않게 된다.-49쪽

추천하고 싶은 것은 세면대에 미니타월을 상비해 두는 것. 생각날 때에 타월로 더러워진 곳을 한 번 문질러 두면 청소가 편해진다. 사용할 때마다 세면대를 닦지 않아도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먼지를 닦고 싶을 것이다. 원래는 물건을 꺼내두지 않는 것이 가장 편하지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은 그렇게 할 수 없다. 화장품류나 비품은 하나로 정리해 두면 한번에 움직여서 세면대를 닦을 수 있으며 외관도 깔끔하다.-66쪽

가지고 있는 화장품은 파우치에 넣을 수 있는 양만. 많이 있어도 전부 사용할 수 없는 메이크업 도구. 최소한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 파우치에 넣는다. 시간이 지나면 나빠지기 때문에 기한이 넘으면 처리한다.-66쪽

집의 얼굴이 되는 현관이지만 실제로는 통과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신경쓰기 힘든 부분이다. 신발이 몇 켤레씩 나와 있거나 슬리퍼가 어질러져 있기 십상이다. 그런 현관에서는 없어도 좋은 것을 '줄이는' 것이 정리하기 쉬운 요령이다. 우리 집에서는 슬리퍼나 현관 매트가 없기 때문에 청소가 아주 간단하다. 슬리퍼를 신는 습관이 있는 경우는 놓는 곳을 박스나 바구니로 하는 편이 정리하기 쉽다. 매트도 거의 모든 집에 있지만 비뚤어지기 쉽고 아이나 고령자에게는 위험할 수도 있다. 없어도 괜찮다면 두지 않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바닥에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은 현관을 유지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꺼내두어도 좋은 것은 한 사람당 한 켤레까지'로 하거나, 적어도 '신발은 맞춰서 두기'라는 룰만이라도 가족 모두가 습관으로 하면 좋다. 신발을 다 수납하기 어렵다면, 값비싸다고 하더라도 신지 않는 신발들은 처분하자.-68쪽

아름다움의 힘은 절대적, 생화는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준다. 거실 등에 꽃을 항상 꽃아둔다. 예쁜 것을 장식하면 그 주위를 정리하고 싶어지고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어진다. 빈병에 한 송이라도 좋으니까 생화를 꽂아보자.-75쪽

손님을 편하게 초대하고 싶어도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창피해서 집으로 부르지 못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손님이 오기 전에 모든 방을 정리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손님이 있기 편한 장소를 제공하는 것. '현관·복도', '거실', '세면대와 화장실'이 깨끗하면 충분히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집인 것이다. 정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바닥에 그냥 두고 있는 것을 철거하는 것. 거실에 산만하게 있는 것은 바구니에 모아놓고, 다른 장소로 이동시킨다. 바닥에 백화점 쇼핑백이나 택배 박스 등이 있으면 그것도 이동. 또 손님을 좋은 향기로 맞이해 주고 싶지만 공기가 오염된 방에는 어떤 방향제를 두어도 역효과가 난다. 향기나 아로마를 피우기보다 먼저 환기를 시키자. 모처럼 정리해도 손님이 돌아가면 다시 방이 지저분해지기 시작한다. 빈번하게 사람을 초대해서 항상 정리된 집으로 만들자.-76쪽

외출하지 않아도 집에 있어도 인터넷쇼핑이나 옥션, TV홈쇼핑 등으로 모든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유혹은 끊임없이 우리 마음을 간지럽힌다. 그런 것을 전부 무시하는 것은 무리이다. 물욕이 없는 사람은 없으며, 그것은 오히려 건강한 마음의 증거이다. 그러나 끝없이 구입한다면 지갑도 집안도 큰일이다. 또한 물건은 사지 않아도 늘어만 간다. '무료로 줍니다'라는 샘플이나 작은 제품, 무언가 구입하면 함께 오는 사은품, 부탁하지 않아도 보내오는 DM이나 카탈로그,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으면 몇 겹씩 쌓이고 만다. 깨끗한 포장지나 박스, 봉투…… 친구, 아는 사람, 친척이 '어울릴 것 같아서'라며 가지고 와서 주는 선물…… 이것을 모두 받으면 집안은 물건으로 가득 차 버린다. 그렇게 해서 산처럼 쌓인 것을 모두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88쪽

사용하지도 않는, 애착이 없는 물건과 살기 위해서 살기 편한 공간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집안에도 좋고, 늘려도 좋은 것은 자신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말 좋아하는 것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미니멈 리스트'를 작성해 보자. 2주간 여행을 간다고 하면,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다면, 무엇을 가지고 갈까? 그 답은 '꼭 필요한 것'이다. 필요한 것, 정말 좋아하는 것만을 선택하고, 그것을 계속 소중히 사용하자. 이것만 지켜서 '늘리지 않기'를 '습관'으로 만들면 마음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89쪽

가족 4인분의 요리를 8개의 조리기구로 충분히 하고 있다. 가지고 싶은 것이 생기면 그것으로 만드는 요리 내용이나 사용하는 빈도를 예상하고 1년에 몇 번밖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면 구입하지 않는다.-91쪽

무엇이든 수납 공간에 들어가는 양 이상은 늘리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 엄선해도 취향이 바뀌는 일이 있기 때문에 입는 빈도가 떨어지는 옷은 없는지 정기적으로 체크한다.-91쪽

물건을 늘리지 않기 위해서 무엇보다 '없어도 곤란하지 않은 것'은 새롭게 구입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오븐기능이 있는 전자레인지를 소유하면서 토스트기도 가지고 있다. 토스트는 오븐 기능으로 대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빵을 굽기 위해서 토스트기를 구입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리기구나 식기는 이것저것 구입해 버리기 쉽지만, 단일용도가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지 아닌지를 생각해 보자. 응용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은 대부분이 '심플'하고 '튼튼'하다. 그러한 기준으로 물건을 선택해 사용하면 생활이 훨씬 깔끔해질 것이다. 또한 소유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말고, 빌리거나 받거나 하는 것을 더 생활화하자. 물건의 순환에 주의하면 집에 가지고 있는 것은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92쪽

점포 내에서와 자연광 아래서는 얼굴에 비춰지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옷이나 화장품은 구입 후에 후회하는 일도 있다. 추천하는 것은 컬러 진단을 하는 것. 사전에 어울리는 색을 파악해 두면 실패할 일도 적다.-94쪽

머플러를 종류별로 가지고 있다면 옷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작은 장식을 즐기면 옷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머플러나 목걸이 등 목 주위에 어울리는 색의 작은 것을 두르게 되면 색이 맞지 않아서 입지 않았던 옷도 부활한다.-94쪽

필요한 것이 준비되어 있어도 유행이 바뀌면 새로운 옷을 사고 싶어진다. 그러나 멋을 아는 사람은 전신을 유행 아이템으로 두른 사람이 아니라 실루엣이나 밸런스, 작은 주름의 유무나 사이즈 보정에 주의하는 사람일 것이다. 여기까지는 하지 못해도 질이 좋은 것을 오래 입고 싶을 것이다. 의류나 신발을 오래도록 애용하기 위해서는 손질이나 수선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작업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면 무심코 뒷전이 되어 버린다. 그러한 부담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도구에 의존하는 것이다. 세세한 가사일이 귀찮아서 일회용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불편함 없더라도 찜찜한 느낌이 남는다. 반대로 손질이나 수선의 습관을 들이게 되면 생활의 작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94쪽

'마음에 드는 것으로 둘러싸인 멋있는 생활'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늘리는 것에만 열중한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줄이면 새롭게 늘리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만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을 처분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한번 좋아하는 것만으로 둘러싸인 생활을 맛보면 그런 기분 좋음을 잘 알기 때문에 시시한 것을 구입하지 않게 된다. 생활용품이나 소모품을 가진 양이 적으면 하나를 사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회전율이 높아진다. 그러면 물건 선택의 즐거움이 생기기 때문에 다른 것을 줄이는 스트레스도 발산시킬 수 있다. 생활용품은 모두 품질이 좋은 마음에 드는 물건으로 갖추고 싶지만, 칠기와 순수목재 등은 좀처럼 구입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러한 것은 신품보다 중고를 찾는 것이 현실적이다. 오래되었지만 질 좋은 물건이 가까이에 있으면 마음도 따뜻해진다.-96쪽

'구매'라는 행위는 아주 매력적이다. 쇼핑을 즐기면서 깔끔한 생활을 계속하려면 구입해도 좋은 기준을 명확하게 해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들은 쇼핑을 할 때, 눈앞의 가격이나 편리성에 정신을 뺏겨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정된 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것과 마음이 만족하는 것에 돈을 소비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오래도록 즐겁게 사용할 수 있다', '머지않아 누군가에게 준다', '마음과 생활을 풍부하게 해준다'는 의미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먹을거리나 경험처럼 '없어져 버리는 것', '지금 순간을 즐기기 위해 무언가에 돈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반드시 사용하는 것, 오래도록 사용하는 것에 돈을 쓰는 것도 지금을 즐기는 것과 같은 것이다. 물건은 대부분의 경우, 돈으로 돌아오지 않는다.-102쪽

쓸데없는 것을 구입하지 않는 3가지 쇼핑 포인트

1. 구입 예정이 없는 것은 사지 않는다 : 일용품이나 식료품을 구입할 때, 메모에 써 있는 것만 구입한다는 사람은 많다. 그렇지만 여행 중에나 화려한 매장에서는 집안 물건의 재고사정을 잊어버리기 쉽다. 특히 식기에 관해서는 주의한다.

2. 구입하지 않아도 괜찮은지 생각한다 : 쇼핑을 하고 있을 때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구입한 뒤 바로 관심이 없어져 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것이 정말 필요한가?'라고 묻는 습관을 가질 것.

3. 점원과 대화를 하고 구입하자 : 점원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습관을 갖자. 어떤 말이라도 교환하면 상품의 지식도 늘어나고, 즐거운 기분이 된다. 쇼핑을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기회로 생각하자.-105쪽

무심코 가지고 싶게 되는, 편리할 것 같은 주방 도구나 세제, 냄비나 저장품, 청소용구 등 수납하는 장소를 정해 '여기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양을 정해 두면 생각없이 물건이 늘어나는 일은 없다.-110쪽

이시가와 씨 집의 수납공간은 깊이를 짧게 하거나 서랍식으로 해서 되도록 전체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장소에는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는 것, 죽은 저장품'이 쌓이기 쉽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체를 볼 수 있으면 '계속 사용하지 않은 것'을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처분해 가는 것으로 한정된 공간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다.-111쪽

질이 좋은 것, 정말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서 오래도록 계속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필요 없는 것을 늘리지 않는 것 = 깔끔하게 생활하는 요령이다. 아이의 것이야말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그릇도 옷도 장난감도 모두 오리지널이다.-121쪽

'깔끔한 생활'이라고 해도 그 내용은 10인10색. '물건이 적다'는 것만으로는 깔끔하다고 할 수 없다. 가족에 따라, 생활에 따라 지금보다 많이 필요한 시기도 있을 것이다. 너무 많아도, 부족해도, 마음이 편치 않다. 게다가 그 내용은 자신과 가족의 성장과 함께 계속 변화해 간다. 과거의 깔끔함과 지금의 깔끔함은 아마도 다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지금'을 봐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 때문에 무엇을 줄일까? 얻어야 할 것인가? 그것은 아마도 물건을 줄이고, 정리하고, 늘리지 않기 위해 생각을 짜내고, 손을 움직여야 비로소 보일 것이다. 깔끔한 생활을 한다는 것은 '지금'을 후회 없이 산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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