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6일의 문장


"이건 말도 안 돼!"라고 말하는 순간 자기 스스로 상황을 말도 안 되게 만들고 있는 거니까.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면, 해결할 수 있는 것까지 못하게 된다.


[수학의 감각](행성B) - 박병하


ㅁ 정말 이건 이렇게 글로써 표현하기엔 거대하다. 그만큼 큰 의미가 있다.


어려움이든 거대한 것이든, 하기 힘든 것, 어려운 것들 등


이 모든 것들을 먼저 생각하면 생각이 그 틀 안에서 갇혀서 벗어나는 게 정말 어려워진다.


그걸 깨닫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다.


남에겐 보이는데 자신에겐 잘 안 보이기 때문인데,


무엇보다 생각이 어렵다고 판단하는 게 너무 순식간이라 우리가 깨닫기도 전에


이미 그 틀에 갇혀 버리는 것이다.


ㅁ 보통 어떤 실수나, 잘못된 일들은 인식하고 있다면, 다음엔 줄여나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생각의 판단은 마치 본능적으로 이뤄져, 인식하던 안하던 그냥 판단한다.


깨닫기 전에는 이미 판단 이후.


이런 본능은 아마 생존에 관한 유전자의 흔적이라 생각하지만,


지금 보면 그런 흔적따윈 좀 바뀌어야 할 때 아닌가...


현대사회를 따라잡는 데 유전자의 변화는 아직 너무 느린가 보다.


ㅁ 그래서 오늘의 문장을 한 마디로 한다면, 


지레짐작해서 틀에 갇히지 말라.


이게 될 것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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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5일의 문장


마음은 우리를 현실 이상의 깊은 현실과 만나게 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시선이기에.


[마음사전](마음산책) - 김소연

 

ㅁ 저런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도 사실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내 감정을 요긴하게, 조금 더 명확하게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그리고 그렇게 내가 표현하는 능력이나 단어, 어떤 감정이 부족해서


찾아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ㅁ 마음을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저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묵묵히 한 자씩 꾹꾹 읽어본다.


결론을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 저게 마음인가...


현실 이상의 깊은 현실이 뭘까. 깊은 건 좀 알겠지만 현실인가 그게...


모르겠다. 감정적으로 훑어보려해도 한 번 틀어진 문장은 거기서 끝인가 보다.


다만 우리의 깊은 무언가를 바라보는 자연스러운 시선이라는 점에서


공감한다. 그렇기에 이 문장은 마치 아직 나의 문장이 아닌, 타인의 문장이다.


그건 나에게 스며들지 않았단 이야기.


ㅁ 모든 문장이 이해될 순 없겠다. 스며드는 문장이 있는 거고 그렇지 않은 문장도 있는 거니까.


문장을 매일 하나씩 받아쓰면서 다 나의 문장으로 받아드리는게


얼마나 과한 욕심인지 생각해본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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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4일의 문장


자신이 이 세상에 어떻게 스며들 것인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나면 이미 녹아 없어져 있지.


[한 스푼의 시간](위즈덤하우스) - 구병모


ㅁ 아마 세제에 비유한 이야기인 걸로 기억한다. 세탁소를 오래 한 '명정'의 말이다.


그를 보며 문득 뭐든 오래하면 거기서 인생의 진리를 발견하게 되는가 보다.


세탁소뿐이랴. 어떤 일이든 오래한 사람들, 한 마디로 달인, 장인 뭐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있다.


그들에겐 각자가 하는 일 자체로 삶의 진리를 깨우친 게 아닌가 싶다.


ㅁ 저 문장은 마치 내가 신중하게 결정해도 어자피 녹아 없어지니, 그냥 되는대로 살아라.


그런 소리로 들린다. 책을 처음 읽을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찾아봤는데, 앞에 문장이 필요하다.


너는 지금까지 사람이 밝혀낸 한도 내에서 우주의 역사를 모두 알고 있을 거다. 우주의 나이가 137억 년을 조금 넘나 그렇다지. 그 우주 안의 콩알만 한 지구도 태어난 지 45억 년이나 되고. 그에 비하면 사람의 인생은 고작 푸른 세제 한 스푼이 물에 녹는 시간에 불과하단다.


음...


여기서 '너'가 누군진 말하지 않겠다. 책을 보면 알테니까.


어쨌든 인간의, 그리고 우리의 고민이나 생각이 엄청나게 먼지티끌보다 못한단 소리인가 보다.


천문학을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코스모스나 천문학을 하면서 정말 내 존재 자체가 너무 허무할 때가 있었는데


마치 그런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삶 전체가 회의적이라고 결단 내려선 안되겠다.


그 먼지티끌보다 못해도 그 안에서 나름의 의미와 가치, 행복, 기쁨, 재미 등을 느끼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거니까.


존재가치의 의문에, 삶의 허무에, 그리고 과거의 회상까지


생각해본 오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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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3일의 문장


삶의 흔적은 그냥 흘러가 버리는 것이 아니고, 질문을 던져 다시 불러내면 생명을 얻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주경철(좋은생각 9월호)


ㅁ 그래서 우린 역사를 배우는 건가?


ㅁ 문득 이때까지 흘려보낸 나의 흔적을 되돌아본다. 


그 때 왜 그런 선택과 그런 결정과 그런 모습으로 지내왔는지


질문을 던져보니 나에게 돌아오긴 한다.


하지만 그게 생명을 얻어서 돌아오는진 잘 모르겠다.


그냥 그땐 그럴 사정이 있었겠지. 그런 생각이 더 앞선다.


ㅁ 이미 지난 것은 지난 것이다.


돌아와서 새로운 걸 깨닫게 하지만 그 흔적은 그 상태로 두는게 좋지 않을까.


내가 흘려둔 흔적을 되돌아가서 꼭 들춰보고 그대로 닫으면 되는 것을.


그걸 막 꺼내서 이리저리 쓰진 말아야 겠다.


ㅁ 요즘은 문장을 자꾸 비꼬는 느낌이다. 내 마음이 비꼬아져있나...


기분이 묘하게 그런... 이상한 하루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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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 1주 : 마음에 담긴 낱말의 뜻풀이

마음사전(마음산책) - 김소연


ㅁ 마음사전과 같은 이름처럼 마음에 있는 낱말에 대한 에세이? 시?에 가까운 책이다.


역시 서점에서 충동적으로 보게 되었다. 시를 쓰는 요즘에 그냥 문장들이 특별하기도 하고,


마음의 단어들에 뜻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 궁금할 때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ㅁ 월말이다 보니 돈이 없어서 사고 싶지만 살 수 없어서 아쉽지만,


기회가 닿아 책을 빌릴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시작하는 9월의 첫 주 책으로 선정했다.


9월은 가을이 시작하는 달인데, 가을이 왜 독서의 계절인지 잘 모르겠다.


그 가을만의 감성이 독서와 잘 맞기 때문일까?


가을의 감성을 한 발짝 먼저 맛볼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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