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17일의 문장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꽃](창비) - 함민복


ㅁ 단 10자로 만든 문장. 그렇지만 탁! 두드리는 문장. 그리고 서서히 울리는 마음 속 무언가.


ㅁ 생각해보면 모든 경계에 꽃이 피었던 걸 기억한다.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건, 보도블럭의 경계. 그 틈에서도 꽃은 자라고 있었다.


경계를 더 펼쳐 바라보면, 삶의 경계에서도 꽃이 있지 않았던가...


삶만 그런걸까. 모든 경계에는 꽃이 있다는 문장처럼, 아마 보지 못했지만 꽃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 꽃들은 모두 다양했을 것이고, 내가 보지 못해도 아마 그 자리에 꽃은 피워서


자신의 모습을 뽑내고, 서서히 시들었을 것이다.


ㅁ 시간의 경계든, 공간의 경계든, 어떤 경계에서도 나타날 꽃들을 모두 기억했으면 좋겠다.


잊지 말아야 겠다. 경계에 피었던 꽃들을.


그리고 앞으로 피어날 꽃들을.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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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9월 3주 : 간결하고 세밀한 문장의 끝

[시의 문장들](유유) - 정이경


ㅁ 이번 책은 문장에 대한 책, 좋아하는 출판사인 유유의 책, [시의 문장들]이다.


이 책을 알게 된건 꽤나 오래되었다. 다만 사서 볼까 말까 고민하다보니 지금까지 읽지 못했다.


그렇게 희망도서목록 맨 위에 적어두고 까먹고 있다가,


얼마전에 메모를 정리하면서 그 메모를 보았다. 


가장 먼저 써둔 희망도서였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도서였다.


ㅁ 돈도 마침 있어서, 바로 서점에 가 구매를 했다. 그렇게 이번 한 주의 책이 되었다.


더군다나 요즘 시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 과연 어떤 문장들이 어떤 표현을 가질지 궁금하다.


좋은 영감이 되길 바라면서,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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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6일의 문장


기다림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에 속하기 때문에 주체는 현재에 머물며, 부서지고, 그자리에서 무너지며, 주저않는다. 기다림은 '실현되지 않은 미래'라는 것, '기대의 무한'이 끊임없이 유예되는 것이다.


[사랑에 대하여](책읽는수요일) - 장석주


ㅁ 사랑에 대한 이야기지만, 사실 그 속에 들어간 인생의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소중했다.


그 중 '기다림'이란 주제에 대한 부분을 오늘 보았고, 그 문장을 가져온다.


기다리는 건, 사랑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기대를 하는 모든 것에 반영되는 것 같다.


그래서 기다림의 삶은 말 그대로 '실현되지 않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


실현되지 않아서, 안 그래도 어두운 미래를 아예 불가능의 미래로 바꿔버린다.


그 미래는 아예 불가능한 것이라서, 기대의 무한에 갇혀버린다.


갇혀버린 사람은 기대감 자체를 놔버리지 않는 이상 기다림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그렇게 감옥 안에서 갇혀 살아간다.


모든 사람들이 한낱의 기대감을 기다리며, 그렇게 살아간다.


나도 그 사람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갇혀, 기다림의 무한에서 갇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알면서도 놓치 못하는 그런 하루.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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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5일의 문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 늦은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박명수씨의 말 -


ㅁ '늦다.'라는 주제에 대한 글을 쓰면서 가장 먼저 생각난 오늘의 문장이었다. 


정말 오래전에 박명수씨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말인데, 지금까지도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그런 걸 보면, 정말 웃으면서 말한 이야기인데도 뼈를 때릴 정도의 의미가 담겨있다는 걸


그 땐 웃으면서 알지 못했다. 지금에서야 저 말의 가치를 깨닫는다.


ㅁ 살면서 '늦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얼마나 있는가? 정말 많다. 


나조차도 지금 늦은 게 한 두개가 아니다. 매번 해야하는데 다짐만 하고 정작 하는 건 별로 없다.


새삼 오늘의 문장을 떠올리면서 반성해본다.


정말 너무 늦을 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이젠 정말 시작할 때라는 걸 암시하는 걸테다.


서둘러서 시작하자. 조금씩이라도 해야, 변화가 일어날 테니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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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14일의 문장


전부를 취하면, 전부를 잃는다.


[팔만대장경] 中 일부


ㅁ 팔만대장경.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사실 무슨내용이 쓰여있는지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린 그냥 팔만대장경이 불교 관련된 거,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으며, 엄청 대단한? 문화유산으로


기억하는게 전부다. 사실 내용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ㅁ 그래서 오늘의 문장이 더욱 기억에 남는 것이다. 잘 안다고 생각한 그 경전에 있던 말조차


하나도 몰랐다는 것에 새삼 잘 알고 있던게 맞나? 이런 게 팔만대장경만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참... 잠시 반성을 하고 지나간다.


ㅁ 저 문장 자체의 의미도 참 와닿는다. 요즘 하고 싶다는 핑계로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


잠도 줄여가며, 하려는 것들을 다 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어쩌면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단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마침 오늘 이 문장을 보니, 느낌은 확신이 되었다.


전부 취하려다가 다 잃어버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적당히 버려야하는데, 아직 그게 잘 안된다.


하고싶은 것도 있지만 그 사이엔 해야하는 일도 있어서 그렇다.


두 개가 중첩되지 않으니 한정된 시간에서 너무 많은 걸 해야하는 상황이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해야하는 것과 하고 싶은 걸 어떻게 균형 맞춰야 할까. 


문제를 풀려고 하다가 더 큰 문제만 받은 기분이다.


참 어려운 오늘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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