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우즈와 연 500만 달러에 후원 계약을 맺은 1996년, 당시 21살이었던 이 골프 천재는 무명선수에 불과했다. 비평가들은 나이키가 이름 없는 풋내기 선수 계약했다며 조소를 날렸지만, 이듬해 우즈는 마스터스 골프대회Masters Golf Tournament에서 12타차로 2위 선수를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면서 자신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2000년에 <포브스Forbes> 지는 나이키가 타이거 우즈와 1억 500만 달러에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1990년대 중반, 우즈가 프로 골프계에 입문한 바로 다음날에 무명이었던 그와 과감히 계약하기로 결정을 내렸던 나이키의 수뇌부는 이번 불륜 사건으로 논란이 거세진 와중에도 그를 계속 지원하기로 했다. 그들은 뉴욕의 경제 전문 웹 사이트 마켓워치MarketWatch에 이메일을 보내 간략히 견해를 밝혔다.




2009년 12월 11일, 타이거 우즈는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자 한동안 골프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때까지 그는 1995년에 아마추어 선수로 처음 출전한 이후로 한 번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빠진 적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웹 사이트에 다음 내용의 성명서를 게재했다.

# 저는 오랜 반성 끝에 잠시 골프계 떠나 있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금은 더 나은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고, 성숙한 인간이 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일으킨 부정한 행위로 많은 분이, 그리고 누구보다도 제 아내와 아이들이 큰 실망을 느끼고 아픔을 겪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저지른 잘못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온 힘을 다해 이 상처를 치료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009년 12월, 2010 회계연도(나이키의 회계연도는 6월 1일에 시작하여 이듬해 5월 31일에 끝난다)2분기 재무성과를 발표하는 전화 회의에서 나이키의 CEO 겸 사장인 마크 파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타이거 우즈 사건으로 말미암아) 업계 순위나 재고 면에서 나타난 영향에 대해 해주실 말씀이 있습니까?”

그의 대답은 이러했다.

# 현재 사업 규모가 6억 5천만 달러 정도인 나이키 골프는 이 시장의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주변

정황에 매우 크게 영향을 받거나 나이키의 사업 중에서 가장 성공하기 어려운 부문으로 여겨졌습니다.


특히 지난 몇 년간의 경제적 여건 속에서는 더욱 그랬다고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저는 그보다도 저희

회사가 이런 시기에 골프 사업부를 잘 관리하고 골프 시장에서 이룩할 성장 가능성을 믿으며, 현재

위치를 잘 지켜낸 것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타이거에 대해서 제가 당장 할 수 있는 말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그가 골프에서 한발 물러나 있길 선택했다는 사실뿐입니다. 나이키는 그 선택을

받들고 타이거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그와 그 가족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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