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를 이익으로 변화시키는 디테일경영 : 확장형시대에서 집약형 시대로~
중국이 개혁개방을 추진한 지 대략 30년이 흘렀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초고속 경제 성장을 거듭했다. 낙후된 농업 국가에서 어엿한
경제대국이 됐다.
국민의 생활수준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지난 30년간 중국
정부의 우대정책과 고속경제성장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이들은 아마도 민영기업가일 것이다. 개혁개방 초기 과거의 일을 버리고 과감히 경제계에 투신해 스스로 회사를 창업한 사람들이다. 이제 그들은 당당한 기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그들에게 지난 30년은 인생역전을 실현한 황금기였다.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기적이 탄생했다. 척박한 땅을 일구며
살던 농민이 백만장자가 되고, 보잘 것 없는 기계공이 세계적인 금융도시를 주름잡는 경제엘리트로 변신하기도 했다. 그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시대가 바로 ‘확장형
시대’다. 개혁개방 추진 직후부터 30년이 ‘확장형 시대’이다.
이처럼 ‘확장형 시대’에는 누구든 과감하게 뛰어들기만 해도 고수익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판재 한 장을 팔면 30위안은 고사하고 1위안도 남지 않는다. 이렇게 큰
변화가
나타난 원인은 ‘확장형 시대’가 끝나고 ‘집약형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확장형 시대’가 지나가고 ‘집약형 시대’로
들어선 지금 중국 기업들은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해답은 절약에 있다. 절약은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비결
이다. 절약이야말로 기업이 ‘집약형 시대’에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다.
레이 크록Ray Kroc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와 특별한 관계가 있는 기업 이름을 대면 누구인지 대번에 알 수 있다. 바로 맥도날드다. 레이 크록은 세계적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의
창업자다.
전 세계 패스트푸드 시장은 현재 두 기업이 지배하고 있다.
하나는 KFC이고, 또 하나는 레이
크록이
창업한 맥도날드다. 1954년 이미 52세의 레이 크록은 패스트푸드점을
개업하기로 결심했다.
30년 동안 세일즈맨으로 일한 그는 미 전역 열일곱 개 주를 돌며
수많은 식당에 가보았고 그러면서
패스트푸드점 경영 노하우를 발견했다. 그는 직접 패스트푸드점을 열면
세일즈맨일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직감했다. 그는 외식업으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저렴한 가격과 깔끔하고 위생적인 서비스를 꼽았다. 또한 생활리듬이 빨라지는 시대에는 일반 식당보다 패스트푸드점이 낫다고
판단했다.
레이 크록의 판단은 정확했다. 그는 외식업의 특징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찾아낸 것이다. 마침내 그는 캘리포니아 주에 햄버거와 밀크셰이크를 파는 식당을 개업했다. 그의 식당은 대성공이었고, 몇 년 만에 크게
유명해졌다.
그의 패스트푸드점에는 여타 식당과 다른 점이 있었다. 매장부터
지하창고까지 언제나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조리사든 종업원이든 모두 깨끗한 유니폼을 입었다. 또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문과 거의 동시에 음식이 제공됐다. 당시 일반 패스트푸드점에는 밀크셰이크 기계가 한두 개밖에 없었지만 맥도날드에는 무려 여덟 개나
설치되어 있었다. 손님들이 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고객의 시간을 절약해준다는 점도 맥도날드의 큰 장점이었다.
레이 크록은 낭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
기업가였다. 그는 낭비가 기업에 얼마나 큰 손실을 입히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다. 그는 “나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직원들을 싫어한다.
그들은 겉으로는 자기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 손실은 모두 내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낭비를 이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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