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는 1987년에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나이키의 혁신적인
에어 쿠셔닝 시스템을 밖으로 드러낸 최초의 운동화,
즉 에어 맥스를 세상에 알리며 신발 업계의 왕좌를 재탈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앞서 이야기했던 ‘Just Do It’
광고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그들을 한층 발전된
삶으로 이끌기 이전, 비틀스의 히트곡 과
함께
세상의 시선을 텔레비전으로 모은 나이키의 광고가 하나 있었다.
당시로써 혁명과 같았던 에어 맥스 운동화를 주역으로 삼은 광고였기에 배경음악으로 그 곡이 선택되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리고 이듬해 ‘Just Do It’이라는 문구가 화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이키의 기발한 광고는 이후 남은 1980년대 기간 내내 이 회사가
줄곧 업계 수위를 차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며, 1989년에는 ‘보는 뭐든지 잘해요’라는 광고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 미식축구와 야구에서 활약하던 보 잭슨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독특한 광고는 나이키가 크로스 트레이닝 분야로 점차 발을 넓히면서
탄생했다.
1980년대 이래로 미식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축구, 골프, 육상, 사이클
경기에서 이름을 날린 수많은 선수가 나이키 운동화를 착용했다. 마이클 조던과 보 잭슨에서 시작된 그 면면은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와 타이거 우즈Tiger Woods, 에이드리언 피터슨, 스티브 내쉬를 비롯해 셀 수 없이 많은 운동선수로 변화했다. 광고를 빛낸
얼굴이 오늘날의 스포츠 스타들로 바뀐 것과 마찬가지로, 거기에 담긴 메시지 역시 시대에 맞춰 진화했다.
나이키는 2000년과 2002년에 각각 ‘다음 날 아침Morning After’과 ‘움직여Move’라는 TV
광고로 에미상(Emmy Awards, 매년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들의 업적을 평가하여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상)을 받았다.
‘다음 날 아침’은 당시 많은 이가 과민하게 염려했던 Y2K 현상을 풍자한 영상이다. 이 작품은 2000년 1월 1일에 뉴 밀레니엄의 시작과
함께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여겨졌던 각종 사고가 실제로 일어난 현장을 보여주고 그 사이를 유유히 달리는 한 남자를 비춘다. ‘움직여’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마치 물이 흐르듯 한 스포츠 종목에서 다른 종목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드비어스는 다음과 같이 소견을 밝혔다.
나이키는 브랜드 전체가 현재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해 근원적인 수준에서 깊은
관심을
보이고 그것을 잘 반영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특성을 기반으로 이 브랜드는 특유의 독창성을
잘
살려나갔고, 광고계의 흐름을 서서히 바꾸면서 거기에 큰 추진력을 부여했지요.
또한
나이키는 자신의 근본을 잘 이해한 덕분에 누구보다도 먼저 스포츠와 운동선수, 그리고 운동복을
유행
요소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