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가? 한 마디
조언을 해본다. 찜통이나 촛불을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야채호빵을 찔 때 전자레인지가 아니라 찜통을 사용하는 것이다. 밤에
방의 조명을
끄고 촛불을 밝히는 것도 좋다. 속았다고 생각하고 한번
해보시기 바란다. 왜 찜통이나 촛불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기 위해서 좋은가 하면 두 가지 모두
시간을 멈춰주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바쁘다. 습득하고 처리해야 하는 정보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앞서 신문을
구석구석
모두 읽으면 그것만으로도 하루 종일 걸린다고 했는데, 신문 하나에도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세상이다. 이외에도
TV나 인터넷 등 다양한 미디어나 매체를 통하여 전세계로부터
방대한 양의 정보가 매일 끊임없이
공급된다.
그것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것이다. 너무나도 정보가 많아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가 무엇인지를생각하는 시간도, 혹은 정말 자신에게 중요한 정보인지를 판단할 틈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시간을 멈춰볼 필요가 있다.
야채호빵은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1분이면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찜통을 사용하여 찌면
12분이나 걸린다. 그 12분간 다른 일을 하지 말고 가만히 야채호빵이 쪄지는 것을 기다린다.
그러면 당신 안의 시간이
멈춘다. 촛불도 마찬가지이다. 조명을 낮추고 촛불을 밝힌다. 그리고
천천히 흔들리는 촛불을 바라본다. 그렇게
시간이 멈추고 몸이 움직임을 멈추게 되면 뇌는 자연이 움직인다.
정보의
흐름이 멈추면 우리의 머리는 무언가를 생각하게 된다. 방대한
정보를 모두 습득할 수는
없고, 어느 정도의 정보라면 모두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이를
힌트삼아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